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때라는 것이 있습니다. 때. 그 때를 놓치면 후회할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여행도 그렇습니다.
1년 중 가장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봄. 가장 화려한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입니
다. 노란 유채꽃, 붉은 동백,
분홍 벚꽃에 푸르른 청보리까지 색의 천국입니다.
◆샛노란 유채꽃 바다에 물들다 : 제주유채꽃축제(녹산로, 조랑말체험공원)
봄기운으로 나른한 몸과 마음에 활력이 필요하다면 유채꽃의 바다로 빠져보는 것 어떨까요.
제주를 물들이는 노란빛 유채꽃은 가시리 마을에서 절정을 발합니다. 녹산로에는 유채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꽃향기가 넘쳐납니다. 올해
제주유채꽃축제는 4월 7일부터 15일까
지 녹산로와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샛노란 유채꽃 바다에서 찬란한 제주의 봄
을 담아보시길.
◆우리 잠시 쉬었다 갈까요. 안돌·밧돌 오름
곁을 함께 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당신이 그만큼 좋은 사람임을 말해줍니다. 오름
많기로
소문난 송당리에 거센 제주 바람에도 함께하는 오름이 있습니다. 안쪽에 들어앉아 있어 안돌
오름, 바깥쪽으로 나앉아 있어 밧돌오름이라 불리는
두 오름은 늘 함께합니다. 표고 368m로
야트막한 오름처럼 보이지만 안돌오름을 오르다 보면 금세 숨이 차오릅니다. 풀꽃, 야생화가
많은
안돌오름 정상에 올라서면 삼나무 군락과 푸른 목초지가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맑은 날
이면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밧돌오름을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습니다.
◆설레임 흩날리는 제주, 한적한 벚꽃길 : 효돈동, 방선문 ~ 오라 C.C 입구
제주의 벚꽃은 어느 곳보다 빠르게 피어나 꽃비로 흩날립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을
만끽하기엔 4월의 제주가 제격이죠. 장전, 위미, 제주대, 전농로 등 제주엔 유명한 벚꽃 길도
많지만, 한적히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쇠소깍
근처에 위치한 효돈동 벚꽃길을 추천합니다.
효돈 삼거리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벚꽃 터널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낮은 집과
아름드리 피어난
벚꽃의 조화는 독특한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제주시에 위치한 방선문 계곡
에서 오라 C.C 입구까지 이어지는 벚꽃길도 사람들의 방문이 적은
편이죠. 차량통행도 적어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일에 파묻혀 뒤늦게 찾은 제주의 벚꽃이 끝나가더라도 아쉬워하지
마세요. 방선문 계곡에서 오라
C.C 입구까지 이어진 벚꽃길엔 왕벚꽃이 지고 난 아쉬움을
달래듯 진분홍 겹벚꽃이 피어나 4월이 끝날 때까지 우리를
맞이합니다.
◆푸른 봄을 삼키다. 제주 청보리 : 항몽유적지, 가파도
자연과 가장 가까운 초록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죠. 제주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짙푸른
청보리밭에서의 컬러테라피를 통해 건조한 일상에 싱그러움을 더해보는 것 어떨까요.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는 드넓은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토성 탐방로를 따라 조성된 청보리밭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초록의 푸르름을 담아가기 좋습
니다. 조성된 포토존과 보리밭 사잇길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기 그만입니다. 가장 낮은 섬
가파도에서는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간 청보리 축제가 열리죠. 섬의 최고 높이가
20m 안팎으로 오르막이 없고 평탄한 지형 덕에 섬 둘레를 따라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가뿐
합니다. 상동포구에서 가파포구에 이르는 5km
남짓한 올레 10-1코스를 걸으며 청보리를 음미
해도 좋지만, 선착장 주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자전거를 타며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의 친애하는 바다 : 큰엉해안경승지
복잡한 도시, 수많은 사람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건 바다가
아닐까요.
비움이 필요할 때, 거침없이 펼쳐진 코발트 빛 제주 바다와 해안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를 걸어보세요. 남원
큰엉해안경승지는 제주다움이 듬뿍 묻어납니다.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삼킬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해 붙여진 ‘큰엉’이라는 이름
답게
바다를 삼킬 듯한 검은 용암 덩어리의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룹니다. 푸른 하늘을 그대로
담아낸 바다를 따라 조성된 1.5km의 해안 산책로는
제주만이 표현할 수 있는 풍광을 품고 있
습니다.
◆ 숲을 거닐다, 쉼표를 찍다 : 숫모르편백 숲길
제주의 명품 숲길로 꼽히는 숫모르편백숲길은 한라 생태숲의 숫모르 숲길을 거쳐 절물휴양림
내 개오리오름의 편백나무림, 거친오름 둘레와 정상
숲길까지 이르는 총 8km에 이르는 코스
죠. 하늘을 가르듯 솟아오른 편백 사이에서 빠르게 지나는 일상을 뒤로한 채 자연과 교감하며
느긋이 제주를
느껴보시길.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오전 10시에서
12시가 가장 좋고 3시간 정도 걸어야 피톤치드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시간 30분에서 3시
간 정도 소요되는 숫모르편백숲길은 상쾌한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제격입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걷기를 좋아한다면 꼭 가볼 만합니다.
◆ 여미지식물원엔 어린왕자의 나무가
제주 여미지식물원은 박물관 등 관광지가 밀집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도 최고의 명소
다. 부지 면적이 11만2397㎡로 국제 규격 축구장을 15개나 짓고도 남는다. 그 드넓은 공간에
온실식물원과 옥외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다. 1만2543㎡로 축구장 2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중앙전망탑을 중심으로 신비의 정원,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과수원으로 꾸며졌다.
식물은 1300여 종이 전시돼 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바브나무와 110년 이상으로 국내
최고령인 금호선인장 군락도 만날 수 있다. 온실식물원에 들른다면 38m 높이의 중앙전망탑
에 올라가는 것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중문관광단지와 천제연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 해안선 일대는 물론 국토의 최남단인 마라도를 조망할 수 있다.
첫댓글 떠나 보고 싶은 계절입니다 ~^^
재작년 ,마누라 한갑 기념으로 2박3일 차렌트헤서 갔었는데 ,쇠소각인가는 ,뭣때문에 배를 안 띄워서
그냥오구 ,통갈치구이 유명허다구,그걸 먹을라니께 ,예약 숙소허구 안맞어, 15Km 꺼꾸로 그래 30Km 왔다갔다
내 실책이니( 사전 통밥 꼼덜지개 안해서) 할말있어 /// 그건 그렇구 ,쭉 읽구그림보니 , 원제 날 잡어서 검색 잘 헤가꾸
쪼금 살다 와야것네, 막날에는 ,기차타구 도는데 그 해변가 숙소에서 자구 아침허는데가 없어 ,빵사먹었어 ,, 한갑여행은
그렇게 헤야 ?????능겨. 잠시 여행 잘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