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LG를 잡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 8차전에서 선발 김해님의 호투와 김태균의 결승타, 지연규의 완벽한 마무리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현충일 일정조정으로 치른 9연전 중 비로 취소된 1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를 승리하며, 올 시즌 두산이 기록한 최다연승(9연승) 타이에도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한화는 1회부터 데이비스의 적시타와 임수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4회말 심광호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나갔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5회 LG 박병호와 한규식에게 각각 홈런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준 뒤, 6회 정의윤 등에게 추가 3실점해 4-5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상승세의 한화에게 1점차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화는 7회 이도형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해결사 김태균이 2사 1, 2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한화는 8회말 2루타로 출루한 이범호가 LG 마무리 정재복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5경기서 4할5푼을 치고 있는 김태균은 이날도 8회 결승타점을 올리며 거포의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도형도 동점홈런을 터뜨리며 지명타자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오랫만에 모습을 보인 노장 지연규도 노련한 볼배합으로 불안한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지연규는 첫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LG 최동수와 한규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LG의 간판타자 이병규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승리를 지켜내 시즌 10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편 지난 11일 LG와의 7차전에는 주말을 맞아 한화의 7연승이자 김인식 감독의 700승 달성을 보기 위해 개막전 이후 최다관중(6114명)이 야구장을 찾아 대전구장 관중이 개막 두 달여 만에 10만(10만 635명)을 돌파했다.
한화는 이번주 기아(광주)와 두산(잠실)을 상대로 원정 6연전을 펼친다.
▲ 12일 전적
▽ 대전
L G 000 023 000 - 5
한 화 200 200 21X - 7
▽ 승리투수 = 차명주(2승)
▽ 세이브투수 = 지연규(1패10세이브)
▽ 패전투수 = 송현우(1승1패)
▽ 홈런 = 심광호 3호(4회 2점), 이도형 8호(7회·이상 한화) 박병호 2호(5회·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