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랑으로 전기가 통하여
동근 양성기
보이지 않아도 가슴이 아려오는
그래서 몸저 눕고, 오직 그대 손길만이
그대 목소리만이,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그래도 못 한 것은 있어서 말도 못하고
애만 태우는 심정을 공주님은 아시나요?
왕자님 얼굴의 턱 아래 편도가 붓고
그 아래 갑상선까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먹는 것까지 괴로운 왕자님
소변을 보는데 피 오줌이 나오며
팔팔하던 목소리가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멀리 계시는 환자분 가족은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시겠지만, 왕자님은 배우는 중입니다.
사람들은 아픈 이유를 못 알고 있습니다.
왕자님은 편도가 부어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왜 오줌 색깔이 그렇게 나올까요?
얼굴은 몸통의 축소판이라고 했습니다.
턱 라인 주변은 몸통의 사타구니 주변입니다.
거기에는 항문이 있고, 오른쪽에는 맹장
왼쪽에는 대장의 끝자락 직장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는 방광이 버티고 있고 여성의 경우는 자궁까지
얼굴의 이상한 변화를 항상 얼굴로만 보지 말고
뿌리에서 올라온 기운이 얼굴로 올라온 것이라고
그래서 턱 라인 주변이 이상하다는 것은
뿌리인 신장과 방광이 약해졌다는 것이며
흙인 소장과 대장 역시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턱 아래 편도는 생식기를 의미합니다.
왕자님이 왜 피 오줌이 나올까요?
편도에 이상이 온 것은 이미 신장의 사구체에서
필터링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일부 혈액이
방광으로 새어 나오는 현상입니다.
이상한 냄새로 방광은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마치 여성이 생리를 하는 것처럼
그래서 왕자님은 지금 동시패션
두통 치통 생리통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입니다.
남자도 생리 기간이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표가 나게 생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공주님에게 왕자님도 이상한
생리통을 앓고 있다고 했더니
츰~나~원 하면서 무슨 남자가 생리통이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지만
그냥 웃어넘길 것이 아닙니다.
신장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극히 일부의 피가 방광에 모여
노오란 오줌 색과 빠알간 혈액이 섞여서
그 중간 정도의 오줌이 요도를 통해서
인체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입니다.
왼쪽 허리를 두드리면 통증이 심합니다.
왼쪽 종아리를 만지면 발등이 짜릿합니다.
그러나 오른쪽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왼쪽 신장이 망가지면서 온도조절을 하지 못하고
갑상선 기능이 균형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왼쪽 머리끝까지 두통, 치통이 심합니다.
일 년 열두 달 같은 두께의 옷을 번갈아 가면서
입고 다니는 아침이슬이, 더위도 모르고
추위도 모르던 왕자님에게 무슨 변고랍니까?
추위를 타면서 손이 차갑고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신장이 망가지고, 그 신장에서 공급되어
나오는 호르몬 원료가, 포도당 형성을 하지 못하고
ATP로 분해가 잘 안 되어, 태양혈에 부족현상으로
지구촌 이상기온처럼, 왕자님 인체 이상 현상입니다.
뿌리가 부실하면 온통 모든 것이 엉망이 돼버립니다.
불쌍한 생각이 든 공주님이 손을 잡아줍니다.
언제나 왕자님보다 차가운 공주님 손이
이번엔 반대로 왕자님보다 따뜻합니다.
잡고 있는 손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기운이 살아나 삼각형 모양의 진동이 일어납니다.
쿵 쿵 쿵 삼각형의 꼭지점에서만
멋진 춤을 추는 장면처럼 진동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이는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서로가 줄 것을 주고,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드디어 차가운 왕자님 몸에서 열이 발생합니다.
공주님 행복한 사랑으로 전기가 통하여
잡고 있는 손바닥을 통하여 열이 전달이 되고
왕자님은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합니다.
며칠 만에 느껴보는 우주의 신비함입니다.
왕자님은 공주님이 있어서 아파도 행복합니다.
아파 본 사람만이 그 환자의 심정을 안다고
그래서 이런 행복도 느끼게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내리신 벌치고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입니다.
그래도 참아야지 별 뾰쪽한 수가 없습니다.
같이 있어도 보고 싶지만, 기운이 빠지니
왕자님 이 상태에서는 공주님이
업어 달라고 때를 써도 업고 다닐 힘도 없습니다.
사랑도 행복도 건강해야 존재하는데
이제는 왕자님 일으켜 세워주셔야지요.
보이지 않아도 가슴이 아려오는
그래서 몸저 눕고, 오직 그대 손길만이
그대 목소리만이,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그래도 잘못 한 것은 있어서 말도 못하고
애만 태우는 심정을 공주님은 아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