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떠오르는 소설 황순원님의 소나기...
아련한 추억속 중학교때
교과서에 실렸던 소나기는
몇번을 읽어도 여전히 사춘기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애잔한 마음이 들게 했으며
소녀의 죽음을 예시했던
보라색 도라지꽃의 느낌은
그때부터 왠지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불운한 이미지로 바뀌게 된것 같다.
그 사춘기 시절 내게도 짝사랑이??
중학교때 이웃으로 이사를 왔던
나의 테리우스 경호ㅎㅎ
받침이 절반쯤 틀린 편지를 보내와
끝내 아름다운 환상을 와장창 깨버렸었다ㅠㅠ
"누나네 수퍼 앞을 지나가는
너를 보려고 날마다 그시간에 나와
과일을 닦아 진열하면서 기다렸는데...
말한마디 못건네 보고 내 짝사랑이
끝나 버렸다"며 어린시절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친구가 삼십수년만의
동창회에서 나를 보고
소년같이 해사하게 웃는다.
아~~나또한 그시절
누군가의 짝사랑이었구나 ㅎㅎ
그시절 누군가의 짝사랑이기도 했으며
누군가를 짝사랑 했을
동심속의 그리움들에게
장맛비 세차게 내리는 날 니케가 띄우는 노래^^
첫댓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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