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무빙
1. 피사체의 움직임
¨ 화면에서의 움직임은 크게 화면 속 피사체의 움직임과 카메라 자체의 움직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피사체의 움직임은 화면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카메라의 움직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져 실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고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에 우리는 관찰자가 되고 물어보는 느낌, 즉 객관적인 시점이 된다. 그러나 피사체가 고정되어 있고 카메라가 움직인다면 우리는 실제로 화면 속의 주인공 같은 느낌, 즉 주관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2. 카메라의 무빙
¨ Pan은 카메라의 위치를 고정시킨 채, 카메라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카메라 워킹 기법 중 하나이다. 팬은 풍경을 파노라마와 같이 처리한다는 의미로 이 기법은 고정 샷으로 이어지는 장면들에서 느껴지는 지루함과 따분함에 활력소가 되며 시간축의 연결기법으로 활용된다.
¨ 틸트는 카메라의 헤드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다. 카메라의 헤드가 아래로 갈 때에는 틸 다운, 헤드가 위로 갈 때에는 틸 업이라고 한다. 틸트의 사용 목적은 화면 속의 상하폭을 넓히는데 있으며,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데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다음으로 zoom이 있다. 이것은 초점거리를 변화시켜 화면을 이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줌은 망원부터 광각까지 화면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므로 다양한 표현을 하는데 적절하다. 이러한 줌을 잘 사용하면 비디오적인 효과가 크다. 그래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손에 쥔 사람이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줌의 조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줌 동작은 사실 우리 눈의 시각 작용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해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마디로 우리 눈은 줌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줌은 특별한 목적에 따라서 조심해서 써야 할 움직임이다.
줌 인(zoom in)은 사람이나 물건을 명확하게 보이게 하거나 강조하고 싶은 경우에 사용한다. 이때 줌 인을 한 커트의 다음 커트는 앞의 영상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줌 아웃(zoom out)은 클로즈업된 화면으로부터 서서히 와이드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점차적으로 화면에 들어오는 다양한 대상으로 옮겨가게 한다. 줌 아웃은 보통 클로즈업으로 촬영한 주인공이나 사물이 처해 있는 상태나 위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또 줌 아웃은 주인공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져 가는 영상이 되므로 화면에 여운을 만들 수 있어 작품의 라스트에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 페데스탈 혹은 붐이라고 하는 것은 카메라의 헤드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다. 페데스탈 다운 (붐 다운)은 아래로, 페데스탈 업 (붐 업)은 반대로 위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언뜻 보면 틸트와 비슷해보일 수 있지만 훨씬 더 역동적이고 움직임이 크게 느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달리 인(Dolly in)과 달리 아웃은 (Dally out)은 카메라 전체가 앞뒤로 움직이며 영상을 잡는 것을 말한다. 달리는 카메라 전체를 움직이며 화면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숙련된 기술을 요구한다.
달리와 줌은 자칫 헷갈리기 쉽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달리 인은 시청자가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서는 느낌이 들고 줌 인은 피사체가 시청자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 카메라 전체가 좌우로 이동되는 것을 트럭 혹은 트랙이라고 한다. 이것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트랙킹 쇼트(tracking)라고도 불린다.
¨ 아크는 피사체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카메라가 이동하는 것이다. 즉 달리와 트럭의 움직임을 합친 것으로 피사체를 중심으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둥글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3. 카메라 장착장비
¨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학습한 여러가지 카메라의 움직임들을 비교해보면 크게 카메라 헤드만 움직여서 촬영하는 경우와 카메라 전체를 움직여서 촬영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카메라 무빙의 시작과 끝은 분명해야 하며 움직임의 시작과 끝에 어느 정도의 정지된 화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카메라의 움직임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화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면 역효과가 날 도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 트라이포드는 카메라를 지탱해주는 지지대로 대부분의 기본적인 촬영에 필수적인 장비이다. 흔히 쓰는 삼각대는 3개의 다리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pan이나 틸트같은 카메라 무빙이 가능하다. 또한 수평을 맞출 수 있는 장치가 있어 편리하다.
카메라를 아주 낮은 위치에서 찍기 위해서는 baby tripod가 필요하다. 일반 트라이포드에서 머리를 통째로 떼어내서 연결시키면 된다.
이 밖에도 high head 라는 것이 있다. 이 장비는 카메라를 아주 바닥에 붙여서 촬영하는 경우에 쓰는데 조절이 불편한 단점이 있다.
트라이 포드를 이용하지 않고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찍는 것을 hand held, 혹은 일본말을 그대로 써서 데모찌라고도 부른다. 이 촬영법은 기동성은 있지만 안정된 화면을 얻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트랙(track)이다. 이 위에 바퀴가 달린 이동차를 놓고 그 위에 카메라를 장착하게 된다. 달리, 트럭, 아크 등의 카메라 무빙에 필수적인 장비이다.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마운팅인 페데스탈이다. 바퀴가 달려 있어 움직임이 자유롭지만 높이에 한정이 있고 빨리 움직이거나 방향을 잡는데는 한계가 있다.
페데스탈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크레인이다. 크레인은 아주 높이 올라갈 수 있으며 움직임의 폭도 아주 크게 나타낼 수 있다. 사람이 타지 않고 카메라만을 장착한 이 소형 크레인을 지미집이라고 부른다.
¨ 스테디 캠은 카메라를 들고 찍을 때 흔들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몸에 장착할 수 있는 카메라 마운팅 장비이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테디 캠만의 독특한 느낌이 나게 된다.
카메라에는 이외에도 여러 특수 장비가 많이 사용된다. 드라마의 드라이브 씬에서 자주 사용되는 자동차 마운트를 비롯하여 항공촬영에는 헬기를 이용한 특수항공장비가 동원된다. 수중촬영 시에는 카메라가 물에 젖지 않도록 기존 카메라에 수중 촬영용 하우징을 장착하여 촬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