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단지와 청주산남3지구에 1만4,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청주권에 최소 1만 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도내 건설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건축 되는 사직주공 2·3단지 3,500여 세대가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오송단지에도 원건설 470세대, 주공 1,600여세대를 포함 4,200여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시 복대동 옛 엽연초조합 자리에 금호건설이 40~60평형대 1300여 세대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비하동에도 (주)하우징이 1군업체를 시공사로 중대형 아파트 900여세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청주시 사직동 옛 시외터미널과 대농 청주공장 부지에 추진되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도 빠르면 올 가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 하반기 쏟아질 예정인 신규 아파트만 1만 세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특히 토지공사가 조성하는 성화·개신, 율량, 강서지구의 택지개발이 가시화 되는 내년에도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업체에서는 연내 분양에 돌입하기 위해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시점을 어떻게 잡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청주산남3지구 미분양 아파트가 급감하는 등 행정수도 위헌 결정으로 주춤했던 분양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분양을 언제 실시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분양가 등이 결정되는 대로 하루빨리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오창과 산남3지구 분양이 끝나고 신규 택지 개발이 이뤄지기 전인 올 하반기가 분양의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올 하반기에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된 아파트가 최초로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오창이나 청주산남3지구내 일부 대형 평형의 경우 이미 홈네트워크를 적용했으며 원건설은 오송단지에 이보다 훨씬 앞선 수준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준비단계이기는 하지만 (주)하우징이 청주 비하동에 추진되는 900세대의 경우도 일부 대형평형을 팬트하우스로 꾸며 첨단시설이 갖춰진 차별화 상품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아파트 브랜드나 평형대 별로 차별화 됐다면 이제부터는 홈네트워크 등 얼마나 앞선 기술을 적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차별화 돼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