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 9층 아저씨들이 한날 한시에 돌아가시어 저승에 끌려 갔습니다.
서로 자기들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짜증나는 염라대왕 차례로 사연을 말해 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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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사는 사람이 먼저 말합니다. "지는 정말 억울하게 죽었걸랑요..
간만에 회사가 일찍 끝나..집에 일찍 들어갔습니다...
근데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이노무 여편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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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안열어 주는 거에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문을 열어 봤는데....
어랏!....이런....문이 그냥 열리는 거에요. 그래, 이건 뭔가 있다....
아무래도 수상해....
앗!!!! 현관에 못 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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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신발이....? 그래서 방을 뒤지려는 순간...
여편네가 욕실에서 땀을 흘리며 나오는 거에요..
허걱! 그래, 잡히면 듀거쓰.....열심히 집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집안을 뒤져봐도 증거(범인)을 못찾겠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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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베란다로가 담배를 한모금 빨았죠...휴우~~
그런데....빙고! 거기에서 그 노무시키를 발견한 거죠.
베란다 끝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10개의....손가락들...
그래서....그 손가락들을 하나씩....하나씩....펴서 떨어뜨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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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시키가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거에요.
너무 열받은 나머지....버리려고 베란다에 놓았던 냉장고를 집어 던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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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만....냉장고 코드에 발이 감겨서....저도 떨어졌어요.
정말 억울해요.... 우어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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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을 듣던 8층 남자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하 하 하 하 하 하......
니는 억울하게 죽은 것도 아녀....나야말로 정말...
억울하게... 죽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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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은 날이었죠...베란다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청소가 거의 끝날 무렵...한숨을 돌리던 찰나....허거덕!
그만 비누를 밟은 거예요....으아악~~~~ 베란다 밑으로 떨어졌죠.
하지만..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아래층 베란다를 간신히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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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 어띤 시키가 오더니만 내 손가락을 하나씩...하나씩...펴는 거예요
정말....살고 싶었는데...그래도 살아보겠다고...떨어지던
와중에 나뭇가지를 잡았죠 근디...
그 싸가쥐 없는 시키가 살아보겠다는 나에게
냉장고까지...던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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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9층 사는 남자는 머리만 긁적이고 있었습니다.
궁금한 염라대왕이 9층 살던 남자에게 물어봤습니다.
넌 왜 여기 왔니? 9층 살던 남자가 말했습니다.
"전 9층에 살았걸랑요.. 어느날...소포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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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희집 주소가 아닌거에요 7xx호.. 더라구요
그래서..그 집에 찾아갔어요 벨을 눌러도 아무도 안나오더라구요
문을 밀었죠..열리더라구요..
들어갔죠 탁자에 소포를 놓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벨이 울리는 거예요 에크 ! 깜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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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놀란 나머지 베란다 냉장고에 숨었죠
그뒤론 기억이 안나는데요??
첫댓글 ㅎㅎ 마카다 억울하네요ㆍ
오랫만에 접하는 말입니다..ㅎㅎ
마카 다..ㅋㅋ
들어는 봤우?..
@조롱박(대전) 충청도 말로는 " 죄 다~" 라고 해유
@수봉 국어사전엔 막다의 방언이라 나옵니다.
경상도 말입니더ㆍㅎㅎㅎ
녜~ 경상도 사투리로 알고있습니다...
들어본적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