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30. 큐티
시편 136: 10 ~ 20
출애굽에서 광야를 거쳐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여호와를 찬양하라
관찰 :
1) 출애굽을 인도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 10절. “애굽의 장자를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본절은 하나님께서 유월절 저녁에 애굽의 모든 장자들을 치신 역사적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들을 죽이셨는데, 그 목적은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을 심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애굽의 장자를 죽이신 기적 그 자체보다도 당시의 가장 강대국이었던 애굽까지도 가장 결정적인 방법으로 심판하심으로 그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이스라엘은 하나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언약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애굽의 장자를 치신 사건을 미완료로 표현하는 것을 통해서 과거의 역사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이적으로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 11절. “이스라엘을 그들 중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사건은 전적으로 하나님에 의해서 진행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 어떤 것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한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애굽에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고, 나가지 않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그들을 인도하셔서 애굽에서 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이 잊지 않고 영원히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해야 하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 12절.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애굽으로부터 이끌어내신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강한 손과 펴신 팔”은 고대 근동에서 왕들이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강한 모습을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된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것을 신인동형동성론적 표현을 차용하여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행적을 눈으로 보듯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대적을 맹렬하고 혹독하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2) 홍해를 가르고 바로의 군대를 멸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 13절. “홍해를 가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바다가 갈라지는 것은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곳이 홍해의 갈대가 무성한 갈대바다 지역으로 물이 발목에 차는 지역이라 이스라엘이 건너는 것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억지 주장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스라엘을 쫓아왔던 바로의 800승 병거와 기마병과 군사들이 모두 홍해에 빠져 죽었는데, 발목에 차는 물에 그 많은 이들이 빠져 죽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그곳에 생긴 길을 건넌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의 역사인 것입니다.
- 14절. “이스라엘을 그 가운데로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하나님은 바다를 가르셨고, 그곳에 길을 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250여만의 큰 무리 이스라엘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권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를 건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었다면 그들 모두는 바로의 군대에 죽임을 당하던지 다시 노예가 되던지 물에 빠져 죽던지 했을 것입니다. 소망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 길을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홍해바다를 건너는 “세례”의식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참 자유민이 되고, 참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15절. “바로와 그의 군대를 홍해에 엎드러뜨리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하나님께서 애굽의 막강한 철병거 군대와 기마병과 보병들 모두를 홍해에 수장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대적들은 무기력하게 망하게 될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력하게 훈련받은 최정예 용사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먼지와 같은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3)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 16절. “그의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시편 기자는 홍해 바다에 수장된 바로의 군대, 바로의 백성과 대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그의 백성” 곧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굽의 군대는 강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로의 종들이었기에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멸망당했고, 이스라엘은 아무런 전투 경험이 없는 보잘것없는 백성들로 구성되었으나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보호받고 인도함을 받았다는 것을 대조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 17절. “큰 왕들을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여호수아서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동편과 서편에서 33명의 왕들을 무찔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 33명의 왕들은 자신의 왕국을 지킬 수 없는 무능하고 무력한 왕들이 아니라 강한 통치권과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던 왕들이었습니다. 강력한 왕들, 33명이나 되는 이들을 이스라엘이 격파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배제하면 설명이 불가한 것입니다.
- 18절. “유명한 왕들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매우 혹독하게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진멸하셨다는 것을 강조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적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하신 심판을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더불어 그 이면에 있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자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 19절.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유명한 왕들 중에 아모리인의 왕 시혼과 바산왕 옥이 있었습니다. 시혼은 요단 동편의 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강력한 존재였습니다. 누구도 그의 땅을 침범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을 죽이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20절. “바산 왕 옥을 죽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바산은 비옥하고 기름진 넓고 거대한 목축지대였습니다. 그러한 풍요로운 땅을 기반으로 옥은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거인이었습니다. 그는 4m짜리 철로 된 침대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에 철은 귀한 금속이었고 매우 비쌌습니다. 그랬기에 대부분 칼이나 창 등의 무기에 사용했습니다. 당시에 철검을 소유한 자들은 드물었고, 철검을 소유한 군대는 무적의 군대로 여겨졌습니다. 한데 옥은 그 귀한 철을 자신의 침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야 할만큼 그가 육중하고 거대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옥을 쓰러뜨림으로 그의 땅을 이스라엘 백성의 기업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 이후에 계속해서 전개되는 가나안과의 전투 전체의 승리와 그로 인해 얻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려주는 모델이 되는 전쟁이었습니다.
가르침 :
1)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의 언약, 이삭과 야곱과의 언약, 그리고 시내산에서의 언약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진정으로 하나님과의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유민이 되어 스스로의 의지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430년간 종살이를 하면서 그런 힘과 열정을 다 상실하고 노예 근성에 젖어 애굽에서의 자잘한 유익에 몸과 마음과 영이 다 녹아버린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입니다. 애굽에서 나오게 되는 과정에서 모세와 아론을 보내신 하나님의 메시지에 저항하고 따르지 않으려 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런 이스라엘 백성으로 인해서 얼마나 힘들게 그들을 인도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벗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영원히 이 일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억지로가 아니라 자발적인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통과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쫓아오던 바로의 군대를 모두 수장시켜 버리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대항하여 싸울 힘과 의지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홍해 앞에서 죽던지 다시 노예로 끌려가던지, 그래서 더욱 혹독한 노예 생활을 하던지 하는 선택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홍해가 갈라졌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3) 광야를 통과하고 가나안으로 가게 된 이스라엘은 그 과정에서 33명의 왕들을 격파하게 됩니다. 장정이 60만이었을지라도 무기도 없고 군사훈련을 받아본 적도 없던 이스라엘이 철기 문명을 소유한 히타이트 족들을 포함해서 거인족으로 구성된 아낙자손들을 포함한 가나안 족속들의 무서운 군대와 싸워 모두 이기는 역사는 유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이 여호와이심을 시편 기자는 노래하고 있고, 그것이 이스라엘의 영원한 찬양의 주제가 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여전히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에게 승리를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적용 :
1) 오늘날의 애굽, 오늘날의 가나안 족속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리가 죄에 매여 살게 하는 요소들이 그것이고, 사탄의 공격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연약하게 만들게 되는 것들이 그것이고, 세상의 쾌락에 젖어 하나님을 갈망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이 시대의 애굽, 이 시대의 홍해, 이 시대의 가나안 족속들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그 모든 싸움에서 승리하는 은혜가 임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2) 주님이 함께 하심으로 승리하게 되는 것은 원리입니다. 이것이 영적 원리이고, 이것이 카이로스의 시간과 공간을 열게 됩니다. 맞서 싸울 수 없을 것 같은 대적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지혜를 공급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셨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일하셨습니다. 33명의 왕들을 격파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지만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을 무찌르는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일하심을 찬양합니다.
3)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십니다. 그것이 오늘을 사는 나의 고백이고 승리의 선언이 되는 것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