#2023년 5월 8일 월요일 아침 손바닥 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발전을 통한 전방위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윤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는데 이로써 한일 정상간 '셔틀 외교'가 12년 만에 본격 재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 그리고 양국관계 정상화가 이제 궤도에 오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12년 만의 '셔틀 외교' 복원을 공식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지 50여 일 만에 이뤄진 기시다 총리의 이번 답방으로 양국 사이에 본격적으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이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고,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력과 행동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에 한국 시찰단 파견, 반도체 공급망 공조 강화, 북핵 위협에 맞서 한일·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총 102분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지난 3월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52일 만입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안보와 경제, 글로벌 현안 등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한일 정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과 관련한 우리 측 시찰단 파견에 7일 합의하면서 우리 정부가 오염수 문제를 일본이 공개하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검증할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미 현장 검증을 통해 진행 중인 오염수 방류계획 검토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중 공개될 예정인 만큼, 우리가 자체적으로 시찰을 해도 IAEA와 다른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과학계에서 나옵니다. 관건은 시찰단이 어느 범위와 정도까지 후쿠시마 원전 내 주요 시설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을지입니다. 시찰의 실효성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이를 놓고 진행될 한일 정부 간 후속 논의에 관심이 쏠립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국 측이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을 언급하면서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지난 3월 6일 발표된 (강제징용 해법 관련)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신 것에 감동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언급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의 피해에 대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당시 고통을 겪은 분들에 대한 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견임을 전제로 일제 강점기에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고통스럽고 슬픈 생각을 갖게 된 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해법 발표 이후 이러한 표현을 쓴 것은 처음입니다. 다만 그는 서울에서도 과거사와 관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사죄'와 '반성'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과거사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 "어느 일방의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정부 해법에 대해서도 "법적 완결성을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7일 서울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국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증가하는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은 정상회담 뒤 낸 보도자료에서 이날 방한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총 1시간 45분간 회담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외무성에 따르면 한일 정상은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방향성에 따라 재무장관 회담과 한일안전보장대화 재개, 한일 경제안전보장협의 개최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정부 간 대화와 협력이 진행되고 수출관리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음을 환영했습니다.
중국이 관영매체를 동원해 한국 내 한일 정상회담 반대 목소리를 부각하며 한국·미국·일본의 밀착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중앙TV(CCTV)는 7일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한국 민중은 일본에 역사를 바로 볼 것을 호소하며 군사동맹에 반대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날 열린 일부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한일 정상회담 규탄 집회를 소개했습니다. CCTV는 방송에서 정의기억연대·민족문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한일 역사 정의 평화 행동'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두 정상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시찰단 파견에 합의한 점 등을 성과로 꼽으며 "'워싱턴 선언'에 이어 진일보한 한일 관계는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해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먹거리 구성 품목 10개 중 3개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잼과 치즈, 맛살, 어묵, 참기름 등은 20%가 넘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아 격차가 3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농축수산물이 하향 안정세를 보여 밥상 물가 부담을 줄이고 있지만, 닭고기와 고등어 등의 물가 상승률은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 중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오히려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반등한 것입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치의 2.1배로 높습니다.
먹거리 물가 부담은 당분간 크게 해소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해 식품기업들이 눈치 보기를 하고 있지만, 원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가격 인상 행렬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전기·가스 요금처럼 계속 억누르다가 한꺼번에 터지면 더 거센 후폭풍이 불어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국민의 지갑이 가벼워진 만큼 식품기업들도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경제인들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과 간담회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경제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셔틀외교' 복원에 따른 한일 양국의 경제 교류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할 전망입니다. 특히 양국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 개발 등 주요 산업에서의 협력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갈 전망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의원연맹 의원들과 면담합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을 만납니다. 당초 두 의원 외에도 연맹 부회장인 김석기 의원(국민의힘), 상임 간사인 성일종(국민의힘)·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초청 대상이었으나 일본 측과 협의 과정에서 정 의원과 윤 의원 두 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됐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늘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김·태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후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합니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고 한 3월 12일 자 사랑제일교회 발언,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강연,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이 징계 사유입니다.
설화와 논란이 이어지는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보좌진들과 관련돼 제기된 잇단 의혹을 부인하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주일예배에 참석한 보좌진을 나무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와 청년보좌관의 대가성 채용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의 주일 예배 지적 논란을 두고 "모 언론 기사에서 한 보좌진이 일요일에 근무가 어렵다고 하여 그 이유를 물은 것이 마치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는 식으로 비쳤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58)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후 2시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 예정입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1일 강씨가 "수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거를 인멸했다거나 장차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검찰의 영장 청구를 한차례 기각했습니다.
민주당 김남국(41) 의원은 위믹스 코인 80여만개를 지난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금화가 아닌 이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위믹스를)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거래소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명거래 전후와 상관없이 모두 실명 계좌만 썼다"며 "당시에도 거래소 자율규제가 있어 이체할 때 자금출처와 거래내역을 모두 소명해 승인됐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민들이 이중성에 분노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고 맞섰지만, 여당은 사흘째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 힘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체하면서 이재명식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대국민 환장쇼'가 점입가경"이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소환하며 '검찰 작품'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선동에까지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이 민주당 김남국(41) 의원의 가상화폐 이상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FIU는 김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80여만 개를 지난해 2월말에서 3월초 사이 전부 인출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이상거래로 분류해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내년 22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을 확정합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에서 '특별당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 제정의 건'을 표결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앞서 공천TF를 통해 지난 2020년 총선과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에서도 국민 50%, 당원 50%를 반영하는 국민 참여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공천룰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의 '시스템 공천' 기조를 유지하되 도덕성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간호법 제정안과 관련, 여야가 재협상을 통해 중재안을 도출할 지 정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간호법 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 법안에 반대해온 국민의힘은 이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절충안 마련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는 기류가 여당 내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과 간호법 절충안에 대해 합의만 된다면, 정부에 이송된 법안을 그 단계에서 중지시키고 새로 마련한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정부로 이송된 간호법 제정안은 오는 16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법안의 공포 혹은 재의요구 시한은 오는 19일입니다. 이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번 주 이 법안에 대한 여론 수렴, 직역 간 물밑 중재 협의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연이어 보석으로 석방됨에 따라 검찰의 '대장동 후속 수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남은 수사에서도 '종착지'로 꼽히는 이 대표의 연관성 여부 규명의 난도가 더 높아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법조계에서는 나옵니다. 김씨는 4일 법원이 보석 청구를 인용하면서 구속 5개월여 만에 석방됐으며 앞서 정씨 역시 지난달 21일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7일 경찰이 특공대를 동원해 사저 주변을 수색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 20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후 10시 이내에 문재인 사저를 폭파시켜버린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사저 주변 경호원 몇 명 있는지 조사는 끝났다. 농담인 것 같지"라며 내용까지 적었습니다. 게시글을 확인한 대통령 경호처, 경남경찰청은 폭발물 탐지견, 특공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내외부, 평산마을 주변을 검색했으나 특별한 이상 상황이 확인되지 않아 경남경찰청 특공대는 오전께 철수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탄핵 소추안 가결로 권한 행사가 정지된 이후 3개월이 지난 가운데 행안부는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끝나기를 학수고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월 8일 탄핵소추 이후 7일로 88일이 지났지만, 아직 정식 변론은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장관에 대한 헌재의 첫 변론은 5월 9일 오후 2시 열립니다. 이는 과거 두 차례의 대통령 탄핵소추 때와 비교하면 한참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2004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헌재는 63일 만에 기각 결론을 내렸으며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는 91일 만에 인용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정부가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사실상 결정하고 금명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8일 방한 일정이 끝난 뒤 내주 초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외동포청 본부를 인천에 두되 민원센터는 서울에 마련하는 '이원 설치' 방안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조직으로,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는 첫 청(廳)급 기관입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갖춰 재외동포들이 입출국 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한인 이민역사와 연관성 등을 내세워 재외동포청 유치를 강력하게 희망해 왔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6일(현지시간) 런던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의 환호와 군주제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야유 사이에서 대관식을 치렀습니다. 1953년 이후 70년만에 치러지는 대형 이벤트를 맞이한 영국은 왕실의 유구한 전통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예식 곳곳에 달라진 시대상을 녹여내며 21세기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모습입니다. 찰스 3세는 중세 시대부터 1천년이 지나며 확립된 웅장한 의식을 통해 새 영국 국왕으로서의 통치권을 확인했다고 AP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700년 전 떡갈나무로 제작된 왕좌에 앉은 그는 보주(寶珠·orb)와 홀(笏·scepter) 등 왕을 상징하는 물품(레갈리아)을 손에 든 채 대관식에만 사용되는 2.2㎏짜리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썼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고대 스코틀랜드의 왕권을 상징하던 '스콘의 돌' 위에 대관식 의자를 놓고 앉는 것 역시 영국 국왕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해 고안된 유서 깊은 의식입니다.
영국 대관식을 TV로 지켜본 시청자가 평균 1천880만명이고 순간 최대 시청자는 2천4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BBC는 7일(현지시간) 시청률 집계 기관인 바브를 인용해서 대관식이 치러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중계 프로그램 시청자가 1천880만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오 직후에는 시청자가 2천4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 중 BBC로 대관식을 지켜본 시청자는 평균 1천330만명이고 최대는 1천510만명이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때는 평균 시청자가 2천650만명이었습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대관식 영광스러운 행사로 만들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대관식으로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새 군주가 된 찰스 3세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쌓여 있습니다. 70년 전 어머니 엘리자베스가 즉위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무게 2.23㎏의 왕관을 쓴 그는 높아지는 군주제 폐지 여론과 떨어지는 지지율 속에 왕실의 존재 의의를 재정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과거 제국주의 시절의 과오를 사과하는 등 왕실을 현대화하고 브렉시트 이후 분열된 영국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아들 해리 왕자와의 갈등 등 왕실 가족 문제도 숙제로 놓여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뒤 초반 지지율 측면에서 전반적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미국의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층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명을 지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36%에 불과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47%, 민주당 성향 무당층은 17%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후보 지명에 찬성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요일인 이날 오후 3시 36분께 댈러스 외곽 소도시 앨런의 한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에서 총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은색 세단 승용차에서 내린 한 괴한이 사람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총 9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재차 요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어제 AR-15 스타일의 공격용 무기와 전술 장비로 무장한 공격자가 쇼핑몰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사회는 올해 약 200건의 대규모 총기 사건을 겪었다"면서 "1만4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어린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이 총기 폭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보건 비상사태 해제에 맞춰 정부가 국내 위기단계를 하향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와 위기평가회의가 연이어 개최됩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자문위에서 전문가들이 낸 의견을 수렴하고, 위기평가회의에서 WHO의 권고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분석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출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코로나19는 이제 공식적으로 '비상'이 아닌 '일상'이 됐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과 이에 따른 확진자 격리 축소 등의 조치를 곧 확정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위기단계 조정 과정에서 고위험군·취약시설 보호와 아프면 쉴 권리 정착 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또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나 신종 감염병 대비에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함에 따라 한국 방역당국도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곧 확정할 계획입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결정을 수용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지난 5일 밝혔습니다. 2020년 1월 30일 선포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주식시장을 뒤흔든 SG증권발(發) 폭락 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피해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을 모두 대규모 증권범죄의 피해자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등록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라덕연(42) 씨의 주가조작을 어느 정도로 인지하고 있었느냐에 따라서 투자자들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씨를 주축으로 한 주가조작 의심 세력은 시중 유통량이 적은 종목들을 장기간에 걸쳐 사들이는 방식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를 모집한 뒤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넘겨받아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뒤 사전에 정해진 시점·가격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먼저 돈을 맡긴 투자자에게는 정산해주고, 이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의 피라미드식 다단계 구조를 활용한 것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물 출회로 무더기 주가 급락 사태가 발생했지만 관련 종목의 주가가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인식에 일부 투자자들이 빚까지 내 이들 종목을 사들이는 가운데 기업 가치와 무관한 투자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G증권발 폭락사태로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의 현재 주가는 주가 조작이 시작됐다고 의심되는 3년 전보다 모두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부자거래에 대한 사전 공시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상향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한 개인 전문투자자 규제를 강화하고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 탐지 기능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국회도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다음 주에 증권 범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대표 발의하기로 하는 등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약 60%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초 눈높이를 낮추고 비관적으로 예상했던 증권가도 기업 실적이 1분기에 바닥을 찍고 이후 개선될 것이란 '실적 바닥론'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복수의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제시한 기업은 총 98개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58개사(59.2%)는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시장의 기대치를 가장 크게 뛰어넘은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1분기에 시장 기대치(992억원)를 무려 130.5% 웃도는 2천2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5대 은행이 약 3년 동안 코로나19 금융 지원 차원에서 원금과 이자를 미뤄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이 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상당 규모의 대출 부실이 숨겨진 상태인데도 최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자, 은행들은 잠재적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예상대로 9월부터 순차적으로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한꺼번에 부실이 터질 가능성까지 있는 만큼, 그에 앞서 한계에 이른 대출자를 먼저 찾아 연착륙을 유도하고 위험을 줄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가장 큰 영업 타격을 받고 그만큼 대출도 많이 받은 자영업자들이 서서히 한계를 맞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의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체율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입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상호금융·대부업체 등 비(非)은행권의 중·고금리 대출을 크게 늘려왔기 때문에, 향후 금융지원 종료 이후 2금융권의 '자영업자 발(發)' 건전성 위기도 우려됩니다.
시중에 풀린 현금이 약 15년 만에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사상 유례없는 두 차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포함한 누적된 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74조62억원으로. 전분기 말(174조8천622억원) 대비 0.5%(8천560억원) 감소했습니다.
세계 설탕 가격이 올해 들어 매달 상승하며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로 지난 1월에 비해 27.9% 올랐습니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입니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 1월 116.8에서 2월 125.2, 3월 127.0, 지난달 149.4로 매달 상승했는데 설탕 가격 상승은 인도,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 증가로 수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가 2년 5개월 동안 매달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 외 서비스 품목들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근원물가 상승세의 둔화 속도는 전체 물가보다 더딘 모습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한달 전보다 0.7% 상승했습니다. 외식 물가는 전월비 기준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동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기준 작년 9월 9.0%까지 오른 뒤 지난달 7.6%로 둔화했지만, 외식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매달 커진 셈입니다. 29개월간 누적된 외식 물가의 상승률은 16.8%였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정부가 강도 높은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근로자의 날'에 발생한 분신 사망 사건으로 노정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지난 1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50) 씨가 분신해 결국 숨진 것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때문이라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계획대로 노동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노동계에 따르면 양씨 빈소를 강원 속초에서 서울로 옮긴 건설노조는 이날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양씨는 지난 1일 오전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숨졌습니다.
닷새간 내린 폭우로 전남 지역 피해 농가와 가뭄 지역 주민들의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수확을 코앞에 앞둔 쌀보리·밀 농가는 침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반면 제한급수가 해제된 완도군민들은 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최대 341㎜의 비가 내리면서 전남 5개 시군(순천·고흥·보성·강진·장흥)에는 농작물 728ha가 침수·도복 피해를 봐 5억3천900만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심각한 가뭄을 겪는 지역에는 이번 비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전남 완도군 섬 지역은 지난해 3월부터 1~2일 급수, 4~6일 단수 등 제한급수가 시행됐는데 이번 강우로 용수를 확보해 1년여만에 해제됐습니다. 특히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지역 10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기존 25%에서 63%로 급등하면서 주민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심각한 가뭄지역인 광주·전남에 닷새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식수원의 저수율이 급등했습니다. 상시 제한 급수가 이어지던 섬 지역도 주요 저수지에 물이 차면서 이번 폭우가 가뭄 지역에는 효자가 됐습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9시 기준 광주의 식수원 저수율은 동복댐 34.8%, 주암댐 30.1%를 기록했습니다. 동복댐은 호남지역의 심각한 가뭄으로 지난 3월 14년 만에 저수율이 20%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번 닷새간 호우로 저수율이 급격히 올라 저수량이 3천204만2천t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상 상수도 일일 취수량이 약 15만t인 것으로 고려하면 200여일 이상 쓸 물을 확보한 셈입니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 마지막 날인 7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산에서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비가 내리면서 각종 야외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사직야구장에서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사흘 연속 취소돼 야구팬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 주요 관광지를 찾는 나들이객도 평소 주말 대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날까지 닷새째 비가 내린 광주·전남지역 축제·행사장도 평소 주말보다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지난주 269만여명보다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음주운전 10건 중 1건은 '해가 떠있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으로 총 13만283건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11.7%(1만5천289건)는 주간 시간대(오전 8시∼오후 6시)에 단속됐습니다. 저녁 시간대(오후 6시∼자정)에는 총 6만3천371건 단속돼 48.6%를 차지했다. 새벽 시간대(0시∼오전 8시)는 39.6%(5만1천623건)였습니다. 음주운전을 주로 밤에 단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간 시간대 음주운전 발생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큰 셈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음주운전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숨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전 지역 스쿨존의 36%에는 여전히 교통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낮 음주운전 사고도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스쿨존 총 283㎞ 구간 가운데 103㎞ 구간에는 이날 현재 보행자 방호울타리 등 안전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초등학교 5개교 중 1개교는 전교생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전국적으로 500개교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연보를 보면 지난해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이하 분교 제외)는 1천362개교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초등학교 6천163개교 가운데 22.1%가 전교생 60명 이하인 학교인 셈입니다. 전교생 60명 이하 초등학교는 2002년 548개교에서 20년 만에 2.5배로 증가했습니다. 전체 초등학교 대비 60명 이하 초등학교 비율 역시 2002년 10.2%에서 2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줄었던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지난해 10%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국내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모두 16만6천8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대·일반대·대학원 학위과정뿐 아니라 비학위과정 학생, 어학연수생, 교환학생 등이 모두 포함된 숫자로 외국인 유학생은 2016년 10만4천262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선 뒤 2017년 12만3천858명, 2018년 14만2천05명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16만165명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10개 교대·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체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7일 "정부가 교대 입학정원 감축에 대해 당사자인 학생들과 직접 논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대련은 이날 부산교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대 입학정원이 줄어들어 통폐합으로 이어진다면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임에도 정부는 당사자와 논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교대련은 교육부가 이달 중으로 교대 총장들과 논의해 교대 정원 감축 규모를 밝히겠다고 했으나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배제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대학 기부금이 서울권에 편중돼 있어 지방대 육성을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펴낸 '사립대학 재정 통계 연보'를 보면 지난해 전국 사립대 192곳의 기부금 수입은 4천88억3천2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사립대 자금 수입(18조5천211억9천만원)의 2.2%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소재 사립대의 기부금 수입은 2천406억4천만원으로, 전체 사립대 기부금의 58.9%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립대의 기부금 수입은 2천865억5천만원으로 전체의 70%에 달합니다.
한국전력은 최근 개최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 호남권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계획에는 서해안에 초고압 송전망, 이른바 '전기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현재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된 호남권은 봄·가을처럼 전력 소비가 적은 기간에 남는 전력을 전력 수요가 많은 지역(수도권)으로 전송해야 하는데, 두 지역을 연결하는 송전선로가 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비점령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을 분석한 영국 BBC 방송은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론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층 건물이 불길에 타오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7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으로부터 탄약을 더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추가 작전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탄약과 무기를 약속받았다"며 "적의 보급로 차단 시도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배치될 것이라는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은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9대와 군함 5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주변에서 탐지된 인민해방군 군용기 9대 가운데 Y-8 원거리 교란기 1대, KA-28 대잠 헬리콥터 1대, WZ-7 무인정찰기 1대 등 3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또 Y-9 통신대항기 1대는 대만 동남부 공역에 나타났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학살자로 지목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가 12년 만에 아랍연맹(AL)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아랍뉴스 등 아랍권 매체에 따르면 아랍연맹 회원국 외교 수장들이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날 시리아의 연맹 복귀에 관한 표결에서 22개 회원국 중 13개 국가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30대 여성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명 늘고 남성 취업자는 8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건설업 고용이 부진했던 반면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업 고용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입니다. 만혼·비혼, 저출산 등으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각각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4천명 증가했습니다. 30대 여성 취업자(217만6천명)가 10만8천명 늘고 30대 남성 취업자(312만8천명)는 8만4천명 감소했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가구들은 부모님과 1년에 평균 40회 정도 왕래하고 112회 전화 연락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패널 가구원 3천130명을 대상으로 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부가조사에서 따로 사는 부모가 있다고 답한 가구(전체의 45%)를 대상으로 접촉 빈도를 물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3.3회 부모님을 만나고, 일주일에 2.2회 통화하는 셈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으로 전국 145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서울대, 포스텍(포항공대) 등 41곳을 선정했고, 지난달 추가 신청을 받아 참여를 희망한 104개 대학을 모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천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학생이 한 끼에 1천원을 내면 정부가 1천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합니다. 이 사업은 청년층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줄이고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행돼왔습니다.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가 2천960만명에 달하면서 지난달 가입자 수가 3천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 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2천960만5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매월 50만명 안팎으로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로 미뤄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3천만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알뜰폰 5G 가입자 수는 22만105명으로 20만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LTE 가입 회선 수는 4천599만5천994명으로 전월 대비 2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피부양자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중에서 피부양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습니다. 피부양자 비율은 2015년 40.5%에서 2016년 40%, 2017년 39.4%, 2018년 38.2%, 2019년 37.1%, 2020년 36.24%, 2021년 35.18%, 2022년 33.1% 등으로 떨어졌습니다. 직장가입자 부양률은 2021년에는 0.95명으로 1명 미만으로 처음으로 내려갔습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보험료를 부담하는 직장 가입자보다 건보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가 더 많았지만, 2021년 들어 피부양자가 직장 가입자보다 적어졌습니다. 이처럼 피부양자가 매년 줄어든 것은 건보당국이 관리강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가 2년 새 1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창작자들의 연평균 수입은 7억원이 넘었습니다. 국세청이 밝힌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천219명으로 2019년(2천776명)과 비교하면 12.3배로 늘었습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를 말합니다. 2021년 기준 수입을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는 변호사(6천292명), 세무사(9천611명), 건축사(8천122명), 법무사(6천783명) 등보다 많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의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7억1천300만원이었습니다. 이는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7천100만원)보다 6.3% 늘어난 금액입니다. 상위 1%의 총수입은 2천439억원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 전체 수입(8천589억원)의 28%를 차지했습니다. 수입 하위 50%(1만7천110명)의 연평균 수입은 40만원으로 2019년(100만원)보다 줄어 상위 1%와 하위 50%의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마약사범 4명 중 1명은 소셜미디어(SNS) 등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릭 몇 번이면 누구나 손쉽게 마약을 주문하고 결제는 가상자산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빠르게 일상을 파고드는 양상입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 1만2천387명 중 3천92명(25.0%)은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사고팔았습니다. 2018년 마약사범 8천107명 중 1천516명(18.7%)이 인터넷으로 마약을 거래했다가 검거된 것과 비교하면 104.0%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다크웹이나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사범은 지난해 1천97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습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은 7일 세계 150개국 신자 약 8천쌍이 한학자 총재 주례로 합동 국제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2023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축제'라고 이름을 붙인 이날 결혼식은 한국, 일본,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대만,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각국 현장을 경기 가평군 소재 가정연합 관련 시설인 HJ글로벌아트센터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가평 행사 현장에는 신랑·신부 약 1천500쌍과 하객 등 약 3만명이 집결했습니다.
최근 골프가 급속히 대중화되는 가운데 '홀인원'을 이용해 보험 사기를 친 보험 설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또한, 교통사고 위장이나 허위 진단서 및 영수증 제출 등을 통해 보험 사기를 친 보험 설계사들도 대거 징계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과 보험영업검사실, 생명보험검사국은 보험대리점(GA)과 생명보험사에 대한 검사를 통해 34개 GA 및 생명보험사의 전·현직 보험설계사 50여명에 대해 등록 취소 또는 업무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는 티샷으로 볼을 한 번에 홀컵에 넣는 '홀인원'과 관련해 보험 사기가 다수 적발됐다는 게 특징입니다. 보험사를 위해 보험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보험 설계사가 보험의 허점을 노리고 사기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33년 만에 나폴리(이탈리아)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철벽' 김민재 영입에 6천만 유로(약 878억원)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나폴리에 '김민재 경고'가 울렸습니다. 맨유가 6천만 유로를 준비한다"라며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는데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성한 이후 팀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고,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32경기(2골 2도움)를 뛰면서 팀이 최저실점(23골)으로 조기 우승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정상급 수비 실력을 과시하며 이적설에 종종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어버이날이자 월요일인 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 쌀쌀하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4∼11도로 오늘(6∼14도)보다 5도가량 낮고, 낮 최고기온은 17∼24도로 오늘(12∼19도)보다 5도가량 높겠습니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2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오늘도 무사한 하루되시길...동송재의 손바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