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후난성(湖南省)
후난성(湖南省) 위치 / 장가계(張家界) 입구 / 소수민족 아가씨들
<1> 세계 자연유산 천하절경 - 장가계(張家界)
장강삼협(長江三峽) 크루즈(Cruise) 여행을 마치고 중국인 여행객들과 함께 장가계(張家溪)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외국인은 딸랑 나 하나로 출발지는 호북성(湖北省) 의창(宜昌)이다.
의창(宜昌)발 장가계 행 완행열차는 1시간이나 늦게 출발하였는데 중국 완행열차 3등 칸의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 고통이었다.
좁고 딱딱한 의자에 어깨를 부딪치며 마주 보고 앉는데 앞에 앉은 사람과 무릎이 맞닿는다.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더우니 남자들은 모두 웃통을 벗어 버리고 주위의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연신 뭘 먹어대며 시끄럽기 짝이 없다. 지도상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지만 5시간이나 걸려 고역을 치렀다.
두어 시간 지나고부터 졸리기 시작하니 수세미 냄새나는 머리가 연신 어깨를 부딪치고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입석표를 사서 서가는 사람도 많다. 중국에서 절대로 열차 3등 칸은 탈 일이 아니다.
60년대 말, 내가 대학 다닐 때 고향(江陵)을 가려면 주로 청량리에서 열차를 탔는데 좌석이 없어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던 생각, 또 열차 바닥이나 두 객차의 이어지는 곳에 신문지 조각을 깔고 앉아 가던 시절이 생각난다.
특별히 경관이 좋은 곳에는 소수민족 아가씨들이 아름다운 민속 복장을 차려입고 함께 사진을 찍고 팁을 받는데 둥근 은장식이 달린 모자를 쓴 것으로 보아 묘족(苗族)이 아닌가 생각된다.
<2> 영화 아바타(Avatar)의 배경 – 원가계(袁家界)
다음날은 원가계(袁家界)를 관광했다. 원가계는 장가계의 근처 계곡인 듯 보였는데 가는 곳마다 미국영화 ‘아바타(Avatar)’에서 보았던 외계족(外界族) 나비(Navi) 족이 살았다는 환상적인 풍경이 인상적이다.
결혼식 체험 / 소수민족 아가씨들/ 천하절경 원가계(袁家界) / 백룡천제(白龍天梯/엘리베이터)
곳곳에 미국영화 아바타(Avatar)는 이곳의 풍경을 찍어간 것이라는 문구가 보이고, 또 아바타의 감독과 미술감독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도 몇몇 영화장면 사진과 함께 커다랗게 붙어있다.
계곡 절벽을 오르는 백룡천제(白龍天梯)라 불리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올라가면서 보니 286층이라고 씌어있고 유리창으로 보이는 절벽과 산봉우리가 아찔했다. 건물로 치면 286층 높이(335m)라고 한다.
아래쪽 수직 156m는 바위굴 속으로, 나머지 170m는 철제 빔으로 허공에 제작된 엘리베이터이다.
그 위, 방문한 고산(高山) 소수민족 마을에서는 여러 가지 관광과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방문객을 환영한다는 춤과 노래,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술을 한 잔씩 권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외부세계와 너무나 동떨어진 곳에 사는 이들은 모든 것을 자급자족했던 모양이다.
부근에 은(銀) 광산이 있는 모양으로, 원석을 채취하여 은(銀)세공품을 만드는 모든 공정을 볼 수 있고, 철을 가공하여 각종 무기류를 만드는 공정, 실을 생산하고 그것으로 옷감을 짜는 공정들을 보여준다.
또, 담뱃잎을 말려 직접 손으로 궐련(卷煙)을 만들어 팔고 있었는데 맛도 괜찮고 싸서 한주먹 샀다.
이곳에서는 결혼식 체험도 있는데 신방에 앉은 신부와 신랑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사진도 찍는다.
나도 약간의 돈을 내고 신부 차림의 여인과 사진을 찍었으니 신기하고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