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대화동의 세거성씨
대화동에 세거하였던 주요성씨로는 은진송씨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현풍곽씨가 많았다.
특히 현풍곽씨는 망골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안구마니에는 경주이씨가 7대째 세거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화동의 가장 많이 세거하였던 은진송씨는 회덕에 거주하였던 은진송씨들이 분촌하여 세거한 것이었다.
망골에 집성촌을 이루고 세거하였던 현풍곽씨에 대하여서는 이곳이 공단으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타지로 이주하여 탐문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현풍곽씨가 대화동 망골에 조선중기 이후에 세거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현풍곽씨의 입향시기 및 입향조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은 조사할 수 없었다.
다만 구만이 주민들은 현풍곽씨로 대화동에 입향하게된 씨족은 옥천 구룡에 살던 현풍곽씨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온 것이라 한다.
입향하게된 배경은 옥천 구룡이 우암 송시열의 외가이었고, 회덕은 은진송씨들이 세거하였던 고장이어서 현풍곽씨들이 은진송씨들과 연관되어 회덕의 대화동에 입향하였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안구마니에는 경주이씨가 7대에 거쳐 세거하였다고 하나 입향 시기 및 입향조에 대하여서는 구체적으로 확인 할 수 없었다.
◎ 대화동의 옛 지명
● 가쨍이벌(가쟁이, 가장이벌, 갓쟁이벌) [들] : 토골에서 서쪽, 대화제지에서 북서쪽에 있는 들판으로 갑천 가장 자리에 있는 들이라 하여 가장이벌, 가쟁이벌, 갓쟁이벌이라고 한다.
● 구만니(구마니, 구만이) [마을] : 무다리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옛날에 마을 앞으로 큰 내가 흐르고 있었는데, 이 물에서 거북이가 놀던 곳이라 하여 구만이, 구만니라 부르며 또한 마을의 지형이 만(彎)을 이룬 거북의 형국이라 하여 이처럼 부른다고 한다.
● 구만이샘(구마니샴) [샘] : 구만이 마을에 있는 샘이다.
● 구만이앞들(구마니앞들) [들] : 구만이 마을에서 서쪽, 마을과 갑천 사이에 들이 있는데, 이를 구만이 앞들이라고 한다.
● 대화리고개 [고개] : 대화중학교에서 북쪽, 오물고개에서 서쪽에 있다. 대화동에서 오정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대화리고개 또는 대화동고개라고 부른다.
● 도둑굴 [골] : 구만이 마을에서 남동쪽, 백녹정 날맹이에서 서북쪽에 있다. 옛날에 이 골짜기에 도둑이 많다고 하여 도둑굴이라고 부른다.
● 됨비알삐대기 [산] : 구만이 마을과 안구만이 마을 사이에 있는 낮은 산으로 산 모양이 매우(됨) 경사(삐알이)졌다고 됨비알빼대기라 하였다.
● 마근골(망골, 마곡동) [마을] : 안구만이에서 북쪽, 됨비알삐대기에서 동북쪽 마을로 산으로 둘러 쌓여 마치 막힌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마근골이라 부른다. 또한 마음골이라고도 불리다가 망골로 변하여 부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백제와 신라가 싸울 때 말에게 먹이를 먹인 골짜기라서 마곡동이라고도 부른다.
● 말랭이(말랑이) [마을] : 마근골에서 동쪽으로 산등성에 마을이 있었으므로, 이를 말랑이, 말랭이라고 부른다. 현재는 공단에 편입되어 있다.
● 모래둑 [들] : 황소 앞쪽이 모래 둑으로 하들과 갑천 사이가 된다. 갑천의 물이 휘돌아 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하들에서 갑천 쪽으로 모래가 쌓이는데 이것을 모래둑이라고 부른다. 현재는 2공단에 편입되어 있다.
● 무다리(수교) [마을] : 구만이 마을과 가쨍이 벌 사이로 이 마을 안에 다리가 있었는데, 그 밑에는 항시 물이 그득히 고여 있어 이를 무다리라고 부른다.
● 밤절골(밤절, 밤제골, 밤재골, 율사동) [마을] : 황소에서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옛날에 율사(밤절)라고 하는 절이 이 골짜기에 있어, 이를 밤절골 또는 율사동이라고 부른다. 또한 밤재골이라고도 하는데 현재는 공단에 편입되어 있다.
● 백록정날맹이 [산] : 안구만이에서 북서쪽, 마근골에서 남서쪽에 위치해 있다. 옛날 조선중기 때 문신 신응시가 지은 정자 백록정이 있던 산등성이라 하여 이를 백록정 날맹이라 부른다. 현재는 2공단 내에 있다.
● 서원말나루터(서운말 나루터, 서원진) [나루] : 하들에서 북동쪽 갑천 변에 있는 나루터이다. 대화리에서 서원말(원촌동)로 건너가는 나루터를 서원말 나루터·서운말 나루터라고 부른다. 이는 강 건너편의 원촌이라는 마을에 숭현서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서원으로 가는 나루터라 하여 이처럼 부르며 현재는 이 곳에 원촌교가 놓여 있다.
● 수청보 [보] : 현재 위생처리장 앞 냇가에 쌓던 보로 달걀바위에서 서쪽, 삼주물산에서 바로 남쪽에 있다. 이 보는 옛날에는 있었으나 현재는 메워져 고수부지가 되었다.
● 시루봉날망(시루봉날맹이, 시루봉마루) [마루] : 안구만이 마을에서 동쪽 뒤편에 있다. 시루봉 북쪽의 능선이 있어 이를 시루봉날망 또는 시루봉날맹이라고 부른다. 표준어로는 시루봉 마루이다.
● 시루봉산(시루봉, 증봉) [산] : 안구만이 마을에서 동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시루와 같아 시루봉이라고 하며 또는 증봉이라고도 한다.
● 안구만이(안구마니) [마을] : 됨비알삐대기와 시루봉 사이로 마을이 구만이 안쪽에 있다고 하여 안구만이 라고 부른다.
● 안구만이들(안구마니들) [들] : 안구만이 마을에서 서남쪽에 들이 있어 이를 안구만이 들이라고 부른다.
● 원산모텡이(원산모퉁이) [모롱이] : 구만이 마을과 백록정 날맹이 사이에 있다. 이 산의 지형이 모퉁이와 같아 이를 원산모퉁이 또는 원모텡이 라고 부른다. 지명에서 모퉁이를 모텡이라고 부른다.
● 작은망골 [골] : 달걀바위에서 북쪽, 동양강철 대전공장과 엘지전자 대전물류센터 사이로 산에 둘러 싸여 막힌 것처럼 보인다하여 망골이라 부른다.
● 토골(톳골) [마을] : 쨍이벌과 하들 사이에 있다. 옛날에는 한가구가 있었으나, 지금은 공단으로 편입되었다.
● 하들 [들] : 토골과 서원말 나루터 사이에 있다. 구만이 마을에서 북쪽으로 보면, 맨 아래에 들이 있어 하들이라 불렀으며 현재는 공단에 편입되어 있다.
● 황소(황우, 황수, 황률) [마을] ; 구만이 마을에서 동쪽으로 옛날부터 이 마을에 황우형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이를 황소, 황우, 황수라고 부른다. 또한 이 마을에 밤나무가 많아서 황률 이라고도 하였다. 현재는 공단에 편입되어 있다.
● 농골 : 원산모퉁이에서 공구상가 쪽의 신호등이 있는 곳이 농골이다.
● 읍호정 [유적] : 구만이에 있는 정자로 조선당대 최고의 유학자 동춘 송준길의 부친 송이창이 건립하여 선비들과 교유하며 후학들에게 강론하던 곳인데 후에 동춘 송준길이 물려받아 중수한 정자이다.
출처 대덕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