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김영산시선집 『백비』
중견시인 김영산시인이 이달에 시선집 『백비』를 출간했다.
김시인은 1990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로 등단하였으며, 그 동안 6권의 시집과 3권의 평론집 그리고 1권의 산문집과 1권의 동화집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해왔다.
김시인은 2009년 시집 『시마』에서 부터 우주문학에 대한 관심을 천명하였으며, 2013년 시집 『하얀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우주문학에 관한 시와 시론을 발표해 왔다. 그후 시론집 『우주문학의 카오스모스』, 『우주문학 선언』, 『우주문학과 시』 등을 출간하면서 우주문학에 대한 문단에서의 입지를 축적해왔다.
김시인과 필자는 문학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다. 2013년부터 우주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써 오던 필자와 2016년 문학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 문학적 동질감 덕분에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친밀한 문학동지가 되었다. 그 결과 2017년에 박정이 시인이 발행인 및 주간으로, 필자가 편집인으로, 김시인이 편집 부주간의 직책을 맡아서, 우주문학을 메인 이슈로 하는 시전문지 『포에트리 슬램』을 창간하였다. 창간 후 2년간 잡지의 기틀을 잡는데 큰 공헌을 해주어서, 김시인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김시인은 시작의 전반기에는 토속적 감성의 서정시와 사회성 있는 민중시를 많이 썼으며, 후반기에는 우주문학적 시와 서사적 연작시를 많이 썼다. 시선집 중에서 대표시 4편, 「라일락 한 그루를 나도 갖고 있지」, 「부치지 못한 편지」, 「모든 죽음은 환희다」, 「백비(부분)」를 소개해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