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산업을 아시나요?]한국 이끼산업의 선도주자 기업 '미래엔피아'
김수종 작가 l 기사입력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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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가정이나 사무실 소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수입산 S이끼의 경우에는 사실은 이끼를 박제하여 오로지 습도조절기능만 살아남아있는 것이다. 그래도 없어서 못 구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정작 국산이끼는 생산농가도 별로 없고, 시장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난 1일 인천 사무실에서 만난 이끼산업을 선도하겠다고 창업한 ㈜미래엔피아의 현상철 대표가 말했다.
아직 국내 이끼산업은 일천하고 그냥 습지나 계곡, 산속으로 이끼를 구경하러 가는 관광객들이 있을 뿐이다. 필자도 예전에 국내 3대 이끼폭포로 알려진 강원도 평창 장전계곡, 삼척 도계 무건리 계곡, 영월 천평리 상동계곡을 보러 간적이 있다. 국내 이끼시장은 아직 조경, 원예, 관상용 등 소규모에 지나지 않는다.
인천 사무실에서 이끼연구와 상품개발에 매진하면서 강화도에 협력 이끼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현 대표는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70여 년 전부터 이끼관련 사업이 시작됐고, 현재 매년 전국적으로 대략 6천만 모판(300×600mm)을 생산할 정도로 재배활동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지자체에서 이끼 재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심녹화와 미세먼지 완화, 산소배출, 온도조절 등을 위해 건물 옥상에 이끼를 심기도 하고, 수직벽면에도 이끼를 이식하여 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이끼를 활용한 주요 생태 아이템은 지붕녹화다. 이끼지붕은 단열효과가 뛰어나다.”라며“이끼를 지붕녹화에 사용했을 경우 여름철 실내 온도가 바깥보다 3~4℃ 낮게 유지되며, 겨울에는 반대로 실내온도를 높여줘 6.4~13.3%의 난방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붕녹화에는 모래이끼(砂苔,スナゴケ)를 사용한다. 모래이끼는 양지에서도 잘 자라는 건조내성이 강한 품종이다.”라고 했다.
오래 전 이야기지만 북아메리카 원주민 포타와토미족 여성식물학자인 로빈 월 키머러(Robin Wall Kimmerer) 뉴욕주립대 교수는 인류학자들의 기록을 뒤지며 이끼 활용사례를 연구하다가 미 원주민들이 이끼를 기저귀와 생리대로 사용했다는 기록을 발견하기도 했다.
최근 이끼의 공기정화능력이 알려지면서 대기오염을 줄이는 생태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독일 원예학자인 Peter Sänger와 컴퓨터과학자인 Liang Wu는 이끼와 첨단기술을 결합하여 천연 공기필터를 만들었다. 사실 이끼가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원리는 정전기 결합에 의한 것이다.
이끼는 정전기에 의한 이온교환을 통해 최대 82%의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낸다. 더 놀라운 것은 이끼가 흡수하는 미세먼지의 절반은 먹어서 바이오매스로 변환하고, 1/4은 박테리아에 의해 생분해, 나머지 1/4은 퇴적물로 저장된다. 심지어 중금속으로 오염된 하천변에도 이끼를 심었더니 위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수년 전 이끼를 활용한 천연공기정화 필터를 개발한 독일 Green City Solution의 발걸음이 최근 더 빨라지고 있다. City Tree라는 이끼벤치를 개발한데 이어 City Breeze, Wall Breeze라는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이 회사 대표인 Peter Sänger는 “2030년까지 10만 제곱미터의 도심면적에 살아있는 이끼를 보급하여 5억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1억 톤의 배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출범한 이 회사는 이끼의 대사활동 자체가 공기정화 과정이라는 명제에 주목하고 이끼와 인간의 기술을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끼를 자연서식지에서 도시로 집단 이주시키는데 성공했다.
수년간 이끼를 연구한 현 대표는 “다른 식물들의 삶의 터전을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끼는 식물의 세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공기와 같은 존재다. 산사태 등으로 흙이 무너져 내려 맨땅이 들어났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식물이 바로 이끼다.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모르는 사이에 주변에는 이끼군락이 생기고 그 속에 다른 식물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이 만들어진다.”라며“이 같은 현상은 원시지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끼는 원시지구에 온갖 생명활동이 시작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지구를 청소했던 입주청소부였다. 원시지구에는 각종 유해가스와 화산분진 등으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끼가 자라면서 생긴 부식토는 그 안에 수많은 미생물을 양성했다. 박테리아 등 수많은 미생물들의 도움으로 식물은 뿌리를 통해 대사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식물들은 비로소 지구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게 됐다. 이끼는 식물계 형성과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귀중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워낙 조용히 살다보니 우리들 눈에는 잘 띄지 않는 하찮은 존재로 여겨져 왔다. 사실 이끼는 대자연 속에서 가장 소박한 조연으로만 살아온 것이다.”라며 이끼의 대단함을 강조했다.
물이끼를 살펴보다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몸 대부분이 죽어있다는 사실이다. 현미경으로 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살아있는 세포가 얇은 띠를 이루어 죽은 세포가 모인 공간을 감싼다. 살아있는 세포는 20개 당 한 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골격 안의 내용물이 비어 있는 죽은 세포벽이다.
이 세포벽에는 다공성으로 작은 체처럼 아주 작은 구멍들이 나 있다. 이 구멍 난 세포들은 광합성이나 번식을 할 수 없는 죽은 세포들이지만 물이끼의 생존에는 필수적이다. 구멍 난 세포들의 유일한 기능은 많은 양의 물을 보관하는 것이다. 속기 꽉 찬 물이끼를 한 움큼 쥐어짜면 무려 1리터의 물이 나온다.
물이끼가 자기 몸무게보다 20배 가까이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끼는 남극과 북극 툰드라와 같은 극한지역부터 아프리카의 사막과 같은 건조한 지역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에 없는 곳이 없다. 이런 강력한 생존력이 5억 년 가까운 장구한 이끼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물이끼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이끼다. 엄청난 양의 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이끼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태계를 바꿀 수도 있다. 물이끼가 있으면 토양은 축축해진다.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토양입자 사이가 공기 대신에 물이 가득차기 때문이다.
사실 도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나무를 심으면 되지만, 도시 어디에도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도시 토양은 이미 밀봉되어 있다. 도시의 지하를 들여다보면 통신 케이블, 하수구, 지하철 맨홀 등이 나무뿌리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 건강한 나무는 수관이 큰 만큼 뿌리를 위한 공간도 커야하는데 도시 지하에는 더 이상 이런 열린 공간이 사라졌다. 이제 도시에 새로운 해결사로 필요한 상황이다.
바로 이끼가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기후변화의 시대, 유일한 대안은 이끼다. 이끼의 관점에서 보면 도시지역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엄청난 공간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도시 표면을 펼치면 거대한 생태공간이 생긴다. 건물옥상과 벽면에 이끼를 이식하면 빌딩을 생태적으로 부활시킬 수 있다. 당장 시중에 판매되는 이끼매트(60x80cm) 하나가 연간 1kg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다.
현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이끼를 통한 도심녹화를 고민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소형 트레이나 테이블로 만들어 가정이나 사무실, 교실 등에 설치하여 미세먼지는 줄이고 이산화탄소는 감소시키고, 적당한 습도와 맑은 공기, 초록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작은 트레이 하나를 책상 앞에 두면 가습기와 공기정화기를 동시에 설치하는 것이며, 녹색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눈의 피로도 풀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라며“연말에 이끼 테이블, 이끼 트레이(tray, 쟁반, 액자), 이끼 공기 질 개선장치인 ‘모스 모아(Moss More)’를 출시하여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필자/김수종 작가의 약력
김수종 작가는 경북 영주시 안정면 출신으로 1968년 가을 벼 베는 날 태어났다. 대학에서 종가학문인 철학을 공부한 덕에 같은 줄기인 문학과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주로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 유적과 지역을 둘러보면서 연구도 하고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있다. 그동안 <열정과 집념으로 승부한다> <영주를 걷다> <역사 그리고 문화, 그 삶의 흔적을 거닐다>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등을 집필하여 책으로 출간했다. 현재 민간 문화재청+환경부 역할을 하고 있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NT)에서 문화유산위원회 위원, 망우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daipapa@hanmai.net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Mirae Npia, a leader in the moss industry that saves the city again
Preparing to release ‘Moss Moa’, such as a moss table, a moss frame, and a moss air quality improvement device
-Writer Kim Soo-jong
“In the case of imported S moss, which has been gaining popularity as a home or office accessory for the past few years, in fact, only the humidity control function survives because it is stuffed with moss. However, there is so much demand that it cannot be obtained. In fact, there are not many farms producing domestic moss, and the market itself is not established,” said Hyung-cheol Hyung, CEO of Mirae Npia, which was founded to lead the moss industry, which he met at the Incheon office on the 1st.
The domestic moss industry is still low, and there are only tourists who go to see moss in wetlands, valleys, and mountains. I also visited Jangjeon Valley in Pyeongchang, Gangwon Province, which are known as the three largest moss waterfalls in Korea, and Mugeon-ri Valley in Dogye, Samcheok, and Sangdong Valley in Cheonpyeong-ri, Yeongwol. The domestic moss market is still only small for landscaping, gardening, and ornamental purposes.
Representative Hyun, who runs a cooperative moss farm in Ganghwa Island while focusing on moss research and product development at the Incheon office, said, “The neighboring country, Japan, has already started a moss-related business about 70 years ago, ×600mm), cultivation activities are active, and local governments are conducting education on moss cultivation methods.”
In addition, “Moss is planted on the roof of buildings for urban greening, fine dust mitigation, oxygen release, and temperature control, and we are carrying out a greening project by transplanting moss to vertical walls. A major ecological item using moss in Japan is roof greening. A moss roof has excellent thermal insulation effect. can reap Sand moss (砂苔, スナゴケ) is used for roof greening. Sand moss is a dry-tolerant variety that grows well in sunny areas.”
It's a long time ago, but Robin Wall Kimmerer, a professor at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 female botanist from the Potawatomi tribe of North America, was studying the use of moss while scouring the records of anthropologists. I also found records.
Recently, as the air purifying ability of moss is known, it is emerging as an ecological item that reduces air pollution. German horticulturalist Peter Sänger and computer scientist Liang Wu combined moss and advanced technology to create a natural air filter. In fact, the principle that moss reduces fine dust is by electrostatic bonding.
Moss filters up to 82% of fine dust particles through ion exchange by static electricity. Even more surprising, half of the fine dust absorbed by moss is eaten and converted into biomass, a quarter is biodegraded by bacteria, and the other quarter is stored as sediment. Even when moss was planted on the riverside contaminated with heavy metals, similar results were obtained.
Germany's Green City Solution, which developed a natural air purifying filter using moss a few years ago, is moving faster recently. Following the development of a moss bench called City Tree, new products called City Breeze and Wall Breeze were launched one after another. Peter Sänger, CEO of the company, announced a plan to “distribute live moss to an urban area of 100,000 square meters by 2030, reducing emissions by 100 million tons of carbon dioxide so that 500 million people can breathe clean 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