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1년 반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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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2%로 지난해 1월 24일(0.02%) 이후 계속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약 1년 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0.04→0.07%)을 포함 수도권(0.04→0.07%)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서울은 송파구(0.14%)와 강남구(0.11%) 등 강남권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마포구(0.15%)와 성동구(0.10%) 등 강남3구 외 지역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한보미도아파트가 직전 거래가 대비 2억9000만~3억4000만원 오른 가격에 이달 초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영등포구 힐스테이트 클래시안(2020년 입주) 등 신축 단지도 이전 거래가보다 약 4억원 많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1년 반 전 시세를 회복했다.
경기(0.04→0.07%)와 인천(0.05→0.08%)은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지역이 있지만, 상승세가 가파른 곳도 있어 전반적으로 오름폭은 확대됐다.
인천에서는 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23%) 등이 올랐지만 계양구(-0.05%)는 하락했다.
경기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하남시(0.49%)와 성남시 분당구(0.39%) 등이 크게 오른 반면, 동두천시(-0.25%)와 양주시(-0.14%) 등은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도 호가가 오르면서 관망세를 보여 거래는 주춤하지만,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일어나고 주변으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방(-0.04→-0.03%)은 지역별로 하락폭을 조금씩 줄이며 전체 낙폭은 축소됐다.
대구(-0.09→-0.08%)와 경남(-0.03→-0.01%), 강원(-0.03→-0.02%) 등의 하락폭이 약간 둔화됐다.
한편 전국 전셋값도 매맷값과 함께 상승하며 이번 주에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2→0%)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5월 9일(-0.01%) 이후 약 1년 2개월 만다.
전셋값 또한 서울(0.05→0.07%)을 비롯한 수도권(0.03→0.06%)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대단지 거래가 활발한 송파구(0.24%) 등이 상승했고, 인천(-0.05→0%)은 중구(0.73%)가 신축 단지 중심으로 오르면서 내림세를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