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포토뉴스[06/12/05 화요일]

[채석]

따스한 손길로 추위 녹여주세요

★...3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을 기록하는 매서운 한겨울 추위가 찾아왔지만, 세밑을 앞둔 이웃 사랑의 따스한 손길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한 시민이 꼬깃꼬깃 접힌 지폐를 넣고 있다.

동아일보

사슴 한 쌍 도심 야산 출현

★...주민 산책로로 애용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의 안산중앙병원 뒤 야산에 나타난 암수 사슴 한 쌍이 3일 시청 수색반이 유인용으로 흩어 놓은 배추 잎을 먹고 있다./안산시청 제공

동아일보

비상하는 DMZ 겨울철새들

★...쌀쌀한 날씨를 보인 4일 아침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내 토쿄저수지에서 잠을 잔 기러기들이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일보

`너무 추워요`

★...3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8.5도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몰아닥쳤다. 이경미씨(左) 가족이 3일 경기도 일영유원지에서 고드름을 보며 겨울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기상청은 5일 낮부터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오종택 기자

중앙일보

고드름 주렁주렁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강원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한 농가 처마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다. 3일 낮 이 마을의 초등학생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드름을 따며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만끽했다

동아일보

본격 한파…주렁주렁 매달린 고드름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놓아요...'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허브힐즈 얼음골에는 밤새 얼어붙은 긴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이상철기자

매일신문

‘영하 날씨에 개나리가 만개했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경남 산청군 산청읍 성심원 앞 경호강변에 봄을 대표하는 개나리가 활짝 피어 추위에 움추린 마음을 펴게 하고 있다. 산청 성심원 제공

동아일보

청단풍과 함께 추억만들기

★...전남 강진군 대구면사무소 앞마당에 있는 청단풍이 겨울 문턱에 들어선 요즘 빨간 자태를 뽐내면서 주변 어린이들의 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일보

‘할아버지 턱수염 같아요!’

★...4일 충남 아산시 도고면 세계꽃식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할아버지 턱수염'이란 별명을 지닌 이끼식물 틸란시아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인 틸란시아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떡갈나무 등에 걸쳐서 공기중의 수분을 섭취해 자란다

동아일보

겨울 딸기수확 한창인 비닐하우스

★...매서운 영하의 추위를 보인 4일 경북 고령군 쾌빈리 고령딸기재배 비닐하우스 안은 포근한 영상의 기온속에 반팔차림의 농민들이 탐스럽게 익은 딸기수확에 한창이다. 이채근기자

매일신문

'겨울 별미 양미리 풍어'

★...강원도 강릉시 사천항에는 4일 겨울철 별미인 양미리가 풍어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이 그물에 가득 걸린 양미리를 떼어 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일보

‘크리스마스꽃 예뻐요!’

★...4일 충남 아산시 도고면 세계꽃식물원에서 크리스마스꽃 축제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크리스마스꽃으로 불리우는 포인세티아로 만들어진 트리를 구경하고 있다

동아일보

새 구세군 자선냄비 종

★...삼성화재는 사내 자원봉사활동기금의 지원을 받아 구세군 자선냄비 종(鐘) 1천개를 대한본영에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동아일보

울산 울기.간절곶등대서 하룻밤 추억을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울산 울기등대와 간절곶등대의 등대지기 숙소를 개방해 시민들이 이용토록 했다. 사진은 간절곶 등대.// (울산=연합뉴스)

한국일보

“대기업 고시 뚫자” 족집게 과외 성행

★...최근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별 채용 공고를 보고 있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족집게 과외’ 등 취업 사교육을 받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

동아일보

한강변에 ‘물 위에 뜨는’ 자전거도로가 생긴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한강변 강변북로의 광진교∼구리 시계(市界) 구간에 설치될 자전거도로를 물에 뜨는 부교(浮橋) 형태로 만들기로 최근 확정했다. 사진은 물에 뜨는 자전거도로의 조감도

동아일보

한강로-마포로 중앙버스차로 개통

★...서울 도심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한강로와 마포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2일 개통됐다. 한강로 중앙버스차로는 한강대교 북단∼서울역 간 5.5km에 신설됐고, 마포로 중앙버스차로는 경인로와 마포대교 북단∼아현삼거리 간 5.3km에 이른다. 3일 한강로 용산역 앞 사거리 중앙버스차로로 시내버스들이 오가고 있다

동아일보

112층 ‘다이아빛 첨성대’ 솟을까

★...2011년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세워질 제2롯데월드 ‘슈퍼타워’(가칭)의 최종 조감도. 경주 첨성대를 모티브로 다이아몬드를 이어 붙인 것처럼 외벽을 꾸며 최첨단 첨성대 스타일로 지어진다

동아일보

"삼계탕 맛있어요"

★...4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21층 구내식당에서 한 식당 직원이 추가배식할 닭을 나르고 있다. 하나은행은 조류독감 피해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구내식당에서 삼계탕을 먹는 행사를 열었다 <연합>

세계일보

'88고속도로 성산~옥포'간 6차로로 확장 개통

★...88고속도로 성산~옥포간 13.3km 구간이 4일 오전 10시 왕복 2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 개통됐다. 2001년 11월 착공해 만 5년 1개월 만에 확장돼 옥포분기점 인근 상습 지정체 해소와 함께 연간 128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도로공사측은 밝혔다

매일신문

낙하산 인사 출근 반대

★...4일 오전 신용보증기금 노조원들이 신임 감사 박철용 전 동남회계법인 대표가 서울 공덕공 신용보증기금 사옥으로 출근하려 하자 길을 막고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신임 박철용 신보 감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력이 있으며 신보 노조 는 박 감사의 선임이후 ‘낙하산 인사’를 주장하며 투쟁을 벌여왔다


★...멱살 잡힌 '낙하산 인사'

동아일보 한국일보

불타는 고철운반선

★...4일 오전 9시17분께 충남 당진군 송악면 평택당진항 송악부두에서 고철을 싣던 투발루 선적 이스턴페리스1호(1천318t급)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히로뽕 미끼 연예인 협박

★...4일 오후 강남경찰서에서 개그맨 C씨에게 배달된 협박소포를 공개하고 있다. 소포에는 히로뽕과 주사기, 억대의 돈을 송금하라는 협박편지가 들어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10월과 11월 사이에 연예인 4명에게 차례로 히로뽕 협박 소포가 배달되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부산항 물류대란 ‘초읽기’

★...화물연대 운송거부 나흘째인 4일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감만부두 야적장에는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동아일보

밤하늘에 드리운 자연의 녹색휘장

★...지난달 29일 미국 알래스카 주 팔머 지역의 밤하늘. 오로라가 마치 녹색 휘장 같은 모양으로 너울거리고 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만나 극지방의 상층 대기권에서 방전 현상을 일으키는 것. 오로라가 많이 발생하는 100∼250km 고도에서는 산소 원자가 초록빛을 발하기 때문에 오로라도 녹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동아일보

앞은 보고 계시나요?

★...3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시에 북쪽으로 50km 떨어진 한 들판에서 농부들이 수확한 벼를 운반하고 있다.[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스포츠동아

필리핀 태풍

★...마리셀 아레발로(31) 여인이 4일 마닐라 남쪽 마욘 화산 기슭 부근 알바이주(州) 부사이 마을의 자기 집 터에서 실종된 세 자녀를 찾으며 울고 있다. (AP=연합뉴스)

중부매일

수출 3000억달러시대 개막

★...오는4~5일경 한국이 세계 11번째로 수출 3000억 달러 대열에 들어설 전망이다.
30일 밤 외국의 물류기업 20여개가 입주해 있는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국내기업의 핸드폰,IT제품,반도체 등 고가수출품을 비행기에 싣기위해 밤샘작업을 벌이고 있다.<인천공항=박상선기자>

매일경제

1달러=927.60원… 9년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9년1개월 만에 최저치인 927.60원으로 떨어진 4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외환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본사

국민일보

`도자기 트리` 예쁘죠?

★...한국도자기는 연말을 맞아 도자기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리스 등 다양한 장식용품을 선보였다./김정욱 기자

한국경제

`제주 불로초 감귤` 출시

★...3일 오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1층 청과매장에서 제주감귤 아가씨들이 새로 출시된 '불로초 감귤'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에서 생산된 '불로초 감귤'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1% 이하인 감귤만을 선별해 만든 브랜드 감귤이다./(서울=연합뉴스)

한국일보

'조니워커 블루 라벨 킹 조지 5세'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고급 명품 위스키인 '조니워커 블루 라벨 킹 조지 5세'(King George V)를 출시한다.//(서울=연합뉴스)

한국일보

하이닉스, 세계 최고속 모바일D램 개발

★...하이닉스반도체는 세계 최고속, 최소형의 200메가헤르츠(㎒) 512메가비트(Mb) 모바일 D램 개발에 성공했다

동아일보

PDA형 전자성경책

★...4일 테크노마트 한 매장에서 전자 성경 뉴 바이블 마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뉴 바이블 마스터는 신,구약을 한글, 영문으로 지원하며 MP3, 라디오, USB 다운로드 등 멀티기능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9만8천원

동아일보

벤츠에서 만든 최고속 경찰차

★...한국타이어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에쎈 모터쇼'에 참가해 자사의 제품을 장착한 세계 최고속 벤츠 경 찰차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에쎈 모터쇼는 매년 독일 에쎈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튜닝 전시회로 컨셉트카, 튜닝카, 레이싱 자동차, 이색차 등 상상력을 중요시하는 개성 있는 자동 차들이 주종을 이룬다.

매일경제

기아차, 유럽서 `씨드` 시승회

★...기아자동차는 유럽지역 전략차종인 씨드의 출시에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6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 31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500여명을 초청,대규모 시승회를 개최했다.
기아차는 오는 7일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시에 있는 유럽 현지공장에서 1.6,2.0 디젤과 1.4,1.6,2.0 가솔린 등 5가지 모델의 씨드를 양산한다.

한국경제

홍콩 번화가에 설치된 초컬릿폰 옥외광고

★...홍콩 최대 번화가인 커즈웨이 베이의 타임스퀘어에 김태희를 모델로한 LG전자 초콜릿폰 옥외광고가 걸려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

철거되는 광화문 용마루 취두, 제자리 찾아가는 광화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제 모습을 찾기 위한 공사가 4일 시작됐다. 광화문 용마루의 취두(鷲頭.하늘의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전통 건축물 용마루 양쪽에 얹는 상징적 장식물) 두 개가 대형 크레인에 의해 실려 내려오고 있다. 1968년 콘크리트로 지어진 현재의 광화문 해체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2009년 말 완공될 새 광화문은 1867년(고종 4년) 중건 당시처럼 목조 건물로 세워진다. 또 지금보다 남쪽으로 14.5m, 서쪽으로 10m 옮겨져 지어진다. 경복궁 중심 축에서 동쪽 방향으로 5.6도 틀어진 모습도 바로잡는다. 1395년 창건 이후 온갖 수난을 받아온 광화문이 제 얼굴을 되찾게 됐다. 사진=김형수 기자


★...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경복궁 광화문 제모습 찾기 선포식'에서 광화문 지붕의 용마루 취두가 철거되고 있다


★...4일 시작하는 서울 광화문 복원 작업을 위해 설치된 가림막. 설치미술가 양주혜 씨의 작품으로 ‘북궐도’를 바탕에 깔고 바코드로 광화문을 형상화했다. 바코드 안 1395, 1867, 1968, 2009라는 숫자는 광화문 창건(태조 4년)과 두 차례의 중건(고종 4년,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번 복원의 완공 연도를 각각 가리킨다.

동아일보중앙일보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통령상 정다운씨

★...제2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 대통령상 수상자인 정다운씨


★...수상작인 ‘언제, 또, 오려나’. 한국미술협회 제공

동아일보

올 미술 경매시장 깜짝 성장

★...올해 16억2000만 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한 ‘철화백자운룡문호’.

동아일보

“귀차니스트여, 뭐든지 맡기시라”

★...3일 잔심부름 대행업체 ‘시다바리’의 서울 신촌지점 배달원인 김현진 씨가 주문 받은 물품을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신촌 연세대 학생회관으로 달리고 있다

동아일보

“자식들 성공담, 딱 어머니만큼 닮았네”

★...미국의 한국계 혼혈 스타와 어머니들이 2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문 블러드굿 씨의 어머니 정상자 씨, 블러드굿 씨, 하인스 워드 씨, 그의 어머니 김영희 씨. 한국의 혼혈 어린이들을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은 “우리 넷이 함께 한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활짝 웃었다.

동아일보

산을 빛내는 트리

★...3일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있는 반데이라산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중앙)가 선보였다. 이 트리는 높이 60m, 무게 28톤에 달하며 약 50만개의 전구가 사용되었다. [로이터]

중앙일보

호수 위에 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2일(현지시간) 브라질 호드리고 데 프레이따스 호수에서 열린 점등행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으로 불꽃이 만발하고 있다. 82m의 이 트리는 280만개의 형형색색의 전구들로 장식되어 있다.[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스포츠동아

고생의 흔적

★...3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남부의 선전시 한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는 한 노숙자의 발이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가난을 물리치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 시행중인 사회복지 개선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스포츠동아

멕시코 레온 열기구축제

★...3일 멕시코 레온시 제5회 국제열기구축제 상공으로 떠오르고있는 열기구(AP=연합뉴스)

한국일보

연이 끄는 배

★...독일 해운회사가 160㎡ 크기의 초대형 연을 선박에 매달아 연료를 20%까지 절감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브레멘 소재 '벨루가 해운'은 풍력을 이용하는 이 같은 방식을 4년 동안 실험한 끝에 효과를 확인, 내년부터 이를 실용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연을 매단 화물선이 9월 발트해를 항해하는 모습. [발트해 로이터=연합뉴스]

중앙일보

수영 금메달 박태환 선수의 귀여운 모습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 15회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 선수가 아시아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매달을 차지했다.[로이터/동아닷컴 특약]


★...금빛 포효 - 박태환이 4일 200m 자유형 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열일곱 살 소년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동아일보

[포토에세이] 마지막 가을을 보내다

▲ 공중에서 제 몸을 불태우는 가을잎.

ⓒ 국은정

사람들은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들 말한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꽃처럼 지나간 세월이 되돌아왔다고 믿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계절이 아무리 돌고 돌아도 늘 그 계절 속에 속해 있는 내가 그때의 '나'가 아닌 이상은 세상에서 맞이하는 모든 계절은 모두 처음이고, 또 마지막이다.

▲ 빈 하늘만 매만지는 언덕 위에 억새들.

ⓒ 국은정

▲ 골목길에 버려진 인형, 쉽게 눈을 떼지 못했다.

ⓒ 국은정

바로 며칠 전 눈이 내리고, 그래서 올해 가을은 정말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힘들게 온 만큼 천천히 가길 바랐던 마음도 12월의 추위 앞에선 이제 그 미련을 버릴 때가 된 것이다. 돌아서는 가을의 야윈 등을 보며 '마지막 가을아, 안녕!'하고 속으로 조그맣게 속삭이는 내게도 거부할 수 없는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이 느껴진다.

▲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제 빛을 다해 붉은 단풍잎들.

ⓒ 국은정

▲ 곧 내려와야 하는 그 높고 붉은 자리.

ⓒ 국은정

그게 무엇이든 보내는 마음에는 늘 눈물냄새가 난다. 나뭇잎 끝에 겨우 매달린 나뭇잎의 버둥거림이 마치 떠나기 싫어하는 가을의 마음인 것만 같아 가슴이 잠시 아프다. 먼저 떨어진 낙엽에게선 '체념'이란 말의 진짜 의미를 배워야 하는 것일까?

▲ 마른 풀 줄기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는 나뭇잎 하나.

ⓒ 국은정

조금 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나뭇잎은 하나가 내려오다 말고 다른 나뭇가지에 앉아 숨을 고른다. 뜨겁게 자신을 불태우지 못한 어제가 슬그머니 그 나뭇가지를 어루만지고 지나간다. 누군가 그걸 '바람'이라고 말했던가. 움키려고 아무리 애써 봐도 결국 아무것도 움켜 쥘 수 없는 바람이 나를 스쳐 지난다.

▲ 어둑해오는 숲을 맞이하는 나뭇잎부채.

ⓒ 국은정

▲ 자신의 형체조차 잃어버리고 흔들리는 나뭇잎들.

ⓒ 국은정

문득 버려진 것들에 자꾸 시선이 간다. 버려진 인형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걸 보니 이젠 나도 슬슬 나이를 먹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의 적어도 하나쯤은 영원하리라 믿었던 어린 시절이 그 안에 아픈 별빛처럼 박힌다. 그래, 이제 놓아줄 것은 놓아주어야 한다.

▲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내려온 단풍잎.

ⓒ 국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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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눈 내린 날, 아침 풍경

밤사이 싸락눈이 내렸습니다. 30일 아침 서울, 아스팔트 위에는 눈이 온 흔적 조차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을 끼고 있는 사무실, 그 곳에는 아직도 잔설의 흔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첫 눈은 아니지만 첫 눈처럼 맞이하고 싶습니다.

▲ 밤사이에 싸락눈이 내렸습니다. 마른 잎도 싸락눈 한 줌 안고 갈 길을 재촉합니다.

ⓒ 김민수

▲ 늦은 단풍잎이 떨어져 하얀 눈을 맞이했습니다. 하얀 눈을 보려고 그리 오래 기다려 단풍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민수

▲ 첫눈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렇게 눈 위에 글씨라도 쓸 수 있는 눈은 이번 겨울에 들어 처음입니다.

ⓒ 김민수

▲ 마른 낙엽들과 하늘에서 내려온 눈, 서로 마음이 통하는지 살포시 눈을 얹고 어우러져 있습니다.

ⓒ 김민수

▲ 눈 온 뒤 눈처럼 떨어졌겠지요.

ⓒ 김민수

▲ 어린 시절로 돌아가 눈속에 꽃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 김민수

▲ 아직 붉기만한 단풍, 하얀 눈이 살포시 쌓이니 운치가 가득합니다.

ⓒ 김민수

▲ 산수유 열매도 잠시 쉬었다 가는 계절입니다. 저 붉은 빛이 사라질 때면 봄이 올까요?

ⓒ 김민수

▲ 조금만 더 눈이 내렸으면…. 그것도 욕심입니다.

ⓒ 김민수

▲ 이제 아침햇살 비치면 곧 녹아내리겠지요. 그러나 마음 속에는 오늘 아침 바라본 눈이 한참 남아 있을 것입니다.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