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5차 여행기 제8편 양곤(마지막 회)

[바탕가스]

인레에서 헤호공항으로 출발한지 50분만에 도착하였다.

역시 이곳도 공항 짐꾼들이 택시가 오자 마치 자기 짐 처럼 내리려 하길래 괜찬다고 하였지만 못 들은척하고 짐을 내리다.

그냥 둘수도 있지만 난 좀 더 강한 어조로 "No touch"을 외첬다.

왜곤을 가져와 한사람이 다 옮길수 있는 짐도 한사람이 한개의 짐을 들고가서 모두 각자가 돈을 요구하고 또 적당한 선에서

수고비를 주면은 더 달라고 한다. 안주면 투털거리기 까지 한다.

그래서 공항 이용할때마다 직접 들고 간다. 10미터만 가면 되니까.

그들은 감사할 줄 모른다. 현지사정이 어두운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을 받고 윗 선에 상납까지 한다.

지방에서 내가 가진것 모든걸 주고 와도 아깝지 않지만 외국인을 상대로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는 그들에게는 냉정할 필요가 있다.  

미얀마가 순결한 자연과 불교문화로만 채색된 것은 아니다. 도시인의 일상은 미얀마의 관문인 양곤이나 제2 도시 만달레이에 짙게 녹아 있다.

헤호공항을 이륙한지 1시간도 안되 양곤에 도착했다.

버스로 왔다면 최소 15시간, 우기에는 최장 30시간의 거리를 불과 1시간만에 도착하다니 쩐에 위력에 새삼 감탄할 수 밖게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좀 오바했나...ㅋㅋ

양곤 시내에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거리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고 영국인이 남긴 순환 철도가 달리고 있다.

에야와디 강의 지류인 흘라잉 강과 배수진으로 두고 있으며 인구 규모가 큰데도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인 안정된 곳이다.

실제 비행기를 타고 양곤에 도착하여 아래를 보면 시가지 전체가 녹음으로 둘러 싸여 있는 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황금 사원 쉐다곤 파고다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의 기도장으로서 도시 중앙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양곤은 버마어로 "전쟁의 긑"을 의미하며 1757년 오랜 숙적인 몬족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버마를 통일한 아란파야 왕이

지은 것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민족이 흥망성쇠를 반복해 온 미얀마 평원의 복잡한 역사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제 참새 눈물 만큼 아는 지식으로 탁탁한 이야기는 그만하고 슬슬 시내로 나가 보자.

양곤대학교 옆 골든밸리 지역은 서울의 미니 청담동 분위기다. 집도 으리으리하고 명품 숍도 들어서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웨딩 사진 전문 스튜디오도 있고 분점이 10여 곳이 넘는 문 베이커리도 있다.

이 문 베이커리 제과점은 근면 성실로 미얀마에서 재벌(?....ㅋ)로 성공한 케이스이다.

 연인들은 인야 호수나 깐도지 호수에서 주말을 보내는데 이 일대 청춘들의 복장은 내가 다녀온 지방과는 사뭇 다르다.

전통적으로 미얀마 남자들은 대부분 치마처럼 생긴 론지를 입고, 여인들은 하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얼굴에 타네카라는

나무 가루를 바른다. 재래시장에선 말린 타네카 나무를 장작처럼 쌓아놓고 팔기도 한다.
요즘 미얀마의 대담한 신세대들 사이에선 청바지와 짧은 치마, 민소매 바람이 불었다. 타네카도 잘 바르지 않는다. 값비싼

한국화장품이 최고의 선물로 여겨지곤 하는데 몸매가 드러나는 치마 때문인지 여인들은 잘록한 허리에 육감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다.
혹 ‘양곤의 된장녀’와 차를 마시려면 히다치(구: 사쿠라) 타워로 가야 한다. 도심 히다치 타워 20층에 있는 티리피샤야 스카이 라운지는 양곤의 패션 리더들이 밀담을 나누는 곳으로 분위기도 좋고 주말이면 공연도 한다. 한류 때문에 한국인들의 인기가 꽤 높으며 말을 걸면 상당히 좋아한다.
양곤에는 미얀마인들이 성지처럼 여기는 쉐라돈 파고다가 있다. 높이 99m에 수천 톤의 실제 황금으로 단장된 쉐라돈

파고다에서 연인들은 데이트를 즐기고 가족들은 불전 안에서 도시락도 먹고 낮잠도 잔다. 미얀마에서 불교와 삶은 그렇듯

밀착돼 있다. 

 미얀마는 "두 개의 얼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한도 끝도 없는 상냥함으로 사람들을 포로로 만드는 미소의 나라 미얀마 이고 또 하나는 군대와 비밀경찰이 생활 구석구석까지 눈을 번득이고 5호 담당제로 이웃을 감시체제로 만들어 놓은 군사 독재국가 미얀마 라는 얼굴이다.

물론 패키지여행에 참가해서 사원이나 강의 풍광만을 즐기다 공양한다고 무분별하게 아이들에게 돈을 주고 큰일이라도 한량 돌아온다면 이런 현실은 체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ABC 여행코스 주변에 있는 아동들과 청소년들에 사탕이나 과자을 주고, 물건을 사주고, 불상하다고 돈을 준다면 그 아이들은 지금처럼 학교에 가지않고 계속 외국인에게 구걸을 할 것 입니다.

난 두번다시 오지않을 사람이니까, 귀찬게 따라 다니니까,...

왜 관광지에 가면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 본지 알고 있습니까?

또한 한국 사람들은 물어보지 않아도 몇살 먹지도 않은 아이들도 압니다.

...

내 자식이라면 어찌 하는 것이 현명하겠습까?

현명하게 생각하시여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물건을 사지도 말고 말도 석지 안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 아이들 장래을 위해서요.

아이들에게 말도 하지도 않고 물건도 사지도 안으면 그들은 학교로 돌아 갈 것 입니다.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한 발짝 들어가 본 여행자라면 지극히 

당연한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가보자"라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즉시 여러가지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미얀마를 여행한다는 것은 여행자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양극단의 두 길을 위태위태하게 걷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얀마 관련 사이트나 카페를 보면 한결 같이 위급상항에 대사관 전화번호를 적어 두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위급상항이 발생되면 전화할 곳도 할때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구체적인 설명하기엔 어려운 문제가 있어 언급을 삼가한다.

위급상항에서는 대사관도 그 누구도 "도와줄 수가 없는 나라" 라는걸 명심하길 바랄 뿐이다.

화제를 바꿔 양곤에서 꼭 가야할 곳을 나열하여 보자.

양곤에서 누가 머라해도 첫번째는 쉐더공 파고다이다. 이 곳은 낮 시간과 밤시간 두번은 가야 재대로 본다.

입장료 5$을 지불한 영수증을 잘 보관하였다가 밤에 사용하면 된다. 유효기간이 하루이다.

 쉐지공 파고다 경내 전경

 쉐지공 파고다에서

 비구니 승려들의 참배 모습

 법회에 참석한 높으신(?) 비구니 승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망에 찬 눈빛일까? 중생을 위한 것인가, 자신을 위한 기도인가, 앞날의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것인지 모르겠다. 모두가 다 한결같아 무지한 중생이 보는 이런 모습들이 이해가 되지 않다. 미얀마의 승려들은 특권층이다. 일반인 갖을 수 없는 많은 해택을 누리고 있는데 반해 그들에 행동은 너무 미비하지 않는가................?

 어울리지 안을 것 같은데 무척이나 자연스런 모습이라서 ...

 무념무상인지, 아니면 득도한 모습인지 종교에 무레한이라...같이 동행한 김기헌 선생님이 무어라 열심히 이야기는 하는데...

 깐도지 호수에 있는 꺼러웨익 팔레스(KARAWEIK PALACE)에서 식사 전에 코키리 공연 중인데 이흥기 교수님이 너무 좋아 하시고 오른쪽에 김기헌 선배님 손목시계 테그호이어가 보이네요.(비싼 시계인가?)

 히다치(구 사쿠라) 빌딩 21층 레스토랑에서 강변쪽으로 바라본 양곤시내

 히다치(구 사쿠라) 빌딩 21층 레스토랑에서 보족마켓 방향으로 바라본 양곤시내 풍경

 히다치(구 사쿠라) 빌딩 21층 레스토랑에서 쉐지곤 파고다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양곤 최대 농수산물 시장에서의 다양한 바나나

시장의 자전거꾼의 모습

 시장에서의 인물사진

 보족마켓의 금방 여사장 - 안전하게 환전하기 위해 가는 곳

근처에 대규모 파고다가 있지만 쉐지공을 본것으로 패스해도 무방하다. 미얀마에서 질리도록 본것으로 만족하고

국립박물관으로 가보자. 고대유물과 왕실유품이 있으나 입장료 5$ 댓가로는 볼거리가 없지만 그래도 박물관 1군데

정도는 가보길 권하고 싶다.

인야호수는 해질력이 좋다 석양에 데이트하는 연인들 모습, 운동하는 양곤 시민들에 모습도 많은 걸 생각하게 많든다.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식사후 쉐지공으로 가서 간절히 기도하는 서민들에 모습과 조명으로 비추어진 쉐지곤을 찍어

보는 것도 소중한 여행의 자료가 될 것이다.

양곤 도시 순환열자 탑승도 한번은 해 보는 것이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탑승전에 필히 1$짜리를 준비하여 가야지

탑승이 가능하다. 그리고 파리모기약을 옷에 뿌려 주는게 중요 사항이다. 혹시나 벼룩이나 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꼭 민속박물관을 들려 보도록 권하고 싶다.

미얀마 135개 종족을 다 볼 수는 없지만 다수의 종족의 특징과 의상, 생활상, 건물 구조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곳은 양곤 여행에 필수 코스이다.

이곳저곳 무슨 레스토랑, 무슨  음식, 유명한 커피숍 등등 지나고 보면 큰의미가 없다.

좀 더 미얀마를 이해하고 배우는 여행이라면 권장하고푼 여행코스이다.

미얀마여행은 편한 여행이 아닌 것 같다.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방콕공항에서 잠기 대기하는 시간에 누어 계신다. 15년간 형님 동생하는 사이이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예의와 예절이 몸에 배이신 분이데...(몰카라 초상권에 문제가 있을려나??)

이번에도 22일간 모두 힘든 여행이였다.

여행을 하면서 촬영지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없다면 결코 싶게 떠나지는 못 할 것 같다.

정해진 투트가 아닌 몸살을 하면서 다니지 안으면 찾지 못하는 출사 포인트이기에 소중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출발 전에 내 자신에게 두려움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여행가이드 북 보다는 미얀마와 관련한 책을 한권 한권 구입하여 읽고 있다.

언제 또다시 그 곳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향상 다녀오면 사진도 부족하고 미얀마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지고 소중한 인연에 대하여 조금은 경솔하였는가 반성도 하고 ...양곤 공항을 출발하면서 부터 후회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것이 파도처럼 밀러오곤 한다.

이번에도 저녁식사를 초대하여 준 현지인 집에 가서 무지한 행동을 한게 후회가 된다.

갈때마다 호의를 배풀어 준 미얀마 이웃들에게 집에 키우고 있는 돼지를 잡아 달라고 한 행동에 대해 지금도 너무나 얼굴이 화근거린다.

미얀마에서는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 걸 모르고, 도축은 오직 이슬람 성직자만이 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독실한 불교도인 그에게 돼지를 잡아서 바베큐를 하자고 하였으니 얼마나 난감하였겠는가.

아는 것 보다 모르는게 많으니 어찌 하겠는가? 이 무지함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이번 여행경비는 출발전에 개인이 준비한 것을 빼고 155만이 들었다.

두 선배님에게 너무 타이트한 경비로 죄송한 마음이다.

출발 전부터 필요한 만큼 더 각출하라고 몇차레 이야기하였지만 전 이정도의 지출이 넘으면 과도한 경비이고

배낭여행의 참 뜻이 퇴색한 호화 여행이라고 생각이 들어 더 이상 각출없이 지출하다 보니 편안하지 못한 게스트하우스 이용,

최대한 대중교통 이용, 다소 불편한 식사 등등 60대 두 선배님께서는 다소 무리가 따른 점.

두 선배님에게 죄송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여서 이 자리을 빌어 송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김 선생님은 컴하곤 남이니까 생략하고 이 교수님 죄송해유~~~

이번 여행을 참고하여 시간 나는데로 4~60대 기준으로 평균적이고 일반적인 경비를 올려 보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과 사진에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급하게 작성되고 잘못된 글이 발견되더라고 넓으신 아량으로 봐 주시길 간청드립니다.

또한 시간 나는데로 수정과 보안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다시 미얀마를 방문하면 재구성하여  현실감 있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격려의 댓글과 쪽지 보내주신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리며 미얀마 제5차 출사 여행기를  이만 접을까 합니다.  

[kongpro]

아....연재가 끝났으니 무슨 재미로 이사이트를 방문 할꼬.......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음 출사때 같이 가고 싶습니다......수고 하셨습니다.

[바탕가스]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다음에는 무슨 여행기를 쓸까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일문]

길고도 자세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지난 시간들이 모두 그리워집니다. 약간의 고생은 있었지만 모두 견딜만하였고 그동안 약 5ㅇ여개국을 여행하였는데 너무 편하고 호화롭게 한것 같습니다. 일정과 여정에 전혀 무리가없었고 " 바탕가스 "님의 세심한 계획과 배려로 큰 경험을 하였 습니다.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도전정신을 키워줄까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계속하여 연락드리겠습니다. 말복을 맞이하여 오늘은 삼계탕이라도 한그릇 대접하고 싶네요. 이 흥 기

[바탕가스]

지혜가 부족하고 절약만 하겠다는 의육으로 혹여 내면의 여유를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어겠지만 경륜으로 감싸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도 또 배우고 왔습니다..

[새벽이슬]

사진과 글에 마음과 정성이 담겨있습니다...보면서 웃기도하고 또한 가슴뭉쿨했습니다...마지막 여행기를 읽으면서 함께 동행한 느낌처럼 와 닷는군요...미얀마의 파란하늘을 보면서 어찌나 시원한 느낌을 맛보았는지...고생많으셨습니다~~

[바탕가스]

급하게 쓴 글에 미천한 지식에... 모두가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이럴줄 알아다면 좀 더 많은 책을 읽어서야 하는데. 편한 댓글이 부담감이 덜어 줍니다.

[마타하리]

미얀마 출사 여행기 넘넘 ~잼나게 읽고 또 읽고 ...라오스 여행 이후에 미얀마를 가고 싶어서...사진 정말..굿샷입니다..

[바탕가스]

부족한 글과 사진 잘 봐주셔 감사한 마음입니다

[선석]

즐감합니다 천천히 다시 보아겠는데요

[바탕가스]

향상 덕담으로 댓글을 올려 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산내음]

즐겁게 감상 햇습니다.내년에는 짧은일정으로 미얀마 여행 원합니다.

[새벽이슬]

우리나라처럼 사리사욕만 챙기고 변형된 기복신앙으로 변화한 종교계와는 사뭇 다른듯합니다...그들에겐 생활이요 문화인듯합니다...

[선율이]

미얀마에 다녀온거 같아여...ㅋㅋ

[커피향]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마치 미얀마 여행을 대신 다녀온듯 싶습니다.^^

[바탕가스]

너무나 과분한 덕담이라 감사할 뿐 입니다.

[니꼴라이]

바탕가스님, 미얀마 여행 책 한권 내시는 건 어떤가요?

[블루]

돌아서면 몇가닥 생각나고 다 잊어버리는데 .........생생한 말씀에 제가 다녀온듯한 착각에 들게 합니다...

[바탕가스]

읽고 잊지않고 덕담을 남겨 주시니 졸필이지만 감사한 마음입니다.

[등성마루]

어제 가입한 신출내기입니다. 이번 겨울(1월)에 미얀마 배낭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힌구름]

그동안 못 보았던 여행기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꼭 한번 가고싶은 곳이군요. 바탕가스님! 한번 더 갑시다!!

[진돗개]

정회원때 못보던 사진들 과 내용 설명.... 이래서 우등회원의 자부심을 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