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아 문제로 인한 고민은 꼭 맞벌이 주부만의 것은 아니다. 동창회, 각종 모임, 집안 행사 등 부득이하게 아이를 떼어놓고 외출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한두 시간 마음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은 모든 엄마들이 안고 있는 고민. 최근 이처럼 탁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주부들에게 단순한 '돌봄'과 '보육'의 개념을 뛰어 넘어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에듀시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돌봄'에 '놀이'&'학습'까지 일석이조 효과 에듀시터(edu-sitter)란 보육을 강조하던 베이비시터에 놀이와 학습이란 에듀케이션(education)의 에듀가 합쳐진 개념으로 부모를 대신해 집에서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숙제도 봐주고 공부도 도와주는 일종의 개인 보육 교사를 의미한다. 부부 중심의 생활이 일반화된 서구에서는 외출이나 모임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유용하게 애용되는 것이 바로 시간제 방문 탁아다. 우리나라에서도 맞벌이가 보편화되면서 1990년 중반 이후 외국의 전문 베이비시터업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베이비시터들은 주로 0~12세 정도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며, 우유 먹이기, 기저귀 갈기, 병원 가기, 이유식 및 간식 먹이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데려오기, 식사 챙기기 등의 기본적인 일을 맡는다. 이에 반에 에듀시터는 다양성과 합리성이 특징이다. 이용 대상도 신생아부터 초등학생까지 폭넓다. 최근엔 아동학과나 유아교육학과 재학생들과 재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고학력 주부들의 에듀시터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정기적이긴 하지만 서울 종로·광진 등 각 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도 한 달 과정의 에듀시터 양성 교육을 실시, 동화 구연·가베 놀이·수학 놀이·영어 교수법 등을 가르친다. 이에 따라 에듀시터를 양성하고 보급하는 파견업체도 늘고 있다. 각 업체에서 채용하는 에듀시터 선생님들의 자격 요건도 베이비시터보다 엄격하다. 대개 보육 교사 자격증이나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아니면 현재 보육 교사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채용한다. 채용된 에듀시터들은 업체로부터 지속적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제공받는다.
내 아이의 연령과 특성에 따라 선택 가능 플레이튜터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는 말처럼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으며 자란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생활 그 자체이며 동시에 학습과 발달에 필수적이다. 플레이튜터는 연령 및 발달 수준에 따라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맞춤 놀이 교육을 제공하는 선생님이다. 유아를 위한 수업은 사회성과 인지 능력을 키워주는 놀이가 주를 이룬다. 만들기 위주의 미술 놀이 등은 아이들의 소근육과 대근육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역할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을 교육시킨다.
학습 도우미 시터 초등학교 아이들은 부모들이 챙겨주어야 할 부분이 많다. 학습 시터란 아이들에게 전문적으로 초등학교 교과목 교습을 해주는 선생님이다. 시터(sitter)라는 표현보다는 '가르치는 사람(Tutor)'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튜터(Tutor)'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교과 과정 학습뿐만 아니라 준비물이며, 숙제, 책 읽기 등과 함께 생활 습관 관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습 지도가 주를 이루지만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놀이를 병행하기도 한다.
북시터 북시터는 그 아이의 연령에 맞는 책을 읽어주고, 책에 흥미를 갖게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다양하고 유익한 동화를 목소리 연기, 몸짓 그리고 표정 연기 등 재미있는 행위를 통해 아이에게 쉽게 그 내용을 전달해 주어 언어 발달, 상상력, 사고력을 키워준다.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차원이 아닌 눈과 귀로 내용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영어 시터 영어 시터 역시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개념보다 재미있는 일대일 놀이 선생님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아이와 생활 속에서 대화와 놀이를 통해서 외국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어릴 때부터 글로벌한 시각을 갖게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영어 튜터는 원어민 튜터와 한국인 영어 튜터로 나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