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촛불은 두 개의 조그만 빛의 섬이다”
『촛불의 미학』을 쓴 가스통 바슐라르의 깊은 통찰이 담긴 문장. 전등이 없던 어린 시절에도 촛불을 켰지만, 지금도 마음의 정전이 되면 꼭꼭 숨겨둔 초를 찾아 불을 켠다네. 희미한 촛불 아래 책을 펼쳐 천천히 읽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지. 그것이 빛의 섬이 되어 우리 마음과 정신을 광휘롭게 한다는 것을. 비록 책과 촛불이 ‘조그만 빛의 섬’이지만, 우리가 밤의 어둠과 정신의 어둠에 맞서려면 그 조그만 빛의 섬에 배를 대고 자주 닻을 내려야 한다네.
고진하 시인 /2023. 6.2.
첫댓글 책과 촛불,
잠시 떠올려 보고 갑니다.^^
설레는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