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16일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서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2분기에 17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초 100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용선료 급등 탓"이라고 했다. 사전에 세워진 서비스 계획 이행 때문에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용선 면적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용선 단가도 올라 컨테이너 용선료만 전분기 대비 17% 급증했다"고 했다.
여기에 컨테이너 운임 하락, 유가 급등 등도 실적이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 연구원은 "8월 계획된 미주, 구주 노선 운임인상은 부분적으로 성공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성수기가 채 3개월이 안 남은 시점이므로 내년 업황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상당 기간 관망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16일 약가제도 개편으로 녹십자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녹십자를 제약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승호 연구원은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약가산정방식 변경,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및 집중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번 방안으로 특허 만료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이상으로 약가가 책정된 기존 기등재 의약품의 경우 내년 3월 53.55%로 평균 17.0% 약가 인하가 단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및 고가 제네릭 보유 제약회사의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상위제약사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1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는 약가 및 리베이트 규제 정책에서 자유로운 혈액제제, 백신, 수출 위주 제품 포트폴리오 특성으로 제약산업 중 유일하게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성장성 훼손이 없다"며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아 제약산업 구조조정 현실화시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연구개발(R&D) 투자비율 5~10% 이상 제약회사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해 각종 인센티브, 세제 지원, 금융비용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