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지지 않았다. 강릉 동호회분이 외발 푸쉬 연습을 하시는데 불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가시는
것 같아서 같이 거미 스케이트를 시승하면서 자세연습에 필요한 부분들을 조언해드렸다.
거미스케이트가 다른 스케이트와 다른 점은 신발 자체 카본 쉘의 형태가 약간의 바나나형의
구조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다른 스케이트와는 달리 앞 부분이 높다.
그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는 하지 않겠지만 업체측의 얘기를 들으니 수긍이 갔다.
카본 쉘은 기존의 다른 카본부츠처럼 옆면을 둘러싸지 않고 바닥면을 위주로 제작이 되어있는
듯 했다.
아무튼 늦은 시각까지 저녁식사를 하지 못한 관계로 강릉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기사식당집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부대찌개 맛은 영 아니었다 .ㅋㅋ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나눈후 우리는 시합을 위해 숙소로 향했고
숙소에서 기다리시던 다른 한분(울산KCI)과 잠간의 대화와 시합을 위한 스케이트 세팅을 맞춘후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84MM 4륜 바이퍼에 80MM하이퍼 휠을 조이사님께 빌려
스텔스 스케이트에 니어?세팅(뒤로프레임을 뺀)하였고 샤워후 잠이 들었다.
기상 시간은 6시 전날 미리 사둔 사발면으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한 후 이지하군을 차에
동승 시키고 영동대학으로 향했다.
대회준비로 부산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영동대학 운동장은 인라인,사이클,MTB, 육상
마라톤 총 4개부분의 참여자들로 활기차 보였다.
대회 시작 일정이 차량 통제로 약간 지연되서 원래 8시20분에 출발해야했던 인라인이
8시45분쯤 출발을 하였다. 제일 먼저 출발한 부문이 인라인 이었는데 인원은
대략 30명이 안되었다.
다른 시합들과 달리 이번 인라인 경기부분에서는 다들 선두 라인에 서지 않고
다들 대충 라인 주변에 서성이다가 출발 신호가 들리자 그제서야 옹기종기
모여 스케이팅을 시작하였다.
다들 업힐 때문에 긴장했는지 선두팩은 그리 빠른 페이스가 아닌 적당한 페이스로
초반 직선주로를 이끌었고 나는 조금은 힘겹게 팩에 합류하여 뒤쫒아갔다.
7.2km가 지나고 업힐 부분을 올라가면서 힘이 부쳐왔고 다리에 긴장감이 더해져갔다.
허리의 통증과 다리 앞부분의 저림 현상이 교차하며 나를 괴롭혔고
나의 발은 감각이 전혀 전달되지 않을 정도 였다.
중간에 갑자기 페이스가 뒤쳐졌는지 자 무리지어가던 팩이 중간에서 허리가
잘려나가면서 선두팩과 후진팩으로 나눠지고 결국 나는 후진팩에서 겨우
따라가게 되었는데, 체력 소모가 많아서 후진팩에서도 많이 뒤처지게 되었다.
조금후 뒤에 있던 킴벌리가 나를 따라잡게 되자 난 그녀와 나란히 달리다.
그녀의 업힐 스타일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그리 특이할 만한 점을 찾지 못한 나는 예전의 투어 경험에서 나오는 업힐 스타일을
다시 기억해내고 체력도 회복되어져 앞발로 찍으면서 팅겨져 올라가면서 나의 속도에 대한 균형감을 점차 찾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올려나갔다. 결국 킴벌리를 따돌리고 후미 선두에서 뒤쳐졌던
다른 분들을 한분 한분 제치고 계속해서 올라갔다. 나의 체력 안배를 적절히 하면서
올라가면 조금은 선두권을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안고서....
하지만 아무리 올라가도 선두권은 보이질 않았고 중간중간 개인적으로 자전거 업힐을
하시던분들 사이로 선두의 마지막 분이 보이기 시작했었다.
대구의 솔(김태상)? 동호회 분의 슈트였던 것이다 .대략 3~4개의 곡선 위에서 보이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난 결국 마지막 선두 주자를 따라잡지 못한체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앤트스포츠의 성호형님에게 따라잡히지 않기 위한 발놀림을 계속 지속시켜야만 했다.
어느새 식수 공급대가 마지막 3번째에 다다르자 이제는 힘든 것도 잊은체
그저 완주만 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커져왔고, 숨찬 호흡과 가슴이 답답해져 오며
이전에 다쳤던 가슴부분의 통증이 구역질이 나옷것 같은 그런 증상을 가슴을 두드리며
최대한 흉부에 대한 고통을 수그러뜨리기 시작했다.
어느 덧 위에서 기다리던 MX조나단?코치가 1KM 밖에 안남았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난 좀 더 힘을내 올라가기 시작했고. 400M 지점부터 나름대로 최대한 힘을 내서 올라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