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잔디가 무성하게 자랄때 제대로 깍아주지 못했습니다.
잔디가 20-30cm나 자랐지요. 잔디깍이가위도 없었고..
나중에 깍아주긴 했는데.. 겨울을 지나서 보니 ㅠㅠ.
(3월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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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잔디는 다 오데로 가고 남은 것들은 말라빠진 지푸라기들.. ㅎㅎ.
이때쯤 그동안 최상층 생활의 좋았던 점들은 모두 사라지고
'괜히 했어 괜히 했어 옥상 정원 괜히 했어' 라는 후회가 조금 들게 됩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잔디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귀찮은 것은 싫어하는 성격이라 직접 보고 사기보다는 걍 Aㅅ에서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요 박스 몇개가 5-6만원 정도.. 잔디 생각보다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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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박스를 엘리베이터가 없는 옥상으로 겨우 옮겼습니다.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리가 아파오는 군요.
옆에 만들다 중단된 평상 재료와 펄라이트 마사토 경량토 등등 여러가지 자재가 보이는 군요. ㅎㅎ.
그런데.. 갑자기 눈보라가 (때는 3월 12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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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불쌍한 박스안 잔디들은 추운곳에서 2-3일을 보냈습니다. ㅠㅠ
몇일 뒤 하루 연가를 내서 애들 유치원 가고 아내는 외출을 나간 그 잠깐 오전에 다시 일을 벌렸습니다.
중간 과정샷은 없네요. 너무 열심히 허리가 빠지도록 일을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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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잔디 식재한 모습니다.
그전 잔디를 다 들어내고 새로 잔디판을 깔았습니다.
이전 잔디도 뿌리가 아래 흙과 붙어 있어서 떼어내는 작업도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잔디를 깔다보니 부족하네요. ㅎㅎ
먼 위쪽 부분에서 깔아오다가 입구쪽은 못깔았습니다.
(그래 입구쪽은 자주 밟으니까 어차피 죽을 거야.. ) 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위에 사진 보면 아래 1/3부분에 갈색부분이 새로 깐 잔디와 이전 잔디의 경계입니다.
잔디가 추운 눈보라에서 2-3일을 보내서 그런지 더 누래졌습니다.
과연 얘들이 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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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충 깔고 나니 어찌나 잔디들이 울퉁불퉁한지..
아무리 3시간만에 대충 깔았다지만..
쩝.
두명이 차분히 하면 더 예쁘게 깔수도 있겠다 생각도 들었습니다.
잔디값은 싸지만, 요거 까는데 드는 노력이 장난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에고 다시는 못할 작업이네 라는 생각도 해봤구요.
꾸부정 엎드려서 하는 일이 허벅지와 허리 통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거하고 등산하고 난 것처럼 3일을 걸음을 못걸어 고생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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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새로 깐 잔디가 ㅗ가연 잘 살아날지 걱정되고 자신 없어 사진을 못 올렸습니다.
오늘 비가 잠깐 갠 뒤에 올라가 보니 나름 그런대로 괜찮네요. 몇일전 한번 깍아준 잔디가 이뿝니다.
오른쪽은 금낭화인데, 얼마전 한파에 젤 에쁜 가지가 꺽어졌지만, 올해도 가을까지 계속 꽃을 피우겠지요?
겨울에는 형체도 없이 사라졌었는데 봄에 가지가 손가락 처럼 솟아나더니 작년보다 2-3배 되게 잎이 무성해 졌습니다.
참.. 자연의 힘은 놀랍더군요.
겨울에 완전히 사라져서 이곳에 멀 다시 심을까 고민했었을 정돈데..
아마 제가 부지런 했다면, 이미 다른 것을 심었을 런지도 모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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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아직 빈데가 많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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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이정도면 만족인듯..
올해는 관리 잘해줘 에쁘게 자라나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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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원래 처음부터 있었던 잔디 자리... 빈틈이 더 많지만, 머 그런대로 견딜만은 하네요. ㅎㅎ
잔디씨도 조금 뿌려줬었는데.. 애들이 자라는지 안자라는지 알 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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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조금 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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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도 겨울에는 뿌리만 남아서 말라 죽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작년보다 더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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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빨갛게 익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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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파란애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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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넝쿨이 많이 자랐습니다. 작년까지는 저 전등까지 자랐었는데. 어느새 위로 올라 탔네요.
이 포도나무도 참 신기합니다. 겨울에는 완전 갈색으로 말랐었는데. 그래서 다 죽은 지 알았는데
새싹이 막 튀우더니 포도송이도 벌써 작게 맺혔습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더 크고 맛있었으면.... (뒤에 있는 목력은 연한 잎이 에쁩니다. 목련꽃이 금방 져서 아쉽더군요. 옥상 바람때문인지 금세 피었다가 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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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깍이 가위와 전동공구
작년에 30cm 잔디를 저 가위로 깍고 나서 손이 아파 인터넷에서 검색한 것이 오른쪽 놈입니다.
이놈도 손 아프기는 매한가지입니다. ㅎㅎ. 안전때문에 버튼을 두개 눌러야 되는데..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도 바닥에 바퀴가 있어서 바리깡 밀듯이 잔디를 밀어줍니다.
저희집처럼 조그만 곳에는 딱인 공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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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앙상한 가지와 잔디(위)
늦봄(아래)과 비교해 보시라고.. 초봄의 철쭉꽃이 피었을때 찍은 사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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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저 잔디에 잡초가 하나둘씩 자라납니다.
클로버도 군데군데 자라나구요.
오른쪽에 걸터 앉아 잡초를 하나씩 하나씩 뽑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때면 삶의 여유가 또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데크에 새로 스테인을 칠해줘야 하는데.. 게을러서 올해는 못할 듯 싶네요. 내년에는 꼭 해야 될텐데.. ㅎㅎ.
첫댓글 보리수와 앵두, 머루, 녀석들 잘키우고 계시네요^^탐스럽습니다. 한해 겨울을 났으니 이젠 더 무성해질 정원수들..쥔님에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할거예요^^
따로 사진을 올리기가 힘들어 걍 제 글 퍼왔습니다. 작년 4월에 시공했으니 이제 1년이 조금 지났네요. 작년 여름 장마 이후로 해충이 끓어서 약을 늦게 해주는 바람에 철쭉과 기타 나무들이 조금 피해를 입었구요. 그래서 철쭉 가지 전정 과정에서 조금 모양이 안예쁘게 변했습니다. ㅎㅎ. 작년에는 그냥 심어진 애들을 봤는데..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서 새로 싹이 터서 자라는 것을 보니 느낌이 또 다르네요. 안타까운 것은 자스민이 월동을 못했다는거... 그래도 향 좋은 자스민을 다시 심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영하의 한파 ㅠㅠ. 정원지기님 말씀대로 이게 한해 지나니 다르네요. 지금은 쑥쑥 자라나는 애들이 넘 예쁘네요.
이런분들 정말 대단하시네요...초짜 잘보고 갑니다....
아름답네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꽃나무도 잘 키우시고, 특히, 저도 잔디 심었었는데 말라 죽기도 하고, 배수가 잘 되지않는
부분은 잔디가 죽기도하고 게으름 좀 피우면 호랑이 나올 밀림이 되기도 하구요,잡초도 어느틈에 돋아나고, 저는 특히 3년쯤 지나니까 어느 화분인가 흙에 묻어 왔는지 개미가 생겨 결국 걷어냈어요. 잔디는 특히 개미조심 하세요.
^^ 예쁜정원 되셨네요&&
너무 아릅답습니다
멋지십니다. 잔디 심을때 유의할점이 있음 공유부탁드려도 될까요??
정말 예쁘네요 ~~~
우리도내년 8월에 입주하는데~~~~~
초짜입니다, 테라스에 잔디를 심으려고 하는데 흙은 몇cm정도면 될까요,
부럽습니당^^
빨리 입주하고싶은데 ~
부럽네요^^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잔디깎는 작은 기구가 있었군요..전 미국 영화에서 나오는 전동기를 써야하는 줄알고 좁은공간이라
포기하려 했는데...잘 보았습니다.
오 대단하요. 멋집니다
옥상에 배수는 따로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