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23년 6월 24일 토요일
날씨:맑음. 기온:19/31도C
어디를:경기옛길 평해길 10코스 (솔치길)역 방향걷기
솔치고개,경기 강원 도계-삼산2리-단석천-양동역(8.1km)
동행:아내와 둘이서
트레킹시간:2시간 0분
제10길솔치길(양동역 ~ 삼산2리)
내안의 길을 찾는 명상의 길
솔치길은 총 10개 코스로 이루어진 평해길의 마지막 구간으로 고요함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자신 안에 숨어있는 내면의 잠재성을 명상을 통해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특히 이 길은 양평에서도 힐링로드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숨겨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솔치 임도길에서 나를 위한 명상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램블러 기록과 트랭글 괴적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니 일찍 예매하지 않으면 좌석이 없다.
7시 34분에 출발한 열차는 8시 53분에 삼산역에 도착한다.
청량리역 과 삼산역 풍경
▲삼산역은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에 있는 역입니다.
이 역을 지나자마자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로 들어서게 되므로 경기도 최동단에 위치한 기차역이지요.
중앙선이 개통되었던 1940년부터 있었던 역은 아니고 1965년에 처음 문을 연 역입니다.
현재의 역 건물은 중앙선이 복선 전철화되면서 2011년에 새로 만들어졌지요.
옛 역 건물은 북동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남아 있습니다. 바로 코앞이니 고개만 돌리셔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현재 역사 맞은편에 있다
▲폐 판대역, 삼산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중앙선이 복선화 되면서 삼산역 역사도 현재의 장소로 이전 하였다.
▲21년 4월 창고 사진, 삼산역 맞은편 구 <삼산역>판대역
삼산역의 유래
처음 이 역의 이름은 삼산역이 아니라 판대역이었습니다.
2013년 삼산역으로 역명이 변경된 것이지요.
대개 이런 경우는 구역사가 판대리에 있었고, 신역사는 삼산리에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역사 역시 건립될 때부터 주소지는 삼산리였습니다.
구 역사가 있던 곳의 주소지는 1908년에 강원도 판대리에서 경기도 삼산리로 편입되었거든요.
그런데 당시 장항선 철도역 중에는 삼산역이 있었기 때문에 기차역의 명칭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옆 마을인 판대리의 이름을 따서 역명을 지은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의 장항선 삼산역은 2006년 폐역이 됩니다.
이에 양평군에서는 한국철도공사에 역명을 삼산역으로 바꾸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게 되었고요.
결과야 자명한 것 아니겠습니까? 삼산리에 있는 역은 당연히 판대역이 아니라 삼산역이어야 하니까요
삼산리는 양평의 동남단에 자리하는 마을로 원주시 지정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주감영 가는 길로 이용되던 평해로가 이 마을을 통과했음은 당연하지요.
그런데 이곳에서 원주시 안창 마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소송치와 대송치 두 고개를 넘어야 했습니다.
두 고개를 오르기 직전에 삼산리 당산자락에 위치한 솔치마을이 나옵니다.
이 마을에는 예전 주막집이 있어서 고개를 넘는 과객들이 쉬어가곤 하던 곳이지요.
소송치는 솔치마을을 벗어나자마자 마주치는 고개입니다.
야트막한 고개이므로 그리 힘들이며 넘던 고개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이 고개를 넘어 숨을 고르기도 전에 대송치를 또 넘어야 했다는 것이지요.
예전 소송치에서는 열십자로 두 개의 산길이 교차했습니다.
원주로 가는 남북으로 뻗은 산길뿐 아니라 동서로 뻗은 당산 줄기를 따라 여주 강천면으로
가는 길도 있었다고 한다.
▲삼산역을 나와 10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삼산2리(배내) 버스 정류장 에서 09시 04분에
원주 지정면 방향으로 가는 58번 버스를 타고 버스두개 정류장을 지나 도계 정류장 (솔치고개) 에서 하차, 5분 거리다.
▲삼산2리, 58번 버스가 오는길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점, 두 개 정류장을 지나 도계 정류장 (솔치고개)에서 하차
버스 요금이 일반 1.700원이다. 도를 넘나 들어서 그런가? 생각해 보았다.
▲원주쪽에서 바라본 대송치 전경
소송치를 넘으면 대송치로 오르는 가파른 산길이 이어집니다.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와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지요.
산골짜기 주위로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이곳을 왜 솔고개라고 부르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평해로 옛길 위로 88번 국지도가 덧씌워져 있어 수월하게 고갯마루를 지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상당히 험준하기로 소문난 고개였지요.
▲안내판이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었네요.
▲솔치고개에서 시작 9길 구둔역을 지나 일신역까지 오늘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09시 32분..
버스에서 하차하니 아침공기 부터가 상큼하고 다르다.
▲이른 아침 상쾌한 숲 길이 참 좋다.
▲산속에 외롭게 서있는 이정목
▲큰까치수염 꽃이 길 손을 반긴다.
▲청량한 공기가 상쾌한게 걷기 좋은 길
이곳은 청정 자연 그대로 라서 내가 평해길을 좋아하는 이유이고 겨울과 봄 여름
세번째 완주를 목전에 두고있다.
▲꿀풀과 으아리꽃
▲정말 명품숲이다.마르지 않은 이슬로 신발과 바지가랭이가 다 젖었는데도 아내는 마냥 좋다네요.
▲솔치길 인증대에 도착, 10시 12분..
▲평해길 제10길 솔치길 스템프함
▲스템프함 뒤로 당산 솔치고개 가는길..
▲고추가 많이 열렸구나, 올해는 모든 열매가 많이 달리는 해 같기도 하고,
▲ 한 시간여 전에 버스를 탔던 곳에 다시 왔다. 삼산2리 배내 정류장
▲뜨거운 태양이 오전 시간인데도 강열하게 내리쬔다.
▲삼산2리 마을 회관을 지나 양동역으로 go~go~
▲겹접시꽃과 루드베키아
▲전형적인 한 여름의 시골 풍경이다.광주~원주간 고속도로
▲여기서 좌측 길로
▲교차로를 지나 우측으로 석곡천 방향으로
▲중앙선 철길,어디로 가는 열차인지? 무궁화호 열차가 달리고 잇다.
▲물고기 잡는 동네 사람들,각종 야채가 한창이니 천렵 하기도 좋은 계절이다.
▲검단 다리를 건너 긴 나무 데크길을 ,,,
▲다리 건너서 양동역으로 진입
▲능소화 탑, 동계팔경 스토리 보드
▲양동면 쌍학1리 마을회관
▲11시 28분, 2시간 만에 10길 솔치길을 끝내고 양동역에 도착...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9길 구둔 고개길을 이어 간다.
10길을 끝내며...
제9길 구둔 고갯길(구둔역 ~ 양동역)
옛사랑의 추억과 폐철로를 걷는 낯선 경험의 길
구둔역은 일제 강점기 건축물의 원형을 간직한 역사와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풍경이
이색적입니다.
2012년에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과 아이유의 음반 <꽃갈피> 촬영지로 연인들이 많이
들르는 곳입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옛사랑이 소재인데요, 오래된 철길은 누구에게나 옛사랑의 그리움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옛사랑을 그리며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한 장의 편지에 꿈을 실었던 그곳,
그 길을 옛 추억과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는 양동역에서 오른쪽으로 가던 길이 현재는 길이 바뀌어 양동역에서 개천 쪽으로
직진해서 가라는 이정표 리본도 달려있다.
▲오늘이 양동 5일 장날인데 요게 다 입니다.
▲양동역에서 쭈욱 직진하면 좌측으로 위 사진 다리 아래로 내려선다.
▲꽃길이 마중하고,평해길 방향 표시가 물소리길 이정표에 업혀 간다.
▲마주오는 덕소에 사신다는 두 부부와 반갑게 인사 나누고, 이분들은 우리와 같은 열차를 타고
우리와 반대로 일신역에 내려 9&10길을 정 방향으로 걸으신다고 하며, 오늘이 평해길 완주 하는
날이라고 하신다.
▲천변 끝나는 지점
▲좌측 길이 예전에 다니던 길
▲변경된 천변길을 지나 원래 예전 길로 복귀하여 매월교 방향으로
▲양동 부추 하우스
▲노란색 출렁다리, 죽산님과 전광석화 우분트님이 생각나는 다리
▲상록 다리에서 바라 본 매월교
▲매월천과 석곡천의 합수지점에서 매월천을 따라
▲택풍당 스토리보드가 다 지워져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
▲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따끈 따끈한 지열을 받으며 쌍학 임도길로 접근한다.
▲임도길에 유일한 집 한채와 그린팜 농장..그늘에서 잠시 쉼하고 간다.사진만 봐도 덥구나..
▲벌목을 하여 쌓아둔 소나무 목재
▲자연이 훼손되는 걸 보면 안타깝다.
▲큰낭아초
▲여기서부터는 짙은 나무그늘과 산그늘이 있어 더위를 피해 걷기 좋은 길이다.
▲임도길 구비돌아 물소리길과 다시 만나는 구둔치
▲임도길 내려와 긴 아스팔트 길을 따라 세하마을 입구를 지나
▲저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든다.
▲마을을 벗어나 오름길을 따라 올라 자갈이 열을 받아 힘들었던 발 마사지 받으며 폐철길을 걷는다.
▲폐터널 부근에서 좌측으로 가던 경기옛길이 새로 변경된 우측으로 물소리길과 같이 우회길로 가야 한다.
▲지산 폐 터널이 수풀에 가려져 잘 보이지가 않는다.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걷기 좋은 숲길, 그러나 산속이라 바람은 없다.
▲가파른 깔딱 고개도 나오고
▲예전의 길 보다는 거리가 약간 짧아진 느낌이다.
▲푸름이 좋은 우회길
▲다리건너 좌측으로 가던 옛길과 만나는 지점, 계속 야자매트길을 따라 가면 된다.
▲산길 끝내고 폐철로 구간이다. 잔 자갈이 깔려있어 걷기도 불편하지만
열을 받은 자갈에서 뜨거운 복사열이 몸으로 전달되어 40도는 넘는 거 같다.
▲건너편엔 지난주 8길 고래산 임도길 허리 춤을 돌고 돌아 내려온 길이 선명하고,
▲날씨가 더워 기진 맥진 한 체력에 구둔역이 지척이라 힘을 내 보며, 현재시간 15:45분
17시 09분 일신역에서 출발하는 itx새마을호를 충분히 탈 수 있을 거 같아 안심이 된다.
▲이제는 저 데크 계단을 올라가라 하네요.좌측 마을로 가던 길인데,,,겨울철이면 얼음이 두껍게 어는곳인데...
▲데크 계단길을 올라오니 바로 구둔역으로 이어 지는 철길이 나오고
▲폐 구둔역으로
▲오늘 트레킹의 종점 구둔역이다.
▲일주일 만에 다시온 구둔역
건축학개론’이란 영화를 아시나요? 그 영화 중에는 승민(이제훈)과 서연(수지)이 철로 위를 걷는 장면
▲10길에 이어 9길까지 마치고 구둔역에서 일신역으로 이동 하여 17:09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귀가길에 든다.
트레킹을 마치고...
예보에 덥다고 하는 날 인데 평해길10길 9길을 이어 걸으려 계획하고 삼산역에 하차 하여
삼산2리 배내 정류장에서 09:05분 정도에 도착하는 58번 버스로 도계, 솔치고개에 내려
10길을 역 방향으로 이어 걷는다.
공기부터가 다르고 맑고 산뜻한 아침공기를 깊숙히 들이 마시며
이슬이 마르지 않아 신발과 바지 가랭이가 다 젖어도 좋은 길을 걸을수 있음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명품 숲길을 초 겨울과 봄 여름에 세번째 와 보는 길이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이
있어 다시 찾아오는 거 같다.
아무도 밟지 않은 첫 걸음을 우리 둘이서 한적한 길을 새들의 지저귐을 아침 인사로
들으며 말입니다.
시원한 숲길을 벗어나 스템프를 인증하고 도로에 나오니 벌써 후끈한 지열이 올라 온다.
오늘은 9길까지 이어 걸어야 하는데 은근히 걱정이 밀려오고,기온은 점점 오르기 시작하여
그늘 없는 포장 도로에서는 오전 시간인데도 벌써 지열이 장난 아니다.
삼산2리를 지나고 단석천 천변길을 따라 양동역까지 속도를 내어 본다.
양동역에 도착하여 두 시간여 만에 10길 솔치길을 마치고,이른 점심과 시원한 커피 한잔하고
기다리고 있을 정오의 햇볕을 만나 9길 구둔고개길을 이어 간다.
새로 변경된 9길은 우틀이 아닌 양동역 맞은편 도로를 따라 가다가 다리에서 밑으로 내려가
다리 아래로 리본 따라 가면 물소리 길과 함께 새로 변경된 길이다.
천변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끝나고 둑방길을 따라 가다보면 둑방에서 예전길과 만나게 되며
매월천을 따라 올라 가면 매곡역 부근이다.
옛 철로 아래 우측에 시원한 도랑물에 세수도 하고 그늘 한점 없는 시멘트길 오름길은
더위를 더해주는 듯 하다.
그렇게 오름길 끝내고 쌍학 임도길이 시작되니 짙은 그늘속으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주니
이런 맛으로 산을 오르고 도보길도 나서는 거겠지?
구비구비 돌아가는 쌍학리 임도길 지난주에 걸었던 고래산 임도길 보다는 그늘이 적고 거리가
짧은 길이지만 쌍학 임도길은 고도 305m~ 280여m의 산 허리를 돌아가는 길이다.
임도길 끝 지점 내리막 구둔치에서 헤어져 걸었던 물소리길과 다시 만나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서서 일신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따끈따끈한 폐철로를 따라 폐터널까지 가면 우측으로 물소리 길을 따라 야자매트가
깔려있는 방향으로 우틀하면 푸른 숲속으로 안내하고 잠시 깔딱 고개를 넘어 숲길을
내려서면 마지막 폐철길 끝에서 일신리 동네를 지나지 않고 바로 구둔역 폐철길로 이어 진다.
물도 많이 마시고 산속에서는 양동역 앞에서 구입한 시원한 맥주도 한 캔 하면서,
엄청 많은 량의 물을 마신 하루였다.
이제는 이렇게 더운 날씨에 길게 걷는 계획은 건강을 위해서 고려해 봐야 할 거 같다.
힘들게 두개 길을 걷고 17:09분 열차로 일신역에서 무사히 귀가길에 오른다.
꺼이꺼이 힘들어 하며 걷고도 다음주면 또 그길로 나선다.
이렇게 더위에 헉헉대며 고생하고도 주말이면 길나섬 준비를 하며 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릴까
궁금해 하며 기대하고, 일주일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맞이한다.
여기까지...
2023.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