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고향분들은 아직까지도 거반 농사일에 매달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적만 해도 농사가 비교적 잘 되었고, 수확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요.
요즘은 일조량도 부족하고, 일기가 불순하여 농사가 되다 만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버섯이나 사과농사로 전환을 하는가 봅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생계 차원보다 자식 교육을 위해
농협에서 봄이면 장기저리 융자를 받아야 했고,
또 가을이면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야 했습니다.
울매나 돈이 아쉬웠으면 농산물이나 산야에서 나는 부산물을 시장에 내다팔아
우들의 용돈과 학용품을 마련해댔겠습니까?
저는 모친이 아프셔서 아버지 밭일을 많이 도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요.
상하내 어머님들 품앗이로 농사일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그분들을 생각하면 고맙고도 감사함을 느끼며 상내와 하내리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그 시절을 떠올려보곤 한답니다.)
일요일도 공휴일도 없는 지겨운 농사일...........
당장 내가 일을 안하면 누가 대신해 주지도 않으니.........
어둠이 내리면 소를 이끌고 집으로 향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그 땐 얼마나 행복했었는지요.
한달음에 된장국으로 저녁상을 비우고 이내 골아떨어졌지요.
(그래서 한실 친구들은 공부를 할 상황이 아니었지요.
내일 당장 모내기나 담배심는 날이면 일손을 도와야 하는데 어째 학교를 간단 말이오.
저 역시도 그런 심정을 이해를 못했으니까요.)
아무리 도회지의 삶이 팍팍하고 힘들어도
우리네 부모님들의 우직함과 풍성한 맘을 간직하며 살렵니다.
그 당시엔 농사는 땀을 흘리고, 정성을 받친만큼 되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졌었는데
요즘사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음에 안타깝고 서글퍼집니다.
삶이 힘겨울 때,
육신이 지치고 고단할 때,
엄마가 그리울 때,
친구가 보고플 때, 고향을 생각해 보세요!
아님 주말에 살짜기 다녀가셔도 좋구여!
오늘따라 쌀랑하는 고향친구들이 무척이나 보고 싶군여!
첫댓글 이번 삼우제 끝내고 명보네 집 아래까정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경치도 직이고, 친구들 생각 많이 나드만요!
희선, 아동, 점순, 음전, 혜영, 정옥, 미경, 영희, 명보, 유석, 영덕, 영호, 병찬 그리고 나...
또 있다 보원 옥순 경숙 영자 대식 영덕 유석 더는 나도 기억안남
9월 9일은 벌초하는 날인가봐여!
일단 유석, 병찬이도 간다 하고, 동욱이도.....
난 삼우제 끝나는 날 지작대기로 걍 벌초했다. 골프 연습삼아서............ 300번 휘둘렀을나라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