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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카이로에 도착하여 Planet Egypt Tour에서 직영하는 ‘청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Le Meridien Heliopolis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카이로는 공기부터가 다르다. 매연에 도시소음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 차량들.. 아프리카 최대의 도시답다. 우리나라의 비빔밥과 같은 도시이다.
하루 밤을 카이로에서 머물고 다음 날 아스완으로 향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첫 비행기를 타고 1시간 30분만에 도착했다.
아스완은 겨울 휴양도시이다.
옛 이집트에서는 ‘시에네”라고 불렸는데 현대에 들어서 ‘아스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시에네’ 라는 말은 고대어로 ‘시장’이라는 뜻으로, 아프리카에서 이집트로 들어오는 입구로써 교역의 중심지였고 한 때는 상아매매의 요충지였다.
수단에서 종종 수 백 마리의 낙타 떼가 몇 사람의 몰이꾼에 의해 아스완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아스완은 북회귀선(Equator)에 위치하여 하지 날 정오에는 태양광선이 수직으로 내리 비취어 깊은 우물 안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이 점을 이용하여 ‘에라토스 테네스’는 지구의 둘레를 구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 최대의 아스완 하이 댐, 수단과의 관계가 악화로 치달았던 원인을 제공했던 나쎄르호수를 봤다.
지금은 수원이 많이 줄어 걱정인데, 국제 나일강 개발법까지 해제되어 상류에 있는 주변국들이 나일강의 개발을 서두른다는 소식에 이집트 정부의 걱정이 태산이다.
하이 댐과 구 아스완 댐 사이에 있는 피엘레 신전(Phiale Temple)을 관람했다.
1991년에 사망한 ‘ Leader’ Digest 사주 Linda 여사의 적극적인 이집트 유적보호운동은 유네스코를 움직이기에 충분했고, 이 운동은 범세계적으로 확산되어 댐에 의해 수몰위기에 있던 많은 유적들이 해체, 복원되어 보호를 받게 되었다.
‘사진측량 법’으로 현재의 위치인 ‘아길 키아스 섬’으로 원래의 신전모습과 한 차의 오차도 없이 복원되었다니, 20세기의 과학의 힘과 건축술이 빚어낸 빛나는 업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인류의 옛 유적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의지가 외국인들에 의해 실현되는 것을 나는 이집트 여러 곳에서 확인했다.
수 천년에 걸쳐 이방인의 지배를 받아 압박 받았던 불운한 역사 속에서도 찬란한 고대 문화와 유적을 굳건하게 지켜온 이집트인들 !
1972년 복구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신전의 3분의 1이 물속에 잠겨 있었고 배를 타고 이 신전을 관람했던 ‘피에르 롯티’는,”그 곳에는 암흑과 침묵만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작품으로 꼽혔던 현재의 모습이다. 과연 이집트의 진주다.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의 흔적에 완전히 압도되었다.”라고 여행후기로 남겼다.
상상해 보라! 물속에 잠겨있는 부분을 배를 타고 내려다 보는 그의 모습을 ……
나는 가끔,“차리리 그 상태로 보존 했더라면..” 하는 엉뚱한 아쉬움을 가져본다.
더 이상 지난 날 여행자들이 찬미했던 전원 풍경이 남아있지 않게 되었지만, 유네스코와 이집트 정부는 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2 세 ‘캐자리온’의 모습을 신전 벽화에서 만나게 된다.
이렇게 해서라도 이집트 백성들의 마음속에 남아있고 싶어했던 애틋한 모습을 이 벽화에서 느낄 수 있다. 피엘레 신전에 들어와서 우리는 호사를 부려보았다.
관광지라서 좀 비싸기는 했지만 망고(Mango) 주스를 마시면서 오시리스와 이시스, 그리고 그들의 아들 호루스와 쎄티 등 그들의 家族 神에 관한 재미있는 神話를 들려주면서, 우리 일행만큼은 그냥 보고 휑하게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그 곳에 앉아서 그렇게 감상하고 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때의 눈으로 보고 느끼는 그러한 여행이 되기를 바랐다.
이집트의 신들은 인간처럼 사랑하고, 질투도 하고 복수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간에 戰爭도 하였다.
이렇게 인간 속에 존재하면서, 신들은 인간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人間 속의 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백성들로 하여금 친숙함을 느끼도록 했을 것이다.
남편 오시리스에 대한 아내, 이시스의 사랑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신화 참조) 전설이나 신화 속에는 거대한 역사의 본맥이 있음을 나는 안다. ‘하인리히 솔리만’ 은 신화를 읽고 트로이를 발견하지 않았는가?
남편과 아들을 지켜냈던 여인(이시스)의 위대한 사랑을 이 신전에서 보고 느끼면서 우리 일행은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보기 위해 신전을 떠났다.
미완성 오벨리시크, 이집트 모든 유적지 중에서 현대적인 손질이 가장 많이 가미된 유적이다. ‘채석장에서 오벨리스클 떠 내려다가 무슨 이유인지 중단한 곳이다.’라고 만 설명하면 의미가 없다.
그 옛 날 파라오(Pharaoh)들은 모든 작업장을 직접 챙겼고, 특히 채석장은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다. 채석장들은 문명의 영속성을 확고히 해 준다는 것을 알았던 것일까? 파라오들은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봄으로써 한 나라를 다스리는 감각을 챙겼을 것이다.
파라오와 파라오가 대를 이었다고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파라오는 백성들이 선택하였고 받들어 모셨으며, 파라오는 다시 위대한 이집트를 완성해 갔다.
신전을 축성하고 백성을 위해 베푸는 사랑의 행위야 말로 지도자로써의 가장 큰 사랑이 아니겠는가?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를 잘 못 만나면 모든 백성이 고난과 고통에 빠지게 되는 것을……
키치너스 가든(kitcheners’ garden)으로 이동했다.
섬 하나가 완전한 식물원(Botanic garden)이다. 이름 모를 나무들이 질서 정연하게 심어져 있고 각종 나무에서 풍기는 향기가 마음의 더위를 씻어 준다.
이 곳 정원에서 내려다 보는 나일강에 떠있는 펠루카(Feluka: 돛단배)들의 행렬은 한 폭의 그림이다. 우리일행도 그 그림 안에 합류했다. 나일강 서쪽으로 가라앉는 Sunset를 즐기면서 오늘 하루의 아스완 일정을 마무리 했다.
우리를 태운 펠루카는 숙소인 Isis Island Hotel로 뱃머리를 돌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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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엘레 신전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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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전의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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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전의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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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s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