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조사
선행하는 체언을 일정한 격으로 규정하지 않고 여러 격에 두루 쓰이게 하면서, 그것에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는 조사이다.
①보조사의 종류
㉠현대국어
․통용보조사: 일반적으로 명사, 부사, 용언의 연결어미에 두루 쓰이는 보조사. 종결보조사 를 제외한 모든 보조사를 일컫는다.
․종결보조사: 절이나 문장의 서술어 끝에만 붙는 보조사. 높임 ‘요’(해요체), 이어지는 말
의 뜻을 뒤집는 ‘마는’, 감탄 ‘그려, 그래’ 등이 있다.
☞시험에 합격했어요.(높임), 잘했군그래(감탄), 노력은 했지마는 실패했다(문장이음)
구분 |
보조사 |
내용 |
보기 |
통용보조사 |
표별보조사 |
은/는 |
대조 |
산은 높고, 물은 깊다. 코끼리는 코가 길다 |
만, 뿐 |
단독 |
너의 신용만 믿고 이 일을 맡기겠다.
우리가 믿을 건 오직 실력뿐이다. |
(이)든지
(이)라도 |
불택
(가리지 않음) |
먹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좋다.
약이라면 그것이라도 가져 가야지. |
(이)ㄴ들 |
비특수 |
너는 젊으니 돌인들 무거우랴? |
부터 |
시작, 먼저 |
내일은 6시부터 일을 시작하겠다. (시작)
너부터 먼저 가거라. (먼저) |
(이)나/든지 |
선택 |
과일이나 과자나 주어라.
감이든지 배든지 주어라. |
(이)야(말로) |
특수 |
너야말로 이 나리의 진정한 동량이다. |
은/는커녕 |
물론 |
비는커녕 구름도 끼지 않겠다. |
밖에 |
더 없음 |
이제는 너밖에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으)ㄹ랑(은) |
지적 |
김 군과 자넬랑은 집에서 기다리게. |
(이)나 |
확대 |
100명이나 모였겠나? |
(이)나마 |
덜참(불만) |
찬 없는 밥이나마 많이들 드시지요. |
(이)나 |
강조 |
근 열흘이나 지났겠지? |
씩 |
각자 |
하나씩 둘씩 짝을 지어 가거라. |
곧 |
반드시 |
나곧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하랴. |
협수보조사 |
마다 |
균일 |
산골짝마다 눈이 쌓였다. |
까지 |
미침 |
실력이 오를 때까지 노력해라. |
도 |
역시 |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
조차 |
추종 |
날씨조차 길을 막고 있다. |
마저 |
추종 |
너마저 가려고?
이것마저 하여라. |
서껀 |
여럿 |
김 군서껀 모두 어디 갔지? |
종결보조사 |
마는 |
불구속, 불만 |
알고는 있다마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알고 했겠습니까마는, 어쨌든 잘못되었습니다. |
그려 |
감탄 |
오늘은 달도 밝습니다그려. |
요 |
두루높임 |
이것을 같이 들어요. |
※의미에 따른 보조사의 분류
․표별: 같은 동아리에 드는 관련 항목들이 서로 다른 가치를 띠었음을 나타내 주는 보조사.
․협수: 같은 동아리에 드는 관련 항목들이 서로 같은 가치를 띠었음을 나타내 주는 보조사.
※파생보조사
처음에는 체언이나 용언이었던 의미부가 조사로 파생되어 문법소로 변한 보조사.
․부터 → 동사 ‘붙다’에서 파생.․조차 → 동사 ‘좇다’에서 파생.
․마저 → 동사 ‘맞다’에서 파생. ․보다 → 동사 ‘보다’에서 파생.
․밖에 → ‘명사+조사’에서 파생.․같이 → 형용사 ‘같다’에서 파생.
㉡중세국어
․보조사 가운데 현대어와 용법이 다른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곳(단독): 늘거 가매 외왼 옷(곳) 잇도다. [늙어 가매 외로운 배만 있구나.]
(특수): 이 각시 내 언니논 매 맛도다. [이 처녀야 내가 얻고 있는 마음에 맞구나]
란(지적): ㅣ와 ㅏ와 ㅓ와 ㅑ와 ㅕ와란 올 녀긔 브텨쓰라. [ㅣ와 …ㅕ는 오른쪽에 붙여
쓰라.]
곰(여운): 달하, 노피곰 도샤 [달님이시여 높이 돋으시어]
가/아: 의문 보조사. 모음과 ‘ㄹ’ 뒤에서 ‘아’, 자음 뒤에서 ‘가’가 쓰임.
②보조사의 특성
㉠보조사는 선행하는 단어에 일정한 의미를 부여해 준다.
㉡보조사는 일정한 격을 갖추지 않고, 그 문장이 요구하는 격을 가진다.
㉢보조사는 같은 동아리에 드는 부류들과 같은 가치를 띤 동의적인 것들이 있어 서로 바꿔
쓸 수 있다. → 협수보조사
㉣격조사는 문장의 성분을 구별하는 데서 그 기능이 설명되지만, 보조사는 문장의 테두리
를 벗어나서 설명되는 문법 현상이다.
③보조사와 격조사의 결합
㉠보조사는 때로는 격조사와 어울려 쓰이는데, 이 경우 체언의 문장에서의 격과 보조사의
종류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격조사+보좃’의 형태는 부사격일 때 비교적 자유로우며, 이에 따르는 보조사는 ‘도, 만,
부터, 까지, 든지, 야, 야말로, 라도, 조차, 마저, 는’ 등이다.
☞사람에게는 오직 배움 뿐이다. 민수하고도 네가 기길 원하느냐?
㉢‘보조사+격조사’의 형태는 주격이나, 목적격일 때 비교적 자유로우며, 선행하는 보조사로
는 ‘만, 마다, 부터, 까지, 조차, 마저, 대로, (이)나’ 등이다.
☞철수만이 나의 희망이다. 철수는 빵만을 좋아한다.
㉣‘주격조사+는, 보조사+관형격 조사, 보조사+보조사’의 형태는 특수한 경우에 나타난다.
☞주격조사+는: 어머니께서는 너를 좋아하셨다.
보조사+관형격 조사: 야구경기마다의 승리는 매우 어렵다.
보조사+보조사: 이런 상황이 너만은 아니다.
㉤‘보조사+보격조사’는 주격의 그것과 같으며, 때로는 접속 조사 앞에서도 보조사가 쓰임.
☞액체는 물만이 아니다. (보조사+보격조사)
1번부터 5번까지와 8번부터 10번까지는 아주 쉬운 문제이다. (보조사+접속 조사)
㉥호격의 경우에는 보조사와 어울릴 수 없다.
※보조사 ‘은/는’의 의미를 알아보기
㉠귤은 노랗다. ㉡귤은 까서 먹고 배는 깎아서 먹는다.
①㉠의 ‘은’은 문두의 주어 자리에 쓰여 문장의 화제를 표시하고 있다. 즉 이 때 ‘은’은 주어가 문장에서 설명 내지 언급되는 대상이 되는 부분, 곧 화제가 됨을 가리킨다. 그러나 ㉡의 ‘은/는’은 대조의 의미를 지니는 보조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의 ‘은’은 문장의 화제를 표기하는 기능을 담당하기보다는 ‘귤은 까서 먹는데, 이와 달리 배는 깎아서 먹는다.’는 대조의 의미를 나타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②주어, 목적어 자리에 ‘은/는’이 첨가될 때에 ‘은/는’은 주어 표지나 목적어 표지를 대치한다. 곧, 격표지 ‘이/가’ 또는 ‘을/를’이 안 나타나고, 그 자리에 ‘은/는’만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은/는’이 주어 표지와 목적어 표지의 구실을 겸할 수 없으며, “여기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에서처럼 부사어 따위에도 첨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는’은 격조사가 아닌 대조의 의미를 나타내는 보조사로 보아야 한다.
※주어진 상황에 쓰인 보자사의 의미 차이 알아보기 (마저 < 조차 < 까지 < 도)
기본적인 의미는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함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마저 |
하나 남은 마지막임을 뜻한다.
☞너마저 나를 떠나는구나. 노인과 아이들마저 전쟁에 동원되고 있다. |
조차 |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경우까지 양보하여 포함함을 나타냄.
☞너조차 가지 않겠다는 것이냐? 그렇게 공부만 하던 철수조차 시험에 떨어졌다. |
까지 |
그것이 극단적인 경우임을 나타냄.
☞너까지 나를 못 믿겠니? 이 작은 시골에서 장관까지 나오다니. |
도 |
극단적인 경우까지 양보하여, 다른 경우에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하다는 뜻
☞시간이 없어 세수도 못 하고 왔다. 나도 이제는 늙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