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안락한 인테리어에 맛과 품질은 기본이다. 요즘 호텔가 식당들은 한식·중식·일식·양식은 물론 지중해식·동남아식에 이르기까지 까다롭고 고급화하는 고객 입맛을 녹여줄 메뉴를 준비하고 가을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100∼150여 가지에 달하는 일품요리는 골라먹는 재미까지 더해 준다.
◇뷔페의 진수를 보여주마=뷔페의 백미는 일품요리의 다양성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자리에서 한식·양식·일식·중식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여러 국가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점은 뷔페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그랜드 키친’은 ‘신선함’과 ‘다양함’을 컨셉트로 한 150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30% 이상은 인도·태국·인도네시아·지중해요리 등 독특하고 신선한 건강식으로 구성됐다. 일식·중식·동남아식·한식 등 섹션마다 호텔의 각 레스토랑 주방에서 파견된 조리사가 음식을 책임진다.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 ‘비즈바즈’도 양식·중식·한식·일식 등 5개 파트에서 100여가지의 요리를 뽐낸다. 노트북과 팩스·비디오를 갖춘 비즈니스 전용룸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공간으로 비즈바즈만의 자랑이다.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의 ‘훼밀리아’도 알아주는 뷔페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사시미&스시, 피자&누들, 철판요리, 갈비구이, 전류 등 5가지 즉석코너가 강점이며 120여가지 엄선된 요리를 준비했다.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중식당 山水(산수)는 ‘차이니스 훼미리 뷔페’로 차별화했다. 북경·상해등 중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공수된 요리법으로 만든 중국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베이징 덕·왕새우 철판구이·해삼 삼겹살 찜·특품 제비집 찜 등을 뷔페로 즐길 수 있다.
잘 정돈된 유럽식 정원을 보면서 웰빙 뷔페를 즐기기에는 서울 발산동 메이필드 호텔 ‘미슐랭’이 좋다. 사계절 변하는 수목과 도심에서 마실 수 없는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식사할 수 있으며 산책로(2km)가 있어 식사후 가볍게 걷기에도 좋다.
◇무거운 뷔페는 가라=호텔 뷔페하면 아직까지 조금은 부담스럽다. 음식 종류도 많거니와 가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텔뷔페라고 다 비싼 것은 아니다. 잘만 찾으면 저렴하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최근 ‘웰빙’바람과 함께 건강지향성 뷔페를 내놓는 호텔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 샐러드 등 저칼로리 음식을 위주로 한 ‘가벼운 뷔페’는 가격대도 1∼3만원으로 저렴해 주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의 ‘JW''s그릴’의 평일 점심 샐러드 뷔페. 시저샐러드·쌀국수샐러드·새우샐러드·시금치샐러드·크랩샐러드 등 직장인과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각종 샐러드가 가득하다. 가격은 1만5000∼2만원. 메인요리 추가시 3만7000원이지만 고객들로 만원이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카페 에스프레소’도 평일 점심에 이탈리아어로 ‘식전 요리’를 뜻하는 ‘안티 파스토 뷔페’를 운영중하고 있다. 각종 샐러드가 뷔페식으로 준비됐으며 가격은 2만1000원. 파스타를 추가하면 2만8000원이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의 ‘컴파스로즈’에서도 평일 점심 때 샐러드와 디저트를 뷔페식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만1500원.
서울 대치동 이비스앰배서더의 ‘라 따블’은 중저가 호텔 수준 이상의 샐러드바와 야채·한식·일식코너 등으로 구성한 뷔페식을 아침·점심·저녁 1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의 베스트웨스턴 강남은 25종의 바비큐 뷔페와 샐러드바, 맥주를 3만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여성고객은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