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스크 바로 쓰면 해로울 수 있어요”
사용 전 1시간 정도 공기 노출시켜야
◇ 새 마스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출처=shutterstock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마스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행히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다.
그런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가 오히려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 마스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그 위험성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새 마스크가 인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인체에 유해한 마스크 속 유기화합물
중국 난징 정보과학대학 연구진과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대학 연구진은 마스크에서 배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초정밀 기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선 전 세계에 공급되는 11개 브랜드 마스크를 납작한 유리판 사이에 넣었다. 한쪽으로는 분당 288mL의 공기를 주입하고, 다른 쪽으로는 공기를 막아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마스크에 공기를 주입하지 않았을 때 VOC가 배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VOC는 마스크 공정에서 사용된 물질로, 일부는 인체에 유해한 종류도 있었다.
연구진은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고농도 VOC가 공기에 노출된 이후 1시간 정도 지나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으로 옅어졌다고 밝혔다.
◇ 실험에 사용된 각종 마스크들 *출처=환경 과학 기술 회보
◆ 최소 1시간 공기에 노출시키면 무해해져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에서 주로 착용되는 KF80과 KF94 마스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수술용 마스크 7종과 의료진들이 주로 사용하는 N95 마스크 4종이 실험에 활용되었다.
일부 수술용 마스크에서는 VOC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어린이용 수술용 마스크 역시 VOC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표면에 그려진 만화 캐릭터가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 마스크가 공기에 노출된 지 6시간이 지난 후 모든 마스크의 VOC 농도가 인체에 무해한 단계로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마스크에서 방출되는 VOC의 흡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 마스크 사용 전에 최소한 1시간 정도는 바람을 쐬도록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의 권고대로 새 마스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마스크 구매 후 포장을 뜯은 다음 공기에 잘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 사용할 마스크를 미리 뜯어 문고리에 걸어두고 다음날 활용하면 VOC 농도가 낮은 인체에 무해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