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인터넷소설닷컴
작가★질투의화신^-^(dr-pepper@hanmail.net )
(51)
"..놀러가자^-^.."
"어디루-_-??"
".....너 뭐하고 노는거 좋아하는데?"
"나??나야뭐-_-...
머리만 안쓰는거면 다 조아-_-"
"훗.....그럼 내가 가잔데 따라가는거다!!"
"응..=_=...그래보도록 노력할께"
그렇게 놈에게 이끌려
버스에서 폴짝 뛰어내려
다른 버스로 갈아탔다...
내 교복입은 모습을 보는
모르는 사람들은
학교 땡땡이까고
탱자탱자하는 사람으로 보이겠지??-_-
이거참..
억울하네-_-....
"근데 어디가는거야?^-^"
"....바다보러"
"헉.....바다???"
"놀라지마-_-..가까우니까"
"바다람서!!-0-!!!
나 외박하면 죽어>_<"
"외박-_-??....외박안해..
이거타고 2시간만 가면 돼"
"그렇게 가까운데 바다가 있어??"
"....서해...."
이눔아-_-...서해도 바다더냐??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렸을때 서해로 가족끼리 놀러갔던
기억이 난다..
갯벌과...똥색깔-_- 바닷물이 어우러졌던곳...
오빠새끼가
바닥에 비틀비틀 기어가는
게를 잡아
내 바지속에 넣어서
엉덩이 물렸었다.....
엉덩이가 남산만해질수 있다는걸
어릴때 일찌감치 난 다 깨우쳤다..ㅜ0ㅜ...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빠새끼는..어렷을때부터 싹이 노랬던게
재섭는건 타고난 천성인듯 싶다-_-^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재섭는 사람-_-
"재섭는 사람이 누군데"
"송수빈-_-이라고 세상에서 제일 재섭는 사람"
"..훗....왜..
난 수빈이 형..제일 좋은데^-^"
"-0-.....정말??..."
"..형....나한테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시겠지-_-...
너한테 소중한 그사람..
나한텐 불필요한 사람이야"
"....훗..."
"우리..불필요한 소재에
관해서 얘기하지 말자-_-
어디선가 숨어서 내가 씹는걸 듣고 있을것 같아서
소름돋아-_-"
살짝 열어논 창문으로
세어들어오는 바람이....마냥 시원하다...
그런데 아까부터
부끄럽게도-_-
자꾸만...내 헝크러진 머리결이
바람을 타고
택현이 놈의 콧구녕으로 곤두박질 쳐댄다-_-
이런 영상...
티비에서 보면...
참 아름답게 보이던데-_-
내가 하니...
영....그림 안잡힌다
민망해 창문을 확!!닫아 버리니..
"왜......바람 시원하고 좋은데..."
"...내머리 자꾸 너한테 가잖아..."
"..냄새 좋아서 가만히 있었는데-_-.."
헉!!-///-......
이런 느끼한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는
놈이 참 낯설다..-_-
"참....여자친구한테 연락했어??"
"...응??"
"너 아까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길이였잖아-_-"
"아.........
간단 연락 안했었어...
깜짝 놀래줄려고 했었지...."
"아...-_-..."
놈은..보기랑은 다르게..
이벤트쟁인갑다-_-
깜짝출연으로..기뿌게 해줄 심산이였구나-0-..
누군지....부럽다..쳇...
"..이젠 내 얼굴 까먹었을지도 모르겠다...."
"..ㅇ_ㅇ....그렇게 오랫만이야??"
"....1년 만에 보려는거였거든...
내가 가는거 싫어할지도 몰라서......"
-_-....모야....
사랑경험이 없는
내게는 참...해석이 어려운..사귐이론이다..
..암튼...
어린것이..벌써부터...복잡한 사랑에
힘들어하니...
세상이 말세다..말세-_-
"..거의 다왔다...준비해.."
"응=_=....."
놈은...주섬주섬
내가 먹다 떨어뜨린
팝콘 가루를 툴툴 털어내곤-_-
앞서..내린다....
...정말 신기하게도..
버스로 1시간 40분 가량달려오니
바다가 펼쳐져 있다....
귀여운-_-파도도 간간히 나타나고..
서해치곤...꽤..괜찮은 바다다....
"와^ㅇ^..진짜 바다네.."
"....시원하지?"
"응응..시원해^-^"
난 너무나 신난 나머지-_-
광년이 마냥..
신발을 벗어재끼곤
바다쪽으로 뛰어갔다...
폴짝!!-0-!!..폴짝!!-0-!!....
이눔의 파도새끼>_<
서해라고 얕잡아봐선 큰발다치겠다-_-
(52)
한참..파도녀석과 기빼기 싸움을 해대다...
택현이의 존재를 인식하곤
놈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_-^.....
놈은...
어디서 지 팔둑만한 막대기를 하나 주서다가
모래바닥에...
커다랗게....글씨를 새겨넣고 있었다...
모하는거지??-_-
동그라미 하나가...
지름이 10m는 족히 되는것이
놈이 쓴 글씨를 알아보는데는
꽤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연.서'
여자이름같은데=_=...
어느정도 나도 눈치란건 있는 아인지라
만나러가기로 했던 애인이름같다는것은
금새 알아차렸다..
...놈은.......연서란..그 아이를 많이 사랑하는갑다-_-
사랑이란 감정....-_-
그딴거..나는 먹고 사는게 바빠
잘은 모르지만..
놈의 눈빛을 보면...
꽤나 심각하구나....알아차릴수가 있다....
"...이름 이뿌다^ㅇ^....."
"..........."
".....애인 그렇게 보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가보지 그래??"
".........내가..피하는거야....
병신같은새끼가...
...보고 싶어도......
볼 자신이 없어서....
피하는거다...."
=_=.....
니눔...얼마나 큰죄를 졌길래-_-
답지않게 그렇게 쪼니=_=..
새끼...
얼굴 믿고 바람이라도 폈나-_-..
'띵띵리리리리..띵띵리리리리♩♪'
생전 울리지 않아서
꺼져있는줄로만 알았던
전화기가 울린다=_=.....
"여보세여=_=."
"..어디야..."
=_=....
짝궁놈의 목소리임에 틀림이 없다...
두근..두근...두근...
...아무래도....
요새 심장새끼가 풍이라도 걸렸는지-_-....
가끔..때도 못가리고 떨어대는데
당황스럽다....
"어디냐고..."
"응??..응..여기 좀 먼데야...."
"먼데가 어딘데"
"잠깐만!!"
짝궁놈의 성격상...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만
직성이 풀릴것 같아서
수화기 입부분을 막고
택현이에게
물었다
"...택현아..여기가 정확히 어디야??"
"....누구야??"
"그건 됐고-_-..어디야>_<"
"누군데??"
-_-...
괜시리..사이도 안좋은 놈들
사이에 껴서
서로의 존재를 알려서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짝궁아..=_=..정확히 어딘지는 몰겠구..
서해야..서해.."
"누구랑 갔는데?"
-_-..이것들이...
왜 그렇게 누구랑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걸까....
"...친구랑..."
"...언제 오냐?"
"몰겠어.."
"알았다..끊자"
별 용건없는 전화-_-^..
끊김소리가 들리고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든다
"...이제 그만 갈까??"
택현이놈은...
아까 커다랗게 썼던 이름을
다시 발로 박박 지우고는
가자한다-_-
"..응..가자...."
녀석은....
아까보다..사뭇더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선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내내
한마디 말없이 창문밖만 내다본다.....=_=..
....아....적응안돼!!!-0-!!!
(53)
버스는...
쌩쌩달려서..
어느새..처음 출발했던곳에 도착을 했다..
"...오늘 덕분에 잼있었어^-^.."
"데려다줄께...."
"아냐아냐>_<..
피곤할텐데 가서 쉬어.."
"안 피곤해..."
=_=....
그런 썩을 표정을 하고선
데려다 준다고 하며
나도 불편한데...ㅜ0ㅜ....
딱히 거절을 하기가 뭐해서
놈의 옆에...쫄랑쫄랑 붙어
집앞까지 걸었다....
동네 골목길 들어서고...
"다왔다..^0^...이제 가"
"그래...잘 들어가고 내일보자..."
"응응....고마워^^"
돌아서....가다가....
아무래도 난 너무나 맘이 착하고
신경이 예민한 아인지-_-
저렇게 적응안되는 표정을 하는
놈이 걱정이 된다.
"택현아!!!!!!"
"ㅇ_ㅇ...."
"힘내!!!^-^!!!..."
"훗...그래 고맙다...."
"응응 안녕*^^*"
...깜찍하게-_-
택현이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집으로 폴짝폴짝 뛰어가는데...
"씹......놀고 있네..."
라는.....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놀라서...소리가 나는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아주...아주아주 무서운 표정을 한
짝궁놈이 내쪽으로 어슬렁어슬렁....걸어온다...
여기 왜있니?? 언제부터 있던거지??=_=
"....어??"
"저새끼랑 갔었냐?"
"...아..그게..."
"꼴에....사람 병신 만드는데 소질있네...."
"..무슨 소리야..."
"...너....너말이야...."
"....................."
"...존나 짜증나........"
놈이 날 짜증나 하는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서도-_-
소름끼칠정도로 무섭게
내려다보며
짜증난다고....말해대는
지금의 녀석은.....
날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내가 분명히 경고했지?"
"......."
"저새끼 주변에서 얼씬대지 말라고"
.....
그래...
분명 경고 했었지...
니 동생이 많이 사랑한다고???
그 끔찍한 니 동생이 사랑하니까...
얼쩡 대지 ...말라고.......
어쩌면
쉽게 들어줄수 있는 부탁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날 죽일듯이 내려다보는 니앞에....
작게 서있는 있는 이 순간만큼은...
화가 난다...
"....그래..니 동생이 사랑하니까...
꺼져달라고 했었지?^-^"
"................................"
"그런데 어쩌니??
니가 그럴수록...
택현이옆에서 더 얼쩡대고 싶은데^^"
"....닥쳐...."
".............."
.........
언제부턴가
니놈을 보면...
가슴한구석에...작은 설렘이 일렁였는데..
엉뚱한곳에만 관심을 가지며
하지말라는...
니눔에게...
작은 반항을 하고 싶다..
더이상 그자리에서....
반항-_-을 해대다간..
눈물이 흐를것 같아서
서둘러
놈을 스쳐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암것도 모르는 퍼그새끼가..
꼬리를 흔들어대며
날 반긴다...
....씨.....
그래...퍼그새끼..
이름 정했다!!!!!-_-
니 이름 앞으로 현석이다-_-...
dr-pepper@hanmail.net
.. (54)
자고 있는데...
아까부터 자꾸만 걸리적 거리는것이...
목을 죈다....켁...켁..=_=..
"킥..킥..키득.."
무시하고 자려했지만..
이젠..정도가 좀 지나치지 싶어..
살짝 눈을 떴더니-_-
수빈이 새끼가
잠자리채로..
내 머리를 꾸겨넣고는
땡겨대고 있다...
미친놈..-_-
하다하다 이젠 별짓을 다하는구나..
"아..모야!!!!-_-"
"킥..야야...존나 잼있다.."
"아씨..빨리 빼!!!"
"-_-...덕분에 지각면하게 생겼으니까
한턱쏴!!!-0-!!!"
"오빠..짜증나...."
투덜투덜..놈을 밀치고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았다...
"니들은..왜 보기만 하면 그렇게 으르렁대니!!!"
간만에 출연한 우리 엄마다-_-
이시대 주책의 선두주자 우리엄마>_<
"저 새끼가..나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야!!"
"너..지금 저새끼라고 했냐??
아침부터 디지게 맞고 학교 갈까??"
"꺼져꺼져꺼져>_<"
"어쭈...송마빈..마니 컸는데^-^...
일루와..."
밥먹으려 들었던 숟가락을 손에
꼭 쥔채..놈에게 이끌려
한바탕 쇼파에 머리박기를 해냈다..
-_-...힘이 빠져서 그런지 밥맛은
더욱 땡기는것이 다행이지만
흐트러진 머리를 다시 빋어야하는건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다..
오빠놈은 입맛이 없담서
지방으로 잠자리채에 퍼그머리를 끼곤
끌고 들어가버렸고-_-
나만이..유유히 식탁에 앉아
간만으로 여유있는 식사를 즐긴다...
가끔..아주가끔.. 엄마가 식탁위에 실력발휘를 할때면
내 젓가락은 너무나 바빠진다..ㅜ0ㅜ..
이것도 먹어줘야 하고
저것도 먹어줘야 하고..
지들도 시셈이란게 있는지
한반찬만 편식을 해주면..삐진다-_-
너무나 많은 반찬속에서
행복해하는 내게..엄마는 유리깨지는 소리를 해댄다..-_-
"마빈아..오빠랑 사이좋게 지내..."
"-_-...오빠가 먼저 괴롭히는거 엄마도 봤잖아!!"
"그게...지 나름대로 사랑표현이지...>_<
아직도 그걸 모르니??"
"됐어됐어>_<..그딴 사랑 받고싶지 않아..
빨리 학교나 가라그래!!
서울은 왜 왔데>_<"
"오빠 휴학했잖니-_-"
"헉-_-...그럼 계속 계속 집에 있는거야??ㅜ0ㅜ..
시러시러시러시러시러"
젓가락으로 x자를 그리며
싫다고 엄마에게 연신...내 마음을 표현했다.-_-
그와중에도 젓가락은 놓고 싶지 않았음이..솔직함이다=_=
"오빠...곧 군대가니까...잘해 요지지배야!
니 오빠가 너한테 말하지 말랬는데..모른척하고..잘해라..!"
ㅇ.ㅇ...군대??
하긴..우리오빠도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이니..
군대에 가는건 당연한일이지만..
막상 간다니...
너무나...놀랍스럽다-_-
아니지아니지-_-..
빨리가야지!!
니같은놈은..가서 열나게 뺑뺑이 돌고
고생좀 해봐야..
동생 소중한줄도 좀 알고...
사람이 된다....
너무나 신나는 소식을 들었는지-_-
놈이 군대에 간다는 소리를 듣고
나니..입맛이 딱떨어지는것이
젓가락이 절로 식탁으로 놓여진다..
"엄마..학교 갔다오께.."
"그래...일찍좀 다녀!!"
"네..."
버스정류장에서...
멍하니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가 도착을 했다...
악악!!-0-!!
언제나 만원버스..지겹구나.....ㅜ0ㅜ...
어쩐지 저 지옥같은 버스가 영..안땡긴다..
걷고 싶어졌다..
....
............
.....
우리학교에 가는길이 이렇게 운치있고
예쁜지 오늘 처음 알았다..
늘...공부..입시...수능.....
이런것에 찌들려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것이
후회스럽다...
흠...흠...
공부..입시..수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건..
나도 찜찜하니-_-..이해 바란다...
사실...그딴건..나랑은 영..상관이 없는단어다-_-
추측해보건데...
나와 상관있는 단어를 뽑으라면..
꽃남자.닭꼬치.맛난 반찬.하얀 쌀밥...뭐 이런것들로..해두고 싶다-_-
누가 들으면-_-
백날 굶고 사는 그치왕촌줄 알겠네=_=...
암튼간에-_-...
길 양쪽으로 길게 피어있는 벚꽃나무가...
바람에 살랑이고
벚꽃이 눈처럼 떨어진다...
어디선가 주서들은건데
멋진 남자배우가..여자후리려고 한 대사였던것 같다..
"팝콘은..벚꽃을 튀겨서 만든거 같지 않니??"
그때....그걸 보곤..한껏 비웃어줬었는데
지금보니 그런것도 같다-_-..
여기있는 이 수억송이의 벚꽃을 튀겨서
팝콘으로 만든다면...와우...
일요일오전에 했던 만화.....
스크루지 영감이 돈에서 수영을 했던것처럼
나도 팝콘에서 수영을 해도 되겠다>_<...흐흐..
참...아름다운 마음으로 시작한 상상도..
언제나 끝은 먹을것인게
나도 참..속상하다..ㅜ0ㅜ..
(55)
고의로 일찍 일어난건 아니지만
어쨋든 오빠놈 덕분에
간만에 여유있는 등교시간을 가진것이
살짝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교문을 10m정도 남기고 걷고 있는데...
앞쪽에..짝궁놈이 걸어가고 있는
뒷 모습이 포착됐다..
아는척이라도..해볼까해서
다다다다 뛰어
놈의 바로 뒤까지 따라잡았다가
문득...
어제밤에 내게 화를 버럭내고 갔던것이
생각나...
마이클잭스 뒤로빼기 춤-_-으로...물러났다...
호랑이 선생님도..니놈보단 안무서울꺼다..ㅜ0ㅜ..
교실로 들어갔더니....=_=...
내 책상이 없다...
짝궁놈 옆에 늘상 붙어있던
책상이 없어지곤..
짝궁놈만이 짝잃은 외기러기마냥
반쪽짜리 책상에 덩그런히..앉아 있다....
어디간거야....ㅜ0ㅜ...
숨호흡을 길게 한번 하곤..
놈에게 물었다..
"....내 책상 어딨어??"
"........."
-_-...씹을줄은..내 이미 알았지만서도
민망하긴 하구나..-0-
요리조리...앞뒤 책상을 살펴봤지만..
깜찍하게
책상 귀퉁이에 마빈이꺼>.<라고 새겨 놓았던
책상은 보이지 않았다..
저쪽에 앉아
참으로 착하게 생긴 짝궁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희주에게 다가갔다...
"희주야...ㅜ0ㅜ...내 책상 못?어??"
"책상??"
"응..없어졌더...ㅜ0ㅜ.."
"혹시..저건가??"
그러면서..
교실구석에 있는
쓰레기통앞에 거꾸로 뒤집어져 있는
책상을 바로 세우며
"마빈아..이거 혹시 니꺼야??"
하며...보여준다...
책상 귀퉁이에..마빈이꺼>.<라는 깜찍한
문구가 새겨진것을 발견됐고..
이 책상은 내것임이 명확해졌다....
누가 이렇게 뒤집어 논거야..ㅜ0ㅜ...
혹시.....현석이 니눔이..이렇게 뒤집어 논거니??
만약..그렇다면
너는 생각보다 유치한 면을 가지고 있구나...
책상을 바로 세우곤..
휴지로 쓱삭쓱삭 닦아선
넘의 옆으로 질질 끌고가
붙혔다...
참....비굴한 순간이다...ㅜ0ㅜ..
"..자리 바꿔...."
"....응-_-?.."
"너랑 옆에 붙어있기 엿같으니까..자리 바꾸라고...."
"....나도 여기 앉고 싶지 않어-_-
그치만 다른 자리가 없잖니!!-0-!!"
"좋은 말로 할때..
바꿔라...."
얘.....왜이래..-_-...
놈에게 살짝 쫄은건 사실이지만..뉴_ㅠ
달리 앉을곳이 없었던 지라..
교묘히 책상을 살짝 떼어서
옆에 앉았다-_-...
"장난해??...내말이 좆같지??"
".....그럼 나 어디 앉으라구!!-0-!!"
"그건 니 사정이고..
난 니옆에 앉기 싫으니까...꺼져.."
어제.....내가 그리도 잘못을 했었던가??-_-a
무엇이 이놈을 이토록..화나게 만들었나..
곰곰히 처음부터 돌이켜보기로 했다...
그래...니눔의 말을..
가볍게 넘겼던건..내 잘못이지만서도-_-
지금 이런 행동-_-
오바러스하게밖에 안보인단다...ㅜ0ㅜ..
나름대로.....고민을 하고 앉아있는데..
놈은...내가 무시하는걸로 보였는갑다...ㅜ0ㅜ..
".....아.......아씹....."
하며...책상을 밀어재끼곤
지놈이 나가버렸다..=_=....
마치...굴러온돌이 박힌돌을 빼낸것처럼
난 한순간에..뻘쭘한 뻔뻔녀가 되어 남겨졌다-_-..
새끼...내가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기껏온 학교를 뛰쳐나가버리냐...ㅜ0ㅜ...
내가..너무나..비참하고도 초라해지는 순간이다..
비록..늘 나를 무시하고-_-
없는 사람취급했던 놈일지라도
짝이 없는 학교생활은 너무나 외롭다-_-..
사실..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비어있는 녀석의 책상에 자꾸만 눈이 가고..
걱정이 된다...
어딜간거야...ㅠ0ㅠ......
점심시간까지 놈은 들어오지 않았다..
희주와 밥을 먹고
책상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는데..
택현이놈이..어서 콜라 하나를 삥뜯어왔는지
내게 건넨다...
"먹어"
"어??...나주는거야?"
"어"
"고마워..잘먹을께..^-^..."
"...그래-_-..고맙게 잘먹어라.."
놈에게 받은..콜라를 따는데..
희주가..앞에서 눈이 찢어지도록..야려댄다....
"모야!!!!모야모야 송마빈!!!-_-"
"..왜?"
"택현이가 너한테 이걸 왜 줘>_<"
아차차차차=_=...
우리 희주 저놈 팬이였지
"내가 아까 3000원주면서 하나 사다달라고 햇어-_-"
"정말??-_-^"
"어어..."
"후힛...그래??...먹자...^0^"
콜라를 뺏어서 벌컥벌컥 들이켜대는
희주를 보니.....
절반 이상 벌써 넘겼을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온다..
-_-^..이런거로..은근히 우정을 저울질하는
나를 아직 희주는 판단 못한 눈치다...
"참참...마빈아>_<"
"왜-_-"
"현석이 왜 아직 안들어왔지?"
"응....."
"아직도 옥상에 있나??"
"옥상??"
"아까 화장실 가는데..옥상쪽으로 올라가드라구..."
"정말???"
"응.."
"희주야..잠깐만...."
놈이 옥상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남은 콜라를 희주에게 던져줘버리곤
옥상쪽으로 뛰어갔다.
왜 이렇게 헐떡되며
뛰고 있는진 모르겟다=_=..
날보면 또 잡아죽이려 할텐데....ㅜ0ㅜ...
56)
헐레벌떡...옥상으로 뛰어올라가 문을 활짝 열어재꼈다...
어딨니..=_=...어딨니=_=...
여기저기 구석 구석
살펴보기 시작했다..
워낙 넓어서 그런지
옥상바닥에서 놈을 찾기란 그리 쉽진 않았다
한참....찾아다니다
굴둑 비슷한곳옆으로 돌았더니
넘이 벌러덩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깊히 잠들었나??ㅡ.ㅡ
옆에서 알짱대는대도
모르는지 눈을 꾹...감고 있다.....
그래.....
차라리 자라-_-
깨서 날 보면..으르렁 잡아먹으려고 들테니...ㅜ0ㅜ
입 다물고 있으니-_-
니눔...한인물 하는구나!!!-0-!!!!
하긴..그러니..고 인형같이 이뿌장한 아이도
니놈이 좋다고..졸졸 따라당기지>_<
어우어우>_<
속눈썹봐!!!-0-!!!!
놈의 속눈썹의 길이는
내 두배는 되어 우아하게 위로 휘어 있었다
코도 세상높은줄 모르고 솟아있구나-_-
입술은=_=.....
이런 생각하는거 니놈이 알면
날 갈아먹으려 할지 몰겠지만..
쎅쉬하다 야>_<
.........
햇빛이 꽤나 강하게 내리쬐는데도
놈은 아무렇지도 않은지
이뿌게도 잠들어 있다.
얼굴 탈텐데-_-^
그리구 요새 자외선이 얼마나 무서운데!!!>_<!!
니눔은...
운좋게 소유하고 있는
그 하얀피부가..그나마 돋보이게 만들어주는데
태우면 못쓰지-_-
은근슬쩍 손바닥을 쪅 펼쳐서
놈의 얼굴위로 덮어씌웠다....
헤헤~이제 어느정도 햇빛은 가려지는구나>_<
한 1분정도 하고 있으려니-_-
팔이 아파온다ㅜ0ㅜ...
손가락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놈의 눈주변만 가리니..
마치 팬더곰 같다...우히히히힛...
이것저것 손가락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
놈의 얼굴이라는 도화지에
예술작품들은 탄생시켰다.....
꼭 내가 행위예술하는 사람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_-
일찌감치 이쪽으로 나갔으면
지금쯤 대학로에서 유명한 사람으로 탄생되어
공연을 하고 있을까??=_=....
".....그만해-_-"
호잇>_<....
놈은 언제부터 깨어있었는지
눈도 뜨지 않은채
내게 그만하라는 명령을 던진다...
"..깼어??"
"누가 여기까지 따라오래...."
놈은
여전히 건방지게 눈도 안뜨고-_-
씨부려댄다
".....나 싫다구 수업도 안듣는데
내가 어떻게 편하게 교실에 있어....ㅜ0ㅜ..."
"점심은 잘도 처먹었겠지..."
"그건-_-^...그렇지만...
걱정했단 말이야>_<"
"되도않는 걱정하지 말고..내려가...귀찮아..."
"귀찮게 안할께-0-...."
"......................."
"같이 내려 가자>_<.. 응??
니가 정.....원하면...ㅜ0ㅜ...
자리 바꿀께-_-"
"........................."
"..-_-^...................."
"....후........."
놈은..이제서야..두눈을 벌떡 뜨곤
입에 담배를 하나 물곤
난간쪽으로..터벅터벅 걸어갔다....
굴둑쪽에 혼자 뻘쭘히 남겨진 난=_=...
달리 할일을 찾지 못하고...
멍하니 놈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교실로 되돌아가기로 맘을 먹고는...
일어섰다....
옥상 문을 삐걱...열고 나가려는데...
"너...너 대체..모야...."
놈이 내게...
정체성에 관해 아직 확고한 해답이 없는 내게....
어려운 질문을 건네다-_-
"........내가 왜 이렇게 혼란스러워야 되는거냐....."
.......
..........
......
혼란....스럽다구??
두근....두근.....두근....
니 놈이 혼란스럽다는데.......
난 왜이렇게 심장이 뛰니....
그 혼란스러움이 분명 나 때문인것만은
알것같은데....
무슨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
"....미안해......갈께...."
놈에게 달리 할 대답을 찾지 못한나는
미안하단 바보같은 말밖에 내뱉고는
교실로 뛰어 왔다...
수업중간에
뒷문을 드르륵..열고는
교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다들....이상한 눈으로 날 바라보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다만...내 심장이 심하게 뛰고있는것만
느껴질 뿐이다..
이현석...모야...대체 모야....
니눔..대체 모야...ㅜ0ㅜ..
곧...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희주가...내가 달려온다...
"마빈아..어디 갔다왔어??"
"..............희주야...ㅜ0ㅜ...."
"왜 그래..너 무슨일 있어??"
"나......요기가 심하게 뛰어..ㅠ0ㅠ.."
하며..내 내놀것없는
빈약한 가슴근처로-_-
희주의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왜그래!! 어디 아파??"
"아니=_=.....
....어..아픈것도 같은데=_="
"바보야>_< 밥먹은거 체했나부다...ㅜ0ㅜ
아까 급하게 먹더니만.........
양호실가자!!!"
-_-.....분명 체한건 아닌데.....
희주의 진단에
N0를 외치긴 미안해서-_-
양호실까지 달려가
알약 두개를 먹고 교실로 돌아왔다...
(57)
교실로 컴백했으나
여전히 짝궁놈은 입실-_-해있지 않았다...
하긴 지금 니눔이 나타난다면...
내 알수없는 심장떨림으로..
교실은 폭파할지도 모르겠다-_-
6교시 7교시 놈은 등장을 하지 않았고..
종례시간이 되어서야..
어슬렁어슬렁
기어 들어왔다....
얼굴 표정이 너무 어두운게.....
바라보기조차...무섭...다..
종례도 다 끝나고..
가방을 툴툴 털고는...
교실을 나서는 놈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는데
"송마빈!!!"
하고 택현이 눔이 불러댄다....
갑자기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우뚝 놀라서 얼어버렸는데..
나가던 짝궁놈도..날 불러대는
소릴 들었는지...휙 한번 돌아봤다..
택현이놈..-_-..타이밍 한번 죽이게 맞추눈구나!!
"왜-_-"
"나 오늘 니네 집 간다^-^"
"우리집에 왜와-_-??"
"수빈이 형이 오랬으니깐-_-"
"오지맛!!그런놈 우리집에 없더>_< "
"..암튼..이따보자...."
수빈이 놈-_-
생전 집에는 누굴 불러들이진 않았었는데..
어지간히 저놈이랑 친한 사인갑다
놈과..몇마디 주고 받는동안
벌써...짝궁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가버리면..
낼두 분명..내게 화낼텐데....ㅜ0ㅜ...
오늘안으로 쑈부-_-를 보려했던 나의 작은계획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너털..너털.....
오늘은 기분이 영...우울하고...따운되는게..
집에가기가 참으로 싫다...
학교 주변을...벌써 세바퀴나 돌고 있는데...
시간은 한시간밖에 흐르질 않았다...=_=...
이제 동네 세바퀴를 돌아볼까나-_-하는 마음을 품고
신호등에 섰다
멍하니...신호등 건너편을 보고 있는데...
건너편쪽에...
짝궁놈과...인형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둘이..왜 같이 있지?
.....
........
"언니보다 내가 훨씬 먼저 알았어여...
훨씬 먼저....좋아했어여...."
......
....
전에 내 팔을 잡고 애처로운 눈빛을 하며
말했던 인형의 대사-_-가 생각난다...
그래...너희 둘은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많은 인연이 있는 사이겠지....
둘이 있는게 당연할수도 있는거지...>_<
송마빈..괜히...
너답지 않게 왜 신경쓰고 그래=_=...
내게..나다운-_-
위로의 말을 하고는
고개를 돌리는데..
내앞에-_-
언제부턴지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서있다..
"홋=_=.."
"아가씨..껌좀 사"
"껌이여?? 저 지금 안씹고 싶은데^^;; 헤헤~"
"..그래도 사야겠어..난 지금 이껌 팔고 싶거든"
".....그렇게 팔고 싶으세여?? ㅜ0ㅜ..
알았어여..."
난..너무나 인상으로 먹어주는-_-
아저씨에게 내키진 않았지만
쫄았던지라
주머니에서 300원을 꺼내
건넸다..
"훗.....아가씨...장난하나??"
"왜..왜요>_<"
"지금..나한테 얼마 주는거야?"
"껌값 300원이요..."
"100배로 내"
"헉.....
300곱하기..100은...음...음...삼만...
삼만원이요?? 아저씨^^;;;
하하핫.....왜 그러세여^^"
"...나 지금 바쁘니까..빨리 사갔으면 하는데...
어서 어서^-^...좋은말로 할때 내고 가~"
....잘못걸렸구나.....ㅜ0ㅜ.....
이것이..그 티비에서만 보던...강매라는 거구나...
내가..아무리 부티나게 생겼어도 그렇지>_<
껌한통에 3만원을 내라니..
......ㅜ0ㅜ......
주고 싶어도..아저씨 지금은
돈이 없어여...ㅠ0ㅠ..
도움의 눈길을 펼치기 위해
주변을 살살 돌아봤는데...
전방 10미터안에..아무도 발견되지 않는다.....ㅠ0ㅠ..
그사이에....
신호등은 바뀌고...
다행히도
건넛편에서
인형과 건너오는 짝궁놈이 보인다....
"현석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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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pepper@hanmail.net
58)
"현석아>_<......."
ㅇ.ㅇ......
분명..내가 불러대는 소릴 들었을텐데...ㅜ0ㅜ
놈은 본척도 없이
인형을 델고는....
멀리..걸어가버렸다...어흑...
누가 너한테 쌈 해달랬니!!!!!!!-0-!!!!
삼만원만 꿔달랬지-_-
"수작 부리지 말고.....빨리 껌이나 사..아가씨^^"
"아저씨...제가 진짜 지금 돈이 없어여..ㅜ0ㅜ"
"...그건 아가씨 사정이고......"
"그럼..어쩌란건가여..아저씨...ㅜ0ㅜ...."
"......몸으로 때워야지....."
"ㅇ_ㅇ......저...팔아먹으실껀가여??ㅜ0ㅜ"
"....음....돈이 될만한 인물은 아니니까...
어디 배타고 나가는쪽으로 가야겠어......."
-_-...기왕..팔려가는거면
돈이 될만한 인물이라고 칭찬좀 해주면 어때서..흥!!-_-!!!
아차차-_-...지금은..그런 생각할때가 아니구나..ㅜ0ㅜ..
아직도 상황파악이 참으로 안된 나다.....
"...아저씨....여기서 5분만 기다려주세여...
제가...3만원 가지고...다시 올께여...ㅠ0ㅠ..."
"내가..몰 믿고 아가씨를 보내주나-_-....."
"제..얼굴 봐서..믿어주시면 안되나여?? ㅜ0ㅜ..."
"....병신..........."
강매쟁이 아저씨에게...
얼굴을 들이밀며-_-...
믿어달라고 사정을 해대는데
뒤쪽으로...익숙한 저음이 들려왔다....
짝궁놈아>_<!!
와줬구나!!!...
역시 니눔은..돈이 좀 있어뵈는게-_-
부티난다 했어...
어서어서 삼만원이나 주렴.....ㅜ0ㅜ
"짝궁아...나 삼만원만 꿔죠.....ㅜ0ㅜ.."
"뭐?"
"이 아저씨한테...껌사야해...ㅜ0ㅜ.."
"...너 300원도 없냐??"
"300원이 아니라...3만원이야....ㅜ0ㅜ..."
"...껌이 삼만원?"
"어어...ㅠ0ㅠ..."
"훗......먼껌인데?"
"자일리톨...ㅜ0ㅜ..."
".......병신..........."
...하긴...놈의 병신 소리를 듣고보니..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대답을 했는지 알겠다ㅜ0ㅜ..
놈의 먼껌인데??라는 질문의 뜻은
자이리톨이라고 대답질 하라고 물은게 어니였을텐데-_-^
"..이봐여..껌장사......가..."
"....이자식이...몬데 남의 장사에 감나라 배나라야.."
"...가라고..."
"이 새끼가....."
껌쟁이 아저씨는...
왕년에 쫌 놀았는지-_-..
꽤나 빠른 손놀림으로
넘의 싸다구쪽으로..손을 올렸다.....
너무나 짧은 순간이였지만
차마 놈이 맞는걸 볼수가 없어
두손으로 얼굴을 잽싸 가렸다....
그치만-_-...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
내 손이 민망하게꼬롬-_-
짝궁놈은 껌쟁이의 손을 낙아
비틀어재꼈다>_<
껌쟁이의 손이...
트위스트과자처럼 되는 순간이다....-_-
얼~~~~~~~~빠른데~~~~~-_-
"흑....이자식아...놔..."
"...좋은말로 했을때 가면 좋았잖아..."
"노라고...새끼야...흑...."
"셋 쉴동안 꺼져..."
"...놔야..꺼지지........-_-"
아저씨도...꽤나 분위기 파악은 못하는
사람으로 추정된다-_-
짝궁놈이
껌쟁이의 손을 휙..던지듯이 놓았더니..
튕기듯...저쪽으로 날아가버렸다-_-
껌쟁이는...
가방안에 가득 껌이 들었을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짐가방을 주섬주섬 챙겨댔다...
"..그거 놓고가...."
"....내 밥줄이야-_-"
"..놓고 꺼지라고!!!!!!"
".....씨....."
..한순간에..너무도 비참하게
패배를 당한...ㅠ0ㅠ...
껌쟁이는
커다란 가방으로 놓고...
정말로...순식간에 꺼져버렸다-_-
"......짝궁아......"
"...그따구로 살아서...
어떻게 할래?"
".....ㅠ0ㅠ...고마어..."
"..됐어..가.."
"..응응...가꼐...ㅜ0ㅜ..
낼보자>_<"
잠깐....놈의 터프함에-_-
나도 너무나 쫄아서
꺼지려고...달음박질치는데...
"야!!!"
"=_=응??"
"자이리톨 가지고 가라..훗..."
놈은-_-
내게 저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가랜다-_-
나야...좋지만서도....
무거워보이는데-_-^....
넘의 말대로-_-...
난 커다란 껌가방-_-을 들고
낑낑대며 집으로 사라졌다
쳇-_-..
기왕에 줄 선물이면
집까지 좀 배달해 주지....
놈은 멀리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형과 바삐 할일이 있는지
그대로 사라져버렸다-0-
'띵동~'
"누구셔"
"마빈이셔-_-"
"식충이셔??"
"어어-_-식충이셔..빨리 문이나 여셔"
"열어줄까??말까??"
"재섭써!!-_-!!!빨리 열어..."
혹시나 해서
휙하니 손잡이를
돌려봤더니 문은 잠겨있지도 않았다-_-
오빠새끼의 생쑈였구나ㅜ0ㅜ..
집안으로..낑낑대며
껌가방을 들고 들어갔더니-_-
아까 택현이놈의 말대로...
우리집에 어느새 초대가 되어-_-
쑈파에 널부러져 앉아있다...
"언제 왔니-_-??"
"..그거 모냐??...구질구질한 그 가방"
"껌이닷!!!-0-!!!"
내 말이..헛소린주 알았는지
두놈이 어리둥절해 달려와
날 밀쳐내곤-_-
가방을 열어재꼈다.....
헉!!!!!!!!!-0-!!!!!!!!!!!!
당연히 껌으로 가득차있을것으로
추정됐던 가방엔...ㅠ0ㅠ...
껌이 아니라...
.....ㅜ0ㅜ.....
아까 그 아저씨것으로 추정되는
팬티,신발,연장-_-,...뿐이였다...
.......그리고 껌은 단 3통...ㅜ0ㅜ...
한순간에.....
남자팬티나 가지고 다니는...
변태로..낙인되는 순간이다....>_<
몰라몰라>_<
이현석 이 나쁜놈아!!!-0-!!!
그러게 이걸 날 왜죠...ㅜ0ㅜ....
"송마빈...취향...특이하네??"
"....몰라!!!"
"하하하하....형...이 속옷 좀 봐여..."
"봤어-_-...내꺼랑 똑같은거 같은데....
이거 혹시 내꺼 아니냐??"
"아냐아냐아냐>_<"
너무나..할말이 없어진
나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선...
방으로 도망을 갔다....ㅜ0ㅜ...
으우으우으우....ㅜ0ㅜ...
'똑똑똑'
"누구세여ㅜ0ㅜ"
"나..택현인데..잠깐 나와봐"
"시러시러>_<"
"야야..괜찮아-_-..빨리 열어봐"
괜찮다는 말에-_-
문을 삐그덕 열었더니
샹....
두놈이..쌍으로
연장하나,팬티하나를 들고
문앞에 버티고 서있었다..-_-....
"악!!!!!머야머야머야...꺼져>_<"
"푸하하하하하...우헤헤헤헤헤.....음트트트트트"
-_-.....
가끔씩 저렇게 깨는 행동을 해대는
택현이놈도 이해가 안가고
고등학생이랑 어울려다니며
즐겁게 살아대는 오빠새끼도 도통 이해가 안간다...ㅜ0ㅜ..
사실...
그들에게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건..
나 일것이다-_-^
얼굴이 있는대로..
빠알갛게 달아올랐는데..
택현이놈이
기뜩한 소릴 해댄다-_-
"마빈아...우리 밥먹으러 나갈껀데..
같이 안갈래?"
".....바...압??+_+....."
"응-_-"
"배는..조금 고푼데......>_<"
"가자..."
그렇게 나는...방금전까지의 일을
까맣게 잊고는-_-
두놈과
밥을 먹으러 외출을 한다....
밥^ㅇ^...밥^ㅇ^....
-_-
(요새-_- 마빈이 이미지좀 업해달라는
메일을 많이 받아서..살짝 찔리는 작가랍니다..ㅜ0ㅜ...)
오빠놈은
나와 택현이를 데리고
인테리어가 영... 갈비집같지 않은 갈비집으로 이끌었다..
갈비?????
진정으로 오빠새끼가...미친겔까??-_-
돈은 먹고 죽을려고 해도 없는 놈인데...
혹시..다먹고
날 맞긴채 도망이라도 가는건 아닐까??-_-
모르겠다!!!!!!!
우선은 먹고보자꾸나^ㅇ^
우리는...5인분의 갈비를 게눈 감추듯이
깔끔히 해치웠다=_=....
배에 기름이 동동뜨는것이...
이런게 바로 사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_-^
먹는 내내...계산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차있었는데...
꽤..간단하게..
오빠놈이 돈을 내버리고-_-^
나의 고민은 쓰잘때기없는것으로
던져지는 순간이다=_=..
갈비집을 나와...
오빠놈은 택현에게...미친 소릴 짖거린다....
"택현아...나 마빈이랑 어디 잠깐 갈곳이 있으니까
여기서 헤어지자^^..."
"네..형^^"
"그래..연락하께....가~"
니눔이랑 나랑 둘이서 갈곳이...어디더냐=_=......
혹시....아까 그돈 낸거 도로 뱉으란건 아니겠지??-_-
(60)
"....오빠 나한테 볼일있어-_-??"
"어.."
"뭔-_-??"
"..데이트하자-_-"
오우...쉣!!!-0-!!!
놈의 입에서 나온말이..참말..데이트란 단언지-_-
내 귀가 의심스럽다....
"모라구??"
"븅아~...데이트-_-"
역시
내..귀는 지극히 정상적인 청력을 자랑하지만-_-
놈의 주둥이는 문제가 생긴듯 싶다
오빠는....
지도..단어선택이 쪼까 부끄러웠는지-_-
내 목덜미를 꽉 잡고는
어디론가 끌고 헤맸다-_-
이것이..니가 말하는 데이트란것의 의미니??
한참을 헤매더니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리는
커다란 술집으로 날 델구 들어갔다...-_-
"여긴....왜?"
"나랑 술한번 먹어야지-_-"
"왜??"
"남매니까-_-"
"우리가...남매던가??-_-a"
"맞아야 깨닫지??"
"아냐아냐>_<...우린 헨델과 그레텔보다 더 다정한 남매지>_<"
오늘...놈이 참말로 이상시렵다-_-
생전 안쓰는 돈을 쓰는것도 그렇고
툭하면 까버리던 내 머리통도 건들질 않고 있다..
"오빠..나 돈 없다=_="
"..몬소리야"
"술값 없다구>_<"
"분위기좀 작작 깨고...입좀 다물지??"
"합>_<"
난 합죽이가 됩시다!!합!!!자세를 취하곤
놈의 소원대로 벙어리 모드의 준비태새를 갖췄다
맥주 3000cc와..
몇가지인주 셀수도 없는 종합 안주셋트가 나왔다..
와우!!!-0-!!
한잔..두잔..
놈은 우선 두잔을 혼자 벌컥 벌컥 들이킨다-_-
나도 좀 주지 그래-_-??
"넌..고등학생이니까...오늘 딱 3잔만 마셔.."
"응=_=.."
3000cc병뒤에 드라이아이스 구멍이 뚫여선
연기가 모락모락 나온다...
그놈..참으로 신기하네+_+
내 앞에...
조명발 최고봉으로 받고
드라이아이스의 특수효과까지 더해져
앉아 있는
송수빈..이놈도....
오늘....좀 생겨보이네-_-
난 운도 없게-_-
엄마를 닮아 이모양으로 생겨버렸고
오빠는 운좋게
멋드러진 아빠를 닮아..좀 생겨먹었다...
절대..갈비따위 때문에 넘어간건 아니다-_-
"..오빠....오늘 왜 이렇게 서비스가 굿잡이야??"
"..내가 언젠 안그랬냐??"
"솔직히..오빠도 알면서 몰!!-0-!!"
"...훗.....그랬나??"
-_-.....이놈이 진짜 미쳤나...
태어나서 한번도 내게 지 잘못따위는
인정하지 않는 놈인데-_-
살짝..인정하려 든다...
"참!!!-0-!!!..오빠 군대가??"
"......아씹....엄마한테 비밀로 하라고 했는데
그새 말하디??"
"핫>_<....엄마한테 죽었다..ㅜ0ㅜ..말하지 말랬는데..."
"하여간...우리 엄마땜에 되는일 존나 없어-_-"
"왜....뭐가...."
"너한테 존나 멋진 오빠로 재탄생하고
말없이 떠날려고 했는데
다 뽀록났잖아!!!!!!!"
"-_-...."
니놈이..재탄생을.....한다??-_-
그건..우리가 환생해서 200백만년뒤에
다시 만난다해도 절대 이루어질수 없는 일이다-_-
".....오빠...근데 언제가?"
"곧"
".....곧이 언젠데??"
"금새-_-"
"우씨!!!!!!-0-!!!!!!!!!!!"
"싸나이..가는길을 묻지 마라-_-"
"헉-_-ㅗㅗㅗ"
오빠는....
군대로 사라지는걸 들킨이상
더이상 재탄생은 꿈꾸지 않는지
혼자 술만 벌컥벌컥 처마셔댄다-_-
난 이미 3잔을 다 원샷해버린 상태라
침만 꼴깍꼴깍 생키고 있는중이고-_-...
3000cc를 거의 혼자 다 마셔버린 놈은
1000을 하나 더 시켜서
야금야금 먹더니...
어느정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나가잖다-_-
뭐야..젝일...
입맛만...버렸잖아>_<
술집밖으로 나왔더니....
살랑..살랑 저녁 바람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리고-_-......
어깨위로...
오빠새끼의 손이 올라오는게 느껴진다....
느름느름 뱀이 올라와도
이 느낌보단 좋을텐데-_-
".....송마빈......싫으냐??"
"..아니=_=......"
"우리도 어렷을땐 존나 사이 좋았잖아...그치??"
"그랬나??"
"니가 몰라서 그러는건데
너 괴롭혔던 놈들 오빠가 얼마나...혼내주고 다녔는지 아냐??"
아닌데-_-....
난 주로 괴롭히는 쪽이라...
괴롭힘을 당한 기억은 없다=_=
".....정말..그랬어??"
"그럼!!!!!!!송수빈 어렸을때부터
사나이중에 사나이였잖냐~"
"켁..."
오빠새끼는 정말로 징그럽게-_-
내 어깨위에 손을 올리곤
다정스레..옛추억을 떠올리고 싶어한다
그렇지..
니놈이 현재 얘기는 할말이 없겠지-_-
"...송마빈......!!"
"응=_="
"대답소리가 작다!! 송마빈!!!"
"네!!!!!!!!!!!-0-!!!!!!!!!!!!!"
"오빠 없는 동안...엄마아빠한테 잘해라...
...내 비록-_-...
큰 아들 노릇은 제대로 못했어도
가려니까...맘에 걸리는게 존나 많다...
알았지??"
갑자기...
진지모드로 돌입한 오빠의 말끝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찡해온다....
"대답안해??"
"응...알써...."
"...넌 나 빨리 꺼졌으면 좋겠지??그치??"
"아냐-_-"
"또또 거짓말한다.....
오빠...너한테도 미안한거
많은데......씹.....쪽팔리네..이런말..."
"......................."
"....넌...내 하나뿐인 동생인것만 명심해라....."
,,,,,,
,,,,,,,,,
,,,,,
오빠새끼의 마지막 말에..
울컥...눈물이 쏟아진다....ㅜ^ㅜ..
떠나는길에...사람 완전히
달콤만 말로 유혹해ㅜ0ㅜ...
변심하게 만드는구나.....
"오빠.....ㅜ0ㅜ......."
"...훗....감동했지??"
"....군대서...다치지 말구...
오빠도..건강하게 다녀와....ㅜ0ㅜ...."
"그래.....오빠 또 한건강 하잖냐^-^"
"응.....ㅜ0ㅜ......"
첨으로 한 오빠와의 데이트 시간은
그렇게 눈물 한줄기와 함께..
마무리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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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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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퍼갈게요^^
슬프당~
>_<갑자기수빈이오빠가좋아지고있어- - ;
현석이가요오~~마빈이 좋아하눈것 같지 아나요옷??~~>_<>_<>_<>_<>_<_>_<_>_<_>_<_>_<!!
수빈이 멋져ㅠ0ㅠ 수빈오빠같은 오빠 딱한명만 있어봐-_- 아주 !! 너무 좋겠다>_<ㅋ
꺄아앙 수빈이 오빠 넘 멋져욜
현석이가여,..마빈이 조아하구있는것같구여..택현이는 마빈이를 아직은 좋아하는듯 말듯하면서 현석이를 공격대상으로 약올리듯 좋아하게 되는 경지의 단계인것 같아여..
오오>< 지인짜~ 재미있어요 乃 <- 기대기대
마빈이 옵바 착하당~~~^^*현석이가 마빈이 좋아하는건가?+ㅁ+
많은 건 안바란다 -ㅁ- 남동생은 때려치우고 오빠만이라도 있으면 >_< 수빈이 오빠 같은 사람이면 더 조코 우헤헤 ;
수빈이 안어울려 ㅋㅋ
내 친구 이름이 수빈이인데 ............. -_- ㅋㅋㅋㅋㅋㅋㅋㅋ 졸라 웃긴다 ,ㅋㅋㅋㅋ
난 오빤 있는데 ..약간 싸가지 놈이라고 할수 있져.
우리반 재섭는애이름 수빈인데 ㅡㅡ;;
헉.. ㅠ-ㅠ 진짜 눈물 찔끔 날려그래 ㅠㅇㅠ 찡하다...
퍼갈게요 -0-a
슬포 슬포 그래두 수빈이가 증말 마비니 동생으로써 사랑하나부다...
ㅋㅋㅋㅋ 다음 꺼 진짜 궁굼한데 지금은 자는 시간이라..... 다음에 볼 수 바께...,, 내일은 많이 봐야지. 시간 많으니까....
스토리전개가 딱자연스러운게 넘넘 잼나네요~~ 작가님 핫팅욧!!!!
오호랏,, ㅎㅎ, 어떻게,, 슬프넫,, 수빈이가.. 그럴줄 몰랐따..^^ 감동머거땅.
수빈 넘 달라 보여써
오빠이름이 송수빈. 안어울린당ㅋㅋㅋㅋㅋㅋ 큐큐큐ㅠ큨 ㅋㅋㅋ 현석이랑언제쯤러브되나-.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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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 ㅜㅜㅋㅋ 오빠두 넘 멋쪄요 > < 부럽다 ㅜㅜㅋ
수빈이 오빠 군대가면 이제 안 나와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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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좋은 오빠있음 좋겠지,,.,,, 하지만.., 평상시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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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ㅠ_ ㅠ 저도 눈물이 왈칵 쏱아진다는..ㅠ_ㅠ
아 이거 슬픈데요?
헐~ 갑자기 친해졌다
일편단심그... ~♡ 비 약혼녀 사진 .. .. 죄송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은 지금 20곳에 올리셔야 합니다. 저도 당했습니다.... 믿기어렵겠지만, 이글을 읽고 글을 안올리면 3시간 안에 모든 가족이 죽습니다.... 우습개 들릴지 몰라도 이건 진짜입니다. 몇일전에도 이 글을 어긴 사람의 일가족 모두가 원인모를 바이러스로
수빈이 당분간 안 나올걸 생각하니.. ㅠ^ㅠ
아우 ㅠㅠ 나도오빠님..........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님사랑
흠 수빈오빠 갑자기..적응안되잖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