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번째 연습, 7월 들어 와서 마지막 연습이다. 20번째 연습 일지인가? 날씨는 갈 수
록 더워지는데, 시민회관 연습실로 가면 7시 30분 이전에는 더워서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안 난다. 7시경 도착해서 보니 실내 온도가 무려 33도다. 그 더위 속에서 약 20개 정도의
의자와 보면대 정리를 했다. 연습을 시작하면서 보니 처음에는 인원이 얼마 되지 않아 좌석
이 훌빈한 듯 하더니 나중에는 그간 오래도록 보이지 않던 단원도 보이고, 새로 신입 단원
도 오고 해서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사람들이 모인다. 흐흐! 이런 현상을 무어라 해야 하
나? 공연날이 임박해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인원수가 불어나기 시작하던데....
연습은 지난번에 한번 해 보았던 ‘1번 노래하자 레가토’로부터 ‘6번 부드러움’까지 6개의
곡을 불러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일종의 발성연습인 셈이다. 이 곡들은 단순히 부르는 곡
이 아니라 곡의 내용대로 실습이 되어야 하는 곡들인데, 제대로 실습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휘자는 대략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다음 연습곡은 이번에 받은 악보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습했다. 이 곡에도 지휘자는 대체로 만족했던 것 같다. 지
휘자가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아마도 남성 팀이 별다른 음정 없이 제창으로 부르는 곡이 되
어 그런가 보다고 했다. 사실 나도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울리는 소리 그 속에서 표 나지 않
게 내 소리를 섞어서 부르는 느낌이라, 그냥 노래의 큰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섞이어 드는
듯 자연스럽다. 그러니까 예전처럼 나 혼자 부르는 듯한 느낌이 좀 덜했다는 것이 소리가
조금 나아지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말은 한시바삐 남성 팀이 필요할 정도로 확보되어
야 한다는 말인데, 참 내가 간절히 기대하는 것이면서도 잘 안 되는 지점이다. 아! 한 5명
정도만 고정 멤버가 생겼으면.... 지휘자가 요구하는 대로 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의 인원은
되어야 하교 제대로 되려면 파트당 열 명은 되어야 하는데....
1부는 거기까지 하고 몇 가지 공지사항 전달이 있었는데, 9월 27일 구덕병원 연주와,
10월 5일 결혼식 축가 연주, 그리고 10월 18일 그랜드 호텔 연주회 공지가 있었다. 구덕병
원 연주는 1.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2.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3.CM송 메
들리로 할 모양인데, 우선 그 악보를 정리해 두어야겠다. 악보를 배부 받는 사람은 그냥 아
무 생각 없이 배부 받는데, 실제로 그걸 한번 복사를 해 보니 이거 정말 예사 일이 아니라,
정말 한 사람한테 일을 뒤집어 씌우는 파렴치한 짓을 하지 않으려면 자기기 받은 악보는 자
기가 철저히 챙기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한번 배부된 악보를 어떻게 하든 자
기가 마련하는 책임감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공지 사항 전달 뒤 연습은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를 가지고 했는데, 예전에 라라하
고 상당히 땡실하게 연습을 한 곡인데도 불구하고,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아무리 간단한 곡
이라 해도 그 경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 라라하고 연습할
때와는 다르게 또 다른 차원으로 정말 곡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며 철저하게 연습에 들어갔
다. 음정, 박자로부터 흐름 잡기와 감정 살리기까지.... 이제 이렇게 연습하면 곡을 거의 완
벽하게 마스트할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그렇듯 완벽하게 곡을 마스트했다고 생각한 곡들은
과연 어떠할까?
그것에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곡이 라라가 연습을 맡은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지휘자
는 우리가 공연까지 해 본 작품이라 그냥 연습하듯이 불러보면 되리라 생각해서 이렇게 하
는 모양인데, 사실상 지금 대여섯명 정도 외에는 그 공연에 참가한 사람이 없고, 공연에 참
가했던 나 같은 사람도 사실 집에서 한 시간 전에 연습 해 보니 이거 똑 같다!! 언제쯤 다
시 기억이 되살아 날른지는 모르겠지만 음정 연습을 해 보니 그때와 똑 같은 방식으로 연습
을 해야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도 막상 연습실에서의 연습은 나 자신이 그리 만족스럽지
가 못하다. 그래서 오늘 연습도 아예 처음부터 다시 연습을 했는데.... 뭐 앞으로 계속 이러
다 보면 결정적인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어느 수준까지는 연주의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을 듯 하다. 우리는 이제 그 곡을 외우는 정도까지 향상시켜야 한다.
27일 공연이라면 앞으로 8주가 남았다. 그 동안 합창단원 여러분 열심히 합시다. 그리고
그 이후라도 뮤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기다립니다. 다음 주 화요일은 신입회
원 입단식을 위한 깜짬쇼와 지휘자 선생님의 공개수업을 있을 듯 하오니 많은 참석들 바랍
니다. 이상 뮤클 합창단 홍보 담담 외봉의 전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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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일지
합창단 근황20(2008.7.29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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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성팀으로 참가 안하고 구경은 가도 되나요? ^^;; 행사시 필요한 일꾼이 필요하다면 지원하겠습니다~ ^^
不敢請이언정 固所願입니다. 혹시 저번에 뮤클 음악 캠프 때의 동영상 자료 아직 완성 안되었나요? 자료가 엄청나다고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