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차 4월1일 시산제 날짜를 잡아놓고
40여일이나 남아있어 시산제 축문만 써놓고
마음 푹놓고 있었는데 어느듯 내일이 시산제날이다
현수막을 찿아다놓고 잠을 청한 후
제 1탄
3월31일
동이 트기가 무섭게 들통2개, 가스버너2개 ,
숯불그릴과 철판, 받침대, 대형국자와 주걱, 확성기,
그리고 옥수수밀주 막걸리1통, 까지 차에 싣고나니
가슴쁘듯함과 함께 차안도 가득 차버린다
8:30분 토,일요일이면 하지않던 출근
하지만 오늘은 늦게 출발해도 되기에
오랜만에 직원조회에 살짝 참석해보니
역시 1인분이 출석을 하지 않았다
이럴수가 괘씸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10분쯤 후 전화로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는다
(동료중 하나가 내가 출근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겠지)
10:00분 안산을 출발 애마 엉덩이에 채찍질을 하며 달리는데
주말이라서인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며
11:50분 겨우 이천IC 를 빠져 나오며 “회장”님께 전화했더니
이천터미널에서 “가을의비”님을 견인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신다
아직 봄의비도 오지 않았는데 언제 가을의비가 오겠냐며
그냥 오라고 농담을 주고받다보니
12:15분 “네비뇬”이 마을회관 앞에서 주둥이를 닫아버린다
하지만 밤에 한번 찿아간 기억에 파편을 찿아
“바위산”님 집앞에 도착하니
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고 한 대는주차중이다
주차중인 차량을 보니 “나도몰라” 고문님
반갑게 인사하고 집안으로 들어서니
“이쁜소녀”님이 2등으로 도착되어 있다
그럼 1등은 누구냐구요 당연히“바위산”님이시죠 ㅋㅋㅋ
그후 한분,두분, 모이기 시작하는데
금새 방과 마당에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회원님들을 보니
가슴마져 벅차오르는 가운데 점심준비에 바빠진다
주방장“흰나비”님과 부주방장“가을의비”님에
진두지휘와 솔선수범 속에 데이지님,슈가님,카라님,은 나물다듬기
남검사님,가은님,은 냉이부침과 호박부침
향기님,바다님,은 설거지 담당
마지님,눈꽃님,이쁜소녀님,동그라미님은
냉이된장국과 상차림 준비중이시고
밖에서는 바위산님이 트랙터에 매달린 돼지를 우물가로 끌고가
오함마로 머리를그냥 ~
꽃샘추위와 함께 몰아치는 바람이 너무도 추운날씨 임에도
달려드는 장일님,공구님,황금알님, 각자
“장일”님은 내장은 모두 내꺼여 다듬기 귀찮으니
버리자는 회원님들의 말류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특히 대장과 소장을 나뭇가지 하나로 모두 뒤집어
굵은 소금으로 씻고 또 씻어 곱창볶음 준비에 들어가고
“공구”님은 고사머리로 쓰기위해 돼지머리 하나 붙들고
한쪽 구석으로 가 면도기 10개가 부족할 정도로 깨끗이 처리하고
“황금알”님은 바위산님을 도와 부위별로 나르는 모습
너무도 보기 좋은 가운데
13:40분 누군가 방에서 식사하세요라는
목소리 봉사를 하시는님 덕분에 우르르 방에 들어서니
냉이되장국, 냉이부침, 냉이삷음과 초장, 겉절이,호박부침,
한국인에게 빠져서는 안될 새콤달콤 맛있는 묵은지까정
한상을 걸판지게 먹은 후 다시 방과 마당에서
누가 뭐라할것도 없이 자기 특기와 취향에 맞는데로
알아서 척척 하는 가운데
“평양감사”나와 “오로지”님 그리고 “쾌남”님은
“캠프파이어”준비에 들어갔다
철근으로 판을 짜고 철사와 솜을 이용하여
“산길방” 글씨도 쓰고 “남검사”님이 준비해오신
참나무 장작으로 모닥불 준비까지 끝
19:00 저녁식사를 마치고 좌담을 한후
20:10분 캠프파이어를 준비해 놓은곳으로 이동하였으나
하자,하지말자,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왜?
바람이 너무도 불다보니 산불이 염려되었다
하지만 이미 주사이는 던져진 상태
하자는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솜방망이에 불은
운영진분 5명의 손에 의하여 점화되어
“산길방”불글씨는 거침없이 활~활~타오르는 가운데
“황금알”님께서 준비하신 폭죽 불꽃놀이를 한후
장작에 다시 점등식을 하니 모닥불은 너무도 힘차게 타오르며
덜~덜 떨고있던 회원님들은 뜨겁다는
비명과 함께 멀리 떨어지고 모닥불은 자꾸만
이글거리는 숯불이되어 솥뚜껑삼겹살과 함께 술잔은 돌아가고
음악이 없다는 말에 “오로지”님은 1톤트럭을 이동하여
“관광차 메들리” 를 틀어놓으시니 너도 돌고,나도 도는,
춤판까정 난리다 난리 ㅎㅎㅎ
추워서 누가 밤 11시까지 놀까하던
염려는 어데로 가고 사정사정하여
23:00 캠프파이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자기소개와 함께 술한잔 나누며
24:00 취침하기로 했으나 분위기가 너무도 좋아
회장(다사랑)님의 특별배려로 1시간 연장하여 취침,
06시 기상하기로 약속 01:00 취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