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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산 : 함양 용추자연휴양림 (기백산, 금원산, 황석산, 거망산)
⊙ 일자 :
⊙ 등산코스1 : 캠핑장~도숫골~기백산~금원산~수망령~은신치~캠핑장 (적색)
⊙ 등산코스2 : 유동~연촌~황석산~거망산~태장골~마하사 (남색)
⊙ 인원 : 2명
⊙ 일정 : 15일(금)
중부고속도로~통영고속도로~지곡i.c~안의~함양 용추 자연휴양림
16일(토)
도숫골
점심(20분, 능선)
17일(일)
점심(15분, 1,245봉)
태장골
⊙ 개인장비 : 배낭, 배낭커버, 등산화, 모자, 방풍복, 상하복장, 양말, 보온복, 예비의류,
수통, 헤드랜턴, 지도, 나침반, 의약품, 휴지, 손수건, 장갑, 스틱, 스픈셋트,
시에라컵, 선글라스, 필기구, 신분증, 세면도구, 핸드폰, 다목적칼, 점화구,
수선구, 비닐봉지, 예비신발
⊙ 개인식량 : 찹쌀떡, 빵, 치즈, 양갱, 쵸콜렛, 사탕, 비타민, 미숫가루 등
⊙ 공동식량 : 복분자술, 매실주, 맥주, 과일, 미역국, 골뱅이 캔, 마른안주, 김치, 쌀, 커피,
밑반찬, 야채 등
⊙ 공동장비 : 텐트, 랜턴, 코펠, 버너2, 수낭, 승용차, 사진기, 도마, 칼, 접시, 컵, 술잔
⊙ 특징/볼거리
함양 용추 자연휴양림과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월간 산지 참조)
문의전화 : 055-963-9611, 9651
위 치 :
홈페이지 : www.yongchoo.co.kr
예약방법 : 전화(함양군 개인업체에 위탁 관리)
<개요>
함양군과 거창군 경계에 있으면서 기백산 군립공원에 속한 용추 자연휴양림은 금원산과 월봉산 사이의
안부인 수망령에서 발원하는 용추계곡 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수량이 풍부하고, 크고 작은 폭포가 즐비한 용추계곡은 경남 일원에서는 아름다운 경치로 제법 알려져
있는 곳으로, 특히 용추사 부근에 있는 용추폭포는 규모가 크고, 늘 많은 물이 흘러 보는 이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용추계곡의 이름과 휴양림의 이름도 이 용추폭포에서 유래했다. 휴양림의 표고는 700m쯤으로
한여름에도 별로 더위를 느낄 수 없다.
용추계곡 일원은 한국전쟁 직후 빨치산의 은거지로 이용되었을 만큼 골이 깊고 수림이 우거진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채취한 고로쇠물은 지리산 일원으로 팔려나갈 정도로 양도 많고 질도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휴양림을 끼고 있는 용추계곡 둘레로 남쪽부터 황석산(1,190m), 거망산(1,184m), 금원산(1,353m),
기백산(1,331m)이 에워싸고 있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휴양림을 베이스 캠프로 삼고 두루두루
둘러보기에 좋다.
<시설 내용 및 이용 방법>
1993년 개장한 이 휴양림의 면적은 159ha로 하루 최고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주차장은 초입의 2개소 외에 제1, 제2산림휴양관 부근의 주차장과 각 방갈로나 산막 앞 주차장까지
합치면 100대 이상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용추 버스정류장에서 2.5km 비포장 길을 따르면 휴양림 들머리가 나온다.
첫번째 시설물인 방갈로 3동이 민박집과 섰여 있어 휴양림 입구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어 주차장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산림문화휴양관 앞이다. 관리사무소도 산림휴양관과 함께 있다.
산림휴양관 위쪽으로 2005년 6월 말 완공된 제2산림휴양관이 들어서 있고, 아래쪽 계곡에는 물놀이
장과 그 아래쪽 사면에 오토캠프장이 조성돼 있다. 제1산림휴양관에는 12.5평 12실, 첫번째 산림문화
휴양관을 바로 위쪽으로 진입로가 있는 제2산림휴양관은 1층은 세미나실, 2층은 12.5평형 8실로
꾸며져 있다. 모두 콘도식으로 시설이 갖춰 있다.
시설물에 따라 방갈로와 산막으로 구분짓는 숲속의 집들은 초창기에 지어진 것들이라 매우 낡은 편이다.
방갈로는 샤워시설과 가스레인지는 갖춰 있고, 침구는 무료 대여하지만 그밖의 편의시설은 없다.
제2산림휴양관을 지나 임도를 따르다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 숲속에 시설물들이 보인다.
전기시설만 갖춰진 대형 산막 1동과 소형 산막이 들어선 지역으로, 물가에 자리하고 숲이 울창해
한여름에도 더위를 전혀 타지 않는다. 산막 바로 앞으로 흐르는 맑은 계류도 장점.
물론 차량 접근과 주차도 가능하다.
이 산막 앞에서 가파른 산길은 한 번 크게 휘돌아 오르고 200~300m 오르면 임도 좌우로
통나무집들이 보인다. 산막 8동과 공동 취사장과 공동 샤워장이 들어선 곳이다.
이 산막촌에서 다시 계류를 건너면 차를 돌릴 만한 너른 터가 나오고, 그 앞에 삼림욕장이 있다.
계곡과 붙어 있고 잡목이 우거져 산림욕과 피서에 적격인 곳이다.
계류 건너에는 무학대사가 말년에 기거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은신암으로 가는 작은 산길이 보인다.
삼림욕장에서 도로를 따라 계속 오르면 금원산과 거망산 사이의 고개인 수망령으로 올라서고, 고개를
넘어서면 거창군 북산면 덕유산 자락으로 다가선다.
시설물 이용료는 산막(공동화장실, 공동취사장 이용, 침구 무료 대여, 취사도구 없음) .
방갈로(화장실 겸 샤워정, 가스레인지 비치, 침구 대여, 취사구는 개인 지참) 2.7평형(4~5인용) 30,000원,
4.5평형(6~7인용) 40,000원, 5.4평형(8~9인용) 50,000원. 산림문화휴양관(콘도식 기준의 시설물 비치)
12.5평형(10인용) 100,000원.
숲속 수련장 어른 2,000원, 학생 1,000원. 오토캠프장 10,000원. 야영장 소형(3인 이하) 3,000원,
중형(4~9인) 4,000원, 대형(10인 이상) 5,000원. 야영테크 4,000원. 동절기(12월~2월) 비수기에는
시설사용료 30% 할인.
관리사무소는 매표소를 겸하고 있지만 용추사 입구에서 입장료(일반 및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
원)를 받고 있기 때문에 따로 받지 않는다. 단, 시설물 이용객들에게는 입장료를 환불해준다.
휴양림 들머리에 민박을 겸하는 음식점들이 여럿 있다.
<산행가이드>
거망산(1,184m)은 산 많은 함양에서도 산세와 조망 좋기로 이름나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을
따르노라면 가까이 기백산~금원산 줄기를 비롯,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장쾌하게 뻗은 백두대간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가을철이면 찬란하게 반짝이는 억새밭을 스치며 걷는 억새 산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고, 남쪽에 솟아 있는 황석산과 이으면 기운차면서도 아기자기한 바위 산행의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다.
산행은 대개 용추사를 기점으로, 골짜기를 거슬러 능선에 올라서는 식으로 진행한다. 능선 동쪽으로
태장골, 지장골, 불당골 등 골짜기가 여럿 나 있으나 대개 지장골로 올라 거망샘 안부에서 정상과
은신치를 거쳐 용추 자연휴양림(5시간 소요)으로 내려서거나, 또는 태장골(3시간30분)로 내려선다.
용추사 위쪽의 지장골은 거망산 정상 남쪽 억새밭(초원)으로 곧바로 이어지는데, 여름 피서철에는
용추계곡의 인파를 피해 한갓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골짜기다.
금원산 남릉 산에 솟아 있는 기백산(1,331m)은 남덕유산에서 백두대간과 갈라져 월봉산, 금원산,
황매산, 자굴산 등을 일으킨 다음 남강댐에 잠기는, 도상거리 약 160km 길이의 진양기맥의 주축을
이루는 산봉이다.
기백산 산행기점은 동쪽 금원산 자연휴양림과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점터 마을, 그리고 서쪽으로
용추사 일주문과 휴양림 사이의 도로에서 시작하는 도숫골과 시흥골을 꼽을 수 있다.
거창군 마리면 고학리 상촌 마을에서 절텃골을 따라 안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도 있으나,
지역 산악인들도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에서 기백산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길도 있으나, 이 역시 잘 이용하지 않는다.
복합산막 위쪽 순환도로를 따르노라면 도로가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기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안내판(기백산 3.7km)이 서 있다.
<접근 드라이브 코스>
함양과 거창 간의 3번 국도 상의 안의면 신안 삼거리가 용추계곡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용추휴게소와 용추계곡휴게소가 있는 신안 삼거리에서 “용추계곡” 이정표를 따라 포장도로를 6km
쯤 가면 기백산 용추사 일주문 앞. 군립공원과 휴양림 매표소가 있다.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 이란
현판이 붙은 일주문에서 비포장길 2.5km쯤 가면 휴양림 입구에 닿는다.
<인근 명소>
상림 & 학사루 : 함양에는
등
함양 읍내 서쪽으로 위천은 예전에는 물이 강둑을 자주 넘었다. 통일신라 때 이곳 태수로 부임한
인공적인 숲을 만들었고, 이후로 아무리 큰 홍수에도 함양은 안전할 수 있었다.
상림은 1100여 년의 세월 동안 함양의 너른 들판을 지켜냈을 뿐 아니라 함양 사람들의 휴식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으니 매우 소중한 유산임에 틀림이 없다.
함양 사람들이
함양군청 앞에 서 있는 학사루 기둥에는
<휴양림 배치도>
⊙ 지도
⊙ 산행후기
금년들어 우리 산악회 방침중 하나가 자연휴양림을 끼고 야영을 하면서, 산행하는 방식을
시도해 보는 것이었다.
자연휴양림을 끼면 오토캠핑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가족과 동행해도 아주 좋은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누구나 다 알듯이 캠핑을 하면 자연과의 더욱 친밀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가격도 저렴해
일석다조에 효과를 거둘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번에 양평 산음자연휴양림에 갔을때는 밤에 비가 오는 관계로 조금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가까운 곳에 쾌적한 캠핑장이 있어 다음에 개별적으로도 많이 이용할 예정이다.
우리 산악회에서 가는 휴양림은 전국 수많은 휴양림 중에서도 입지가 좋고 아주 특색있는
곳만 엄선하여 가는 까닭에 이런 여러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가는 함양, 거창지역 물 맑고 산 좋은 곳에 위치한 용추자연휴양림은 예전부터
점찍어 놓은 곳이다.
용추자연휴양림은 소개에도 나와 있지만 용추계곡을 둘러싸고 명산인 기백, 금원, 거망,
황석산이 둘러쌓인 천혜에 요지인 곳이다.
특히 황석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꼽히는 산으로 이 일대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산이기도 하다.
이 일대의 산군을 여유있게 둘러보자면 적어도 2박을 하면서 2일에 걸쳐 산행을 해야
그나마 제대로 둘러볼 수가 있는데, 우리 산악부의 현실은 2박을 하기엔 너무도 동떨어진
생활들을 하고 있어 선듯 갈 수 있는 회원이 없다.
다만 1박2일 정도로 일부는 참여하려고 하였으나 그나마도 여의치 않아 결국 단독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와이프가 동행하는 덕에 홀로 산행은 면하게 되었다.
다음주 부터는 장마도 다가올 예정이라 이번주가 아니면 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통영간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지곡i.c로 빠져 나온다.
거기서 거창 방면으로 있는 안의를 거쳐 휴양림 안내판을 따라 깊숙히 들어서니 드디어
용추자연휴양림이 보이기 시작한다.
늦은 밤이라 아무런 제약도 없이 좁은 시멘트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시설물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은신암 가는 맨위쪽 오토캠핌장에 도착하니 거의
산막도 그렇고 캠핑장도 그렇고 아무도 없다.
<사진1>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은 것이지만 이러한 풍경이다.
전면에 보이는 막사가 공동취사장으로 물이 잘 나왔다.
캠핑장 바닥은 백색의 잔돌을 깔아 깔끔하고, 야영테크가 설치되 있다.
이런 오토캠핑장이 여러곳 산재해 있다.
주위가 아주 조용하고 깨끗하다.
<사진2>
캠핑장 주위 숲속 곳곳에는 산막이 들어서 있는데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텅텅 비었다.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번거롭고 좋아하질 않아 간단히 야채에다 골뱅이 무침으로
한 잔 하는데 간편해서 좋다.
[복분자술] 500ml를 맛있게 비운다.
산에 가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보다는 미리 고기를 삶아서 먹기 좋게 찢어 오면 좋을 것
같다.
예를들어 닭이나 소고기를 삶아서 적당히 찢어 야채와 함께 양념소금에 찍어 먹는다든가….
구운것은 기름도 그렇고 타기도 하고 번거롭고 영 좋은 방식이 아니다.
전날도 늦도록 술자리가 있어서 피곤한데, 오늘도
◐…
간밤에 바람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간혹 들고양이가 왔다갔다 하는 소리…
어제 불려 논 쌀로 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인다.
락앤락 통에 점심 먹을 밥을 담고 김치와 멸치고추조림을 담았다.
이번 산행부터는 대간팀들 하고도 얘기 했듯이 주먹밥 보다는 밥을 담아 갈 예정이다.
미리 한번 예행연습 한다는 생각이다.
식사후 야영장비와 짐들은 승용차에 그대로 보관하고 간단히 당일 배낭을 꾸렸다.
하산을 이곳으로 할 예정이므로 움직일 필요가 없는 셈이다.
오늘 등산코스는 지도상에 적색으로 표시된 부분이다.
오토캠핑장~일주문~도숫골~기백산~금원산~수망령~은신치~오토캠핑장
<사진3>
캠핑장에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일주문 까지는 걸어서 약 한시간 가량 내려가야 한다.
어제 승용차로 올라 온 도로인데 옆으로는 용추계곡이 흐른다.
시간도 많겠다… 터덜터덜 여유작작 내려 가면서 용추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사진4>
물레방아도 나오고…
<사진5>
돌탑공원도 나온다.
<사진6>
용추계곡에 맑은 물은 여름에 사람 깨나 붐비겠다.
용추사는 내일 들리기로 하고 오늘은 산행이 바빠 그냥 통과한다.
<사진7>
휴양림 입구 용추사 일주문 근처에 있는 도숫골 들어서는 길에서…
기백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이다.
<사진8>
도숫골을 오르는 길은 완만하고 여느 계곡과 다를바 없다.
기백산 정상 까지는 천천히 가도 2시간이면 충분할 듯 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고 숲이 가려져 그리 더위를 느낄 수 없었다.
처음에는 휴양림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만날수 없어 조용한 분위기 였다.
한 30분쯤 올라가니 뒤에서 산객들에 소리가 들리는데, 모집안내 산행인지 버스 한대 정도
분량에 사람들이 올라온다.
우리는 천천히 가므로 길을 비켜줬는데, 이들은 가다쉬고를 반복하다보니 계속 만나고
추월하고 비켜주는 상황이 반복된다.
조용히 산을 오르려고 했는데 영 신경 쓰인다.
거기다 매번 비켜줘도 고맙다는 인사 한번 없는 매너가 조금 없는 사람들이다.
<사진9>
정상 가까이 능선에 올라서니 주위가 훤하게 바라보인다.
멀리 두쌍의 봉우리가 내일 갈 황석산이다.
<사진10>
기백산 정상 아래 바위봉.
<사진11>
기백산~금원산 간 능선.
<사진12>
정상 주변에 경치가 훌륭하고 전망이 확 뚫렸다.
<사진13>
기백산~금원산 능선길은 전망이 좋고 기복이 심하지 않아 산행에 여유로움을 가지게 한다.
<사진14>
정상 밑 바위봉.
이 봉우리는 우회길도 있는데 우리는 바위를 넘기로 한다.
<사진15>
<사진16>
<사진17>
바람이 세차게 불어 중심을 잃을까 바윗길이 불안하다.
<사진18>
<사진19>
뒤 돌아보니 벌써 기백산 정상도 저 뒤에 보인다.
하얀 돌 무더기가 인상적이라 [백] 자가 붙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진20>
황석산~거망산 능선.
밑으로는 용추자연휴양림이 보이다.
<사진21>
중간에 싸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오후2시경 금원산(1,353m)에 도착하다.
금원산 자체로도 명산이라 이곳만 찾는 산객들로 제법 사람들이 북적된다.
나는 피곤해서인지 눈이 제대로 안떠지네..ㅋㅋ
<사진22>
금원산에서 수망령으로 내려서는 길은 사람들이 잘 안다니는 길이라 한산하다.
거의 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원점회귀 하는 산객이 많다.
이 내리막길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조금 가파르다.
<사진23>
수망령에서 길 따라 내려가면 휴양림 오토캠핑장이 바로 나오므로 와이프는 여기서
내려가기로 한다.
나는 계속 반대쪽으로 다시 올라 은신치에서 오토캠핑장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사진24>
수망령에서의 오름길은 가파르고 사람들이 잘 안다녀서 잡풀이 무성하다.
마치 대간길을 가는듯 하다.
능선에 올라 오른편을 보니 월봉산이 힘차게 솟아있다.
월봉산~수망령~금원산 줄기가 진양기맥에 한 줄기이니 감회가 새롭다.
언젠가 대간과 정맥을 마치고 지맥,기맥 등도 갈 날이 있을지….
<사진25>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은 내일 갈 거망산~황석산 능선이다.
내일은 저 능선끝인 반대쪽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26>
지도상으로는 이 앞봉우리를 넘어야 은신치 같은데, 이곳은 은신암입구인 것 같다.
은신치든 은신암 입구이든 내려서는 곳은 같기에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하산하기로 한다.
<사진27>
은신암 계곡.
숲이 울창해 해가 가려 어둡기 조차하다.
계곡을 끼고 야영하기 좋은 터가 보인다.
이런 곳을 보면 항상 야영하고 싶어 마음이 설레인다.
<사진28>
총8시간이 걸렸는데, 어프로치 한시간을 빼고 약 7시간 정도에 산행거리다.
시원한 계곡으로 내려가 몸을 씻고 계곡물에 미리 담궈 논 맥주를 마시면서 저녁식사.
[참치김치찌게]를 해서 먹는데 김치가 묶은지라 아주 맛이 좋았다.
[매실주] 한 잔을 나중에 더한다고 잠시 눈을 감았는데 피곤해서 그냥 골아 떨어졌다.
◐…
텐트를 스치는 후두둑 소리에 놀라 깨어보니 비가 오는 것 같다.
잠시 화장실 다녀올때만 해도 하늘에 별이 총총 했는데, 웬 날 벼락..?
몇 방울 떨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잠잠하다. 다시 ZzzZzz….
<사진29>
일찍 잔 관계로 일찍 눈이 떠졌으나 막상 일어나기가 싫다.
비는 오지 않지만 날씨가 흐렸다.
산행을 하자면 따가운 햇빛 보다는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은 어제 미리 다 해두어 남은 김치찌개를 데워 밥에 비벼 먹었다.
오늘도 도시락을 담는다.
8시경 승용차에 짐을 다 실고 오늘 산행지로 이동한다.
오늘은 지도상 남색으로 표시된 등산코스로 유동마을~연촌마을~황석산~거망산~태장골~
마하사로 내려올 예정이다.
휴양림 이용료 한푼도 안내고 무료로 잘 쉬다가 간다.
워낙 캠핑장 이용객이 없어 입장료 받을 생각도 없는 것 같다.
산막이나 이용해야 키를 받아야 하니까 요금을 낼 듯.
물론 성수기 때는 다르겠지만….
<사진30>
승용차를 가지고 용추계곡을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 도착지인 마하사 근방에 차를 파킹
해 둔다.
<사진31>
용추계곡..
<사진32>
<사진33>
용추폭포.
<사진34>
<사진35>
용추사 전경.
<사진36>
용추사 일주문.
이곳이 휴양림 입구라고 보아도 되는데, 실제 관리소는 용추계곡을 따라 나있는 산판도로를
계속 올라가야 한다.
<사진37>
오늘 산행 들머리인 연촌마을.
원래는 산내골로 해서 황석산 정상을 가려고 하였으나 일주문에서 택시를 타고 내려준
곳이 여기다.
일주문에서 유동마을 지나 연촌마을 까지 5,000원.
이곳으로 해서 황석산으로 많이들 간다고 해 변경한 것이다.
택시를 탄 관계로 약 한시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사진38>
마을 뒤편 산 입구에는 산머루 재배농장이 쫙 깔렸다.
<사진39>
오늘도 초입부터 한무리 모집산행 사람들과 같이 간다.
이들은 인사성도 좋고 예의도 바르다.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사진40>
황석산 오르는 길도 거리상으로는 기백산 오를때와 비슷한데, 이곳이 훨씬 가파르다.
날씨는 흐렸지만 주위가 막히고 바람이 없어 덥고 땀이 많이 난다.
<사진41>
그래도 꾸준히 쉬지 않고 올라가니 단체로 온 사람들 보다는 진행이 빠르다.
와이프도 최근에 감량을 계속하고 있고 달리기, 등산등을 계속 하다보니 상당히
꾸준하게 잘 가고 있다.
<사진42>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반대편 기백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부는 운무에 가려있다.
<사진43>
황석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다.
능선에 오르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진44>
황석산 정상이 차츰 가까워 진다.
<사진45>
왼쪽이 정상이다.
<사진46>
더 왼쪽으로는 산성이 연결되 있다.
<사진47>
<사진48>
<사진49>
황석산 좌우로 연결된 황석산성.
<사진50>
<사진51>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바위지대.
<사진52>
11시경 드디어 황석산에 올랐다.
황석산(1,190m) 정상은 무척 좁고 완전 바위탑이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드는 산으로 풍광은 물론 자체 암벽미가 매우 빼어난 산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까지 오르지 않고 우회해 버린다.
정상에 오르니 한줄기 비가 또 쏟아진다.
<사진53>
정상에서 바라 본 황석산성.
정상 좌우로 산성이 이어져 있다.
<사진54>
<사진55>
황석산성 끝자락에 보이는 거북바위.
거망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사진56>
뒤 돌아 본 황석산 정상.
<사진57>
거북바위에서….
<사진58>
거북바위와 황석산.
<사진59>
<사진60>
거망산 가는 길에는 한 무더기 암벽지대를 또 거쳐야 한다.
이곳은 우회로가 없다.
<사진61>
사방이 낭떨어지인 암벽지대.
설악산 용아장성이 바로 이런 분위기 이다.
용아능은 이런 길로 하루 종일 가야 하지만 이곳은 30분 정도 가야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사진62>
조심조심 마지막 바위지대를 내려서면서 안도에 숨을 몰아쉰다.
와이프가 이 정도는 해주니 천만 다행이다.
<사진63>
이제부터 거망산 가는 길은 부드러운 숲속 길이다.
그러나 기백산~금원산 능선보다는 황석산~거망산 구간에 기복이 더 심한 편이다.
<사진64>
밥을 싸와서 먹으니 반찬이 한두가지라도 맛이 있고 먹은 것 같다.
[매실주]를 반주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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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거망산이 나타나질 않아 초조했는데, 드디어 맞은편에 거망산이
운무에 쌓여 모습을 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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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가기 전 안부에 내려서니 용추사로 내려서는 지장골 입구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불과 1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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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에 마지막 정상인 거망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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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로 시야가 가려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황석산에 멋진 바위지대를 이미 보았기에 지금은 시야가 가려도 크게 억울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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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망산을 넘어가니 약간에 바위지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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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에 내려서니 우리가 내려갈 태장골 표지가 반갑게 맞는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마하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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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골 상부에 길은 돌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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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정도 내려서니 태장폭포가 반긴다.
간단히 몸을 씻고 잠시 휴식.
이 골은 원시림인지 사람에 기척을 느낄수 없다.
산행종점인 마하사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시간은 6시간30분 걸렸다.
휴양림을 베이스로 삼고 이틀간 적당한 시간으로 한바퀴 원을 그리며 환상적인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의문이 가는 것은 이렇게 훌륭한 휴양림을 왜 이용들을 않하는지 모르겠다.
아름다운 산과 계곡 그리고 훌륭한 야영생활이 아주 뿌듯하고 청량함을 가져다 준다.
사람 많은 여름만 피한다면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다.
승용차를 타고 바로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오늘따라 고속도로도 막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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