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사전 예약을 한 후 아침 일찍 8:50 집을 나서 나주 운전 면허 시험장에 갔었다. 원 나이는 내년이 만 75세 인데 호적에 한살 빠르게 되 있어 한해 앞당겨 고령자로 분류되어 치매 검사도 받고 나주 까지 하루 배달을 쉬고 다녀왔다. 고령자 운전 교육시간 시작은 오후 2시로 예약되 있어 영산포에서 차분히 점심 식사한 후 가는 버스를 알아 보았지만 시골 사람의 엉터리 안내로 버스를 탔다가 그냥 내려 결국 Texi를 타고 가 2층 교육장 들어가 대기소에 가서 보니 아무도 없다. 1시간 반이나 빨리 도착 해서 기다리는데 한사람 두사람씩 들어와 어차피 나이들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 교육 받으러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완도 소안도에서 배를 몇번 갈아타고 온 사람도 있고 노인들이라 술술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기 시작 나는 바로 옆에 앉은 남자하고 우선 군대 이야기 부터 꺼내니 뜻밖에 논산 훈련소 입대 동기생이다.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를 하면 끝없이 할 말이 많기에 재밋다. 그 친구는 원주시 공병단에서 복무 했다고 하고 당시 월남전 파병 바람이 불고 자기는 안 갔지만 대신 차출된 사람은 전사 했다면서 큰일날뻔 했다는 이야기다. 교육은 2시간 영상 교육 인데 쉴시간 없이 연속 교육을 모두 다 원해서 1:30 만에 끝나고 1층에 내려와 적성 검사도 받고 운전 면허증을 발급 받는데 그날 따라 대기하는 사람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2:40 이나 기다렸다가 겨우 3년짜리 면허증을 받고 나서 해남 훈련소 입대 동기와 나주 터미널 까지 Texi를 타고 왔고 그냥 헤어지기가 좀 아쉬워서 막걸리 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차 시간이 짧아 먼저 떠나고 나 혼자서 저녁 들고 8:10 차로 강진 오다. 이미 군내버스는 끊긴지 오래되서 Texi로 집에 오니 9시 반이다. 하루를 꼬박 보낸 셈이다.
'나이 들면 운전 하지 마시라!'
핸들을 놓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임을 새삼 느꼈고 앞으로 조심 조심 운전 해야겠다고 다짐하다.
첫댓글 운전을 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항상 조심 조심 안전 운전 하시길 바라네
👉 치매 검사할 때 기억을 얼마나 잘 하는지 여러가지 질문과 답을 하다가 조금 전 한번 알려 주었던 '문장을 다시 말해 보라!'고 하는데 여기서 대부분 100점 받기가 어려워 탈락 할수도 있으니 평소 기억을 잘 하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