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8 코스를 걷는다. 7시에 한일 김밥집에 들어갔는데 충무김밥 전문점이다. 오징어 무침과 큰 깍두기 그리고 꼬마김밥이다. 따끈한 미소 된장국을 곁들이니 든든한 아침이 되었다. 문화광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3/22일부터 버스 노선이 조정이 되어 폐지, 변경, 유지 된 내용이 많았다. 거제대교행 버스가 많았는데 우린 503번을 타고 신촌마을에서 내렸다.
임도를 걷다가 신촌마을로 내려와 해안가를 걷는데 싱싱한 멍게를 다듬는 곳이 보였다. 들어가 구경하면서 1만원어치를 구입하니 멍게 한 그릇에 초장도 그냥 주신다. 멍게 향이 입안 가득하게 들어온다. 셋이서 먹다가 누가 어찌돼도 모를 정도로 후딱 먹었치웠다. 통영 세자트라 숲 앞을 지나는데 유채꽃과 수선화가 보인다.
<수선화와 두 여인>
잠시 숲속을 걸어가면 이순신 공원이 나오며 매우 큰 이순신 동상이 보인다. 벚꽃이 만개해서 주변 풍광이 아름다웠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동호항을 지나니 남망산 공원이 나타난다. 여기서도 시그널과 앱의 지도는 달라서 눈치껏 공원으로 올라갔다. 급경사 계단이라 쉬며 쉬며 올라갔다. 조각 공원에는 다양한 작품이 있었다.
공원을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고 찾다가 물회를 먹기로 했다. 15,000원인데 정말 맛있어서 바닥을 보이게 했다. 강구안 항은 예전에 거북선 모형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큰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서 28코스가 끝났다. 두 분은 동피랑길을 구경하신다기에 나는 숙소로 와서 쉬었다. 저녁은 각자 먹기로 해서 국밥집에 가서 오랜 만에 국밥을 먹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이었다.
<통영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숙소로 와서 의논이 있었다. 꼭지님의 발가락에 물집이 생겨서 걷기에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단다. 무리하면 안 되기에 남파랑 여정은 여기서 끝내고 서울로 가시기로 했다. 아쉽지만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초승달님도 같이 서울로 가신다. 며칠 간의 남파랑길 걷기였지만 강행군을 해서 생긴 일이라 생각하니 미안했다.
<이순신 공원>
다음 기회에 함께 하기로 하고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