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께
한 해 가운데 가장 뜨거운 지난 4월, 이곳 캄보디아에 발을 들여놓은 지 벌써 2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그 동안에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셨으리라 믿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 방도가 있어요? 이제 이곳 더위와 땀을 즐기면서 살아야지요.”
지난 18년 전 아프리카 수단에서 사역할 시, 아마도 그곳의 혹서를 생각하며 아내가 한 말인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숨을 쉬기조차 쉽지 않은 더위였습니다마는 이제는 우기로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조금은 시원한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짐이 늦게 도착하여 짐을 꾸리느라 엊거제까지 집사람과 짐을 정리하기도 했답니다. 이제는 조금씩 이곳의 생활에 적응을 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음식을 즐겨 먹기도 합니다. 교통문화나 생활상은 지난 한국의 70년대 초반정도 된다고 이곳에 먼저 들어오신 선교사님들과 한국인들이 말들을 하곤 합니다. 때로는 정겹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분위기로 인해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의 시간들 가운데 가진 여러 가지 일들과 사역내용입니다.
1. 적응 및 언어훈련
;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조금씩 이곳의 삶을 이해하며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시간이 많이 걸려야 이해될 부분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곳 사람들을 사랑하며 온전히 품기까지 말입니다. 때로는 힘든 인내도 필요하겠지요. 옛날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생각하면서 기쁨으로 받아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언어는 지난 3주전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영어와 어순은 비슷하나 알파벳 자체가 그림과 같아 미술에 소질이 없는 제게는 또 다른 인내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말하기도 어렵지만 배우는데 재미는 있답니다. 학원 선생님들도 많은 격려를 해주곤 하지요. 발음이 정확하다느니,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배우겠다느니 등등...
이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는 이곳 크메르 언어 배우기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 아내(송민수 선교사)도 6월초부터 이곳 캄보디아어를 배우게 됩니다.
두 사람 다 늦은 나이에 배우는 새로운 언어훈련에 주님의 도우심을 기도합니다.
2. 둘로스 교회
; 제가 이 곳에 와서 지난 3년 전 시작된 ‘둘로스 교회’를 맡아 사역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미 있는 현지 형제들과 동역을 하는 것입니다. 갓 성경신학교를 입학한 전도사 형제와 교회 사무요원 형제와 함께 교회사역에 필요한 행정부분과 각부서의 사역들을 의논하고, 계획을 세우면서 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교회 사역분야에는 경험이 부족합니다만, 나오기 전에 제가 소속된 분당샘물교회에서의 구역담당사역을 비롯한 목회보조 사역을 통해 배운 것을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일은 전적인 주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함을 압니다.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3. 교회 건축 및 학교 부지
; 작년에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교회부지와 학교 부지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미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만, 얼마 전 교회 건축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한 장로님께서 이곳을 방문하셔서 건축을 추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현재 국내 및 해외의 건축설계 팀이 이곳을 방문하여 돕기를 자원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며 이 지역 주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전이 지어질 수 있기를 위해 저희 교회 식구들이 많은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선교센터도 함께 세울 예정입니다.
학교 부지 건은 중장기적인 계획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도로보다 낮은 땅을 더 높이 올려놓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이 굳기까지 기다렸다가 내년부터는 직업 훈련 센타와 기독 중 고등학교를 위한 기초를 세우고자 합니다. 많은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여 이미 국내외 교회들과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함께 준비하고자 합니다. 효율적인 교회 및 학교부지 사용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4. 가족 이야기
; 지난 1월에 이곳에 먼저 와서 학교 공부를 하고 있는 둘째 딸 인혜(고 2학년)가 염려했던 것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사귀고, 다른 선교사 자녀들과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 때문에 때로는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여름방학에는 이곳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군요.
그리고 9월에는 학생들을 위한 미니 UN 회의가 방콕에서 열리는데, 학교 대표로 참석하게 됩니다.
첫째 딸 지혜는 이번 9월에 대학에 들어갑니다. 이미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아 느긋한 모습입니다. 오는 6월 중순에 고등학교 졸업식을 갖게 되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져 혼자 살아가는 큰 딸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안쓰럽군요. 부모처럼 딸을 돌보아 주시는 목사님 내외분(LA 소망의 교회)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위하여 수고로우신 기도와 귀한 헌물로 함께 동역해 주심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주시는 은혜가운데서 영 육간에 늘 강건하시기를 간구합니다.
평안하십시오 !
캄보디아에서 이 근 희 선교사 가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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