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어갔던 길 다시 나와 배타러 간다
미키네스 섬 가려고
오늘은 퍼핀의 세계적 서식지 미키네스 섬 트레킹이 있다
멀리 어제 올랐던 노예의 언덕이 보인다
페로 제도에서 가장 크다는 호수 지나
배 타는 곳
배가 크지 않고 파도도 좀 있을 거라며
멀미하는 사람은 선실에 있으라 해서
처음엔 선실에서 복잡하게 앉아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근데 맑은 공기에 새상 시원하다
구름이 끼였네요
마냥 즐거운 여인들 ㅎ
사진 찍고 놀다보니
멀미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나중 선실로 들어가보니 기름냄새 확 나는 것이 더 멀미날 지경
양희씨는 안에만 있다가 고생했네요
여행을 즐기시는 두 분
선착장 도착했다
쾌속정이 우리 뒤따라 도착 ㅎ
저이들은 구명조끼까지 입었네
퍼핀 몇 마리 보여 난리 ㅋ
미키네스 섬은 걷는데 돈을 받는다
주민들 생계에 도움도 되고
가이드가 꼭 따라야하니 일단 관리가 되어 섬도 보호되고
땅 속에 알을 낳는다는 퍼핀 ~
절대 좁은 길을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풀 밟았다간 당장 달려와 주의 ㅎ
동네 입구
입구에만 화장실이 있으니 그것도 사용하고
잠시 동네 구경하라신다
알고 보니 우리 뒤에 구명 조끼 입고 온 팀이 먼저 출발한 거 였다
같이 가면 안되나? ㅎ
빨래도 널려있고
근데 주민은 한 명도 안보인다
동네 윗쪽의 교회
외국인 팀이 가길래 나도 따라가 보았다
동네 맨 위쪽
동네 수원지인 듯
어느 새 구름이 걷히고 따사로운 햇살과 푸른 하늘
우리도 걷기 시작
오늘 정말 환상적인 날씨입니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올라간다
친구 아저씨도 팔순을 넘기셨는데
걷기는 일등 ㅎ
퍼핀이 날고 있다
영차영차 ㅎ
오늘도 잘 걷는 남편 ㅎ
이제부터 퍼핀 많이 출현 ㅎ
날씨가 좋으니
가이드님도 기분이 좋으신 듯
이런 날이 드문지 경치 사진도 찍는다
영어를 하시는데 대표님과 소통이 되니 현지인 가이드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여기서 좀 쉰다
햇살이 따가와 그늘로 피한 양희씨 ㅎㅎ
바다에 나가 숨진 이들 위령탑
저기 넘어 까지 걸어간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공기 마시며 휴식
근데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앞팀이 돌아 나와야 우리가 출발
이유는 외길이라 비켜 지나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돌아 나오고 ...
근데 바람이 세다
내가 경험한 바람 세기 1위는 파타고니아 바람 ( 바로 서있기도 힘들고 정신을 차릴 수 없는 바람 )
2위 선자령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없음)
3위 오늘 ㅎ
근데 퍼핀이 많아도 너무 많다
조용한 세상이
수없이 많은 새가 하늘을 날며 짹짹 거리는 소리로 가득
사람에게 해코지를 안당해 그런가
사람을 별 피하지 않는다
저 끝까지 간다
바람에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라이
퍼핀에 계속 시선이 간다
풀 아래 푹신한 땅에 알도 낳았으리라
트레킹 끝 지점
설교단 바위에서 고생하신 선아씨 ~
여기선 여유롭네요
다음에 이런 트레킹은 또 올거죠?
되돌아 나가는 길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길을
바람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균형 잡고 걸어간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으려는 이곳 분들의 노력으로 아직도 외길이 유지된다
광활한 곳에 한적하게 걷는 우리
이런 호사를 또 누리긴 어려울 듯
행복한 시간
이놈들은 유난히 절벽 위에 앉기를 좋아한다
여차하면 바다로 날아가려는 생존 본능?
오리 같은 큰 물갈퀴에 뭉퉁한 주둥이
물고기 잡아먹기에 너무 짧지 않나 ㅎ
도시락 먹습니다
땅이 잘려 쓸려 내려간 모습
어떤 이유로 이런 절벽들이 생겼을까
산토리니 처럼 화산활동?
거의 다내려 왔다
내려올 때는 올라갔던 길과는 다른 길로 왔다
여기 가이드는 트레킹 가이드 ~
준태풍 수준 바람에 앉아서 사진 찍는 중 ㅎ
enclosed field
맑은 날씨에 건초를 만들고 게시는 농부
애들은 뛰어 놀고
이 댁 아저씨도 건초를 말리고 계신다
건초는 소중한 양들의 겨울 양식 ~
돌아갈 배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여유롭게 동네 한 바퀴
둘로 두른 작은 채소밭
이런 채소밭도 거의 보기 어렵다
밭농사는 안지으시는 듯
채소 안 먹고 고기랑 감자만 드시나
내가 본 가장 큰 채전밭
양지바른 담벼락 의자에 앉아 명상에 빠진 한 쌍
마을 곳곳에 놓인 의자
멍 때리다 가라고
집 앞에 놓인 이 이쁜 웰컴 돌 찍다가
안쪽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시는 부부와 눈이 딱 마주쳤다는 .. ㅎ
(윗 사진 오른쪽 문 열린 집 ㅋ)
Sorry ...
It''s very pretty ..
얼떨결에 주워 섬기고 얼른 퇴장 ㅜ
배시간 될 때까지 두 분도 편안한 자세로 휴식 중 ~
여기는 이런 자세가 어울리는 동네
배 타러 내려간다
배를 기다리며
돌아갈 땐 아예 밖에다 자리 잡고 앉았다
찬란한 햇빛 ~
빠른 속도로 배가 달리다 파도가 들어쳐
바닷물을 그대로 맞은 청년
후훗 ~
옆의 여자 친구도 재밌다고 웃는다
따사로운 햇살에 명상에 빠진 우리 가이드
1년에 10달은 비가 온다는 곳이니
햇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해를 쬐는 듯
이런 풍경 오랫만이야
사진도 찍으시고 ...
쾌속정처럼 달린다
선실에 계시는 분들도 나와서 이 상쾌한 바람 쐬셔야는데 ...
담엔 멀미를 할수록 밖에 계시길 추천 ㅎ
다 왔네요
곳곳에 보이는 연어 약식장
호텔 가는 중
대자연 속에서 정말 완벽했던 하루 ~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지요
좋은 날씨 허락하신 분께 감사 ~~
첫댓글 풍경이 환상이네요~
이런 곳이 천국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천국으로 보샜다니
제 글이 제대로 전달을 했나보네요 ㅎ
멀리 간 보람이 있었죠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드려요 ~
아름다운 화창한 날씨에 감사, 감사.
온통 초록인 폭신한 길을 바람을 맞으며 걷고, 눈을 돌리면 짙푸른 드넓은 바다와 머엇진 하늘, 신기한 섬의 모습과 퍼핀. 장난감처럼 예쁜 집들.
너무나도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다시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신 sooksoo 님.
고맙습니다~
다시 그날로 돌아가봅니다
환상 그 자체였던 날씨였지요...
아...
정말 좋았었어요.
오늘 시간이 여유로와 ...여기를 다시 들렀더니~
친구의 설명 곁들인 사진을보며 ...그랬었지~그랬었지를 연발하며 ~~~
눈을 지그시 감고 그날을 되 짚어본다~~~
가슴이 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