俗 客 不 到 處 : 속된 사람은 오지 않는 곳 登 臨 意 思 淸 : 올라와 바라보면 마음이 트인다 【김부식의 石屛山 소개글】 |
1. 일 시 : 2002. 10. 27(일) 04:30 ∼12:10
2. 날 씨 : 눈과 한파가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찬 바람이 몹시 불어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였음
3. 함께한 산꾼 : 알프스산악회 윤상희 대장 등 25명
4. 산행 거리 : 16.2km
5. 산행 시간 : 09시간
○ 04:30 삽당령 출발(춥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다)
○ 05:20 헬기장(주변 조망이 잘된다)
○ 06:15 두리봉(1,033m, 두리벙벙한 산이다)
○ 06:45 석병산(1,55.2m, 일명 일월봉이라고도 함)
○ 06:50 첫 헬기장(구름위로 일출을 보다)
○ 07:20 908m봉(두번째 헬기장)
○ 07:35 능선 쉼터
○ 08:20 9002m봉
○ 09:10 922m봉(양옆이 없는 칼날같은 능선임)
○ 09:45 829m봉
○ 10:00 생계령(해발 640m, 표지판 : 석병산 6.25km, 백복령 5.6km)
○ 10:54 796m봉(다음에 작은 헬기장)
○ 11:30 869m봉(제3철탑 옆봉)
○ 11:55 제4철탑
○ 12:10 백복령(해발780m, 표지판 삼척32km, 동해 22km)
6. 산행 소감
○ 토요일날 아침뉴스부터 강원도 지방에 눈이 10cm왔고 오늘(토) 과 내일(일) 굉장히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아이젠'과 '장갑'을 준비해 놓고 결국 '아이젠'을 준비해서 갔으나 완전히 실패했다. 이 구간에는 눈은 없고 찬바람이 심하게 불어 손이 매우 시렸다.
삽당령에 내려서 보니 구름 사이로 별이 총총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 보름이 가까웠는지 가끔 밝은 달빛이 산과 계곡의 윤곽을 비춰주고 있다.
요사이는 몸이 많이 피곤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아침 해장도 안했다. 윤대장이 출발하자고 할 때 겨우 내려서 함께 출발했으나 하루 종일 안 좋았다.
○ 삽당령 정상에서 동쪽으로 들어서면 바로 임도이고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있는 나무를 만난다. 이 길로 조금 들어가면 급경사인 오르막이 나오는데 정상까지 20분정도 걸린다 오르면 바로 헬기장(680m)인데 시원하고 사방이 확 트인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면 "임업시험장 동부육종장"이 한 눈에 보인다.
○ 이 봉우리에서 완만한 능선을 계속해 걷다보면 활엽수림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활엽수림 군락에 둘러쌓여 있는 한두 그루의 老松들은 소나무로서의 당당한 위세를 찾를 수 없을 정도이다. 활엽수림의 왕성한 활기에 비하여 어딘지 처량하고 애처러운 모습이다. 특히 많은 산죽밭을 지나는데 생계령가지 갈 때까지 산죽밭이다. 간간히 적송같은 소나무가 씩씩하게 크서 보기도 좋다. 또 낙옆송 군락지가 한번씩 나타나 우리를 반기는데 서서히 단풍이 들어 노란색과 파란색이 반반씩이라 색깔이 아주 좋다.
○ 그 활엽수림밑으로 석병산(1,055.3m)까지 山竹밭이 끝없이 펼처진다. 산죽밭을 헤치고 가노라면 열대의 정글에 온 느낌이다. 출발지에서 40분정도 가다보면 측량삼각점(866.m)이 나오는데 주위에는 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어 산림의 다양한 표정을 느끼게 한다.
○ 계속해서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옥계면 북동리, 왕산면 묵계리,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있는 斗里峰(1,033m)이다. 여기까지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두리봉에서 다시 20분정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건너 보이는 석병산은 아름답고 신비하다.
♤ 두리봉 : 밋밋한 넓은 봉우리 잡목이 울창하다. 866봉 아름드리 소나무가 솟아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표지판이 없어 분간하기 힘들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 산에 병풍을 쳐놓은 듯한 기암괴석의 다양한 모습과 바위사이로 자생하고 있는 회양목의 건강한 생명력은「강한 것과 부드러운 것의 조화」산이 주는 감동이고 신비함이다.
출발지에서 석병산 정상까지는 2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산봉우리는 오묘한 바위로 둘러싸여 자못 웅장하다. 자연을 마주하며 웅장함을 느낀다는 것이 어디에서나 가능한 일은 아니다
봉우리를 돌아가면 제단이 나온다. 이 곳에서 소망을 비는 산악인들을 만나는 일 또한 어렵지 않다. 제단 밑으로 조금 내려가면 바위 한가운데 둥근 구멍이 뚫린 日月門이 나오는데 건너편에서 떠오른 달빛이 일월문의 둥근문을 비추면 장관이라고 한다. 일월문 주위에는 활엽수림대와 철죽나무들이 집단으로 서식하여 꽃들이 만발할때면 이 일대의 산이 온통 불붙은 것 같다고 한다.
|
|
동트는 석병산 : 추위에 폼이 엉망이 됐다 |
멋진 석병산 일출 : 구름속에 떠오르는 일출도 멋있다(정옥배씨 작품) |
※ 石屛山(1,055.3m) : 옥계면 산계3리와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1,055m이다. 두리봉 동남쪽을 시작으로 산 전체가 돌로 쌓여 있어 바위가 마치 병풍를 두른 것 같다. 석병산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 백두대간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겸비된 산이다. 산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절골, 황지미골을 만날 수 있다.
|
석병산 정상 : 바람이 세차게 불어 서 있기조차 어렵다 (정옥배씨 작품) |
♤ 석병산은 대간상에서 보아서는(특히 북쪽에서 남쪽으로) 병풍을 쳐 놓은 그런 모습은 아니다. 그저 대간상에 있는 작은 바위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석병산의 절경은 동쪽 절벽에 있는 것 같다. 상황지미에서 하황지미로 흐르는 계곡은 정말 아찔하고 대단했다. 황지미 마을에서 보면 까마득히 높은 절벽에 병풍을 쳐 놓은 듯이 서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 든다. 이 골짜기가 워낙 깊기 때문이다.
이 골짜기는 우리의 산행 왼쪽에서 계속 따라온다. 흐르는 계곡물은 남대천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또한 오른쪽(서쪽) 골짜기에 사람 사는 흔적이 있는데 이 골짜기 물(임계천인듯)은 한강의 발원지인 골지천에 합류해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합류해 동강으로 흘러든다고 한다.
여기 산표지에는 석병산을 일월봉이라고 했다. 아마도 일월문에서 지어진 이름일 것이다.
○ 석병산에서 내려서는 순간부터 잡나무들이 얼굴을 때리고 긁고 해서 좀 신경질이 나는 구간이 몇 군데 있다. 우리 회원 한 분이 "여름에는 고생께나 하겠다"고 했다. 바로 내려서면 첫 번째 헬기장이 있고 다시 조금 더 내려오면 왼쪽으로 석회동굴이 있는 절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여기서 구름위로 떠는 해를 봤다. 한 여성회원이 합장을 하고 열심히 기도를 했다. 우리가 웃으면서 "무얼 빌었느냐?"고 물었다. 좀 쑥스러웠는지 "바람을 멈추게 해 달라"고 빌었다고 했다. 정말 내려갈 때는 바람이 없었다. 햇살도 따뜻했다. 아마도 이날 바람은 서북풍인데 우리는 동쪽 비탈면으로 걸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바람의 여신"이라 불러야 되겠다는 농담을 했다.
이 근처에서부터 울산에 온「울산 알프스산악회」회원들 중 선봉을 만나기 시작해서 생계령까지 계속 만났다. 선두와 후미가 많은 차이가 났다. 서로 정답게 인사를 하고 지나쳤지만 공교롭게도 「대구알프스 산악회」와 「울산알프스 산악회」가 교차하는 구간이 이곳이 되었다. '우리는 다와 갑니다' 하는 대원도 있었는데 부디 백두대간을 무사히 마치기를 빌 뿐이다.
석병산에서 1시간 정도를 더 가면 908m봉(헬기장)이고, 다시 걸어 902m봉을 넘어 전망대 구실을 하는 922m봉(서쪽 전망대)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922m봉(흙과 돌이 함께한 산)은 깍아 세워놓은 듯한 칼날 같은 산이다. 이 산은 기암괴석과 활엽수립지대가 뒤엉켜 있다. 단풍이 물드는 늦가을이면 산악인들은 이 산의 풍경에 매료 당한다. 정상은 고산목으로 뒤덮여 있고 깍아놓은 듯한 절벽 사이에선 활엽수들이 자란다.
절벽과 수목 사이로 산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맛은 아찔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절벽아래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산정의 피로를 순식간에 잊게한다. 멀리 철탑과 도로가 보인다.
|
멋진 소나무 군락 : 추위에 떨다 따뜻한 곳에 옴 |
조금 더 가면 멋있는 소나무 몇 그루가 한꺼번에 자태를 뽑내고 있는 구역이 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한 판 찍고 조금 더 가니까 더 멋 있는 소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따뜻하고 정겨운 마음이 일순간에 들었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이다. 829m봉 가기 전에 왼쪽(동쪽)에 서대굴 안내판이 있다고 하나 보지 못했다. 45분정도 내려가면 동쪽 전망대가 있고 老松지대를 통과하여 829m봉을 넘어 조금만 가면 생계령이다. 829m봉에서 생계령까지는 매우 가파른 내리막이다. 어느 회원이 올라오는 사람들이 고생께나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다른 회원이 우리도 올라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생계령(해발 640m)
옥계면 산계3리 영밀골과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피원을 넘나드는 고개인데 예전엔 고개정상에 주막집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세상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사거리표지판에는 석병산 6.25km, 백복령 5.6km와 경고안내 표지판(희귀식물 채취금지)이 있다.
|
생계령 : 아늑하고 따뜻한 령이다. 희귀식물(30종)의 보고라고 한다 |
○ 생계령에서 좀 쉬어서 매우 가파른 급경사를 끙끙거리며 오른다. 윤대장이 지루한지 해발 100∼200m는 오르는 것 같다면서 투덜거렸다. 급경사를 오르면 정상부근에 묘지가 한 기 있다. 이 묘지는 급경사를 오른 후 쉬기에는 아주 좋은 동북방 양지바른 제법 넓은 잔디밭이다. 회원 한 분이 묘지의 방향이 이상하다고 하면서 보라고 하니까 한 회원이 나침반을 본 후 동쪽이라고 했다. 묘지는 남쪽을 보는 게 정상이라는 이야기였다.
다시 왼쪽으로 서서히 오르면 762m봉이다. 남쪽을 배경삼아 걷기 때문에 매우 따뜻하고 밝았다. 임계 카르스트 지형으로 함몰지가 계속되는데 계속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지도도 볼겸해서 좀 쉬어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가다 가로지르는 산길을 걷다 다시 임도를 만나 조금 더 가면 869m봉(44번 철탑) 까지 계속된다. 다시 43번철탑을 지나 오르면 869m봉 만나고 죽 내려서면 왼쪽에 흉물스러운 자병산 전체 모습을 보게된다. 속살을 들어낸게 아니라 완전히 벗어버린 자병산 모습은 안타까웠다. 한 회원이 사진을 찍으라고 해서 한 판 찍었다. 원래는 자병산을 거쳐 내려와야 하는데 자병산을 왼쪽으로 보면서 약간 내려갔다. 옆으로 죽 빠지면 한라씨멘트로 통하는 길을 건너뛰어 다시 소나무가 울창한 작은 산으로 들어서면 정상에 42번 철탑이 있고 바로 내려서면 백복령이다.
반드시 한라시멘트 길을 건너 바로 앞에 있는 표지리본을 따라 산으로 들어가 42번 철탑을 지나 백복령으로 가야 한다. 무심코 오른쪽 세차장쪽 넓은 길로 가면 안된다.
|
벌거벗은 자병산 :개발이냐?보존이냐?의 논쟁 현장 |
※ 자병산(872.5m) : 높고 웅장한 철탑과 높계 지나가는 고압선 345,000V라는 표지판이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한라 씨멘트의 석회석 채굴로 자병산이 헐리어 속살이 들어난 것이 아니라 발가벗고 있는 모습이다. 불도저가 작업을 하고 있고 발파를 하는지 폭음이 울렸다.
♤ 2002. 10.22 KBS 뉴스에 희귀식물 30여종이 자라고 있는 식물의 보고라는 뉴스가 있고 난 직후라 더욱 안타까운 현장이다.
♤ 한가지 웃기는 장면은 백복령길에서 한라씨멘트 들어가는 입구에 한라씨멘트 현장 간판이 있는데 등산복을 깨끗하게 차려입은 중년 부부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등산을 하는 장면을 그려놓았다. 그 중 남자는 담배를 열심히 피고 있다.
산에서 담배피지 말라는 산림청의 경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고, 자기들 사업 때문에 등산 기분을 망쳐놓고 신나는 부부의 등산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붙여놓는 것은 정말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42번 철탑 바로 밑이 백복령이다. 백복령 고개마루에는 정선군에서 세운 홍보물 이정표가 있고 주위에는 포장을 둘러친 식당(삽당령에 있는 식당과 비슷하게 생김)과 승용차 몇대를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 주변 풍광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
백복령(780m) : 동해와 정선을 연결하는 령임. (정옥배 씨 작품) |
※ 白茯嶺(780m) : 옥계면 남양리와 동해시 신흥동,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동목리 사이에 길게 이어진 령이다.
옛부터 이곳에서 한약재로 쓰는 백복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복은 복령(茯笭)가운데 특히 백복(白茯, 흰 분말)이 많이 나는 곳이라 한다.
고개마루 바로밑에 산신각이 있다. 정선군이 세운 자연석으로 된 홍보물과 이정표도 있다.
♤ 정선아리랑에서는 "백복령"을 넘어 강를, 삼척으로 소금사러 간 낭군의 무사안녕을 비는 노래가 있다. 이 고개는 옛날의 생계령과 함께 정선과 삼척을 잇는 중요한 물류의 중심 고개였을 것이다.
♤ 백복령에서 동해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9.3태풍 '루사'로 인해 많이 훼손된채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무릉계곡 들어가는 입구쪽은 더욱 심했다. 물론 콘테이너 박스 살림살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 이번에는 시간이 좀 있어 동해에 가서 목욕을 하고 내려오다가 임원에 있는 선창가 횟집「명동거리」에서 단합대회겸 한 잔씩하고 태백 - 봉화 - 안동을 거쳐 대구로 왔다.
7. 남기고 싶은 말
○ 대간길의 도토리(2002. 10. 18. 알프스 홈폐이지. 알프스 2차 백두대간팀 정 옥 배)
장닭이 양발로 모래를 파헤쳐 먹이를 찾듯이 양손으로
손톱밑이 헤여지고 손등이 긁히도록 낙엽을 헤치며 양손 가득 주었습니다
하나 주우면 하나가 빠져 나가고 또 하나 주우면 또 한쪽으로 흐르고....
어차피 아무리 많이 주워도 양에 차지 않을 것을.
다 줍지도 못할 것을 무에 그리 욕심을 부리는지....
어느날 저녁 밥상에 도토리묵 한 접시가 올라왔습니다.
아! 대간길에 주운 도토리로 정성들여 만든 것이구나.
반가운 마음에 물었지요
집사람에게 물었지요 얼마나 나왔느냐고.
나의 상상력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정성들여 만든 수고대신 아주 쉬운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애써 주운 도토리를 시장 묵파는 할머니에게서 묵반모와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번 대간길에도 또 주웠습니다.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 아내보다 나이 많으신 어머니 생각에....
"야야 이 많은걸 어디서 주웠노."
이번에는 기대를 해도 될 것 갔습니다.
고등어 구이가 아닌 어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도토리묵 한접시를.
○ 직원리 묘혈
직원리 둔대동에 있는 묘혈은 강릉시 옥계면에 연결된다. 사방 산으로 가로막혀 자연수가 흘러내려 이 묘혈로 유입 옥계면으로 통하는 것이다. 이곳은 임계카르스트지형의 중간부분으로 돌리내(쇠곳)지역이라서 지반 아래로 물이 흘러 내리는 것이다.
돌리내 지형은 석회암 지질이 빗물에 녹아 움푹 폐인 것으로 어떤 것은 동굴처럼 깊기도 하다.
○ 九美亭
임계면 봉산리앞으로 돌아 흐르는 남한강 상류인 골지천(骨只川)변 반석위에 건축한 정자로 조선조 숙종때 공조참의를 지낸 수고당(水孤堂) 이자라는 분이 피서와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이 정자 주위에 아홉가지 특색의 절경이 있어 구미정이라 했다고 한다.
⸁ 어량(魚梁) ⇒ 폭포에 물고기가 위로 올라가기 위해 비상할 때 물위에 통발을 놓아 잡는 경치
⸂ 전주(田疇) ⇒ 밭두둑 경치
⸃ 반서(盤嶼) ⇒ 넓고 편편한 돌
⸄ 층대(層臺) ⇒ 층층 절벽
⸅ 석지(石池) ⇒ 구미정 뒷편 반석위에 새긴 작은 연목의 경치
⸆ 평암(平岩) ⇒ 넓고 큰 바위
⸇ 등담(燈潭 ) ⇒ 정자에 불을 밝혀 연못에 비치는 경치
⸈ 취벽(翠碧) ⇒ 구미정 앞 석벽사이에 있는 쉼터의 경치
⸉ 열수(列峀) ⇒ 구미정 주변 암벽에 줄지어 있는 듯이 뚫려있는 바위구멍의 아름다움
○ 정선 아리랑(http:www.hiariang.com에서 발췌)
⸡ 유래
정선 아리랑이 불리어지기 시작한 것은 조선초기라 전한다.
당시 고려왕조를 섬기고 벼슬하던 선비들 중에 不事二君으로 충성을 다짐하며 정선(지금의 남면 거칠현동)에 은거하면서 가족과 고향의 그리움에 곁들여 고난을 겪는 심정을 한시로 읊은 것을 구전되어 불렀던 것이라고 한다.
⸢ 현재
지금까지 정선아리랑 가사는 1,500여수가 채집되었으며 창기능보유자3명, 교육보조자3명, 전수장학생6명을 지정하여 전수활동을 하고 있다.
⸣ 특색
오래 전부터 정선아라리로 불리워 왔으며 그 가락은 구슬프고 구성진 곡조를 지니고 있다.
자연과 인생을 비유하여 노래한 것과 진리를 노래한 것이 많다.
⸤ 노랫말 (후렴 :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오/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수심편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십리가 아니라며는 해당화는 왜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울어
앞남산의 뻐꾹새는 초성도 좋다/ 세살 때 듣던 목소리 변치도 아노내
삼십육년간 피지 못하던 무궁화 꽃은/ 을유년 팔월십오일에 만발하였내
⸂ 산수편
정선의 구멍은 무릉도원 아니냐/ 무릉도원은 어데가고서 산만 충충하네
맨드라미 줄복숭아는 토담이 붉어 좋고요/ 앞남산 철쭉꽃은 강산이 붉어 좋다
붐철인지 가을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뒷동산 행화춘절이 나를 알려주네
정선같이 살기좋은 곳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 애정편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리골 율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가자는 뜻이요/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왜생겼나 왜생겼나 내가 왜생겼나/ 남의 눈에 꽃이 되도록 네가 왜 생겼나
⸄ 조혼편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살을 안고 도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날 안고 돌줄 왜몰라
정선읍내 백모래 자락에 비오나마나/ 어린 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노랑머리 피뿌리 상투를/ 언제나 길러서 내 서방 삼나
저것을 길렀다 낭군을 삼느니/ 솔씨를 뿌렸다 정자를 삼지
⸅ 처세편
매여주게 매여주게 김 매여주게/ 오늘날 못다 매는 김 다 매여주게
살가바우 노랑 차조밭 어느 누가 매겠나/비오고 날개는 날이면 둘이 매러 갑시다
⸆ 모녀편
우리 어머니 나를 길러서 한양서울 준댓죠 / 한양서울 못줄망정 골라골라 주세요
울울산중에 참매미 소리는 나듣기나 좋지/ 다 큰애기 한숨 소리는 정말 못듣겠내
⸇ 부부편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 나지
네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담요 깔겠나/ 마틀마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들자
⸈ 상사편
담배 불이야 번득번득 임 오시나 했더니/ 그놈의 개똥불이야 나를 또 속였네
산천이 고와서 되돌아 봤나/ 임자 당신이 보고싶어 뒤를 돌아 봤지
⸉ 이별편
오늘 갈는지 내일 갈는지 정수정망 없는데/ 맨드라미 줄복숭아는 왜 심어 놨나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싶어 지나/ 정들이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세월이 가고서 임마저 간다면/ 이 세상 한 백년을 누굴 믿고서 사나
간다지 못간다지/ 얼마나 울었나/송정암 나룻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 무상편
세월아 네월아 나달 봄철아 오고가지 말아라/ 알뜰한 이팔청춘이 다 늙어간다
세월이 가려면 저 혼자나 가지/ 알뜰한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태산이 높고 높아도 소나무 밑으로 있구요/ 여자일색이 아무리 잘나도 남자품으로 돈다
월미봉 살구나무도 고목이 덜컥된다면/ 오던새 그 나비도 되돌아간다
○ '산의 날' 과 한국의 100대 명산
·산림청은 UN이 정한 '세계 산의 해'를 계기로 올해부터 매년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10월 18일을 산의 날로 지정한 것은 절기상 우리 선조들이 즐겨 산을 오르는 풍습이 있는 重九(중구)(음력 9월9일)가 속한 週(주)로서 전통을 계승한다는 측면과 대체로 이 시기가 단풍 절정기로서 우리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임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 때를 같이하여 아름다움과 역사, 문화 및 생태적 가치를 지녀 우리나라의 산을 대표할 수 있는 '한국의 100대 명산'이 선정됐다.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한라산 등 남한에 위치한 100대 명산을 선정해 지역 주민들에게 자기 고장의 산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 우리나라 100대 명산은 공원지역내 산이 44개(국립공원16, 도립공원17, 군립공원11) 포함되었으며, 백두대간에 인접한 산이 34개로 가장 많았다.
·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28개로 가장 많고 강원도 21개, 호남권 21개, 수도권 13개, 총청권 12개순이며 제주 등 도서지역의 산도 5개가 선정됐다.
· 특히 대암산, 동강 백운산, 점봉산 등 생태적 가치가 큰 산 및 원시림을 이루는 울응도 성인봉과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인 홍도 깃대봉이 포함됐다.
○ 한국의 100대 명산(가나다 순임)
번호 |
산이름 |
높이(m) |
위 치 |
번호 |
산이름 |
높이(m) |
위 치 |
1 |
가리산 |
1,051 |
강원 홍천 |
26 |
도락산 |
964 |
충북 단양 |
2 |
가리왕산 |
1,561 |
강원 정선 |
27 |
도봉산 |
740 |
서울 도봉 |
3 |
가야산 |
1,430 |
경남 합천 |
28 |
두륜산 |
700 |
전남 해남 |
4 |
가지산 |
1,240 |
경북, 경남, 울산 |
29 |
두타산 |
1,353 |
강원 삼척 |
5 |
감악산 |
675 |
경기 파주 |
30 |
마니산 |
469 |
인천 강화 |
6 |
강천산 |
584 |
전북 순창 |
31 |
마이산 |
685 |
전북 진안 |
7 |
계룡산 |
845 |
충남 공주 |
32 |
명성산 |
923 |
강원 철원 |
8 |
계방산 |
1,577 |
강원 평창 |
33 |
명지산 |
1,267 |
경기 가평 |
9 |
공작산 |
887 |
강원 홍천 |
34 |
모악산 |
794 |
전북 김제 |
10 |
관악산 |
629 |
서울 관악 |
35 |
무등산 |
1,187 |
광주 동구 |
11 |
구병산 |
877 |
충북 보은 |
36 |
무학산 |
761 |
경남 마산 |
12 |
금산 |
701 |
경남 남해 |
37 |
미륵산 |
461 |
경남 통영 |
13 |
금수산 |
1,016 |
충북 제천 |
38 |
민주지산 |
1,242 |
충북, 전북 |
14 |
금오산 |
977 |
경북 구미 |
39 |
방장산 |
742 |
전북 고창 |
15 |
금정산 |
802 |
부산 |
40 |
방태산 |
1,436 |
강원 인제 |
16 |
깃대봉 |
368 |
전남 신안(홍도) |
41 |
백덕산 |
1,350 |
강원 영월 |
17 |
남산 |
466 |
경북 경주 |
42 |
백암산 |
741 |
전남 장성 |
18 |
내연산 |
710 |
경북 포항 |
43 |
백운산 |
904 |
경기 포천 |
19 |
내장산 |
763 |
전북 정읍 |
44 |
백운산 |
1,218 |
전남 광양 |
20 |
대둔산 |
878 |
전북, 충남 |
45 |
백운산 |
883 |
강원 정선 |
21 |
대암산 |
1,304 |
강원 양구 |
46 |
변산 |
508 |
전북 부안 |
22 |
대야산 |
931 |
경북 문경 |
47 |
북한산 |
837 |
서울 강북구 |
23 |
덕숭산 |
495 |
충남 예산 |
48 |
비슬산 |
1,084 |
대구 달성 |
24 |
덕유산 |
1,614 |
전북 무주 |
49 |
삼악산 |
654 |
강원 춘천 |
25 |
덕항산 |
1,071 |
강원 삼척시 |
50 |
서대산 |
904 |
충남 금산 |
번호 |
산이름 |
높이(m) |
위치 |
번호 |
산이름 |
높이(m) |
위 치 |
51 |
선운산 |
336 |
전북 고창 |
76 |
주흘산 |
1,106 |
경북 문경 |
52 |
설악산 |
1,708 |
강원 속초 |
77 |
지리산 |
1,915 |
전북, 경남, 전남 |
53 |
성인봉 |
984 |
경북 울릉도 |
78 |
지이망산 |
398 |
경남 통영 |
54 |
소백산 |
1,439 |
충북, 경북 |
79 |
천관산 |
723 |
전남 장흥 |
55 |
소요산 |
559 |
경기 동두천 |
80 |
천마산 |
812 |
경기 남양주 |
56 |
속리산 |
1,057 |
충북 보은 |
81 |
천성산 |
812 |
경남 양산 |
57 |
신불산 |
1,209 |
울산 울주 |
82 |
천태산 |
715 |
충북 영동 |
58 |
연화산 |
528 |
경남 고성 |
83 |
청량산 |
870 |
경북 봉화 |
59 |
오대산 |
1,563 |
강원 홍천 |
84 |
추월산 |
731 |
전남 담양 |
60 |
오봉산 |
779 |
강원 춘천 |
85 |
축령산 |
879 |
경기 남양주 |
61 |
용문산 |
1,157 |
경기 양평 |
86 |
치악산 |
1,288 |
강원 원주 |
62 |
용화산 |
878 |
강원 춘천 |
87 |
칠갑산 |
561 |
충남 청양 |
63 |
운문산 |
1,188 |
경북 청도 |
88 |
태백산 |
1,567 |
강원 태백 |
64 |
운악산 |
936 |
경기 가평 |
89 |
태화산 |
1,027 |
강원 영월 |
65 |
운장산 |
1,126 |
전북 진안 |
90 |
팔공산 |
1,193 |
대구 동구 |
66 |
월악산 |
1,094 |
충북 제천 |
91 |
팔봉산 |
302 |
강원 홍천 |
67 |
월출산 |
809 |
전남 영암 |
92 |
팔영산 |
609 |
전남 고흥 |
68 |
유명산 |
862 |
경기 가평 |
93 |
한라산 |
1,950 |
제주 |
69 |
응봉산 |
999 |
경북, 강원 |
94 |
화악산 |
1,468 |
경기 가평 |
70 |
장안산 |
1,237 |
전북 장수 |
95 |
화왕산 |
757 |
경남 창녕 |
71 |
재약산 |
1,189 |
경남 밀양 |
96 |
황매산 |
1,108 |
경남 합천 |
72 |
적상산 |
1,034 |
전북 무주 |
97 |
황석산 |
1,190 |
경남 함양 |
73 |
점봉산 |
1,424 |
강원 인제 |
98 |
황악산 |
1,111 |
경북 김천 |
74 |
조계산 |
884 |
전남 순천 |
99 |
황정산 |
1,077 |
경북 문경 |
75 |
주왕산 |
721 |
경북 청송 |
100 |
희양산 |
998 |
경북 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