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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정[서울 남산 전통 활쏘기 국궁장]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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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사일기 스크랩 눈이 펄펄 내리는 광주[관덕정]다녀오며-사진, 글
석호정.호미 추천 0 조회 972 06.12.03 06:0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광주 전국대회 [관덕정]을 다녀오면서

[서울 석호정 호미숙여무사]

 

2006년 12월 2일 토요일 올해의 마지막 전국대회 왠지 아쉬운

한 해마무리 유종의 미를 거두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여차

광주를 향한다.

지난주 고성에서의 기나긴 출전의 결과 10중으로도 입상하지

못한 상태였기에지난 한주간은 좀더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했었다.

 

작년 10월 경기후 올해들어 8월부터 다시 시작한 활쏘기라 그런지

자꾸만 과녁에 맞추임에 신경만 쓰고 자세와 폼은 영 엉망이었는데

이번 대회만 마치면 헝크러진 자세를 고친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주를 보냈다

 

자꾸만 깍지 떼면서 버릇처럼 밑으로 손이 뿌려지는 것에 신경이

거슬리지만 과녁에 맞아주면 그것으로 다행이다 싶다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궁도인의 자세는 갖추지 못한 스스로를 알고 있다.

 

횟수를 거듭해서 습사를 하면 할수록 스스로의 부정확한 자세에

신경이 곤두선다

지난 대회에 몇번의 등참에 대하여 결코 만족 할수 없음을 안다.

몇달동안 입상을 위한 습사였음을 알기에 자꾸만 자신을 다시

세우고자하면서도 과녁 앞에만 서면 또 욕심이 머리를 채우고 만다.

 

한주간 석호정에 과녁 공사에 운시대 공사로 습사를 할수 없어서

천호동에서 가장 가까운 성남의 한성정으로 습사를 하러갔었다.

한성정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번 고성에서 늦은 시간 귀가할 때 동행했던 분들도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렇게 어설픈 자세와 욕심가득한 마음으로 광주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마지막 대회니 만큼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말로만 최선을

되뇌였을 뿐이다. 몸과 마음 행동까지 일치되지 않는 최선을

어찌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른아침 창을 열어보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영하 5도의 체감온도를 느낄수 있는  가장 추운 날씨란다.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나가는 길, 이미 도로에는 얼음이

얼어 있었다.

 

마침 오늘 광주 경기는 오후 1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니

1박까지 하지 않아도 될듯하여 아침 8시 고속버스에 올라

광주를 향해 서울을 빠져나가 고속도로 위를 내달리는

질주의 쾌감을 느꼈다.

 

논산을 지날즘부터 창밖의 풍경은 그림같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스치는 풍경들이 하얀색으로 채색되어지고 있었다.

도로위에 휘날리는 흰색의 눈발은 어느새 녹아 있고, 멀리 보이는

들과 산으로 점점 쌓여가는 하얀 세상이 그저 아름답기만했다.

 

 

 

 

 

 

[위] 논산 지나면서부터 눈발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달리면 달릴수록 점점 눈발은 거세지기 시작했다

 

 

 

 

[위] 흐린 날씨, 점점 희뿌옇게 눈발이 세차지니 풍경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위] 가을 추수를 마친 빈들녘 위로 뽀얗게 하얀 눈이 내려 쌓이기 시작한다.

[위] 근거리도 제대로 알아 볼수 없을 만큼 하얀세상 ~~

그저 첫눈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행복해서고속도로 버스 안전주행에

신경도 안쓰고 있다.

 

[위] 인삼 밭 지붕 위에 내려앉은 하얀세상, 동양화 한폭으로 눈에 든다

[위]가면 갈수록 눈이 내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와~~ 멋지다!!

[위]첫눈 내리는 광경에 어느새 광주에 가까이 왔음도 모르고

창밖 풍경에 감상에 젖는다.

 

나이 40이 훌쩍 넘었건만 눈내리는 모습에는 늘 사춘기적 소녀이다.

언제나 철이 들런지 하하하~~~

경기에 대한 다짐은 다 사라지고 눈오는 풍경보는 것만으로

행복 그 자체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중 하나일 것이다.

광주의 세련되고 근사한 터미널에 도착했다. 송무정을 가는 길을

몰라 택시에 올라 송무정에 전화를 걸어 물어물어 도착한 송무정,

엥~~ 여무사대회는 광주 관덕정에서 따로 옮겨 개최하게 된단다.

에잉~~ 이게 뭐람 기껏 전화까지 걸어서 물어 간 송무정,

택시비 거금 7000냥 날리고 다시 관덕정으로 가야하나보다.

[전화했을때 알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

2006년의 마지막 경기라고 전국의 각지에서 이번 대회에 참여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무려 개인 200작대가 넘는단다. 지난 고성 110대를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참가인원이다.

이틀에 걸쳐 1400명이 경기를 치르려면 추운 날씨와 해도 짧으니

어쩔 수 없이 여무사들만 관덕정으로 옮기기로 급하게 결정이 났단다.

식권을 받아 식사를 하고 대절버스에 올라 관덕정으로 향했다.

광주가 무척 넓긴 넓은가보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야 관덕정에 도착했다.


[위] 송무정에서 관덕정으로  광주 사직공원 입구에 하차를 해서 관덕정으로 향하는 길목 아름다운 풍경

[위]날이 개이는가 싶더니 다시 흐려지면서 눈발이 시작된다. 가을풍경이 여전히 아름다움으로 맞이한다

[위] 사직공원내 위치한 관덕정에 들어서면서

[위] 이미 관덕정에 도착한 여무사들은 습사를 마치고 경기를 하고 있었다-

서효행 고문님

[위]눈이 내리고 바람이 일었다. 이때만 해도 과녁이 보일정도의 눈발이었다

[위]어느새 햇살이 잔디밭을 내리쬐이고 있다 눈이 그치는가 했는데

마치는 시간까지 눈은 오락가락 여무사들의 시야를 흐리게했고

바람으로 혼을 빼앗가가버렸다.

 

호미는 7대 6번 1관에서 연4를 해서 어느정도 뭔가 따르나 보다 했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의 습사때의 자세도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4중이란

것에 불안감이 앞선다.

결국 4중으로 마무리.

행운도 어느정도야지, 매번 과녁에 맞은살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2관 들어서서는 1.2시 관중 연중해놓고도 후3을

모두 빼버렸다.

 

좋은 시수를 꿈꾸던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3관 들어서니

마음이 부담스럽게 누른다. 자꾸만 흐트러진 자세때문에 신경이

곤두서기만한다.

그런데 우연히 연3중... 마음편히 활을내야지 하면서도 내심

욕심이 가득했다.

결국 후2를 빼고 9중[4위는 등위도 아니죠 ㅋㅋ] 마무리 ............

바람이 불고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  여무사들의 성적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무사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어 고르게

성적을 내고 있었다.

영원한 1등도 없고 영원한 꼴지도 없다.

역시 오늘도 그 눈바람에도 좋은 시수를 내는 여무사들의 성적에

박수를 드리고  과녁이 보이지 않을정도인데도 몰기를 하는

여무사들도 있었다.

좋은 성적을 내는 사우들에게 찬사와 박수를 그리고 아쉬운 성적을

거둔 사우들에게는 격려의 마음을 보내며..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멀리에서 참여하신 여무사들과 올해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내년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광주를 뒤로

서울로 향했다.

 

오늘 갑자기 경기를 치르느라 분주하신 가운데 여무사들을 위해서

다과를 준비해주신 광주 협회장님께 감사드리며 관덕정 사우이며

여무사 총무이신 홍정숙여무사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추운날 경기를 치르는 송무정관계자 여러분과 경기에 참여하시는

모든 사우님들~~~

2006년 한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옵고 다시 밝아오는 2007년

한해동안도 건강하시고 선사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전국의 여무사님들 내년 대회에 또 건강하고 환한 모습으로

반갑게 만나 뵙겠습니다

 

이선름[호미가 좋아하는] 언니 우승 축하드려요~~~~

입상하신 모든 여무사님들 다시 축하드립니다

 

1위- 이선름[영천 영무정]

2위-신한순[평택  평택정]이영숙[여수 무선정]

3위-여영희[광양 마로정], 오연이[의령 홍의정] , 안정자[군포 군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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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2.03 20:27

    첫댓글 빛고을 광주를 마지막으로 올해 10번의 전국대회 참전을 마무리 합니다. 매번 혹시 님을 만날까 하는 기대를 했었지만 단체전 참석을 위해 하루 전날가서 잔 이번만큼은 꼭 만날수 있을것이라 기대했었습니다 혹시 저분인가 혹시 이분인가 여궁사님 만 나타나면 확인하던 제가 재미있고 우숩습니다 몹시 심하게 불던 눈보라가 제가 활낼때마다 ㅎㅎ 더 몰아쳐서 8중에 그치고 활 내면서도 고운님이 뒤에서 보시려나 뒤 돌아보고... 어눌한 말씨땜시 자신이 없어 친절한 사람아니면 전화도 못하면서도 대회에 우연히 한번은 만나려나 했는데 내년으로 넘어 가는군요 올해마무리 곱게잘하시고내년도 맛깔스런 출전기 부탁합니

  • 작성자 06.12.03 20:48

    어사또님 단체전에 출전했었나봅니다.. 저는 이틀째 오후1시부터 경기가 있었는데 송무정에서치르지 못하고 관덕정에서 하게 되어 이동했는데요.. 활을 내다보면 궁금한분들도 뵐수 있겠지요.. 한해마무리 잘하시고..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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