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오늘은 아침에 순천역으로 갔다. 빨리가서(1시간 정도?) 과자먹고 빛나는 김밥 심부름하고 빛나는 만나서 기차를 탔다. 8시 10분 기차를 타고 오송역에서 내렸다. 내리고 오송역에서 삼각김밥 2개 먹고 10시 20분 기차를 탔다. 여기까진 낫배드. 오송역에서 동대구역까지 다시 기차를 탔다. 휴. 조금 귀찮긴 했지만 괜찮았다. 동대구에 도착. 도착해서 창준이랑 만나고 인사하고 울진가는 버스를 탔다. 여기서 미치는 줄 알았다. 12시 10분 찬데 3시간을 가야한다. 잠은 오는데 잠이 안든다. 진짜 와. 고문이었다. 그래서 겨우 비상약을 먹었다. 진짜 다행이 조금 자고 빛나는이랑 얘기하다보니 울진이었다. 내려서 근처에 한식 뷔페에 가서 많이 먹고(개꿀맛) 마트에서 장을 봤다. 순두부 찌개 등등 사고 택시타고 텐트장에 갔다. 애들을 만났는데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와서 밥선생하고(나랑 창준이) 순두부찌개 먹고 설거지하고 바다 구경하고 놀았다. 오늘은 씻지는 않고 세수만 했다. 세수하고 은빛다리? 은어다리?를 하준이랑 준성이랑 걸었다. 재밌었다. 돌아와서 쉬는 시간 가지다 하루닫기를 하려는데 폭죽이 보였다. 너무 예뻤다. 하루 닫기하고 묵학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나는 어제 학교 때문에 기분이 별로 안좋았다. 그래서 혼자 밤바다 보고(잘려고) 은어다리가 빛나길래 한 3번 돌았다. 예뻤다. 그리고 빛나는이 10시 20분까지 들어오래서 돌아왔다. 그리고 일기를 쓴다. 내일 입을 옷 준비 다 챙겨서 갈거다. 약효가 잘 들기를 안녕.
6/14
오늘 새벽 2시에 일어났다. 진짜 짜증났다. 욕한번 시원하게 해주고 계란을 했다. 얘들 밥은 먹어야지. 그래서 다 삶았다. 왠일로 준성이가 빨리 일어나서 말동무가 돼줬다. 그래서 어제 본 은빛다리가 예뻐서 보여줄려고 했는데 빛나는이 제지했다. 너무 멀고 새벽에 위험하다고 그리고 셋이 바다에 앉아서 이야기 했다. 빛나는이 잠귀가 밝아서 내가 계란 만드는 소리에 깨셨다고... 솔직히 나는 칭찬폭격을 들을 줄 알랏는데 조금 줄적햇다. 아무튼 새벽까지도 묵학이라 죽치고 입 닫고 바다만 봤다. 발도 한번 담그고. 별 감흥은 없었다. 그리고 슬슬 시간이 지나고 해가 뜨고 애들이 일어났다. 서라는 집에 가서 더 자고 남은 애들이 계란을 먹었는데 맛있다고 해줬다.(처음 만든건데 뿌듯했다) 다 먹고 텐트 치우고 서라랑 인사하고 길을 나섯다. 해파랑길 마크를 따라서 걷다 쉬다 걷다 쉬다.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분명 표시에서는 가까웠는데 생각 이상 매우 많이 걸려서 겨우 밥집으로 들어갔다. 가서 김치찌개(존맛) 먹고 다시 출발. 얘들이 식곤증 때문인가 정자에서 쉬는데 하나 둘씩 자버렸다. 하긴 새벽에 일어나느라 힘들었을 텐데. 오래자면 좋겠다는 마인드로 하준이랑 조용히 얘기하다가 화장실 갔다오고 얘들 깨워서 출발했다. 많이 걸어서 텐트장 도착! (텐트...장..?) 진짜 후진(개방 안된) 텐트장에서 겨우 텐트치고 라면 끓여먹었다. 그리고 바다에 들어갔다! 동해가 남해보다 모래도 곱고 바다도 잔잔하고 벌레도 없고 예쁘고.. 최고였다. 즐겁게 놀고 후처리 시간이 왔다. 화장실(샤워장X)에서 진짜 여우 진짜 힘들게 씻고 빨래하고 쉬다가(팩도 했다ㅋㅋㅋ 준성이 슈렉ㅋㅋ) 저녁 먹으로 갔다. 걸어서 냉면집가서 냉면 먹었다.(존존맛) 커피 한잔 타먹고 아이스크림 사 먹고 텐트로 왔다. 8시 30분까지 쉬다가 하늘도 보고 얘기하고 하루닫기를 했다 두런두런 얘기하고 이제 일지 쓰고 잘거다. 내일은 늦게 일어나기를 안녕.
6/15
오늘은 아침 1시 30분에 일어났다. 짜증났다. 바다보고 돌아와서 모두가 보이는 자리에 누워서 별을 봤다. 와. 나 진짜 잘줄 알았는데. 못잤다. 그래서 4시에 준성이를 깨우려 솔방울을 던졌다. 10개 정도…? 너무 피곤하셨나 보다. 다음부턴 자게 냅둬야지. 아무튼 더 누워있다가 텐트 접고 애들다 일어나서 걸었다. 근데 하준이가 물집이 잡혀서 많이 힘들어 했다. 그래서 우리 짐이랑 하준이는 먼저 가있고 우리는 걷기로 했다. 해파랑길을 걷고 걷고 그냥 걸은 기억 밖에 없다.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서(내가 길선생인데) 하준이랑 같이 보내고 표식을 따라 걸었다. 뭐 요깃거리도 먹고 커피도 먹고 또 걸었다. 솔직히 힘들진 않았는데 잠을 못자서 예민은 했었다. 걷고 걷고 쉬다가 걷고 그 다음에 바다길을 걷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렸다. 아. 그래서 마을 회관으로 가는데 아저씨분께 길 물어보고(길 잘못들었었음) 내가 그냥 가방만 지킬라고 비닐봉지 하나만 달라고 했는데 와 나는 일층에 있는줄 알았죠. 차에 있는줄 알았죠. 차타고 가셨죠… 거의 한참 뒤에 오셔서 우리에게 우비를 줬다. 미안했고 많이 감사했다. 비는 그쳐서 걷고 또 걷는데 바다길을 갔는데 이번에는 쏟아졌다. 그래서 우비 입고 살짝 뛰면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추한꼴로 하준이를 반기고 방으로 들어가 너무너무 찝찝해서 씻었다. 진짜 제일 좋은게 빨래였다. 완전. 아무튼 내가 밥선샹이라 원래 닭볶음탕을 하준이가 하고 나는 창준이랑 마트 가야했다. 근데 창준이 자길래 준성이한테 가자고 했다. 하준이는 밥해야하고 빛나는은 너무 피곤해보였다. 그래서 택시 잡으려 했는데 안 잡혀서 걸어서 갔다. 미안했다. 준성인 밥선생도 아닌데. 아무튼 장보고 이번에는 읍내라 택시 불러서 숙소로 갔다. 일단 닭도리탕이 반겨줬고 먹고 기분 좋은 상태로 얘들이랑 짱구보고 잘거다. 내일은 홀로 기피라 꽈배기 사서 갈거다. 그리고 나 못자면 순례 못한다더라. 그래서 노력해 볼거다. 지금 잘거다. 푹. 안녕.
6/16
오늘은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그래도 새벽 4시에 깼는데 약먹고 또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빛나는이랑 놀다가 뉴스보고 짐 다 챙기고 아침먹었다. 주먹밥 맛있었다. 아무튼 애들이랑 빛나는은 택시타고 짐이랑 같이 갔고 나는 걸어서 갔다. 양산 잃어버려서 서운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찾아주셨다. 너무 고마웠다. 아무튼 걸어가는데 빛나는이 꽈배기집 있다고 해서 현타를 느끼고 그냥 목적지로 걸어가려했다. 5시간을 걸어가다가 할머님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버스타고 가라고 하셔서 버스 정류장까지 아저씨가 데려다 주셨다. 고맙다고 하고 기다리는데 버스가 가버리더라. 패닉보다는 현타와서 주절주절 얘기하다가 트럭 아저씨에게 어디가시냐고 물어봤는데 임원 가신다해서 태워달라고 했더니 장호까지 태워다 주셨다. 고마웠고 돈이 굳어서 좋았다. 암튼 내려서 창준이랑 만나서(우연히) 빛나는 있는 곳으로 갔다. 구경하고 준성이도 와서 발만 담그고(뒷처리가 귀찮) 밥벅으로 갔다. 발이 너무 아팠다. 물집 때문에. 샌드위치랑 체리콕 먹고 숙소로 왔다. 씻고 노곤해졌다. 빨래도 하고 조금 쉬다가 준성이랑 마트갔다. 어제 가준 것도 있고 심심하기도 했고 하준이가 다리를 다쳐서 그냥 갔다. 가서 김치찌개랑 아침 먹을거 사고 돌아와서 양말 빨고 밥 먹었다. 어제 일기 필사하고 밖에 나가서 바다로 갔다. 조금 구경하다가 하고 싶었던 폭죽을 샀다. 한개론 부족해서 두개론 애매해서 3개샀다. 인당 3개ㅎ 총 15개. 개당 500원이었다. 아무튼 사서 숙소로 갔다. 갔는데 준성이가 사탕산다고 해서 따라갔다. 사탕 얻어먹고 숙소로 다시 갔다. 바다에서 하루닫기 하고 폭죽놀이를 했다. 다하고 음료수 먹고 쉬고 있다. 안녕!
6/17
오늘은 아침 4시 40분에 일어났다. 아침에 알람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좋았다. 아침 계란 먹고 6시 조금 지나서 출발했다. 하준이랑 인사하고 밖으로 나와 걸었다. 장장 16km 거리를 걸어야했다. 앞날이 깜깜했지만 언젠가 끝나겠거니하고 걸었다. 쉬다 걷다 쉬다 걷다. 밥먹을 곳으로 갔다. 편의점에서 요깃거리 좀 사고 토스트를 먹었다. 아니 근데 나는 2개를 먹는다 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다들 모두에게 미안했다. 또 걷고 걷고 걷다가 휴게소에서 물도 얻어 먹고 편의점도 가고 그냥 또 계속 걸었다. 한 2시간 정도는 괜찮았는데 그 뒤로는 너무 힘들었다. 앞뒤로 가방매고 걸으니까 미칠거 같았다. 그래도 정말 가까스로 마트에 도착해서 장을 봤다. 오늘 밥선생은 나 준성. 점심은 파스타였었는데 그냥 너무 더워서 냉면으로 샀다. 저녁 미역국도 사고 택시타고 캠핑장으로 왔다. 진짜 캠핑장까지 또 걸었으면 화냈을지도? 암튼 숙소에 도착해서 준송이랑 얼음사로 갔다. 얼음사고(근데 편의점 멀었음. 17분거리?)와서 냉면요리했다. 맛있게 먹고 또 조금 쉬다가 준성이랑 바다에 들어갔다. 날씨가 비올 것 같고 물은 차가웠지만 막상 들어가니 좋았다. 놀다가 준성이가 파래진 얼굴로 돌아가자고해서 돌아왔다. 와서 씻고 빨래하고 널고 쉬다가 미역국을 만들었다. 준성이가. 맛있었다. 다 먹고 창준이가 바다 가자고해서 바다로 갔다. 발이 아프긴 했지만 혼자있는건 좀… 바다에서 애들은 놀고 하루닫기를 했다. 이때부터 상태가 영… 피곤했다. 이야기 하시는데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빨리 약 먹고 잘거다. 안녕.
6/18
오늘은 아침 3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바다로 갔다. 한 40분쯤 있었다. 해도 안뜨고 너무 추워서 텐트로 들어갔다. 눈만 감고 있다가 나와서 준성이랑 인사하고 빛나는도 깨서 텐트를 접었다. 근데 창준이가 조금 늦게 일어나서 늦게 출발했다. 짐 다 챙기고 또 또 걸었다. 이번에는 버스타고 걷는다고 했다. 처음에는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노래 들으면서 가니까 백만배 낫다. 진쨔 30분 거리 힘 하나도 안들고 춤추면서 갔다. 앞으로는 침묵의 길 아니면 먼저 앞장서서 노래 들을거다. 아무튼 조금 계획이 바껴서 삼척역에 도착했다. 백반을 먹는데 진짜 맛있었다. 십시일반으로 음료수 사먹고(2그릇 먹었다) 또 먹고 싶다. 나와서 택시로 홈플러스로 가서 장을 봤다. 홈플러스 안에 다이소가 있어서 신나는 마음으로 바지를 샀다. 원래는 반바지를 살려고 했는데 없어서 냉장고 바지를 샀다. 장 다 보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이미 출발해 버려서 그냥 택시타고 캠핑장으로 왔다. 캠핑장에 와서 체크인까지 2시간 정도 텀이 있었다. 그냥 냅다 바다로 뛰어들었다. 시원했다. 지금까지 순례중에 제일 좋았다. 잔잔하고 깨끗하고 등등. 다 놀고 씻고 돌아왔다. 팩하면서 텐트치고 헹구고 로션 발랐다. 바르고 오니까 아무도 없어서 조금 정리하다가 전화해서 합류했다. 그늘에서 쉬다가 빛나는이 떡볶리하로 간데서 따라 갔다. 편의점에서 먹고(맛있었다) 짐 가져오고 준성이랑 오리보고 산 위로(낮은) 올라갔다. 목이 타서 초코라떼를 먹고 애들이랑 빛나는이 있는 도서관으로 왔다. 놀다가 나와서 쉬고 준성이는 자고 제육볶음 먹고 산책하다가 잤다. 최창준 XXX
6/19
오늘은 아침 3시에 일어났다. 깜깜한 하늘을 보면서 벤치에 누워있었다. 그러다가 너무 심심하고 추워서 들어갔다. 아침 6시에 빛나는이 일어나셔서 나도 텐트에서 나왔다. 빛나는이랑 얘기하다가 빛나는은 가시고(ㅜㅠ) 나는 텐트 접고 산책갔다. 돌아와보니 라면 먹고 있어서 원래 안먹으려했는데 한개 먹었다. 자리 정리하고 카페가고 12시 되니 오하이오가 오셨다. 오하이오 차타고 밥먹으러 갔다. 백반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다 먹고 호심 집으로 왔다. 호심 집에서 짐을 풀었다. 근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바다를 간다고 했다. 근데 준성이가 따라왔다. 너무 피곤해보여서 힘들게 오는거 아닌가 해서 계속 돌아가라고 했다. 아니 진짜 피곤해 보였다. 반바지 사고(시장에서) 바다로 갔다. 파도가 세고 해가 조금 져서 추웠지만 재밌었다. 오하이오가 데리로오고 차타고 호심집으로 왔다. 와서 씻고 저녁 준비하고 미역국 먹고 원일인지 빨리 잤다. 편안한 하루였다.
6/20
오늘은 늦게 일어났다. 새벽 3시? 늦게 아니네. 아무튼 그쯤 일어나서 산책 갔다. 편의점에서 몰래 컨디션 회복제를 사고 다시 호심네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힘들었던 피로 싹 풀고 오늘은 회를 먹으로 갔다. 호심 할머니께셔 사주시는데 진짜 회보다 주전부리가 너무 맛있었다. 진심으로 회 두점만 먹고 나는 반찬만으로 두그릇 먹었다. 진짜 호심 할머니께 너무 감사드린다. 배부르게 다 먹고 호심네로 돌아와서 할머님과 수진쌤을 내려주시고 우리는 환선굴로 갔다. 차를 타고 환선굴에 도착.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갈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오기로 했다. 근데 모노레일 타는데도 너무 높았다. 아무튼 얼음물 하나 들고 환선굴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찬기가 느껴지는데 너무 신기했다. 오랜만에 자연의 신비함을 느꼈던 것 같다. 신나게 환선굴을 걷고 걸어서 아니 진짜 걷다가 끝났다. 별거 없었다. 조금 신기할 뿐. 환선굴에서 나오는데 다시 밖에 공기가 느껴져 신기했다. 걸어서 차까지 내려갔다. 호심집에 도착해서 저녁 먹고 일찍 잠에 들었다.
6/21
오늘은 좀 오래잤다! 그래도 일반인 기준에서는 일찍이라 애들 일어날 때까지 심심하게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호심네 집에서 빨리 출발했다. 그동안 재워주신 호심과 수진에게 인사하고 오하이오 차를 타고 목적지로 갔다.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한채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곳은 바로 우주당이었다. 한적한 시골동네였다. 우주와 나로 예와 인사하고 애들과 오하이오는 지쳐서 방전됐고 나는 오랜만에 피로를 조금 풀기도 했고 힘이 좀 있었기 때문에 동굴에 간다고 했다. 오하이오랑 미술과 조금 구경하고(그림이 심오하고 깊이 있었다) 오하이오는 나를 화암동굴에 데려다주시고 가셨다. 혼자라 심심하고 외로웠지만 모두의 상태를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모노레일을 타고(모노레일 멀미올거 같다) 입구로 갔다. 환선굴처럼 막 처음부터 웅장하진 않고 그냥 일자 동굴이었다. 꽤 길었는데 앞은 감흥이 없었고 마지막 풍경이 너무 예뻤다. 솔직히 조금 후회했었는데 마지막 풍경보고 그런거 싹 잊혔다. 사진 많이 찍고 동굴 안에서 내려오는데 너무 경사가 높고 계단이 많아서 조금 무서웠다. 아무튼 동화같은 동굴을 나왔다. 뿌듯했다.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진짜. 아무튼 우주당까지 20분 걸어서 돌아왔다. 와서 조금 쉬다가 산책을 했다. 원피스도 처넌에 하나 샀다. 예뻤다. 구두도 무료로 얻고 약수를 먹으로 걸었다. 진짜 힘들게 걸어서 겨우 본약수까지 갔는데 와. 진짜 구토할 것 같은 맛이었다. 대 실 망. 쌍약수도 먹었는데 진짜 쌍 나오는 맛이었다. 기분 가라앉은 채 우주당으로 돌아왔다. 준성이가 오뎅국을 했는데 맛있었다. 밤까지 이야기하다가 우주에게 인사하고 잠이 들었다.
6/22
오늘은 우주당에서 새벽에 일어났다 깼다가 아침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데 라면이었다. 아 아침부터 라면이라니. 불만이 있긴했지만 별투정 없이 먹었다. 와 근데 진짜 존맛 창준이는 라면하나는 칭찬해줄만하다. 순례중에 제일 맛있었다.(재능인 듯ㅋㅋ) 우주당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밖에서 비가 주적주적 왔다. 오랜만에 오는 비고 조금 감성적일려고 했지만 비맞을 생각에 별써부터 찝찝해졌다. 비를 욕하고 있다가 우주당이랑 헤어질 시간이 왔다. 우주랑 인사를 하고 우리는 캠핑장으로 갔다. 와 근데 날씨가 와. 어찌저찌 한시간 더 걸려서 도착했는데 너무 비가 많이 왔다. 너무너무너무 차에서 나가기 싫었다. 그래도 나와서 큰 인디언 텐트 치는 것도 보고 노래도 듣고 아 근데 너무 찝찝했다. 암튼 조각도 구경하고 아 찝찝해. 이래서 비올 때 나가는게 싫다. 비만 안왔으면 최고였을텐데 아. 점심이 돼서 치킨을 먹었다. 최고 진짜 나 치킨이 그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다 먹고 돌아와보니 큰 텐트에 모닥불을 키우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우리로 거리로 가서 즐기고 노래도 듣고 판소리도 듣고 누워 있다가 호심네에 사정사정해서 호심네에서 자기로 했다! 와!! 너무 고마웠다. 신나는 마음으로 호심네에 가서 첫 번째로 씻었다. 개운했다. 내일은 비가 안왔으면 호심네에서 밥먹고 이야기 나누다 잠이 들었다.
6/23
오늘은 호심네에서 새벽에 깼다. 어차피 일찍 일어날 운명이어서 짐 챙기고 새벽에 나갔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아침 명상 아침 춤 등등 아침에 좀 많이 했다. 중간에 피곤해서 탈주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비가 오는 아침이었지만 어느순간 그치기 시작했다. 어제 보다 빗줄기가 약해서 좋았다. 비가 조금 그치고 솟대만들기를 했다. 나는 귀찮아서 작게 했는데 생각보다 귀여워서 만족했다. 아ㅎ 조예슬 재능충 진짜. 솟대 다 만들고 작은 인디언 텐트세우고 진짜 마지막으로 모두모두에게 인사하고 우리는 목욕탕으로 갔다. 목욕탕에서 오랜만에 실컷 수영하고(혼자라 부끄럽긴 했지만) 개운하게 나왔다. 다음 목적지인 포항 세탁소로 갔다. 거기서 세탁하고 드디어 빛나는을 만나로 갔다. 격하게 환영하고 고기를 먹었다. 대패를 먹었는데 한 10인분? 9인분은 준성이랑 창준이가 먹었겠지ㅎ. 제발.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말아먹고 오하이오랑 인사하려고하는데 짐이 없다. 코펠 뭐 쌀 뭐 도시락 또 캠핑장에 맡긴 짐도 놔두고 왔다. 너무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다. 아니 근데 진짜 세상이 억까했다. 그래도 입 꾹 닫고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도했다. 어찌 해결하고 크루즈를 타러 갔다. 안개가 많이 껴서 꽤 신기했다.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큰 배를 타고 객실로 가는데 음. 생각만큼 낭만이 없었다. 여기가 배인지 수련소인지 헷갈렸다. 배 조금 구경하고 2층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6/24
오늘은 크루즈에서 눈을 뜨자마자 밖으로 강퇴당했다. 아니 울릉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는데 아직은 울릉도라는게 실감나지 않았다. 산악회 같이 짐 바리바리 싸들고 렌트카 버스타고 렌트카 빌려서 캠핑장으로 갔다. 캠핑장에서 짐을 풀고 텐트치고 걸기 시작했다. 도보가 아닌 찻길로 가서 조금 아찔했지만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좋았다고. 버섯바위도 보고 곰바위도 보고 걸어서 걸어서 짜장면 집을 갈려고 했는데 문을 닫아서 옆에 가게로 갔다. 백반에 2그릇 먹고 다시 걸어서 태하향목전망대를 갔다. 모노레일을 타는데 3번째라 감흥이 없었다. 전망대를 보는데 풍경을 예뻤다. 예뻤는데 전망대가 작아서 아쉬웠다. 내가 버스 시간을 브리핑하고 겨우겨우 버스를 타서 숙소 앞에서 내렸다. 아 조예슬 좀 천재인 듯. 날씨가 더워서 차를 타고 수영하러 갔다. 나는 바다라 무조건 모래사장 일거라 생각했는데 깊은 물 낭떨어지라 너무 너무 너무 무서웠다. 그래도 나만 나만 못들어가는건 억울하지 눈 딱 감고 물에 들어갔다. 근데 들어가니까 별거 아니였다. 조예슬 천재 맞다니까? 신나게 수영하고 중간에 나와서 옷 말리고 캠핑장으로 돌아와 씻고 밥먹었다. 카레를 먹었는데 나랑 준성이가 했다.(거의 준성이가 한 카레ㅎ) 맛있었다. 진짜로 매우. 다 먹고 애들이랑 선생님이랑 즐겁고 신나는 이야기 하다가 잠이 들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았다. 잊지 못할 하루였다.
6/25
오늘은 숙소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2~3시 정도? 바다 근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너무 추웠다. 그래도 칭얼거릴순 없었다. 침낭을 버린건 나니까...ㅎㅎ 아침에 간단하게 계란을 먹고 차를 타고 사동항으로 갔다. 거기서 머리띠도 사고(태극기 모양) 빛나는이랑 창준이랑 인사하고 소리샘이랑 준성이랑 씨플라워(욕같아서 웃겼다ㅋㅋㅋ)호를 타고 독도로 항해를 했다. 멀미약을 먹어서 그런가 나는 하나도 안어지러웠다. 어떻게든 독도에 도착했는데 다들 상태가... 설상가상으로 독도에 정착도 못해서 많이 아쉬워했다. 나는 눈으로 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밖에서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앞뒤양옆으로 상태들이... 나만 멀쩡한 상태라 뻘쭘하게 울릉도로 갔다. 도착해서 밫나는이랑 재회. 창준이랑 빛나는이 많은 김치볶음밥 먹고 산책하로 갔다. 행남해안산책로를 갔는데 바다가 너무 예뻤다. 길도 예쁘고 물도 맑고. 여기서 울릉도라는걸 실감했다. 날씨는 좀 더웠지만. 캠핑장로 돌아와 다들 날씨도 덥고 아쉬운지 물놀이를 하로 갔다. 나는 물놀이 안한다고 했다. 아니 씻고 빨래하기 귀찮고 배아파서 안한다고 했는데 조금 후회했다. 물이 너무 예쁘고 깨끗해서. 눈물을 머금고 모두가 학포항에서 수영하는걸 사진에 담았다. 근데 사진 찍는 것도 재밌었다. 진짜 예슬이는 재능이 몇 개일까? 모두들 수영을 마치고 물에 젖은 생쥐꼴로 물에서 나왔다. 모두들 귀여웠다ㅋㅋㅋ 캠핑장으로 돌아와 씻고 밥을 먹었다. 파스타를 먹었는데 존맛. 불닭소스도 먹었는데 와. 앞으로 불닭소스 많이 살거다. 오늘은 노을이 너무 예뻤다. 오늘도 기분좋게 잠에 들었다. 이 캠핑장에서 마지막이라는게 믿기지 않았다. 피곤했지만 재밌는 하루였다.
6/26
오늘은 아침도 아니다. 정확히 11시 58분에 일어났다. 와. 이건 좀. 진짜 빛나는 극대노 하실거 같아서 악으로 깡으로 다시 잠들려 노력했다. 노력의 결실로 잠에 들었고 3시쯤 잠에서 일어났다. 너무 너무 진짜 너무 추웠다. 침낭 포기한걸 후회한 적은 없었는데 한 10분 정도 후회했다. 모두들 다 일어나고 텐트를 접는데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아침에 추위를 생각하면서 조금 아니 많이 아쉬움을 떨치고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 걷기를 시작했다. 코스를 걸으려 했는데 어떤 아저씨께 충고를 받았다. 걷는게 만만하지 않다고. 오기가 들었다. 작심 3분 오기 정도?ㅎ 아무튼 걷기를 시작했다. 산을 오른다는데 처음에는 산길 같지도 않았다. 성인봉을 갈려고 했는데 공사중이라 깃대봉으로 갔다.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가 너무 힘들었다. 덥고. 아마 산중에서 제일 힘들었을 거다. 계단을 오르는데 짜증이 올랐다. 망할 계단 같으니라고 욕두문자를 속으로 내뱉고 겨우 겨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이 너무 예뻐서 더 화났다. 그래도 울릉도를 한번에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올랐던 산길을 내려오는데 카타르시스가... 내가 이걸 올라왔다니. 나 좀 쩌는거 같아서 기분 좋았다. 다 내려와서 산채비빔밥 먹는데 진짜 비빔밥중 최고로 깔끔했다. 너무 맛있었다. 비빔밥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다 먹고 바닷속 전망대로 갔다. 바닷속 풍경이 예뻤다. 물고기도 깊은 색도. 나도. 그리고 또 또 수영을 했다. 이번에는 나도 같이 물이 너무 예뻤다. 깨끗하고 투명하고 내가 수영한 곳중 제일 예뻤다. 오늘 하루를 예쁨에 묻을려고 작정했나보다 울릉도가. 옷만 갈아입고 숙소로 가서 체크인하고 바로 씻었다. 근데 숙소가 너무 예뻤다. 꿈의 숙소? 일반 펜션보다 예뻤다. 오늘 예쁜것만 봐서 중독 되겠다. 애들이랑 간단한 보드게임을 하는데 재밌었다.(이준성 게임 개못해ㅎ) 그리고 창준이가 라면 끓여줬다. 근데 최창준 이자식이 설거지 날 시켰다. 뭐 밥당도 아닌데 밥해서 기꺼이 내가 해줬다. 하루 이야도 많이 하고 편안한 숙소에서 영화도 봤다. 사실 나는 일기가 밀려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쓰느라. 그래도 중간중간 보는데 재밌었다. 하루를 그렇게 끝마치고 편안히 잠에 들었다.
6/27
오늘은 완전 편안히 숙소에서 일어났다. 오랜만에 따뜻하게 자니까 기분이 편안했다. 일어나서 소리샘과 빛나는이 해주신 볶음밥을 먹었다. 와. 그냥도 맛있는데 불닭소스가 미쳤다. 집에 가면 무조건 살 것이다. 엄청 맛있게 먹고 숙소 정리하고 짐싸고 크루즈를 타로 사동항으로 출발했다. 일단 정든 렌트카를 반납하고 버스를 타고 사동항에 도착했다. 근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좀 많이 기다렸다. 몇시간 정도. 부모님 드릴 선물도 사고 시간이 지나니 배를 탈 시간이 다가왔다. 짐을 매고 배를 타는데 울릉도도 이제 안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적한 기분보다는 해방감이었다. 지긋지긋한 섬. 농담이다. 편의점에서 배에서 먹을 것을 사고 배에 올랐다. 배가 똑같아서 가는 배인지 오는 배인지 구분이 안갔다. 7시간의 긴 항해였지만 나는 잔 기억밖에 없었다. 중간에 깨서 적응이 안돼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냥 내내 잔거 같았다. 드.디.어. 육지에 도착했다. 그니까 포항에 도착했다. 모두 너덜너덜한 상태로 짐을 빛나는 차에 실었다. 오랜만에 빛나는 차를 보니까 너무 반가웠다. 암튼 내려서 밥집을 내가 찾았다.(반강제로?) 그래서 맛깔난 짜장면집을 찾아서 그리로 갔다. 짜장면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나 쫌 이런거에 재능있는 듯 싶다. 짜장면을 배부르게 먹고 사주신 소리샘께 감사를 표했다. 사랑해요. 소리샘.(하트) 그리고 포항역에 준성이를 유배시키고 우리는 순천으로 갔다. 거의 12시에 집에 도착했던 것 같다. 가서 오랜만에 부모님이랑 재회하고 담소나누다 씻고 잠이 들었다. 긴 순례가 끝나서 아쉬운 느낌은 당연히 느꼈다. 많은 경험을 쌓고 친분도 많이 쌓고 아쉬운게 당연한거다. 암. 안 부끄럽다. 절대. 평생 기억될 경험들이었다. 아 부끄러우니까 여기까지. 고행순례도 끝났으니 이제 푹 쉴거다. 시험을 봐야하지만... 아무튼! 모두에게 고맙다. 빛나는 오하이오 소리샘 서라 외 떨거지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역시.. 우리 예슬이..🤗 진짜 수고 많았어! 훌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