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0%대의 굴욕... 세계 1위 도요타, "현대차 전략"을 뒤쫓는다
자동차 시장에서 세계 1위인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자동차(EV) 생산체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엔진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방식이다.
아사히신문은 도요타가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베이직 설계로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자동차의 골격이 되는 플랫폼(차대)을 EV 전용으로 새로 만들기로 했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플랫폼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엔진차와 이를 공유하기도 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첫 EV 전용 모델인 'bZ4X'를 출시했지만 플랫폼은 하이브리드카와 일부 공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EV에 필요 없는 구조도 포함돼 있어 테슬라보다 생산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고 소개했다.
도요타, EV 전용 플랫폼 생산
현대자동차그룹은 5년 전부터 전동화 전환을 강조하면서 EV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개발했고,
2021년부터 E-GMP를 사용한 모델인 아이오닉 5(현대)와 EV6(기아), GV60(제네시스) 등을 출시했다.
EV 전용 플랫폼은 엔진을 실을 필요가 없어 플랫하게 만들 수 있고, 배터리를 놓을 공간도 넓어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8년부터 "엔진차 시대에는 우리가 앞장섰지만
EV 시대는 경쟁사를 뛰어넘는 성능과 가치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선구자" 전략을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출시된 아이오닉 5와 EV6 두 모델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돼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6'를 내놓으며 안팎으로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0만대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차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세계 시장에서 세운 기록이다.
덕분에 지난해 유럽 주요 10개국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자동차 업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해외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등 유럽 10개국에서
전기차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현대,기아는 총 9만6988대를 팔아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그룹별 순위에서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테슬라에 이어 4위였다.
유럽 10개국 도요타 전기차 점유율 0%대
EV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토요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유럽 10개국 시장에서 점유율 0.8%인 7554대의 전기차 판매에 그쳤다.
미 CNBC는 도요타가 EV 시장에서 부진한 배경으로 충전시설 부족과 높은 가격 등을 꼽았다.
CNBC에 따르면, 20여년 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고 배터리 제조 기술까지 축적해온
도요타는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공급이 향후 5~10년 사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배터리 원료 문제로 EV 가격이 치솟아도 자동차 업체는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정부 보조금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소비자가 EV 사용에 익숙해지면, 기존 엔진차 판매량과 무관한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항 연구위원은 “2030년에 미국, 유럽, 중국에서 EV 판매 비중이 40~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는 기존 엔진과 달리 수리 서비스와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도요타가 주춤하는 사이 다른 업체들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첫댓글 기술력에서 이미 도요타를 압도했는데 유럽도 재패하면 좋겠군요
언제적 일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