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리로 출발시점에는 적은 비로 시작하더만 중간지점부터는 엄청난 비가 쏟아짐 ㅎ
출발전 대치리 네비 검색물 프린터해서 사무실에서 열공중 ㅎ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 비가 아니오니 한번 갔든 도로라 이제는 여유만만 ㅎ
대치리 모임을 향해서
토요일 출근을 했다가 1시에 퇴근을 하자마자
대치리로 향했습니다
차를 운전한지 10년이 조금 지났지만
여전히 겁 많은 왕초보를 넘어서지는 못하는
내 자신이 가끔은 싫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 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도전이 시작 된다는 것이지요
토요일 비가 억수같이 내립니다
집은 부산이고
직장은 양산이고
무슨 비가 이리도 많이도 내리는지 ㅜㅜ
왕초보에게 겁을 더주네요
출발전 사무실에서
네비로 지도를 검색하고
또 불안 불안해서
프린터를 보며 공부 했습니다
프린터 페이지가 6장이 되더라고요 ㅎ
1페이지 동해고속도로 (부산 -울산)
2페이지 중앙고속도로 (대구-부산)
3페이지 경부고속도로
4페이지 호남고속도로
5페이지 호남고속도로지선
6페이지 당진영덕고속도로
마지막이
예산 수덕사IC로 빠져 나가면 됩니다
겁 많은 겁보 겁쟁이
무서움 많아 밤 늦게 다니는 것 싫어라하고
잘 놀라서 제가 놀라서 지르는 소리에
상대방을 더 더 놀라게해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지요
저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입니다요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나 먼곳을
저의 차로 달려보기는
용감무쌍한 도전 정신이 없고서는
가당치 않음을 아마도
누구나 다들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사실
그동안 딸 둘과 살아야해서
어디 남들처럼 외국여행(유럽)도
자주 다니지 못했고
그렇다고
국내여행도 마음 편안하게 잘 다녀보지를 못했든 것 같습니다
늘 빠듯한 생활살이였지요
누구처럼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저는 한달 벌어
한달을 계획한 대로 살려면
아껴 살아야 되었습니다
이제는 조금의 여유가 생겨서
그 여유라는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 해봅니다
그래서
어디 외국은 지금 당장 못나가더라도
국내 여행이나 모임이라도 참석 해볼까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삶의 동선은
집과 회사
아니면 부산근교 카페를 가는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저에게는 큰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양산회사에서 대치리까지의
거리가
361.8km
제 스스로에게 뿌듯해지는 모험 그자체 였습니다
이제 출발입니다
비가 억수처럼 내리지만
나의 도전을 막지 못했지요
조심 조심
운전해가고 있는데
전화가 어디서 옵니다
남녀공학 교장선생님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 비가 오는데 운전 조심 하세요
대치리 모임에 오시는분들 전부다 좋으신 분들이예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저의 도전에 격려를 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아 옆길로 한번도 새지않고 ㅎ
저의 자동차는 잘 달려가고 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니 앞유리에 비치는 자동차의 불빛과 차량의 모습이
가물 거리기 시작 합니다
사실
출발전날 퇴근해서 몇가지 안되는 반찬 준비한다고
저녁을 굶었지요
저녁 밥을 먹고나면 배가 부르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를 너무도 잘알기에
그냥 이것 저것 만든다고 저녁을 굶고 ㅎ
출발당일 아침밥을 지금껏 먹지 않았으니 당연 안먹고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다
또 점심밥을 먹으면
배가 불러 운전하는데 잠이 올것 같아
커피만 한잔 들고
운전을 시작 했습니다
아 ...
그래도 운전 시작해서
4시간이 되어가니 배는 전혀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잠이 오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조금 피곤하고 잠이 옵니다
바깥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눈앞은 가물거리고
앞차량의 불빛도 쏟아지는 비에 흐릿 해지고
집에서는
배고프면 잠도 안오더만
운전은 또다른 경험 입니다
배가 부름과 동시에 잠이 온다는 법칙이
완전 무시되는 것이 시작 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려고
차량 에어컨을 켰다 껐다 반복하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출발전에 선곡을 해두고
달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예산 수덕사 IC를 빠져 나갑니다
빠져나오니
나의 차량에서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가 딱 맞추어
흘러 나옵니다
그래 맞지
오늘밤 축배의 노래를 축배의 잔을 들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운전을 시작합니다
벙주이신 박덕수님이
대치리 집을 네비에 검색 말고
한서아카데미 외국어교육원을 찍어서 오라고 해서
그곳에서
드디어 극적인 상봉이 시작 됩니다
제가 먼저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박덕수님 검정색의 오피리어스를 몰고 나타나십니다
비가 많이도 오는데 그 비를 맞으며
차량에서 내려서 저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십니다
저도 같이 차량에서 내려서 인사를 해야되는 것이
기본 예의인데 ...
비가 너무와서 그냥 운전석에 있으며 인사를 했습니다
벙주님 차량을 따라서
산길 비슷무리한 곳으로 따라 갑니다
아 ~~ 그곳부터는
저에게는 조금 무리더라고요 ㅎ
길이 차량 하나만 들어가는 도로
조금 무섭고 겁이 났습니다
아마도
진작에 이런 도로였다면 오지 않을수도 ㅋㅋ
그래도
조심 조심히
대치리 모임 박덕수님의 집에 도착 했습니다
박덕수님이 한번에
들고간 짐을 제 차량에서 전부다 들어주십니다
뒤따라 걸어갑니다
마당이 잔디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중간에 디딤돌인가 잔디밭 사이에 사각 돌로
되어 있었는데
사이즈 짧은 저는 디딤돌 밟기전에
중간 잔디를 한번 밟았더만
박덕수님의 눈은
머리 뒤에도 있는지 ㅎ
앞서 걸어가시다가
갑자기 저를 보고
잔디는 밟지 마세요 한소리 하십니다 ㅋ
겁많은 겁보는 놀라서
아 예 ~ 하면서
짧은 내 다리를 원망하면서
디딤돌을 밟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ㅋ
집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도착한 퍼플언니, 에밀리님, 선민님이 계십니다
공주처럼 보이는 퍼플언니 분홍색 티에 이쁜 청바지까지 매치가 완벽 하시더군요
퍼플언니의 눈은 인형처럼 예쁜눈을 가지고 계시면서 따뜻한 미소로 저를 반겨주시더군요 ^^
에밀리님 시크해보이면서 멋진 모자를 착용하고 날씬하시며 키까지 완전 모델이시더라고요
싱크대에서 음식 하시느라 많이 바빠보였어요
선민님 완전한 소녀 그자체이십니다
이쁘고 조용하고 다소곳하고 말씀도 조용조용 ~~~
천상 소녀 이십니다
장어를 사가지고 오셨더군요
놀라웠습니다
창포님 새벽에 출항해서 쭈꾸미랑 갑오징어
고생 고생 온갖 고생 다해서 잡아가 오셨지요
창포님의 모습은 세상 법 없이도 사실 분 같이 착하게 보였어요
웃으시는 모습이 꼭 소년처럼 해맑아 보였지요
키는 무슨 키가 하늘을 찌를 것처럼 장대처럼 커보였어요 ^^
바람님 창포님과 같이 낚시로 쭈꾸미, 갑오징어
고생해서 잡아 오신 덕분에 정말로 싱싱하고 부드럽고 맛있는
생물을 그자리에서 샤브샤브 해서 먹게 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바람님의 모습은 잘생긴 미남이시고 말씀은 적으시고
조용히 계시다가 한번씩 하시는 말씀이 웃음을 불러왔지요 ㅎ ^^
바람님의 키는 창포님에 비해서 좀 적은 편이였습니다
벙주이신 박덕수님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가 살짝 담긴 말씀에
웃으면서 모든 이야기를 툭 툭 던지는 모습에
정감이 갔습니다
저도 부산 사투리가 있지만
또 충청도의 사투리가 참 정겨웠고
많이 많이 웃었습니다
박덕수님의 키는 창포님보다 적었습니다 ㅎ
대궐같은 집안에서
낚시해온 쭈꾸미와 갑오징어를 샤브샤브 해먹고
돼지고기 삼겹살과 쭈꾸미 묵은지를 넣고 볶아서 먹고
장어구이를 먹고
맥주에 청하에 소주에
정말로 배불리 잘먹었고 맛있었어요
노래방을 가자고해서
창포님 차량에 다같이 탑승해서
창포님은 술을 못드니시
이번모임에서는 기사님 하신다고 고생 많았지요 ㅎ
노래방에서
모두가 노래 한곡이상을 부르고
누구 한분만 빼고는 ㅎㅎ
다 노래를 불렀든것 같아요 ㅎ
이제 숙소로 돌아갑니다
여성회원들은 미리 예약한 온천숙소로 갑니다
남성회원들은 대궐집으로 가시고요 ㅎ
숙소에서 퍼플언니랑 , 에밀리님과 같이 동침을하고
이런 저런 생활이야기
카페 이야기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대치리 대궐집으로 선민님의 차량을 타고 갑니다
아침 대궐집의 모습은 정말로 멋져습니다
어제 내린 비에
잔디밭은 녹색으로 더 짙어졌고
앞산의 운치와
마당의 정자까지
집주인의 깔끔함과 부지런함이 다 보이더군요
창포님이 사온 포도와
덕수님이 준비한 복숭아, 배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아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수덕사를 향해서
달려가다가
누구 한사람 걷기 싫어라하는 사람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ㅋ
그사람으로 인해서
수덕사는 주차장만 통과하고 ㅎㅎ
어죽을 먹기위해 달려 갑니다
새우로 만든 어죽은 처음 먹어봅니다
포항에는 생선으로 어죽을 만드는데
이곳은 새우로 만든 어죽은
참 시원하고 담백하더라고요
유양 창고인지
요양병원인지 ㅎㅎㅎ
카페이름이 아리송해 하며 웃다가
어느새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이름이 유양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인데
층고도 어마무시로 높고
넓고 너무 좋더라고요
멋쟁이 창포님이 카드를 주시고
회비가 부족한 부분은 카드로 처리하라고 하십니다
빵과 커피에
모두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헤치니
또다시 행복주머니가 터집니다
그때
청현님이 근처에 벌초를 가셨다가
카페로 오셔서 같이 이야기하며
차를 마셨습니다
청현님 커피를 우리가 대접 해야되는데
어물쩡 이야기 꽃에 빠져있다가
청현님은
자기 카드로 자기 커피를 사드셨네요
괜시리
제가 조금 미안해 지더라고요
그래도
다같이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그곳에서
대치리의 탐험은 끝을내고 헤어져
부산으로 달려왔습니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아니와서 ㅎ
완전 새발의 피 ㅋㅋ 정도로
가뿐하게 운전하며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사실 너무 피곤해서
집 도착 하자마자 쓰러질 것 같았지만
빨래며 집안정리며 하고는
바로
KO 되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저의 용기있는 도전에
제 스스로가 뿌듯함을 느끼며
좋으신분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추억속에 한페이지로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대치리 모임
덕분에 행복 했습니다
벙주이신 박덕수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필소굿님
용기내서 다녀온게 제일 큰 수확이 딱 정답 입니다 ^^
그런데 틀린 답도 있군요 ㅎ
박덕수님 , 창포님, 바람님 얼매나 ㅎ 재미 있었다고요 ㅋ
세분 때문에 깔깔깔 웃고
세분 때문에 크다란 즐거움이 있었고
세분 때문에 행복 주머니가 가득 찼습니다
세분으로 인해서 맛난 것도 많이 먹었습니다
여성회원 세분도 얼매나 ~~
재미있게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벌써 그리워 집니다 ^^
멋진 추억 한페이지 저장 되었지요 ^^
진엔빈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님의 1박2일 대치리벙 후기를 읽으면서 마치 저도 진엔빈님이랑 같이 즐겁게 여행 다녀온 것 같습니다~
묘사를 그리 잘하시니 다들 그렇게 느끼셨을겁니다ㅎ
십년이 지나도 초보같은 운전 실력(겸손이겠지요^^)
으로 360킬로가 넘는 길을 왕복으로 달리시다니 정말 그 용기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갈 때는 많은 비로 고생하셨지만, 올땐 가볍게 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참석하신 남학우님과 여학우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드셨으니 제가 다 기쁩니다~😄
앞으로는 바쁘시더라도 가끔은 시간을 내셔서 오롯이 진엔빈님 자신을 위한 즐거운 여행 하시는 행복한 앞날이 펼쳐지길 진심으로 기윈할게요! 그동안 두 따님과 함께 열심히 사셨으니 그럴 자격 넘치고도 남습니다~^^
진엔빈님~ 화! 이! 팅!
청연님
긴 댓글에 청연님의 진심이 느껴져서 갑자기 뭉클해집니다
저는 카페에서 누구 이성을 만나고 못만나고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정말로 멋진 언니 퍼플언니를 알게되어
정말로 기분이 좋았고 행복 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우리모두가 홀로된 사람으로
왠지 동병상련 같은 느낌으로
다들 저와 같이 외로운 사람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홀로된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어떤 가림막 없이
웃으며 나눌 수 있다는게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용기를 내어서 도전을 시도한
저에게도 사실 참 기특하다 ㅎㅎㅎ 싶어
그냥 뿌듯했습니다 ㅎ
언제 기회가 된다면
청연님도 만날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
모르는 사람들과의 1박2일의 여행은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분들과 함께 해보니
많이 즐거웠습니다 ^^
@진엔빈 진엔빈님의 계산하지 않고 이것저것 재지 않은 솔직함이 전 참 좋았습니다~
대부분은 만남을 원해서라기보다는같은 처지와 공통점이 많아 모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우리 동병상련의 처지에서 기쁨도 어려움도 진솔하게 함께 나눌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진엔빈님~ 언젠가 만나보고 싶네요😊
늘 마음 펑안하길요!
@청연 청연님
저를 좋게 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청연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