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는 매일 오지만, 글은 아주아주 가~끔 쓰는 유령회원 입니다.
이방의 취지와 상관은 없는 내용이지만, 창피함을 무릅쓰고,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에, 지혜를 얻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수능셤 다음날 있던일입니다.
챙피해서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그간 있었던일을 첨부터 말하긴 너무나도 길고, 올 초에 구정날 고3이는 몸이 아프다고 친정을 안갔고, 울부부 그리고 둘째만 친정엘갔었죠. 그런데 그 담날 아침일찍 큰딸 친구엄마에게 톡이옵니다. 자기딸이 새벽에 들어왔는데, 술이 너무취해서 그집 화장실서 씻지도 못하고 쓰러져있었다며, 울집에 딸 혼자 있냐고 묻더라구요..참고로 그친구는 같은 아파트살고, 중딩때부터 봐왔던 아입니다. 그때부터 불길한 예감과 혼자두고 친정에 온것에 후회가 몰려왔어요.
그 전활받고, 자는둘째를 부랴부랴깨워 집에왔어요.
집엔 아무도없고, 고딩딸에게 전화하니 지난밤에 좀 다쳐서 공휴일에도 하는 병원엘 간답니다
그래서 일단 집으로 오라했더니, 얼굴이 볼수없을만큼 멍투성이에 찰과상이 심하더군요.
저는 화가치밀어 올라, 딸얼굴이 너무보기싫고, 속이상해서, 남편더러 응급실에 데리고 가라고했어요..
갔더니 코뼈골절과 안와골절 의심이랍니다.
수술날짜잡고 성형외과가서 코뼈 수술하고, 다행이 안와골절은 아니어서 올 3월 중순까지 그 난리를 쳤어요
이젠 수험생이니 정신차리고 공부만 매진한다고하여 믿었지만, 그날 울집서 같이 술마시고, 담배피고 하던 친구들은 저몰래도 여전히 만나고 있었고...
그 기대는 수능담날 물거품이되었어요.
같은동네에 혼자사는 여자친구A가(중딩친구고, 특성화고에 다녀요)있어요.
그친구 A 집에서 자기로 이미 약속 다해놓고, 다른친구 B집에서 잔다길래, 자러가기로한 B친구 부모님 연락처를좀 달라고했어요. 전적이 있으니 엄마맘을 좀 이해해달라고 하며
그랬더니, 친구엄마연락처로 알러준건 같은반친구전번, 친구엄마랑 통화하라면서 바꿔준 사람은 A친구의 아는언니..
제가 바보입니까? B친구엄마라고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제 딸 바꿔달라해서 외박은 없었던일로 하고, 늦어도1시까진 들어오라했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날 밤을 꼬박새웠어고, .그담날 아침 9시가되도 전화도없고, 애도 안오고 너무화가나서 전화하려던 남편에게 연락도 해보지 말라고 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이 쓰레기버리러 나간다면서 딸에게 전활했더라구요
우리셋이 아침을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제앞에 왔더라구요..그모습을 보는데 꼭지가 돌고, 제 눈이 뒤집히고, 우릴 얼마나우습게 봤으면 진실없이 죄다거짓말을 한건지, 그 배신감에 손이 먼저 나가더라구요.
남편이 뜯어말리고, 저와 함께사는 21년동안 이렇게 화내는거 첨본다고..ㅜㅜ
너무 속상하고, 그날 저녁 딸에게 미안하다 사과는 했지만, 그 이후 딸과 계속 서로 냉전 입니다.
딸은 집근처 식당에서 알바한다고, 매일 밤10시쯤에오고, 저와 눈도 안마주칩니다.
나름 중딩까진 너무 천사같고, 예쁜 친구같은 딸이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속상하고, 미안하고, 회사에가도 일에 집중도 안되구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첫댓글 손찌검 하신건 잘못이지만 남해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갑니다.
다 큰딸이 철두철미하게 부모를 속이려하는걸 알았을때 얼마나 분하고 배신감이 들까요.
코뼈가 주저앉을 정도로 술먹고 싸울정도면 정말 많이 놀래고 속상하셨겠네요.
이미 사과도 하셨고, 큰딸이 너무 실망스럽게 큰 잘못을 했으니 엄마가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단호하고 냉정하게 거리두시라고 말하고싶네요.
다친 것만 봐도 애가 타는데 이유까지 들으면 전 못참았을 거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제기준엔 설날 있었던일로 그냥 안넘기고 무슨사단을 냈을듯싶습니다. 너무 죄책감 갖지마세요.
저도 사실 큰아이랑(고3) 몇일째 냉전중입니다.
사춘기도 아니고 이젠 성인인데 다큰거마냥 뭐든 지맘대로면서 왜 자기가 아쉬울땐 부모라는 죄인은 마냥 베풀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ㅠㅠ
자식 키우다보면 못볼꼴 더러 봅니다.너무속상해 마시고..
흥분마시고 딸과 대화로 풀어보세요
미워도 내새끼니 어쩌겠어요.
딸 생일 지났으면 같이 술집 갈 수 있는걸로 알아요~
분위기 좋은 곳 가서 술한잔 하면서 이제 성인인 딸 얘기도 들어주고
그동안 섭섭했던 일들 서로 얘기하면서 털어내면 어떨까요??
가족간 불화는 오래 되면 오래될수록 서로에게 손해에요~~~
조금 더 지나 나이들면 많이 좋아질거예요. 스무살 그 무렵이 좀 힘들더라구요. 저희딸도 엄청 싸웠어요. 외박금지, 통금 11시반. 그래도 저는 절대 이것은 안 굽혔고요. 딸아이도 그알 같은거 유트브 보더니 충분히 납득해서 별명이 통금요정 이라네요. 친구들도 이해하고 늦게까지 놀고 싶음 저희 아파트 상가 호프집에서 모이고 하네요. 철 좀 들으면 다시 스윗한 딸로 돌아와서 큰 위로가 되는 모녀사이로 지내실거예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24 14:53
늦춘기하나봐요,,제가 그랬거든요ㅠㅠ 어디가서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저는 사춘기가 22살에 왔어요,,그리고 23세에 절정,,24살 여름에 정신차리고 25살에 착실한척 직장다니다 26살에 결혼하고 쪼매 인간이 되어갑니다,,아이랑 심리상담 살짝 권해드려요ㅠㅠ저는 마흔인데 슬~~친정엄마랑 거리두기하려구요,,착하기만 하던 내딸이 갑자기 변해서 당혹스럽고 힘드시겠지만,,큰따님도 어린시절 상처가 있지 않을까 조심수레 추측해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이제 성인이 된 딸은 먼 발치서 봐야한다더라구요. 대화를 하시고, 상처 안주는 게 좋으듯요. 크면 엄마를 더 이해할거예요.
성인인 자녀의 통금시간도 정하기 어려운 문제네요. 빨리 풀리긴 어려울 거 같은데
잘 얘기해서 푸시길요.
저희 딸도 저흰 안되는게 많아요. 최근에 좀 늦는 건 봐주고 있어요.
딸이 다쳤고 진짜 속상했을듯요. 저 같아도 한마디 나왔을듯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 상황에선 저라도 제자식 때렸어요. 너무 속상하죠. 내리사랑이라고 부모가 자식 감싸고 져 주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southsea님 자책마세요...
저라도 화내고 손찌검 했을거 같아요...거기다 전 사과를 받을 생각만 했을거 같은데 진짜 어른이시네요~
먼저 손을 내미신거니 이제 아이가 하는걸 지켜봐주세요...
아마 아이 맘도 편치는 않을거예요...
충준히 그럴수 있습니다
그걸 이해못한다면
참 쉽지 않은관계이지만
이럴때 거리두기란 말이
필요한거 같아요 .
따님한테 따끔하게 엄마의
생각을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이제 너는 성인이니까
행동에 댜한 책임도 분명함을
알려주시는건 어떨까요
다 사랑하는 자식이지만
사랑한다고 오냐오냐 하면
자식은 제댜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지금 손찌검은 아닐수 있지만
이제는 말이나 이해로 딸을
이해시키고 안되면
거리두기를 분명 하셔야 함이
나을수도 있다고 샹각합니다
어쩌면 이럴때 새를 보면
얻을수 있는게
새도 자기새끼 안사랑할까요
처음엔 입 잘벌리는 새끼 먹이주다가
어느정도 자라면
조금 떨어진곳에서
네가 여기까지 오면 준다
그리고 더더더 멀어지면서
새끼가 자립하고 독립할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구요
사랑하는 내자식 인간에게도
필요한 지혜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