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허리디스크 아닌 ‘강직성척추염’?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해지는 통증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어느 순간부터 허리 통증이 매우 심하게 느껴진다면 단순 허리질환이 아닌 강직성척추염 일 수 있습니다.
1. 강직성 척추염?
대나무처럼 허리가 굳는 염증 질환
허리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면, 허리디스크 외에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척추 마디가 뻣뻣하게 굳는 질환으로 염증이 오래되어 척추가 대나무처럼 하나로 굳고, 등이 활처럼 휘어지게 되는데요.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약 4만 8천 명으로 2010년보다 두 배 정도 증가하며 여성보다 남성이 3~5배 이상 많고, 주로 활동량이 많은 10~20대에게 많이 발생해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2. 강직성 척추염 증상
많은 사람이 허리디스크 질환과 강직성 척추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스크를 비롯하여 보통의 근육통의 경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기상 후 허리가 뻣뻣해지거나 통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오히려 반대로 활동하면 괜찮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뻣뻣하게 굳은 척추로 인해 신체 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류마티스는 전신성 염증 질환이기 때문에 ▲눈이 아프고 시야 장애가 나타나는 포도막염 ▲폐, 심장, 신경계의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3. 강직성 척추염
치료 및 운동법
강직성 척추염은 항류마티스약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입니다. 약물치료는 완치가 아닌 병의 속도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라 하여도 초기에 치료한다면 완치에 가깝게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니 빠른 진단과 치료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허리에 무리가 되는 고강도 운동은 지양하고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 뼈가 굳는 것을 막아주고 여러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누워서 팔다리 늘리기>
1. 온몸에 힘을 뺀다.
2. 팔을 위로 쭉 뻗는다.
3. 고개를 가운데로 위치한다.
4. 10~15초 유지하고 1세트를 진행합니다.
<양손으로 바닥 밀어 가슴 들기>
1. 통증 없는 범위에서 팔을 뻗는다.
2. 양팔꿈치를 편다.
3. 골반을 바닥에 붙힌다.
4. 5회 반복하여 6초간 버티고 총 3세트를 진행합니다.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류마티스 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의심되면,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나누리병원, 류마티스내과 정해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