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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이야기 스크랩 작가 백신애의 문학세계 연극으로 승화
이원석 추천 0 조회 52 08.05.05 10: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http://www.yc24.kr/news/articleView.html?idxno=1652

 

작가 백신애의 문학세계 연극으로 승화

기념사업회 재경향우회와 연우무대서 ‘적빈’ 관람
2008년 05월 04일 (일) 23:28:42 이원석 기자 ycnews24@hanmail.net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의 삶에 대한 애착을 너무 실감나게 잘 표현했어요. 백신애 작가의 의식세계를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날 영천에서 올라온 친구와 함께 관람한 천재희(31)씨는 소극장에서 막상 연극을 보니 훨씬 더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신애기념사업회(회장 성영근)에서는 4일 재경영천향우회(회장 김홍주)와 함께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적빈’을 관람했다.

   

 

오전 7시 회원들과 문화예술계 인사, 시민들과 함께 출발했고 극단에서는 영천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특별히 12시 공연을 따로 마련해줬다.

 

   

 

영천에서 출발한 일행은 극장 앞에서 합류한 재경영천향우회의 김홍주 회장과 한영수, 정연통 전임회장을 비롯한 많은 회원들과 함께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1시간5분간 무대로 시선을 집중했다.

   

 

연극 ‘적빈’(연출 김국희, 극단 가영 대표)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은 제4회 여성연출가전 ‘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에 올려진 작품으로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며 8월 8일 거창국제연극제에도 출품된다.

   

 

백신애의 ‘적빈’은 1934년 개벽지에 발표됐던 무력한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생에 대한애착을 그린 소설로 굶주림 때문에 배가 더 고플까봐 배설마저 참는 끝 장면은 가난의 극치를 생물학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연극이 끝난 후 극장에서 가까운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긴 일행은 출연진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앞으로 예정된 백신애 기념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날 대구MBC 김형출 기획특집팀 차장을 비롯한 백신애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영천에서부터 동행하며 차내 인터뷰와 공연장면 촬영, 연출가와 주연배우 인터뷰를 하고 있는 취재를 하기도 했다.

   
▲ 대학로 연우소극장

 

백신애기념사업회 성영근 회장은 “백신애 선생의 탄생100주년을 맞아 마침 대표작인 ‘적빈’을 연극으로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멀리 영천에서 함께 온 시민들과 늘 영천발전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재경향우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고 재경향우회 김홍주 회장은 “아주 훌륭한 사업을 하고 있는 고향후배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연출가 김국희(우)씨와 매촌댁역을 맡은 정소영씨

 

한편 3일 백신애의 조카가 부산에 살고 있다는 제보가 본사(영천뉴스24)에 접수돼 백신애사업회와 MBC에서 작가의 행적 조명과 자료수집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대적 아픔과 생에 대한 애착 전달 노력”
<인터뷰> ‘적빈’연출가 김국희씨


   
▶ ‘적빈’을 무대에 올리게 된 이유는?
일단 작품이 좋았다. 그리고 제4회 여성연출가전의 주제인 ‘낭만소녀, 근대를 산책하다’와도 잘 어울렸다. 1920~30년대 한국근대문학을 이해하는데 적합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힘들었던 과거의 모습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시대적인 아픔과 생에 대한 애착을 전달하고 싶었다.

▶ 백신애의 고향인 영천에서 특별히 많은 분들이 올라오셨는데?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 공연이 백신애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한몫하고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작가를 홍보하는데도 일조했으면 한다. 언젠가 여건이 되면 ‘광인수기’를 1인극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꺼래이’는 영화로 제작해도 괜찮은 듯하다.

▶ 연출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표현하려면 어려움이 많다. 의미와 주제가 원작과 안 벗어나게 하는 범위에서 오락성을 생각했다. 재미가 없으면 관객들로부터 외면받기 쉬우니까.

▶ 준비기간과 관객들의 반응은?
지난해 9월부터 작품을 선택해 준비했고 무대연습기간은 2개월 정도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근대작가중 대표적인 신여성인 백신애의 소설 중 연극화된 첫 작품이기도 했고 완성도가 높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는데 어렵지 않았나?
어려웠던 시절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너무 좋아했다. 시대를 불문한 모성이 지닌 생명력과 사랑이 젊은층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

▶ 작가의 고향인 영천에서 공연할 의향이 있는지?
당시의 상황이 더 진솔하게 묘사될 수 있을 것이다. 배우와 조명, 무대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여건만 된다면 꼭 하고 싶다.

극단 ‘가영(가영)’ 대표인 연출가 김국희씨는 한국연출가협회 회원으로 동국대대학원 연극학과를 수료했고 2004년 거창국제연극제 경연작 ‘파리떼’로 종합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도를 기다리며, Play Play, 오늘… 또 웃는날, 뜻대로 하세요, 옛시절, 파리떼, 흐르지 않는 시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봄날 - 그 찬란함, 행복코드외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매촌댁의 아픔 가슴으로 연기하고파”
<인터뷰> 주인공 매촌댁 열연한 정소영씨


   
▶ 매촌댁역을 맡게 된 계기는?
연출가 김국희씨로부터 역할이 잘 맞을 것 같다며 제의를 받았다. 원작을 보고 대본작업을 하면서 작품이 뜨거웠고 매촌댁의 캐릭터가 피부로 다가왔다.

▶ 소설 ‘적빈’을 대한 소감은?
작가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시대상황에서 여자가 작가로 데뷔하기가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작가의 고뇌와 내가 처한 상황과 많이 비슷한 것 같아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 매촌댁이 주로 극을 이끌어나갔는데 연기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머리가 아니고 가슴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가슴으로 표현하기에 1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시간이 부족했다.

▶ 배가 더 고플까봐 배설마저 참는 마지막 부분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표정관리에 고민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웃어도 상관없고 울어도 상관없는 상황을 연기하려고 했다.

매촌댁역으로 사랑을 받은 정소영씨는 그동안 칠수와 만수, 유랑극단, 엘렉트라, 뜻대로 하세요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천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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