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公 4年(紀元前 491年)
四年春, 蔡昭公將如吳, 諸大夫恐其又遷也, 承公孫翩逐而射之, 入於家人而卒. 以兩矢門之, 衆莫敢進.
사년춘, 채소공장여오, 제대부공기우천야, 승공손편축이사지, 입어가인이졸. 이량시문지, 중막감진.
[解釋] 애공 4년 봄에, 蔡나라 소후가 오나라로 가려 하자, 여러 대부들은 소후가 또 오나라로 나라를 옮길까 두려워하여, 公孫翩이 쫓아가 활을 쏘므로, 소후는 민가로 도망갔다가 죽었다. 그때 公孫翩이 화살 두 개를 가지고 문 앞에 서 있으므로, 여러 사람들이 모두 다가가지 못하였다.
文之鍇後至曰 : 「女牆而進, 多而殺二人.」 鍇執弓而先. 翩射之, 中肘, 鍇遂殺之. 故逐公孫辰, 而殺公孫姓公孫盱.
문지개후지왈 : 「여장이진, 다이살이인.」 개집궁이선. 편사지, 중주, 개수살지. 고축공손진, 이살공손성공손우.
[解釋] 이때 채나라 대부 文之鍇가 뒤늦게 다가와서 말하기를, 「여러 사람이 벽처럼 죽 늘어서서 달려가면, 많아야 두 사람밖에 죽지 않을 것이다.」고 하고, 文之鍇가 활을 들고 앞장을 섰다. 그리하여 公孫翩은 활을 쏘아, 팔을 맞추었으나, 文之鍇는 곧 公孫翩을 죽여 버렸다. 그러므로 公孫辰을 쫓아내고, 公孫姓과 公孫盱를 죽였다.
夏楚人旣克夷虎, 乃謀北方. 左司馬眅, 申公壽餘, 葉公諸梁致蔡於負函, 致方城之外於繒關曰 : 「吳將泝江入郢, 將奔命焉.」 爲一昔之期, 襲梁及霍.
하초인기극이호, 내모북방. 좌사마판, 신공수여, 섭공저량치채어부함, 치방성지외어증관왈 : 「오장소강입영, 장분명언.」 위일석지기, 습량급곽.
[解釋] 여름에 초나라 사람은 이미 초나라에 배반한 夷虎를 평정하고, 그 길로 나아가 北方을 도모하였다. 그래서 초나라 대부 左司馬 眅과 申公 壽餘와 葉公 諸梁 등이 채나라의 옛 백성을 負函땅에다 모은, 方城의 왼편에 있는 인민을 繒關에 집합시켜 놓고 거짓을 말하기를, 「吳나라가 장차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 초나라 서울 郢을 공격하려 하니, 장차 천자의 명령을 따라 구하려한다.」고 하고, 어느 날 저녁에 명령을 내려, 명일에는 梁과 霍을 습격하게 하였다.
單浮餘圍蠻氏, 蠻氏潰, 蠻子赤奔晉陰地. 司馬起豐析與狄戎, 以臨上雒. 左師軍于菟和, 右師軍于倉野, 使謂陰地之命大夫士蔑曰 : 「晉楚有盟. 好惡同之, 若將不廢, 寡君之願也. 不然, 將通於少習以聽命.」
선부여위만씨, 만씨궤, 만자적분진음지. 사마기풍석여적융, 이림상락. 좌사군우토화, 우사군우창야, 사위음지지명대부사멸왈 : 「진초유맹. 호오동지, 약장불폐, 과군지원야. 불연, 장통어소습이청명.」
[解釋] 그리하여 초나라 대부 單浮餘가 蠻氏를 포위하자, 蠻氏의 무리는 패주하여 흩어지고, 蠻의 임금 赤은 晉나라의 陰地로 달아났다. 그리고 사마 판은 초나라 읍인 豐과 析의 군중과 狄戎을 집합시켜, 上雒을 위협하였다. 또 左師는 菟和에 진을 치고, 右師는 倉野에 진을 쳐 놓고서, 사람을 보내 陰地의 命大夫 士蔑에게 통지하기를, 「晉나라와 楚나라는 맹약이 있는 사이라, 좋고 나쁨을 한가지로 하여 옛날대로 유지하며, 고치지 않는 것은, 우리 임금의 원하는 바이다. 이제 만약 진나라에서 이를 거부한다면, 장차 少習땅의 관문을 깨고 들어가 명령을 기다리겠노라.」고 하였다.
士蔑請諸趙孟, 趙孟曰 : 「晉國未寧, 安能惡於楚? 必速與之.」 士蔑乃致九州之戎, 將裂田以與蠻子而城之, 且將爲之卜. 蠻子聽卜, 遂執之與其五大夫, 以畀楚師于三戶. 司馬致邑立宗焉, 以誘其遺民, 而盡俘以歸.
사멸청저조맹, 조맹왈 : 「진국미녕, 안능악어초? 필속여지.」 사멸내치구주지융, 장열전이여만자이성지, 차장위지복. 만자청복, 수집지여기오대부, 이비초사우삼호. 사마치읍립종언, 이유기유민, 이진부이귀.
[解釋] 그래서 士蔑이 어떻게 할까를 趙孟에게 청하니, 趙孟은 말하기를, 「진나라가 지금 편안하지 못하니, 어찌 능히 초나라에게 죄를 지리오? 반드시 속히 초나라 요구에 응하라.」고 하였다. 이에 士蔑은 九州의 오랑캐들을 달래어, 오랑캐 임금에게 땅을 베어 주어 성곽을 수축하게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또 장차 이를 위하여 점을 친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랑캐 임금이 사멸이 있는 곳으로 와서 점을 청하거늘, 드디어 그를 5명의 대부와 함께 전부 잡아서, 三戶지방에서 초나라 군사에게 넘겨주었다. 그리고 초나라 司馬 眅은 邑을 만들어 종주를 세워 주겠다고, 거짓말로 그 나머지 백성을 유인하여, 전부 포로로 잡아가지고서 돌아갔다.
秋七月, 齊陳乞弦施, 衛寗跪救范氏, 庚午, 圍五鹿. 九月, 趙鞅圍邯鄲. 冬十一月, 邯鄲降, 苟寅奔鮮虞, 趙稷奔臨.
추칠월, 제진걸현시, 위녕궤구범씨, 경오, 위오록. 구월, 조앙위한단. 동십일월, 한단항, 구인분선우, 조직분임.
[解釋] 가을 7월에, 齊나라의 陳乞과 弦施가 衛나라의 寗跪와 함께 范氏를 구하러 가서, 庚午日에, 진나라의 五鹿지방을 포위하였다. 9월에, 趙鞅이 邯鄲을 포위하였다. 겨울 11월에, 邯鄲이 투항하자, 苟寅은 鮮虞로 달아나고, 조호의 아들 趙稷은 臨으로 달아났다.
十二月, 弦施逆之, 遂墮臨. 國夏伐晉取邢任欒鄗逆畤陰人盂壺口. 會鮮虞納荀寅于柏人.
십이월, 현시역지, 수타임. 국하벌진취형임란호역치음인우호구. 회선우납순인우백인.
[解釋] 12월에, 弦施가 조직을 맞아, 臨邑을 점령하여 여기에 머물게 하였다. 그리고 제나라의 國夏는 다시 진나라를 쳐서 邢, 任, 欒, 鄗, 逆畤, 陰人, 盂, 壺口 등 8개 성읍을 취하였다. 弦施는 또 鮮虞와 회합하여 荀寅을 柏人 성중에 머물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