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토순례 1일차(4월22일 목요일)
민들레학교-대둔철-홍화원휴게소(8)-성심원(12.5)-고가도로(중부고속도로)밑(16)-내리교(17.7)-산청고등학교(18.7)-흙예성제2공장-특리교회(24)
*점심장소-고가도로(중부고속도로)밑(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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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원 들어가는 입구다리...3번국도 원지에서 산청방면으로 가다가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아시다시피 오래전부터 한센병가진 분들을 모신 카톨릭기관입니다. 여기서부터 산청읍까지는 경호강 왼쪽의 산길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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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조직같지요?ㅎㅎ
누군지는 다들 아실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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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들을 성심원에서 40분 정도 걸으면 점심 먹는 경호강옆 다리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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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첫 숙박지인 의탄교회입니다. 폐교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고 지금은 노인요양원으로, 지역아이들의 공부방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민들레에서도 봉사활동을 자주 올 계획입니다.
2.국토순례 2일차(4월23일 금요일)
특리교회-전통한방휴양관광지(1.8)-쌍효마을(4.2)-구아마을(5.4)-덕양전(6.9)-금서초등학교-자혜마을(10.3)-자혜교-산청·함양추모공원(12.8)-엄천교(14.1)-운서제1교,스림농원-송문교(16.6)-용유교(21)-연리목(23.5)-의탄교회(24.6)
*점심장소-산청·함양추모공원(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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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1회때와 다른길이 시작됩니다. 이 강이 지리산의 백무동이나 칠선계곡, 노고단에서 흘러와서 덕유산에서 내려오는 경호강과 생초에서 만나 남강의 한 지류가 되는 동강이라는 곳입니다. 둘째날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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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운데 산으로 나있는 세멘포장길로 걸어넘어 갑니다. 이 길은 지리산길, 수철에서 동강까지 가는 1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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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근처에 함양산청추모공원이 있습니다. 한국전쟁때 이 마을에 사는 8백여명의 주민이 국군들에게 몰살당한 곳입니다. 긴긴역사가 있습니다만 영문도 모른체 죽어간 아이들과 여자들을 생각해보면, 그들의 기가막힌 상황들을 떠올려보면 남북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다루어가야 하는지, 통일은 어떤무게로 우리가 다루어가야 하는지의 지혜가, 역사적인 교훈이 떠오를겁니다. 전쟁은 군인이 일으키는게 아니라 정치인들이 결정하고 군인이 죽고 힘없는 백성들, 특히 여자와 아이들은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음에도 가장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 이런 슬픔을 뒤로 하고 우리는 또 걸어야지요...3일째를 향해서, 봄같은 민들레 아이들의 창창한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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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런 수준의 경치와 함께 걷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 좋은 길을 우리만 걷기는 아깝다는 교장샘의 생각이 있어서 2일차부터 부모님과 함께 걸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겁니다. 사정이 되시는 분들은 ...^^( 이 근처쯤에 동강댐을 막겠다는 얘긴데...함양읍내 사람들은 찬성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답니다. 왜냐하면 물장사를 할 수 있다네요, 세수가 많이 들어온다고, 그래서 지역경제가 좋아질거라는 얘기들을 하는 모양입니다만 현장에 서면 이 아름다운 땅을 꼭 그리해야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각자 다르겠지만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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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둘째날인 의탄교회입니다.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계곡이 칠선계곡인데 몇년째 휴식년을 하고 있어서 가장 자연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마을주민들은 불만이 좀 있지요, 관광객이 안오니까...ㅎㅎ 댐이 들어서면 여긴 완벽한 수중이 됩니다.ㅠㅠ) 1회때는 이 교회까지 안목사님께서 통닭을 사들고 오셨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3.국토순례 3일차(4월24일 토요일)
의탄교회-마천면사무소(2.5)-실상사(6.1)-산내중학교(7)-현대지리산주유소(8.2)-백장교(9.6)-금천휴게소(12)-중군교,중군마을(11.8)-경애원(12.7)-흥부골자연휴양림(14.5)-지리산대덕리조트(16.6)-국악의 성지(비전마을)(17.8)-번암삼거리(21.8)-운봉삼거리(22.8)-준향감리교회(24)
*점심장소-경애원(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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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찰 실상사입니다. 실상사는 도법스님으로 유명하게 되었지만 인드라망공동체와 귀농학교, 그리고 실상사작은학교가 아주 제대로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원래 지리산댐이 계획될 때는 실상사 인근지역까지 수몰된다는 규모였는데 워낙 조직적으로 반대운동을 한 덕분에 여기는 제외되는 방향으로 간다고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지리산댐 반대를 위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우리 순례팀이 이 절에 들러서 소개를 받을 예정입니다. 말이 신라시대지 얼마나 오랜 세월이었을까요...유구한 역사를 우리시대에 와서 모두 파괴한다는 건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까 숙고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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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지리산길 안내판을 따라가면 인월을 멀리 굽어보면서 운봉으로 가는 산길을 걷게 됩니다.
인월은 말 그대로 달을 끌어당긴다는 뜻인데요, 이성계가 고려장수이던 시절에 남부지방에 출몰하는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서 맹활약했었지요. 여기에 왔는데 왜구를 섬멸할 절호의 밤이 찿아왔고, 그 밤을 좀 더 연장시키기 위해서 천지신명께 빌어서 달을 멈춰두었다는 전설에 근거한 고장이 인월입니다.ㅎㅎ 그 보다 약 2천여년 전에는 이스라엘에도 이와 비슷한 역사가 있었지요. 문화교류가 있었을까요? 비단길을 통해서 서역의 역사와 전설이 전해졌을지도...ㅎㅎ 상상력이...실제 고려시대에는 아랍인들이 중원을 통해서 제법 들어왔다고 합니다. 지금의 중앙아시아 사람들도 많았고...그에서 유래한 성씨도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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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초입에 보면 국악의 성지라는 남원시립국악관이 있습니다. 그 아래 마을에 섬진강 건너편 서편제와 비교되는 동편제의 창시자라 하는 조선조의 송홍록의 생가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마을의 정자나무 아래에서 쉬면서 노랫가락에도 취해 볼 예정입니다. 박초월 명창의 생가도 여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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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읍내로 들어가는 둑길입니다. 역시 지리산길 중의 하나입니다. 작년엔 찻길로 갔는데 이번엔 좀 더 멋진 길이 생겨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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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산이 철쭉으로 유명한 지리산 바래봉입니다. 5월초에 철쭉제와 허브축제가 동시에 열립니다. 그리고 그 아래 보이는 초지는 축산과학원 남원지원의 목장인데요 예전에 박대통령께서 호주에 부탁해서 양을 키우던 곳입니다. 호주 도움으로 만들어졌기에 처음엔 한호목장이라 하다가 면양이 우리 기후와 형편에 적합하지 않아서 최근에는 한우를 연구하는 연구소가 되었답니다. 경제개발시대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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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토요일 저녁을 묵게 될 운봉읍내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준향감리교회입니다. 원래 남원시 운봉읍은 목기(木器)로 유명한 곳인데요 중국산이 밀려 오면서 지금은 거의 문을 닫고 몇 곳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교회 목사님은 야곱샘의 예수원 동료이신데 늦게 기억나는 바람에 원래는 옛 목기공장을 민박집으로 꾸며놓은 곳에서 잘까 했었습니다. 일차 섭외는 했었습니다만...하나님께서 야곱샘의 기억을 명민하게 하셔서 덕분에 좋은 교회에서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고 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첫댓글 우왕 기대된당....^^ 6일차부터 10일차까지도...ㅎㅎ
이리도 우리의 삶 곳곳에 묻어있는 역사를 풀어내시는 허회장님이 산청 골짜기에 있는 것이 아깝다..저희에게는 감사한 일이지만..^^
그래서 진주에 살잖아요.ㅋㅋ
진주 면적이 서울 보다 크다고 하지요....^^
서울면적 : 605.52 (평방킬로미터) < 진주면적 : 712.8 (평방킬로미터)
뜨아... 정말 그러네요....^^
소리꾼과 고수의 동상이 인상적입니다....
동상 옆에 있는 사람들도 인상적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