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카페에서 이런 질문을 하실줄은 저도 몰랐네요....
라거형님 말씀처럼 갯바위 낚시는 제 수준에는 언감생신이라 경험이 없지만 낚시를 좋아하다보니 이것저것 쓰잘데기 없는 지식이 있어 몇마디 적으렵니다.
그리고 거사형님과 자작찌님께서 잘 설명하셨기에 몇가지 첨언만 하렵니다...
우선 막대찌에 대해 질문하셨기에 거기에 대한 것만 말씀드리고 자세한 부분은 다른 고수 님이 답해주실겁니다...
저는 예전에 찌맛에 매료되어 붕어낚시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붕어가 미끼에 접근하고 입질을 할 때에 찌를 통해 나타나는 그 긴장감(이때는 아직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그리고 찌가 올라서거나 잠길 때의 그 환상적인 모습은(특히 밤낚시) 아마 붕어 찌낚시 외에는 경험할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붕어낚시의 진정한 맛은 찌맛부터라고 저는 생각하며 그래서 그런지 찌에 대한 애착이 좀 많은 편이지요...
하여튼 민물낚시에서 찌의 기능은 절대적이라고 할수 있지요...
그만큼 찌를 중시하는 이유는 낚시의 모든 행동이 모두 찌 하나에 모아지기 때문일겁니다.
우선 질문하신 바다와 민물의 막대찌에 대해 설명드리면...
바다에서 쓰는 막대찌는 민물과 형태는 비슷하나 기능에 따른 분류는 좀 다르며 아래와 같습니다.
◎ 자립찌 : 하단부에 추가 내장되어 있어 봉돌 없이 찌 스스로 일어섭니다.
무게가 무거워서 멀리 캐스팅할 때 편합니다.
◎ 반자립찌 : 하단부에 내장된 추가 쪼금 가볍기에 비스듬하게 일어서고 따로 봉돌을 더 달아줘야 완전히 일어섭니다.
◎ 비자립찌 : 자체만으로는 일어설수 없고 봉돌의 무게로 일어섭니다.
가벼워 원투성은 떨어지지만 예민성은 뛰어납니다.(민물찌는 여기에 해당)
또한 찌의 재질과 형태에 따른 분류는 너무 많으니 생략하렵니다.
구조는 크게 나눠서 몸통과 윗부분인 찌톱 그리고 아래부분인 찌날라리(찌고무 꼽는 부분)로 나눌수 있으나바다용 막대찌는 찌날라리가 없고 고리가 있습니다. (요즘은 민물도 찌날라리가 없는게 많아요)
여기서는 찌의 기능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할까 합니다....
제일 중요한 기능은 입질을 전달하는 기능입니다.
우럭 선상 낚시는 입질을 손으로 느끼지만 민물낚시와 갯바위 낚시는 입질 순간을 찌로 파악합니다. 민물에서도 찌없이 초릿대의 끝을 보며하는 끝보기낚시(주로 흐르는 강에서)가 있고 갯바위낚시중에서도 돌돔낚시는 끝보기를 하더군요...(TV에서 봤슴)
하여간 갯바위 낚시도 찌의 기능은 입질을 알수 있게 해주는 것이기에 마찬가지지요..
다만 형태가 동그란 구멍원추찌가 주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막대찌도 사용합니다....
원리는 찌는 떠오르려는 부력이 있고 이와반대인 침강력이 있는 봉돌이 있는데 이 반대되는 두힘을 서로 평형을 이루게 하는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이러한 찌와 봉돌의 힘을 맟추는걸 찌맟춤이라 하는데 영점맟춤, 마이너스 맟춤등 여러 가지 맞춤법이 있지요.
그렇기에 민물에서 찌와 봉돌의 원리를 분석하는 것이 낚시과학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하여튼 고기의 입질로 인하여 이러한 힘의 균형이 깨어지면 찌는 올라오거나 내려가는 형태로 힘의 전달을 눈으로 볼수 있게 하지요...
봉돌이 바닥에 닿는 바닥낚시는 붕어의 흡입하는 취이 습성으로 대부분 올라오는 형태를 보이지만 몇 년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층낚시와 기존의 내림낚시는 봉돌이 수중에 떠 있기에 붕어가 흡입하는 순간 등러가는 형태를 보입니다......
저는 체질적으로 짜장(중국)붕어와 떡붕어를 싫어하기에 아직까지는 바닥낚시를 좋아합니다만... 이 세가지 낚시법의 차이점을 설명하려면 또 한참써야하니 우선 생략하고.......
또한 바다낚시에서 쓰이는 구멍찌 및 수중찌 그리고 봉돌은 정해진 부력기준이 있는데
수중찌라면 수중찌 자체의 무게가 아니라 표시숫자 만큼의 봉돌과 같은 침강력(가라앉는 속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구멍찌라면 표시된 무게만큼의 봉돌을 달면 될만큼의 부력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예를들어 2B,3B,5B등등....)
갯바위낚시도 마찬가지로 고기가 미끼를 물고 들어가면 찌는 가라앉으며 이때 챔질을 하니까 민물과 다를바는 없습니다...
다시한번 찌의 기능을 종합하면 입질 전달, 입질 표현, 입질 및 씨알 변별력, 직립성, 투척성, 수심파악, 유영층탐색, 시인성, 포인트 유지 기능등 아주 많지요....
그림이나 사진이 있으면 보고 설명드리는게 편하겠지만 우선은 대충 말씀드리며 원하시면 나중에 (제가 여유가 좀 있으면.... 요즘 쬐금 바빠서리...)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갯바위 조사가 아니기에 주로 민물에서의 찌의 원리, 사실은 무쟈게 어려운분야라 그냥 큰 줄기만 말씀드리고 이쯤에서 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