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골계 5월 정모 처음 참석 후기

[소낙비]

마운틴 코스 4번 홀 인가? 시작 전에 다들 너무 짧아서 티샷이 막창나서 훼어웨이 건너 벙커를 넘어가면 어쩌라고 티잉 그라운드를 이렇게 앞으로 당겨 놓았지? 하는 마음에 내심 속으로 살살 쳐야지 했는데 모두 엄청 헤맺고, 벙커의 왼쪽 훼어웨이에 아이디얼한 지역에 공을 보낸 사람은 한명 뿐이 었다는.....우리가 그렇게 헤맬 줄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컷 찰칵 했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하순입니다. 그냥 집에만 있기엔 날씨가 너무 좋고....

과히 멀지 않은 (?) 포천푸른솔GC에서 골싱 카페의 off Line 모임의 하나인 골싱 오골계 5월 정기 모임이 있다고 해서 신청을 했는데...덜컥 받아 주셨습니다.

집에서 출발 전에 T map 확인 하니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그럴리가 없어서 조금 일찍 나섰습니다. 생전 처음 가는 길을 이리구불 저리 구불 찾아 가다 보니 11시 20분 경에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클럽하우스의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골프채와 옷가방을 내리니까 "E 구역에 주차하세요! " 합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다가 잠시 후 주차장에 진입하고 알아들었습니다. 여튼, 어찌어찌 해서 체크인 하고, 옷 갈아 입고, 2층 대식당에 도착하니 우리 문중의 형님이신 박탁프님이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십니다. 작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동중인 버스에서 인사 드렸었는데....정말 반가웠었습니다. 간단히 (?) 부페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스타트 지역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오늘 동반하시는 분들과 인사하고.... 등등. 아, 참 오늘은 꼭 라운드 전에 연습을 하려고 했었는데 이미 공을 잘치기는 글렀나 봅니다.

우리 조는 왼쪽 부터 박탁프님 (박해익) , 산소녀님 (최**), 저 (소낙비, 박인하), 볼한타스 (김봉섭) 이렇게 4명 입니다. 동반자 분들이 다들 공을 너무 잘치십니다. 탁푸님은 티샷을 펑펑 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시고, 산소녀님은 어찌나 공을 찰지게 치시는지 공이 아플까봐 살짝 걱정이 됩니다. 클럽 헤드를 호버링 하시고 테이크어웨이 할 떄 약간 잡아 당기는 독특한 스윙을 하시는데 백스윙 하실때 리버스 피벗이 조금 되는 것 이외엔 흠잡을데 없는 야무진 임팩트가 일품입니다. 볼한타스님은 산전, 수전, 공중전, 시가전을 다 격으시고 내기 골프로 내공이 쌓인 무시무시한 스윙을 구사하십니다. 오늘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싶습니다.

우리 조는 레이크 코스부터 시작했습니다. 순서를 정했는데 제가 부담스러운 1번 타자 입니다. 생전 처음 와 보는 골프장에 처음 같이 치시는 분들과 함꼐하는 첫 티샷인데 ..허우적! 했는데   악성 스트레이트로 훼어웨이 한가운데 잘 갑니다. 그렇게 그렇게 무난하게 전반을 시작했습니다. 골프 코스는 산악형 코스라서 꽤나 언줄레이션이 심하고 카트타고 올라가는데도 등산하는 것 같아서 숨찹니다. 골프장이야 어디나 다 좋지만 포천 푸른솔 GC는 퍼팅 그린에 롤러 작업을 하지 않았는지 그린이 엄청 느립니다. 잔디 위에 공이 떠 있는 느낌이고....퍼블릭 골프장이기 때문에 답압에 견디기 위해서 풀을 길게 유지하는 건가 봅니다. 그린에 적응이 안돼서 애 많이 먹었습니다. 그 외에 티잉 그라운드, 훼어웨이, 라프 다 좋았습니다. 한지형 양잔디 골프장은 초록색 경치는 좋지만 잔디 관리가 어려워서 훼어웨이 상태가 엉망인곳이 많은데 여기는 상당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기후와 토양에는 조선 잔디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벙커가 하드 팬인데 바운스가 큰 샌드웨지를 사용하여서 홈런 몇방 쳤습니다. 거의 끝날 때 쯤에 60도 로브 웨지로 벙커 샷을 예쁘게 쳤네요.... 쩝 다음번 라운드를 기대해야 겠습니다.

라운드를 끝내고 오늘 참석하신 12분이 모두 한 방에 모여서 같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볼한타스 (김봉섭) 님께서 저녁 식사를 쏘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공짜 저녁 식사라서 인지 특히 더 맛있었습니다. 귀가 길은 T map 이 길을 잘 가르쳐 주어서 포천/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하나도 막힘이 없이 생생 달려서 편안히 집에 잘 왔습니다. 

다음번 라운드에서는 오늘 보다는 좀더 재미있게, 버디도 한두개 해서 스코어도 좋고 게임 내용에도 만족하는 라운드를 하길 기대 하면서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경허처럼]

잘읽고갑니다.편안한밤되소서

[miso12]

알찬후기 감사합니다ᆢ
반가웠어요ᆢ
자주 오셔요ᆢ^^

[소낙비]

네. 저도 반가웠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참석하겠습니다.

[볼한타스]

소낙비 형님
오골계 개띠 형님 추가입니다
형님을 몇년만 일찍 만났으면 저도 7자 그려봤을 건데...퍼팅비급 감사합니다
제가 평생 잊지 못할 방배동 사시는 형님
자주뵈어요
인물 만치 멋진 후기 입니다

저녁은 제가 쏜게 아니라 일부만 찬조 한것입니다

[소낙비]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볼한타스님은 이미 고수 이십니다.

[다시꽁꽁]

후기 감사합니다.
자주자주 나오시면 좋겠어요~^^

[박탁프]

어제는 처음 가본 포천 푸른 솔cc 산 세 가 높고 풍광 이 매우 좋습니다
막상 티 샷 해 보니 생각 보 더 어렵고 퍼팅 이 예상보다 느려서
전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에는 그린 에서 3퍼 3번 연속으로 나와서 자신감이
떨어지더니 어려움 을 겪었네요
다음에는 연습을 많이 해서 줄 거 운 라운 딩 될 수 있도록 노력 할게 유 ~

소낙비 님 같은 (竹山朴) 라 서 엄청 반가워 고 용인시 백암 쪽 에 우리 어릴 적에
집성촌 이라고 할만큼 많이 살았어요
후기 매우 감사합니다

[산소녀]

생생한 후기도 빨리 잘써주시고..
어제 수고많으셨습니다.
제스윙을 정확히 봐주시고 문제점을 잘 얘기해주시는....제자신을 잘아는데...잘안되는게 현실..좀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소낙비]

https://youtube.com/shorts/C07GoINEu60?si=1CHMd1Cp5dGhRGCN

유투브 숏츠에서 산소녀님 스윙을 다시 알현한줄 알고 깜놀했습니다.

[산소녀]

유튜브 처럼. 잘쳐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언제싱글(지원)]

앗
후기 올리신걸 이제야 봅니다
생생한 후기를 보니
고수의 면면이 보이는듯 하네요
가까이 사시고,
연배도 비슷하고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