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터쇼를 찾은 쉐보레가 올해는 커다란 차들을 전시했다. 이쿼녹스뿐만 아니라 트래버스 그리고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그 주인공이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차기 국내 생산 모델은 물론, 글로벌 SUV 국내 시장 출시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조만간 만날 수 있다는 얘기.
이쿼녹스
이쿼녹스는 쉐보레가 5년간 국내 시장에 선보일 15개 신차 계획에 따라 더 뉴 스파크에 이어 출시되는 두 번째 신제품이다. 이쿼녹스는 2004년 GM 유니보디 플랫폼(Unibody Platform)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2008년에 2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풀사이즈 픽업트럭 실버라도(Silverado)에 이어 북미 최다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쿼녹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64마력을 내는 1.5리터와 253마력을 내는 2리터 터보 가솔린, 135마력을 내는 1.6리터 디젤엔진을 얹는다. 우리나라에는 1.6리터 디젤 엔진 모델만 들어오며, 변속기는 자동 6단이 적용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652mm, 폭 1,843mm, 높이 1,661mm, 앞뒤 바퀴 사이 거리 2,725mm다. 현대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는 작다. 르노삼성 QM6 비슷한 크기다. 공차중량은 전륜구동 모델이 1,645kg, 사륜구동 모델 1,730kg으로 투싼과 비슷하다.
이쿼녹스는 LS, LT, LT 익스크루시브, 프리미어,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 총 5가지 등급으로 구성된다. 이쿼녹스 1.6 디젤 모델 미국 판매 가격은 우리돈 약 3,411만 원 ~ 3,853만 원이다. 우리나라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래버스
트래버스는 최근 시행한 쉐보레 온라인 고객 설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디자인은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을 따른다. 크기는 기아차 모하비보다 크다. 길이 5,189mm, 폭 1,996mm, 높이 1,795mm, 앞뒤 바퀴 사이 거리는 3,071mm다. 커다란 크기만큼 3열 레그룸은 850mm에 달한다.
실내 역시 최근 등장한 쉐보레 모델과 닮았다. 최신 모델인 만큼, 쉐보레 마이링크, 애플 카 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모두 갖췄다. 좌석은 2열 시트 구성에 따라 8명까지 수용한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최대 2,781리터다.
이번 부산모터쇼에 출품된 트래버스는 최고급 버전으로 새로 출시한 하이 컨트리(High Country) 모델이다. 트래버스 하이 컨트리는 20인치 유광 휠, 하이 컨트리 전용 배지, D-옵틱 헤드램프, 트윈 클러치 AWD 시스템을 채택했다.
보닛 아래에는 3.6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4바퀴를 굴린다. 가격은 미국 현지 기준 우리돈 약 5,786만 원이다.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병행수입으로만 만나보던 쉐보레 중형 프레임바디 픽업트럭이다. 이번에 전시된 모델은 오프로더를 지향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서스펜션과 휠, 타이어가 튜닝된 최고급 모델 ZR2다.
ZR2는 일반 모델과 달리 범퍼 아래가 휠을 향해 깎여 있어 오프로드 주행 시 진입각과 이탈각을 극대화했다. 멀티매틱 DSSV 댐핑 시스템(Multimatic DSSV Damping System)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하체를 보호하는 트랜스퍼 케이스 쉴드(Transfer Case Shield)를 적용해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강력한 성능만큼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308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는 3.6리터 V6엔진이 기본 탑재된다. 선택에 따라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발휘하는 2.8리터 디젤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4바퀴를 굴린다. 적재하중은 최대 500kg다. 견인능력은 약 2,270kg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