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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걸까? 하면서
푸념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옆으로, 뒤로 둘러보다보면..
이긍..
이렇게 감사하게 살아야 하는건데... 하면서 자신을 보듬어 주게 되는데...
어제는
계힉하지 않은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자는 낭군의 제의에..
몇 번을 감기 핑계하면서 거절 하다가..
너무 그러다간 미운털 하나 또 박힐까봐 ..ㅎㅎ. 함께 나섰다.[둘 다 쉬는 날이라서..]
마땅히 정해진 곳은 없어서
그냥 한인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뉴져지 한인 마켓이 있는 곳이나 가자고..
한국 음식점 가서 점심도 사 먹고..ㅎㅎ
가는데만 세 시간 족히 걸리는 곳.[120키로로 달려 쉬지 않고..ㅎㅎ]을
가기로 결정하고는..
이왕 간 김에
한국 식품 샤핑도 했다.
감나무골이란 식당엘 가서 돌솥비빔밥과 들깨순두부탕도 사 먹고..ㅎ
가는 길 동안 내내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얘기의 주제는 거의가 돈 걱정이었었다.ㅎㅎ
갑자기 크레딧 카드은행에서도 이자율을 올린다고 통보가 왔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 ..나쁜...ㅎㅎ]
아들 넘 대학을 보내야 하는데
가고 싶어하는 대학에서
장학금의 혜택을 만족할만큼 안 주고...
남편의 월급은 똑 같은데 물가는 자꾸 오르고..ㅎ
내가 하는 비지니스는 점점 손님이 줄고..ㅎ
작년에 땅을 사느라고 빌린 돈은 갚아야 하고..ㅎ[팔천평정도를 지금 사는 곳 근방의 전경 좋은 곳에 구입했다.]
어떻게 우리가 살아갈 것인가를 답도 없지만
나름 머리를 굴려가며 의논 아닌 의논을 하면서..
걍~. 은행 한번 털어봐?? ㅎㅎㅎ
세상이 왜 이케 돌아 가는거여??
그나마 백방으로 애쓰고 있는 오바마 정권의 가는 길에
힘찬 박수 보내고 희망을 걸고 바라보는데..ㅎ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시야는 길 거리에 서 있는 남미 계열의 사람들에게 멈춰졌다.
여기 저기 웅크리고 있는 사람..
차가 지나갈적마다 고개를 빼고 혹시나 하고 들여다 보는 사람...
그 시간이 오후 세 시가 넘었는데..
그때까지도 하루 품팔이를 위해 일감을 기다리는 사람들인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어제는 그 모습들이 그렇게 안 되어 보일수가 없었다.
해가 넘어 가서..
깜깜해지도록 기다릴텐데..
몇 날 며칠 기다려도 일감이 없으면 어떡하나?
궁시렁 거리면서
내 상황을 염려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20여년전에
부푼 꿈을 안고서
공부하겠다고 유학길에 오른 남편을 따라 미국에 왔는데..
일년 후에
스폰서를 해주던 누님의 사업 부도와 함께
우리 스스로 버텨 나가야했던 그 시간들..
죽음을 택할까?
도망을 택할까?
그랬었던 날들 가운데...
지금은 이렇게 편안함의 자리에, 안정의 자리에 있는데도
가끔 그걸 잊어 버리고
이거 세상이 왜 이래?
이런 말을 내 놓은 내가 한없이 부끄러운 날이었다.
이래도 저래도...
한 세상 살아가는 것이니
이왕이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함으로
감사하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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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물나게시리~~ㅠㅠ..어려운고비 넘기고나면 또 한고개 한고개 그러다 세월지나고 머리하얗게되고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노라 말할 수 있는건 그 어려움 참고 살았기때문 아닐까 싶네요. 타국에서 성공하면서 살 수 있다는건 마니 힘드셨겠지만,,그래도 좋은 목 택하시어 살게됨을 감사히 여기면서 살았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참!열심히 노력하면서 사는 햇살님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네요. 햇살님!홧팅!!
아공...웬 이렇게 감동의 글을 길게 적어 주시고... 눈물까정 나시게시리만든 글이었나요? 지금은 그저 감사할 일이 많지요. 이래도 저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