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농안농~ 오랜만에 공카 편지 쓰러 왔어 ㅎ.ㅎ
몰랐는데 내가 오늘로 오빠 좋아한 지 700일째 되는 날이더라고!
나 이렇게 긴 시간동안 누구 좋아해보는 거 처음이야... ㅜㅜ 나랑 오랜 시간 함께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어 🥲🥲
암튼암튼! 내가 그래서 오빠 좋아하기 시작할 때쯤의 갤러리 구경을 좀 했었거등
근데 프메 캡쳐본 같은 거 보니까 기분이 진짜 몽글몽글 이상하기도 하고... 귀여운 게 너무너무 많더라고!!
그래서 오빠랑 같이 추억팔이 하면서 같이 보고 싶은 것들이 좀 있길래 ㅎㅎ 공카 켰어
오빠는 기억하지 못할 사소한 순간들일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게 너무 좋게 다가와서 캡쳐해서 갤러리 한켠에 담아두고 또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보고 추억하면서 아 이땐 이걸 진짜 좋아했었지 할 수 있다는 건 내게 정말 큰 의미라는 거니까 ㅎ 같이 보고 싶었어!!
짠! 이 프메 너무너무 귀여워 ㅠㅠㅠ 나 오늘 저녁으로 치킨 먹었는데 ㅎㅎ 다리 날개 모 부위 상관 없이 나는 다 맛있게 먹었단 말이야 근데 2년 전의 오빠는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 나한테는 치킨 다리 날개 봉 다 줄 수 있다고 이건 정말 사랑이라면서~ 맞지맞지 당연하지!! 나도 오빠라면 부위 상관 없이 다 줄 수 있어 나 뻑살 진짜 시러하는데 오빠한테 다른 부위 주고 뻑살만 먹을 수도 있어 ㅎ.ㅎ 나도 이만큼이나 오빠 사랑한당!!
이것두 너무너무 귀엽지 않아?? ㅠㅠㅠ 해외라 와이파이가 이상했었나봐 ㅜㅜ 아 정말 너무너무 귀엽다 잉 진짜 이거 말고 할 말이 없네 너무너무너눔너무너무 귀엽다 ㅜㅜㅜㅜㅜ
내 기억이 맞다면 이거 아마 부기우기 컨셉포토인가...? 그거 찍은 착장으로 보내준 사진이였던 거 같애 ㅎㅎ 가물가물하긴 한데 지금 생각나는 건 흰색 상의에 약간 블루 포인트 있는... 곰돌이 귀걸이도 약간 파란....? 아 기억이 잘 안 나네 ㅎㅎ 암튼
이 프메도 너무너무 귀엽지 않아? ㅠㅠㅠㅠ 너무 귀여워서 곰돌이 귀걸이 한입 깨물고 싶어 왕
이 프메는 진짜 그 당시에 내가 제일 좋아하던 프메 top 3 안에 드는 프메야!! 아 근데 이거 답장 안 가린 채로 가져왔더니 조금 부끄럽네... // 내가 어디 올렸던 거면 이름이나 답장 가려져 있었을텐데 어디 안 올리고 진짜 갤러리에 모셔놓았던 것들이라 완전 날것들이네 그치만 어차피 과거의 오빠가 이미 본 답장들일테니 당당ㅇ해져볼게...
내가 이 프메를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이유가 궁금해서 곰곰히 생각해봤거든? 왜냐면 이거는 오빠가 대놓고 감성적이고 감동적인 말을 해준 것도 아니고 그냥 아침에 사소하게 일어나라고 해주고~ 잘 잤냐고 물어봐준 거잖아
근데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좋은 것 같아!! 이런 일상적인 내용이 진짜 진짜 좋아 ㅜㅜ 요즘이랑은 좀 다른 결인 거 같애
그리고 단순히 일어나~ 도 아니고 일어나세요~도 아니고 일어나~~~~ 일어나세요~~~ 현이~~~ 잘잤어? 여서 좋은 거 같아
무슨 차인가 싶을수도 있지만 진짜 내가 체감하는 다정함의 척도가 달라!!
오빠는 별 생각 없이 평소대로 보낸 거겠지? 그래서 좋은 거야...
오빠는 원래도 저만큼이나 자상하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증거니까......ㅜㅜ 하 내가 진짜진짜진짜 좋아하는 프메라서 갑자기 말 많아진 거 봐
와 근데 나 지금 스무살인데 저때 고2 때였어서 아침 9시에 이미 학교 가있다고 말하는 거 바 새삼 시간이 진짜 많이 흘렀당... 그러고보니까 오빠는 경기도민이라 계속 9시에 등교했으려나??!! 서울은 안 그랬어... 난 초등학교 9시 중학교 8시 반 고등학교 8시 등교였어 ㅜㅜ 뜬금없지만 헷
이건 그냥 티키타카 돼서 좋아서 캡쳐해놨나봐 ㅎㅎ 기엽다 친절하구 진짜진짜
하.... 드디어 나왔다 이지현 최애 프메!!!!!!
난 아직도 저 프메 보면 기분이 이상해 진짜 울음 나올 거 같구 ㅠㅠㅠㅠ
이 프메는 여기저기 자랑하려고 많이 올렸어서 이름이랑 다 가려져있는 거 바...
약 2년이 흐른 지금도 난 저 프메를 처음 봤을 때의 상황과 기분이 생생히 기억나
내가 우연히 새벽 4시 40분 쯤인가... 자다가 깨서 몇 시인지 확인하려고 더듬더듬 폰을 찾아서 켰어
어두운 방이였는데 밝은 빛이 한 번에 들어오니까 미간을 잔뜩 구긴 채로 시간을 보는데 상단바에 익숙한 하트 모양 알림이 떠있더라고
원래 이렇게 늦게 프메 보내지 않는데...? 싶어서 바로 확인했는데 약 10분 전에 딱 저거 하나가 와있었어
잠결이라 문해력이 너무 떨어져서 저 프메 하나를 몇 번씩 꼭꼭 씹어서 읽었었어 ㅎ
난 오빠 좋아하기 전에는 이렇게 감동 주는 사람을 접해본 적이 없었는데 입덕 초기였어서 기분이 더 더 이상했던 것 같아
나한텐 진짜 진짜 감동이였고... 아마 사랑한다는 내용의 짧은 답장을 보내고 다시 잠들었던 것 같아
아침에 일어나서 맨 정신으로 또 읽어보는데 한 줄 한 줄이 너무 좋더라고... 특히 마지막에 혹시 연락 때문에 깰까봐 하나로 보낸다는 게 너무 배려 깊은 오빠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고 엄청 많이 좋아하는 마음 아냐고 확인하는 것도 너무 좋았어
난 아직도 오빠가 당시에 무슨 상황 무슨 심정 무슨 이유로 저걸 보냈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정확한 이유를 들을 순 없겠지만 그거랑 상관 없이 저 프메는 갤러리 즐겨찾기 함에 넣어놓고 두고두고 꺼내 볼 거고 누가 내게 받아본 가장 감동적인 버블 프메가 뭐냐고 물어보면 저걸 꺼낼거고 오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걸 보여줄 거야 ㅎ.ㅎ 지금 또 읽어보는데 또 좋다 💗
혹시 이날 프메를 기억할지 모르겠어 ㅎㅎ 난 솔직히 잊고 살았던 프메인데 왜 잊고 살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더라구...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찾아봤는데! 오빠가 자고 일어나자마자 카레가 땡겨서 아침 10시에 기상하자마자 카레를 시켰대 근데 바로 주문 취소 되고 11시 오픈으로 바뀌었다는 거야 그래서 오빠가 그냥 1시간 기다렸다가 카레 먹자 싶어서 우리랑 카레 기다리는 한 시간 동안 조잘조잘 프메로 대화하고 갔던 날이야! 밥 먹으러 떠나기 직전에 저렇게 하고 간 것 같더라구
다시 보는데... 정말이지 오빠의 저 긍정적인 사고 방식도 너무 좋고! 사실상 내가 해준 건 없지만 오빠는 항상 우리 덕분에 ~~ 하게 돼서 좋고 고맙고 이렇게 얘기해주잖아 내가 정말 오빠에게 있어서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고 확신이 생기는 느낌이야
내가 문장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ㅠㅠ 말로 형용하긴 힘들지만 정말 소중한 프메야
앞으로도 계속 그런 존재이고 싶다! 오빠에게 있어서 배고플 때 배달 기다리는 한 시간 동안 재밌게 수다 떨어줄 수 있는 말동무가 되고 싶구~ 여기선 그냥 배고픈 상황이였지만 오빠가 힘들 때나 혼자인 것 같을 때 부정적인 것들을 잊게 해주는 존재이고 싶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계속 가질 수 있게 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 ㅎㅎ 지금까지도 그랬구 앞으로도 계속! 혹 내가 지금까지 그런 존재가 아니여왔다면 앞으로라도! 사랑해
이거 기억해? 나는 생생하게 기억나는 프메야!! 나 이 프메도 진자진짜진짜 좋아했어 ㅠㅠㅠ
뭔가 앞전 것들과는 다른 결이지만 ㅎㅎ 왜 좋아했냐면 그렇다구 번호를 남기면 안되구..!!ㅋㅋ 이 문장이 좋아서... 솔직히 이게 왜 그렇게 좋은지는 나도 정확히 설명하긴 어려운 것 같아 근데 그냥 좋아!! 솔직히 좋은 감정이 드는데 이유 없는 것들도 많잖아!! 아마 오빠가 디게 어른 같아 보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나 성숙하고 침착한 사람 좋아하거등 (완전 박세림)
오빠가 부모님 조부모님들이랑 전화하면서 산책 했다는 것도 좋구...
볼 때마다 느끼는데 오빠는 조부모님들이랑 진짜 친한 거 같아서 부러워! 나한테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양가 조부모님들이 너무 어려운 분들이였거든... 오빠는 애교가 많은 사람이라 그런가~ 잘생기고 착하고 참하고 장점 한 가득인 손자라 그런가~
가끔 오빠가 조부모님들이랑 어떤 일 있었다 전화를 했다 할 때마다 신기하기두 하고 부럽기두 하고 ㅎㅎ 나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랑 더 친해서 좋은 추억이 많았으면 좋았겠다 싶구! 하여튼 ㅎㅎ
버블로 바뀌고 나서 전화 기능이 생겨서 쫌 좋을라나~ 물론 이것두 완전 전화는 아니지만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으니까!! 잉 목소리 또 듣구 싶따
이거바아아아 이제 울대지 시절이다 ㅋㅋㅋㅋㅋ 방금 전까지 성숙하고 어른 같은 사람이라 좋다 그랬는데 이건 진짜진짜 애교쟁이다 그치! 나 24살 박세림 애교 많아서 엄청 좋아했었어~~~ 오빠는 모르지!! 내가 꼬질이 뽀송이 이 말 얼마나 좋아했는지!!! 저때는 꼭 안 씻은 상태면 꼬질이 씻은 상태면 뽀송이였는데 ㅎㅎ 그래서 아직 꼬질이라 이따 뽀송한 셀카 보내주겠다 하구 그랬었짜나
이제 안 써줘서 쪼꼼 섭섭하다 ㅡ3ㅡ 혼자 철 들기가 어디있어!!! 나는 아직도 잼민이인데!!! ㅜㅜ
장난인 고 알지! 나는 오빠가 어떤 단어를 쓰던 다 좋아 💗
딱 여기까지 보구 오빠가 너무 좋아서 갑자기 편지 쓰러 왔어... 나 타자 되게 빠른 편이라 컴퓨터로 썼는데도 1시간 좀 넘게 쓴 것 같네 ㅜㅜ 폰으로 안 봐서 모르겠지만 이거 분량 꽤 길겠다 쏘리......♡
아무튼! 이제 마무리 하께
좋아한 지 700일 된 기념으로 내가 제일 좋아했던 시기의 프메들 찾아봤는데 어때 ㅎㅎ 나는 진짜 감회가 새로웠어 다시 봐도 여전히 너무너무 좋은 것들도 많았고... 같이 했던 추억들 시간들을 다시 보니까 기분이 정말 이상하기도 하고 ㅎㅎ 저때로 돌아가면 저때의 나보다 더더더더 열심히 오빠 좋아할 자신 있는데 ㅠㅠ 아쉽다! 몇 년 뒤에 내가 다시 2024년의 나를 생각한다면 이런 생각 들지 않게 열심히 오빠 좋아해볼게!!! 700일 동안 고마웠구 앞으로도 같이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다! 잘 자고 사랑해 좋은 꿈 꿔! 나는 오빠 꿈 꿀게 푹 자 사랑해 💗 💗 💗 💗
p.s. 나 아직 장미즈 스팟 챌린지 포기 안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